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창원 LG가 2026~27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아치 굿윈(32·미국)이 기록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최우선순위는 오로지 팀의 ‘승리’였다.
15일 필리핀 마닐라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굿윈은 “스텟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내가 5점을 기록하고 이겨도 충분하다. 우리가 이기면 모두가 성공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기는 것 자체가 팀이 잘 돌아가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새 시즌 아셈 마레이와 굿윈 조합에 기대를 건다. 새 시즌에는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가 동시 투입될 수 있게 바뀌는 만큼, 대부분의 팀이 빅맨 2명을 뽑았다. 반면 LG는 1m 96㎝의 가드 굿윈을 택했다. 골밑에서는 마레이, 외곽에서는 굿윈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2020년 프랑스 리그 메트로폴리탄스에서 마레이와 호흡을 맞췄던 굿윈은 “마레이와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다. 굉장히 좋은 선수”라며 “마레이같은 좋은 선수와 뛰고 싶다고 항상 상상했다. 그래서 LG 이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치 굿윈. 사진=KBL LG는 지난 시즌 부족했던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카드로 굿윈을 낙점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굿윈의 득점이 터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굿윈은 “제 경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득점해도 세리머니를 크게 하거나 감정을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특별히 클러치 타임이라기 보단,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하고 득점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짚었다.
실제 굿윈은 지난 14일 테라피마(필리핀)와의 연습 경기에서 3점슛 9개를 포함해 35점을 올렸고,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곁들였다. 메인 볼 핸들러 역할도 수행했고, 적극적으로 외곽에서 슛을 쐈다. 때론 직접 공을 갖고 골밑까지 파고들어 상대를 위협했다.
공격력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조상현 감독이 강조하는 팀 수비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시간이 더 필요하다.
수비의 중요성을 잘 아는 굿윈은 “수비하지 않으면 승리는 없다”면서 “감독님의 수비 철학을 실행하는 게 어려운 부분도 있고, 잘될 때도 있다. 저는 팀원들과 계속 토론하면서 수비가 점점 좋아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