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이 3일 잠실 두산전 4회 초 홈런을 터뜨리고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호쾌한 스윙이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을 무너뜨렸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0 영봉승을 거뒀다.
마운드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박시원(5이닝 무실점)과 3연투 헌신을 보여준 손주영(시즌 26세이브)의 호투가 있었다면, 타선에선 오스틴이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LG 오스틴이 3일 잠실 두산전 4회 초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이날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 초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4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곽빈의 초구 커브(볼)를 지켜본 뒤 연속 3개(156㎞-157㎞-157㎞)의 하이 패스트볼을 파울로 쳐내며 타이밍을 맞춰 나갔다. 곽빈의 5~6구 연속 커브는 각각 볼과 파울로 이어졌다.
오스틴은 7구째 시속 157㎞ 직구를 걷어낸 뒤 곽빈의 8구째 시속 157㎞ 하이패스트볼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타구를 가운데 담장너머로 보냈다. 비거리 133.7m로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의 큰 타구였다.
오스틴은 1회에도 곽빈에게 2루타(슬라이더)를 뽑았다. 곽빈은 이날 3피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중 2개가 오스틴에게 내준 것이었다.
오스틴은 "곽빈은 대단한 투수이고, 이전에 상대했을 때도 까다로운 투수였다"라며 "그래서 오늘은 직구에만 늦지 말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홈런 타석에서도 정말 좋은 공이 들어왔지만, 다행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스틴의 홈런 덕에 LG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 곽빈에게 패전을 안겼다. LG 오스틴이 3일 잠실 두산전 1회 초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2년 차 신예 박시원을 내세웠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오스틴도 "정말 중요하고 큰 승리였다. 엄청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는데, 이를 극복하고 잘 막아준 투수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이번 스윕으로 다음 시리즈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스틴의 시즌 36호 홈런으로 부문 선두 KIA 김도영(39개)의 격차를 3개로 좁혀졌다. 김도영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2주 동안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한편, 오스틴은 "고우석을 오랜만에 만나 '안녕 빅리거'라고 인사했다. 상당히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미국에서 도전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을 거고, 결국 빅리그의 꿈을 이뤘다"라며 "지금 우리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