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는 이로운의 예상 투구 수로 90개를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전날에도 "잘 던진다고 판단된다면"이라는 전제하에 이로운의 투구 수를 90개로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입단한 이로운은 프로 통산 233경기에 모두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문 불펜 자원이다. 지난 시즌에는 만 21세 15일의 나이로 시즌 30홀드(최종 33홀드)를 달성, 2023년 오른손 투수 박영현(KT 위즈·당시 만 19세 11개월 2일)에 이어 부문 역대 최연소 2위 기록까지 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이 이어지면서 보직을 전환했고, 잔여 시즌에는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받을 예정이다. 전날 이숭용 감독은 "독하게 했다. 동기 부여는 줬다"고 말했다.
오른손 투수 이로운의 투구 모습. SSG 제공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SSG가 이로운의 데뷔 첫 선발 등판과 함께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 감독은 "첫 단추를 잘 끼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야 좀 더 자신 있게 다음 경기에 들어올 수 있다"며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질 거라고 본다. 주눅이 드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상대 키움은 이로운의 구원투수 경험을 고려해 공략법을 세웠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상대 투수가 아무래도 중간 투수 출신이어서 힘으로 붙지 않을까 한다"며 "빠른 직구에 타이밍을 맞춰서 공략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