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대표팀 A매치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케인은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A3조 4차전서 멀티 골을 기록,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잉글랜드는 9·10월 A매치 기간 UNL 4경기서 3승(1패)을 신고하며 조 2위(승점 9)에 올랐다. 체코는 4전 전패로 최하위(승점 0)로 추락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케인은 자신의 A매치 125번째 경기에 임했다. 골키퍼 피터 쉴튼(은퇴)과 함께 잉글랜드 남자선수 A매치 출전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것이다.
기념비적인 경기에선 주인공으로도 나섰다. 케인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0분 박스 안 오른발 슈팅으로 A매치 90호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2분에는 코너킥 상황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91호 골까지 신고했다. 그는 잉글랜드 남자선수 A매치 최다 득점 부문 단독 선두다. 이 부문 2위 웨인 루니(54골)와는 37골이나 앞서 있다.
ESPN에 따르면 케인은 경기 뒤 실튼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에 "꿈만 같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실튼과 어깨를 나란히 한 건 엄청난 특권"이라는 케인은 "가능한 한 최고의 방식으로 조국을 대표해 매 경기에서 뛰는 것을 사랑한다. 2골을 넣고 팀이 이기도록 돕게 돼 완벽한 밤이었다"고 돌아봤다.
케인의 경이로운 득점 행진은 이어진다. 그는 남자선수 A매치 90골 이상을 터뜨린 5명의 현역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그의 위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6골), 리오넬 메시(125골), 로멜루 루카쿠(94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92골)만 있다.
호날두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케인 "우리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지금 당장은 엄청나게 먼 길이지만, 누가 알겠나. 나는 몸 상태가 아주 좋다. 30대 후반까지, 그리고 심지어 지금은 40대까지도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잘 뛰고 있는 일부 선수들에 대해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내가 팀을 도울 수 있고 가치 있다고 느끼는 한 대표팀에 남아 있을 거"라며 "우리가 먼저 100골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고, 그다음은 거기서부터 나아갈 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케인은 2026년 클럽과 대표팀 통틀어 51골째를 기록 중이다. 이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기록(33골)에 크게 앞선 수치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