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리커브 국가대표 왼쪽부터 이우석, 김제덕, 김우진. 연합뉴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 양궁의 대표 선발은 치열하다.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과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도 AG 여자 리커브 대표 선발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남자 리커브에서는 익숙한 세 명이 다시 뭉쳤다. 김우진(34·청주시청)·김제덕(22·예천군청)·이우석(29·코오롱)이 다시 한번 '금빛 활시위'를 당긴다. 이들의 동행은 2023 항저우 AG부터 시작됐다. 2024 파리 올림픽을 거쳐 이번 AG까지 3회 연속 메이저 국제 종합대회에서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들은 파리 올림픽 남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 한국 양궁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5개 전 종목을 석권하는 데 힘을 보탰다. 김우진은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김우진과 김제덕의 인연은 더욱 특별하다. 둘은 김제덕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을 시작으로 모든 국제 대회에서 함께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비 스페셜 매치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이우석, 김우진, 김제덕. 대한양궁협회 제공 김우진은 올림픽에서 5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개, AG에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최강 활잡이'다. 여전히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맏형'이다. '막내' 김제덕도 어느덧 대표팀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1위에 오르며 대표팀 내 입지를 더 굳혔다.
올해도 '양궁 삼총사'의 기세는 거침없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3차 대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4차 대회까지 남자 리커브 단체전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AG를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한국 양궁은 역대 AG 총 70개의 금메달 중 46개를 따낸 최강국이다. 그러나 2014년 인천 AG부터 컴파운드 종목이 도입된 이후 10개 전 종목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적은 없다. 결국 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분명하다. 남자 리커브에서 금메달을 석권해 한국 양궁의 10개 전 종목 석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