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8.25/
배우 전도연이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고담어워즈 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도연은 내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제38회 고담어워즈 최우수 주연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고담어워즈는 예술성과 완성도, 창의성을 갖춘 독창적인 작품과 배우들을 조명하는 시상식이다. 독립영화계의 주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후보 발표에 앞서 작품과 배우들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무대로도 주목받는다.
전도연은 ‘유어 마더 유어 마더 유어 마더’의 마허샬라 알리, ‘틴에이지 섹스 앤 데스 앳 캠프 미아스마’의 질리언 앤더슨, ‘매디스 시크릿’의 존 얼리, ‘더 데뷔’의 줄리앤 무어 등 10명의 배우와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신작으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부부를 통해 계급과 노동, 정체성, 직업윤리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전도연은 극중 해고노동자의 아내 미옥(전도연)을 연기, 삶에 눌린 인물의 복합적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내며 호평받았다.
이번 고담어워즈 후보 지명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를 향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북미 주요 매체와 평단은 일찌감치 ‘가능한 사랑’ 속 전도연의 열연에 주목하며 아카데미 후보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25일 전도연의 연기 이력을 조명하며 “‘가능한 사랑’의 주연 전도연이 한국 배우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뛰어난 행보를 고려하면 충분히 적절한 일”이라며 “전도연이 아닌 다른 배우가 미옥을 연기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가장 즐거운 순간에도 가장 가슴 아프게 파고드는 연기”라고 호평했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 역시 전도연의 열연을 높이 평가하며 “올해 최우수 연기자 명단은 전도연과 같은 배우의 연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극찬했다.
이창동 감독도 오스카 후보 지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비영어권 영화 배우가 오스카 후보에 오르는 것은 드물고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아카데미의 적절한 인정이 한 여배우의 성취에 대한 인식과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변화의 가시적인 증거가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올해 고담어워즈에서 최우수 주연상 외 최우수 국제영화상, 최우수 각본상까지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