LG 트윈스 박시원(20)이 5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부담보다 설렘이 크다"고 말했다.
박시원은 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4일 SSG전에 선발 등판한 웰스가 부진 속에 2⅔이닝 만에 강판되자 둘의 보직을 맞바꾸도록 통보했다. 지난달 말 "박시원은 내년 우리팀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혔는데,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기회를 줬다. 박시원은 "감독님께서 기대감 속에 날 믿고 기회를 주신 것"이라면서 "나는 오히려 감독님의 (판단을) 믿고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LG 박시원. 구단 제공 박시원은 지난해 LG 6라운드 60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파워 피처다. 올 시즌 성적은 21차례 등판에서 2패 평균자책점 4.23이다.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과 지난 4일 SSG전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쳐 5선발로 낙점됐다.
다만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투구 수 50개를 넘기면 어려움을 겪곤 했다. 박시원은 "긴 이닝을 소화할 때도 매 이닝 전력으로 막자는 각오로 던졌다"라며 "이번에는 투구 수나 기대 이닝을 알고 마운드에 오르니까 힘 조절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예전에 끝이 없는 단거리 달리기를 했다면, 이번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원은 최근 발표된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탈락했다. 그는 "더 큰 기회가 주어진 만큼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원의 꿈은 "LG에서 가장 강한 1선발 투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올 시즌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이번에 온 기회를 잡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