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4: 사보타주’ 김민호 (사진=KT 스튜디오 지니) ‘군대 썰’은 해도 해도 끝이 없고, 파도 파도 ‘웃픈’ 괴담이다. 그만큼 무궁무진한 에피소드에 ‘신병’ 시리즈도 어느덧 시즌4를 맞았다. 효자 IP와 함께 ENA가 시청자를 다시 안방에 불러 모은다.
오는 24일 첫 방송하는 ENA 월화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는 계급이 오르고 고민도 늘어버린 상병 박민석(김민호)이 하사로 돌아온 최일구(남태우)와 미스터리 신병, 돌풍을 일으킬 대대장의 등장으로 겪게 되는 군 생활 후반전을 그린다. 이번 시즌 또한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시즌1의 김단 작가가 돌아와 재미를 가세했다. ‘신병4: 사보타주’ (사진=KT 스튜디오 지니) 배우 김민호가 실감 나게 연기한 ‘폐급’ 주인공 박민석이 어느덧 상병을 달게 된 가운데, 모든 면에서 스케일을 확장했다. 대민지원, 호국훈련처럼 더욱 현실적인 에피소드에 사건 사고 규모까지 키워 기존보다 늘어난 12부작을 채운다.
시즌을 거듭하며 원년 멤버들도 성장했지만, 뉴페이스로 ‘에이스 신병’ 김현욱(이원정)과 ‘엘리트 신임 대대장’ 변혁진(이현균)과 비교되고 충돌하는 데서 오는 재미가 예상된다. 이번 부제인 ‘사보타주’가 적진을 파괴하는 비밀공작일지, 군인들의 태업을 뜻할지 신화부대에 찾아온 위기를 궁금케 한다. ‘신병4: 사보타주’ (사진=KT 스튜디오 지니) 앞서 ‘신병’ 시리즈는 현실 군생활 공감 에피소드를 유쾌하고, 또 매콤하게 그려내면서 세 시즌으로 제작될 정도로 사랑받았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작가 장삐쭈) 원작에서 출발했지만, 지난해 방영된 시즌3부터는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나아갔다.
일찍이 tvN ‘푸른거탑’을 통해 드라마계 ‘군텐츠’(군대 소재 콘텐츠)를 정착시킨 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 시즌3는 빌런 개인을 넘어 군조직의 폐단까지 블랙 코미디로 아울렀단 평가를 받았다. 비록 최고 시청률은 3.3%였으나, 방영 기간 중 TV 드라마 화제성 1위(펀덱스 집계)를 수성했다. 방영 전 사회적으로 군조직에 대한 반감과 불신을 키운 12.3 비상계엄 이슈의 영향권 속 거둔 호성적이었다.
‘군텐츠’는 여성 시청층을 아우르기는 어렵다는 소재적 한계를 지적받아 왔다. 그러나 ‘신병’ 시리즈는 그 인식을 점차 희석하면서 드라마를 넘어 개봉 예정 영화 ‘신병: 더 무비’로 IP를 확장했다. KT 스튜디오 지니는 시즌4 첫 방송을 맞아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열어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신병4: 사보타주’ (사진=KT 스튜디오 지니) ‘신병’은 군대 이야기를 거창한 영웅담이 아닌 구조적 문제 속 개개인의 웃음과 성장으로 풀어내며 시트콤의 하위 장르처럼 자리 잡게 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5월 tvN에서 방영된 티빙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최고 시청률 7.9%를 거둬 ‘군텐츠’의 높아진 흥행력을 증명했다. ENA 또한 직전 편성작 ‘그대에게 드림’으로 올해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바, ‘신병4: 사보타주’가 날릴 회심의 일격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남북분단이란 현실이 존재하는 한 우리나라에서 군대 이야기는 계속 다뤄져야 한다. ‘신병’ 시리즈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하지만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공간 안에서의 일상을 보여주고, 그 속의 오늘날 청년들이 무엇으로 고민하는지를 보여주는 데서 의의가 있다”며 “시트콤적 웃음 속에서도 불합리와 부조리함을 함께 담으면서 인식 변화를 부른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한 텍스트”라고 분석했다.
민진기 감독은 “이번 시즌은 군대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안에서 시트콤적인 사건과 해결, 그리고 휴머니즘을 함께 담아내려 했다”며 “기존 시청자는 물론 처음 ‘신병’을 접하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