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창원 LG가 216점을 주고받은 명승부서 치명적인 오심이 뒤늦게 지적됐다. 결승 득점을 올린 LG 윤원상이 규정상 해당 시점에 코트를 밟을 수 없는 선수였다는 내용이다.
소노는 지난 2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6~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107-109로 졌다. LG 윤원상이 종료 직전 소노 이재도 앞에서 레이업에 성공하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윤원상은 해당 시점 코트를 밟을 수 없는 선수였다.
상황은 이렇다.
LG가 양홍석의 중거리슛으로 107-105로 앞섰다. 직후 소노는 작전타입을 외친 뒤 공격을 위해 김진유 대신 이재도를 투입했다. 같은 시간 LG는 윤원상을 빼고 장민국을 넣었다.
이어진 소노의 공격 상황에선 경기 시간이 흐르지 않은 상태서 LG 칼 타마요의 파울이 나왔다. 팀 파울 상황에서 소노가 자유투 2개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때 소노는 자유투 시도에 앞서 이재도 대신 김진유를 넣으려 했다. 자유투 성공 뒤 수비 상황을 위해서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를 제지했다.
일리 있는 지적이었다. KBL 경기규칙 제19조 '선수 교체' 조항에는 '교체돼 나가거나 들어온 선수는 경기 시간이 진행된 후 공이 다시 데드(Dead)가 될 때까지 경기에 들어가거나 코트를 떠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문제는 같은 원칙이 자유투 상황 이후 LG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소노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어 동점이 되자, LG는 정인덕을 빼고 윤원상을 투입했다.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였다. 코트를 밟은 윤원상은 그대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상황을 인지한 소노가 뒤늦게 문제 제기 및 재경기 등을 요청할 예정인 거로 알려졌다.
KBL도 심판의 오심을 인정했지만, 재경기 요청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KBL 관계자는 27일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규정상 이의 제기는 경기 종료 후 20분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KBL의 규약 내 제33조 재개최 및 재경기 항목에선 ▶'공식 경기에 있어 천재지변 교통 정전 화재 및 기타 불가항력에 의하여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거나 중지되었을 경우에 재개최 및 재경기를 실시한다' ▶'재개최 및 재경기는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시즌 별 대회운영요강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 등 한정된 내용만 포함돼 있다.
KBL은 향수 선수 교체와 관련 만전을 기하고 관련자 징계 등 재발 방지에 나설 거란 입장을 전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