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과감한 승부를 예고했다. 19살 신예 장찬희와 26세 포수 김도환에게 선발 배터리를 맡긴 박 감독은 젊은 투수의 배짱을 높이 평가하면서,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할 준비도 마쳤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불펜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원 중 장찬희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며 “정규시즌 때처럼 과감하게, 젊은 선수답게 정면 승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방에도 변화를 줬다. 전날 야간 경기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고려해 강민호에게 휴식을 주고 김도환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박 감독은 “타이밍상 한 번 쉬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젊은 선수들끼리 편하게, 패기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김도환(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강민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어제 야간 경기를 했고 오늘은 오후 2시 경기다. 정말 쓰러질 것 같아서, 타이밍상 한 번 쉬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도환을 넣었다.
장찬희와 김도환이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젊은 선수끼리 씩씩하게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젊은 선수답게 패기 있게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젊은 선수들끼리 편하게 해줬으면 한다.
19살 장찬희를 선발로 낙점한 이유는. 1차전 때도 마운드에 올라 씩씩하게 던졌다. 불펜에서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원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했다. 찬희는 원래 언제 마운드에 올라가도 씩씩하게 던지는 스타일이다. 그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정규시즌 때처럼 과감하게, 젊은 선수답게 정면 승부를 해줬으면 좋겠다.
삼성 장찬희. 삼성 제공
양창섭도 선발 후보였는데, 장찬희를 선택했다. 지금 컨디션과 1차전 투구 내용을 봤을 때 찬희가 더 좋다고 판단했다. 페덱과 후라도, 원태인을 제외하고 불펜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은 모두 초반부터 대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오늘 미출전 선수는. 페덱과 후라도다.
5차전 선발은 예정대로 원태인인가. 이후 6·7차전에도 등판할 수 있나. 예정대로 원태인이다. 이후 등판 여부는 5차전 투구 수를 봐야 한다. 5차전에 던지고 6·7차전에도 대기하는 것은 나도 원하지만,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구자욱이 어제 3루타를 쳤다. 수비 출전 가능성은. 타격감이 올라왔기 때문에 타격에만 집중하게 하려고 한다. 수비에 들어갔다가 (부상으로) 라인업에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지금 타격 페이스가 좋다. 최형우가 좌익수에서 조금만 더 고생해야 할 것 같다. 끝까지 형우가 수비를 뛰어야 하지 않나 싶다.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인데도 (왼손 타자) 김영웅을 선발로 기용했다. 상대성도 영웅이가 괜찮았다. (오른손 타자) 전병우도 컨디션이 썩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영웅이는 계속 경기를 뛰고 있고, 타석에서 대응하는 감각도 조금 더 있기 때문에 넣었다.
삼성 최형우. 삼성 제공
남은 시리즈에서 최원태는 어떻게 활용하나. 롱릴리프로 쓸 계획이다. 어제부터 계속 대기하고 있다. 불펜진 상황에 따라 길게 쓸 계획이다.
최형우의 수비 교체 타이밍도 고민일 것 같다. 만나면 죽겠다는 소리를 한다(웃음). 이기고 있을 때는 수비 강화를 위해 빠르게 교체하려고 한다. 다만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형우가 타석에서 빠지면 안 된다. 그래서 한 타석을 더 보려고 한다. 세 타석,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네 타석까지도 고려한다.
2024년 한국시리즈 때보다 투수 교체가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도 공부를 많이 했다. 지고 나서, 포스트시즌에서는 확실히 과감해야 할 때 과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도 마찬가지였다. 전체적으로 공부하면서 바꿨다.
어제는 작전 결과가 좋지 않았다. 김성윤과 강민호의 번트 실패가 있었는데, 필요하다면 계속할 것이다. 정규시즌 때와 비교하면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중요하다.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작전을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