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6-8로 뒤진 9회 초 1사 1루에서 등판,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22개 중 스트라이크는 12개(54.5%)였다.
20일 대전 KIA전에서 투구하는 김서현. 한화 제공
지난 5월 13일 1군에서 제외된 김서현은 불안한 제구를 다듬기 위한 재정비에 들어갔다. 약 3주간 일본 파견 연수를 다녀온 뒤 팀에 돌아왔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구위를 가다듬었다. 마침내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된 그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복귀 이틀 만에 홈팬들 앞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타자 김도영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김서현은 1사 1·3루에서 후속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채은성의 야수선택이 나오면서 3루 주자 하주석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만루. 오선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 돌렸으나 후속 김태군 타석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오선우 타석부터 슬라이더만 8개를 연속 던진 뒤 선택한 직구가 손에서 크게 빠졌다. 2사 만루에서 정현창을 1루 땅볼로 유도해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1군 복귀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김서현. 한화 제공
김서현은 1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5월 7일 광주 KIA전에서 0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당시만큼의 난조는 아니었지만, 20일 복귀전에서도 불안한 투구 내용은 여전했다.
서울고 출신인 김서현은 자타공인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형 유망주 중 한 명이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뒤,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에는 33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제구 불안'이라는 꼬리표를 좀처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 차례 재정비를 거쳐 1군에 돌아온 만큼 이제는 달라진 모습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