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 다이세이. 한신 구단 SNS 갈무리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의 오른손 구원 투수 구도 다이세이(25)가 시즌 종료 후에도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건재함을 과시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CS)에서 제구 불안으로 인해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그가 가을 캠프에서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3일 일본 복수 매체에 따르면, 구도는 최근 가을 캠프에서 처음으로 불펜 투구에 나서 시속 150.8㎞의 포심 패스트볼을 기록했다. 포수로 나선 가타야마 불펜 코치도 시즌 중을 방불케 하는 구도의 강력한 직구에 감탄했다고 전해졌다. d메뉴는 '시즌이 끝난 뒤에도 불펜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라고 보도했다.
구도는 올 시즌 한신 불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기존 마무리 투수의 부진 속에 시즌 도중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최고 시속 163㎞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존재감을 빠르게 드러냈다. 올 시즌 정규리그 57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했다. 60이닝 동안 15볼넷을 내주는 동안 삼진 80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구도는 지난달 17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CS 파이널 스테이지 4차전에서 팀이 5-4로 앞선 8회 무사 1·2루 상황에 등판했다. 8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9회 2사 2·3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구도는 눈물을 흘렸다. 한신도 5-8로 져 일본시리즈(JS)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구도는 가을 캠프에서 다시 담금질에 나섰다. 후지카와 큐지 감독이 이끄는 한신은 1일부터 일본 고치현 아키시에서 가을 캠프를 시작했다. 구도 등 두각을 나타낸 투수를 포함해 31명이 참가했다. 18일까지 진행된다. 휴식일은 5일과 9일, 13일이다. 9일에는 고치시에서 우승 퍼레이드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2001년생인 구도는 메이오고와 도쿄국제대를 거쳐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활약했다. 2024년 신인선수 선택회의에서 한신의 육성선수 1순위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2025년 3월 육성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1군 18경기에 등판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프로 2년 차인 올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