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안방에서 본머스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깊은 부진에 빠졌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끝난 2026~27 EPL 8라운드 홈경기서 본머스에 0-3으로 완패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리그 3패(1승4무)째를 기록해 EPL 16위(승점 7)가 됐다. 본머스는 13위(승점 9)다. 맨유의 최근 연속 무승 기록은 8경기(3무5패)로 늘었다.
본머스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맨유를 압박했다. 홈팀은 상대 압박에 고전하며 연이어 패스 실수를 범했다.
경기 균형은 전반 막바지에 크게 기울었다. 전반 38분 본머스 저스틴 클라위베르트의 간접 프리킥을 하양이 수비 마크 없이 반대편 포스트에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5분 뒤인 전반 43분에는 맨유 수비수 레니 요로가 압박을 받던 중 미끄러지며 소유권을 잃었고, 아드리앵 트뤼페르의 크로스를 받은 마커스 태버니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본머스는 후반 26분에는 루이스 쿡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바니우송이 전진해 나온 세네 라먼스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다.
맨유의 깊은 부진 속에서 '에이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결장 배경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주중 코모(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4 대패를 당한 직후 팀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 여파로 캐릭 감독은 지난 1월 부임 후 27번째 리그 경기 만에 처음으로 페르난데스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으며, 팀이 0-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끝내 교체로 출전시키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캐릭 감독 부임 이후 유럽 5대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14개)와 기회 창출(96회)을 기록 중인 핵심 자원임에도 벤치만 달궜다.
캐릭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페르난데스의 결장에 대해 "경기 중에는 흐름을 바꾸고 차이를 만들기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항상 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세진 경질 압박에 대해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숨지 않겠다. 다음 단계가 어떻게 될지는 정말 모르겠다"며 "구단을 위해 최선인 일을 할 것이다. 늘 그렇게 말해왔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 내 위치와 역할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