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 고지용과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의 이혼 후 아들의 면접교섭권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올랐다.
허양임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승재의 단독 친권자로서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접어든 승재를 먼저 생각하다 보니,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대단히 조심스럽다”며 입장문을 게시했다.
고지용과 이혼 당시 허양임은 정기적인 면접교섭에 관한 별도로 정한 사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양임은 “최근 고지용 씨로부터 제가 승재에 대한 면접교섭 권한을 부당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어, 제가 먼저 법원에 면접교섭 심판청구를 한 상태”라며 “향후 법원의 결정에 따라 면접교섭을 성실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고지용이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법원에 허양임을 상대로 면접교섭권 방해금지 및 자녀 사진·영상 게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허양임의 입장이다.
고지용과 허양임은 2013년 결혼해 2017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승재를 포함한 가족 일상을 공개해 사랑받았으나 2024년 갈라섰다고 지난 7월 밝혔다.
당시 고지용은 “이혼은 서로의 길을 존중하고 각자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며 “승재는 엄마와 아빠의 새로운 관계를 이해하고, 지금은 안정적으로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각각 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아들 승재 군의 양육권을 가진 허양임은 아들과의 단촐한 일상을 공개했으나, 고지용은 아들의 어릴 적 사진과 함께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두 사람 사이 면접교섭권과 양육비를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른 것이다.
고지용은 16일 소속사를 통해 “2024년 4월 24일 합의이혼 후 5월 9일 초주검 상태(강경화,경변,쇼크 등등)로 병원에 실려 갔고, 죽음까지 각오해야 했다. 결혼 생활 동안에도 병은 악화 되어갔지만 서로 원만히 합의했고 약 2년여간 여러 번 병원에 입원하며 생사를 오가며 혼자 싸웠다”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먼저 설명했다.
이 가운데 허양임 측이 양육비 지급을 이행하도록 고지용을 상대로 가압류를 걸어와 계좌, 보험 등을 압류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지용은 “이미 정기적인 양육비를 지급 중이다. 허나 아이를 보여주지 않는 태도와 아동보호법위반을 경고해도 무시하고 병원 홍보에 아이를 이용하는 것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면접교섭 방해 금지 및 자녀의 사진·영상 게시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고지용 측은 건강 악화와 치료비 부담으로 그동안 양육비를 지급할 여력이 없었단 입장이다. 하지만 허양임의 입장에서 보면 미지급 양육비의 규모가 적지 않다. 두 사람이 2024년 4월 협의 이혼을 하면서 고지용은 허양임에게 매달 189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미지급 양육비가 이자를 합치면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지용은 최근 건강이 회복되면서 지난 8월과 이달 양육비 일부를 지급했으며, 허양임 측에 “미지급된 양육비도 분할로 납부하게 해달라”는 뜻을 두 차례 전달했다. 그러나 허양임 측이 분할 납부 요청에 답변하지 않은 채 소송과 가압류를 진행했다는 것이 고지용 측 주장이다.
또한 고지용 측은 이혼 당시 한 달에 두차례 이상 아들을 만나기로 합의했으나, 허양임의 방해로 2년 간 6번 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허양임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혼 당시 정기적인 면접교섭에 관한 별도의 정함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면접교섭권과 양육비와 관련해 법원에서 판단을 받을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