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6회 1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친 최민준의 활약과 8회 터진 김재환의 결승포로 LG 트윈스를 꺾었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LG에 5-3으로 이겼다. 폭염 브레이크 후 재개된 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춧돌은 대체 선발 최민준이었다.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외국인 투수 토머스 해치가 등판 전날 어깨에 불편감을 호소하면서 급히 투입됐다. 14일 검진 결과 해치에게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최민준에게 선발을 맡겼다.
하필 최민준은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아 해치의 유니폼을 빌려 입었다. 그리고 해치 이상으로 던졌다. 5회까지 볼넷 하나만 내줬을 뿐 노히트 노런 피칭을 이어간 것이다. 6회 2사에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2 동점을 허용한 터여서 승리 투수가 날아갔다.
팽팽한 접전 중 SSG 4번 타자 김재환이 폭발했다. 8회 초 1사 2루에서 LG 김진성으로부터 비거리 130m짜리 중월 투런 홈런을 날린 것이다. 시즌 19호 포. 아울러 KBO리그 역대 54번째 통산 1500안타를 달성했다.
SSG는 9회 초 2사 3루에서 3루 주자 정준재가 김진수의 폭투 때 홈에 들어와 승기를 굳혔다. LG는 문정빈이 9회 말 1점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경기 후 김재환은 "최민준이 너무 잘 던졌는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 (시즌 20홈런이 눈앞에 왔지만)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시즌 초부터 동료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야구하는 것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SSG 제공 이숭용 감독은 "최민준이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오늘 경기의 수훈선수는 누가 뭐래도 민준이다. 보직 이동에도 묵묵히 역할을 다해주고 있어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김재환이 4번 타자다운 스윙으로 귀중한 결승 투런 홈런을 쳐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빠른 발로 쐐기 득점을 만들어준 정준재와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최지훈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