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정다이 기자 diana23@edaily.co.kr /2026.10.06 배우 김혜자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개봉을 앞두고 손편지로 진심을 전했다.
김혜자는 15일 예정된 ‘여전히 찬란하게’ 무대인사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는 대신 손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오랜만에 영화를 했다. 이렇게 영화를 보러오신 기자 여러분 앞에 서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혜자는 “작년 가을이었다. 송일곤 감독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에 이런 말이 있었다.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0다’는 말이었다”며 “그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라며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해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에게도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 잠시 후에 여러분이 만나게 될 두 소녀를 그저 아픈역사의 한 장면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잊혀지는 것들이 있다.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아루 오래 전에 작은 일도 다시 우리를 비춰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다. 그 빛이 기자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전히 찬란하게’ 측은 이날 “언론시사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상영전 무대인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며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될 예정된 가운데, 시사 상영 전 무대인사에는 김혜자와 송일곤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혜자가 독감으로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21일 개봉하는 ‘여전히 찬란하게’는 내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김혜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