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발 감독·단장 선임설이 쏟아지고 있다. 구단은 통상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롯데가 KBO리그 대표 타자 출신 현 해설위원 이택근을 임기가 끝난 박준혁 단장 후임으로 내세운다는 보도가 26일 오후 나왔다. 구단은 "면접을 본 건 사실이지만, 그 외 결정된 사안은 없다"라고 밝혔다.
24일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 방침을 접었다고 밝힌 롯데. 25일 이동욱 감독 선임이 나오자 이에 대해서도 "후보 중 한 명이지만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동욱 감독은 롯데의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꾸준히 사령탑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다. 이택근은 나흘 전 롯데 구단이 어드바이저로 영입한 일본인 지도자 다카쓰 신고가 추천했다는 '정통한 관계자'발 보도가 나오며 새 국면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높은 확률로 이동욱 감독-이택근 단장 체제가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가 류지현 감독을 선택할 때처럼, 이미 야구계 안팎 관계자들 통해 입을 탔다.
어차피 지난 3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 새 출발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당연하다. 이동욱 감독은 2020시즌 NC 다이노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이택근도 해설위원과 유튜브 활동을 통해 야구뿐 아니라 구단 운영에 대해서 식견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결단을 내리는 과정에서 오해와 비판을 자초한 면이 있다.
당시 구단은 다카쓰로부터 단장 후보를 추천받은 사실이 없다고 전했지만, 실제로 이택근 위원이 롯데 단장으로 선임되면 '추천설'은 근거 없는 얘기로 단정할 수 없게 된다. 해당 단독 보도에는 롯데의 감독 제안을 받은 다카쓰가 이를 고사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동욱 감독이 '2순위'였다는 추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
롯데는 2026 정규시즌을 끝으로 단장과 감독이 동시에 임기가 끝났다. 보통 단장이 감독 선임을 주도하지만, 단장이 공석이기에 3년 전처럼 이강훈 대표이사 또는 모그룹에서 이를 맡은 것 같다. 이강훈 대표가 11월 정기 인사에서 팀을 떠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이번 인사는 그룹 차원에서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야구단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설(說)들이 밖으로 샜다. 김태형 재신임 여론이 있다는 걸 의식해 재계약 여부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것부터 통상적인 야구단의 행보로 보기 어렵다. 야구단은 현재 진행 중인 포스트시즌에 방해되지 않도록 노력한 것 같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