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의 스파이크를 들고 있는 바에스. 사진=MLB 명예의 전당 X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데뷔 후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조슈아 바에스(23)가 MLB 명예의 전당(야구 역사 박물관)에 스파이크를 기증했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바에스가 전날 시카고 컵스와의 데뷔 경기에서 착용한 스파이크를 명예의 전당 측의 요청에 따라 기증했다"고 전했다. 바에스. AP=연합뉴스 그런데 이 스파이크의 진짜 주인은 바에스가 아니라 팀 동료 블레이즈 조던(24)이었다.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렇다.
바에스가 빅리그 콜업 소식을 듣고 경기장에 도착하자, 브라이언 토레스(29)는 "그렇게 경기에 출장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때부터 바에스의 스파이크와 배팅 장갑 등 장비를 하나둘씩 챙겨줬다. 세인트루이스를 상징하는 빨간색으로 '깔맞춤' 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스파이크를 바에스가 착용한 것을 파악한 조던은 "괜찮다"며 이를 선물했다. 바에스가 16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원정 1회 초 MLB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바에스가 16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MLB 최초 데뷔 3연타석 홈런 신기록을 의미하며 터뜨린 뒤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잠시 후 바에스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빅리그 데뷔전에서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인 야수가 데뷔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건 바에스가 처음이다.
바에스는 "정말 믿기지 않는다"라며 "안타 하나 치는 것도 모자라 홈런을 세 개나 쳤다니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리글리 필드의 모든 팬이 기립해 환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바에스는 "공이 담장을 넘어간 게 정말 다행"이라면서 "(홈런이 될 줄) 전혀 몰랐다. 공이 담장을 넘어가는 걸 보고 '이건 말도 안 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조던. AFP=연합뉴스 명예의 전당에 기증된 스파이크 안에는 '조던'의 이름이 적혀 있다. 조던은 "바에스 덕분에 내 이름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