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블라이 마드리스(29)가 지난 16일 고별전을 치렀다. 그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일까지이나, 일찍 짐을 쌌다.
이숭용 SSG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오늘 마드리스의 마지막 경기다. 오늘 면담에서 이를 전달했다"라고 공개했다. SSG가 새로 영입한 블라이 마드리스. SSG 제공 마드리스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으로 7월 중순 SSG와 계약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멤피스 레드버드)에서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235타수 65안타) 14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8를 기록해 기대를 모았다. MLB 통산 성적은 72경기 타율 0.204(206타수 42안타) 2홈런 12타점이다.
그러나 지난 15일까지 총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0(60타수 9안타) 3홈런 8타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총 67타석에서 삼진 22차례를 당할 만큼 콘택트 능력이 떨어졌다. 15일 경기는 외국인 타자에게 낯선 9번까지 타순이 떨어지기도 했다.
에레디아는 규정상 21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해 SSG는 18~20일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 외국인 타자 없이 치러야만 한다. SSG 마드리스. 사진=구단 제공 그럼에도 마드리스를 계약 기간 만료 전에 돌려보내는 것은 성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9위까지 처진 팀 성적도 고려 대상으로 보인다. 당장 5강 싸움이 쉽지 않은 만큼 국내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마드리스가 떠난 자리는 에레디아가 복귀하기 전까지 김성욱이 메울 예정이다. 왼쪽 늑골에 통증을 호소한 김성욱은 최근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17타수 7안타로 좋은 모습이다. 올 시즌 1군에서도 61경기 타율 0.267 4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성욱의 몸 상태가 올라와 다음 주 화요일부터 출장이 가능하다"며 마드리스를 일찍 돌려보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마드리스는 이날 고별전에 아쉬움을 털어내듯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으로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SSG는 6-0으로 승리, LG와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마드리스는 1사 1루에서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투심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0-0으로 맞선 5회에는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 3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마드리스는 4-0으로 앞선 6회 초 1사 후 카라스코의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시즌 4호 홈런(비거리 120.5m)을 기록했다. 7월 30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8경기 만에 날린 홈런이다.
마드리스의 KBO리그 최종 성적은 0.175(63타수 11안타) 4홈런 9타점이다.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친 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한 마드리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SSG 경기 종료 후 마드리스는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이숭용 감독을 포함해 선수단 한명 한명과 악수하거나 포옹했다. 마지막 짐을 싸면서 취재진을 향해서도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마드리스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코치, 팀 동료들 모두 따뜻하게 대해줬다"라며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야구장에서 늘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SSG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미국에서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