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친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한 마드리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SSG 제공 SSG 랜더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블라이 마드리스(29)가 한국 무대 고별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마드리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으로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SSG는 6-0으로 승리, LG와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SSG는 이날 경기 전에 마드리스와 작별을 예고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마드리스가 오늘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SSG 마드리스. 구단 제공 마드리스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으로 7월 말 한국 땅을 밟았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멤피스 레드버드)에서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235타수 65안타) 14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8로 기대를 모았다. MLB 통산 성적은 72경기 타율 0.204(206타수 42안타) 2홈런 12타점이다.
그러나 마드리스는 15일까지 16경기에서 타율 0.150(60타수 9안타) 3홈런 8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총 67타석에서 삼진 22차례를 당할 만큼 콘택트 능력이 떨어졌다. 전날(15일) 경기는 9번까지 타순이 떨어졌고, 16일 역시 7번에 배치될 정도로 기대감이 떨어졌다.
왼쪽 어깨 힘줄 손상으로 전반기 막판 전열에서 이탈한 에레디아는 오는 21일 KT 위즈전부터 돌아올 수 있다.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선수로 SSG에 합류한 마드리스. 구단 제공 그럼에도 SSG는 마드리스와 조금 이른 작별을 선택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성욱의 몸 상태가 올라와 다음 주 화요일부터 출장이 가능하다"며 마드리스를 일찍 돌려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 상황에서 굳이 마드리스를 기용하는 것보다 김성욱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신의 경쟁력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한 마드리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1사 1루에서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투심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5회에는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발판을 놓았다. SSG는 이후 조형우의 2루타에 이어 정준재의 결승 2타점 적시타와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마드리스는 4-0으로 앞선 6회 초 1사 후 카라스코의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연속 타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4호 홈런(비거리 120.5m). 7월 3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8경기 만에 기록한 홈런이다. 이후 3루수 파울 플라이와 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마드리스의 KBO리그 최종 성적은 0.175(63타수 11안타) 4홈런 9타점이다.
경기 종료 후 마드리스는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마드리스는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야구장에서 늘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에레디아는 지난 12일부터 출장 중인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