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강화를 노린 삼성 라이온즈, 공격력 증대를 도모한 KIA 타이거즈. 하루 밀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관전 포인트는 라인업에서 드러난 양 팀 지향점이다. 왼쪽은 삼성 박승규, 오른쪽은 KIA 한준수. 사진=구단 제공 수비 강화를 노린 삼성 라이온즈, 공격력 증대를 도모한 KIA 타이거즈. 하루 밀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관전 포인트는 라인업에서 드러난 양 팀 지향점이다.
올해 PO는 '최형우 시리즈'로 불린다. 지난 시즌까지 KIA 간판타자였던 최형우가 올 시즌 개인 3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뒤 '친정팀' 삼성으로 이적한 인연이 작용했다.
하지만 박지만 감독은 비로 순연돼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최형우를 제외했다. 정규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구자욱이 타격에 문제가 없을 만큼 회복해 지명타자 자리를 맡아야 했다. 최형우가 공존하려면 좌익수 수비를 맡아야 하는데, 박진만 감독은 단기전 특성을 고려해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박승규를 투입했다. 이는 하루 연기돼 열리는 26일 1차전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최형우는 "팀이 이기기 위해선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나도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도영·김선빈 등 강한 우타자가 많은 KIA 타선을 고려하면 왼쪽 외야 수비 강화는 순리다.
반면 KIA는 리그에서 정상급 외야 수비 능력을 갖춘 김호령 대신 박정우를 중견수로 투입한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주 포지션이 포수인 한준수를 넣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장에 나와 선수 컨디션을 체크한 뒤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 라인업이 유리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호령이 삼성 1차전 선발 투수 크리스 페덱과 상대 전적에서 강했다면, 다른 외야수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쓰는 방안을 고려했을테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한준수를 지명타자로 내세운다고 설명했다. 한준수는 LG 트윈스와의 준PO 2·3차전에서 장타 2개 포함 '4출루'를 해냈다.
어떤 의미에선 이범호 감독의 선택도 순리다. 단기전에서 수비력 강화가 중요하지만, KIA는 화력으로 준PO를 잡았다.
슈퍼스타 김도영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KIA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정규시즌 KIA에 4.5경기 앞섰다. 두 팀 사령탑의 승부 지향점이 맞아떨어질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