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르본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용인과의 K리그2 30라운드 경기 중 시저스킥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는 장면.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 삼성이 차기 시즌 승격을 위한 마지막 승점을 채웠다. ‘2부 삼수’ 수원은 새해를 K리그1에서 맞이하게 됐다. 지난 2023년 12월 2일 이후 1027일 만이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8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31라운드 홈경기서 용인FC를 2-0로 꺾었다.
수원은 이날 결과로 승점 66을 마크, 잔여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최소 2위를 확보해 승격을 확정했다. 17개 팀이 경쟁한 올 시즌 K리그2에선 상위 1·2위 팀이 자동으로 승격한다. 3~6위는 플레이오프(PO)로 향해 추가 승격 기회를 노리는 구조다.
수원은 지난 2023년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해 창단 처음으로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이후 3시즌 연속 K리그2에 머물며 ‘2부 삼수’라는 굴욕도 겪었다. 하지만 이날 승격을 위한 마지막 승점을 채우면서, K리그1 복귀를 알렸다. 수원은 K리그1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한 명문이다. 마지막 우승인 2008년 챔피언결정전에서 눈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수원이, 18년 뒤 설움을 하나 풀었다.
원정 팀 용인은 3연승 도전에 좌절하며 11위(승점 33)를 지켰다. 수원 두비츠카스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용인과의 K리그2 30라운드 경기 중 선제골을 터뜨린 뒤 이건희, 루이스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수원은 경기 초반 르본, 두비츠카스, 루이스 공격진을 앞세워 용인을 거세게 압박했다. 방향을 가리지 않고 수비를 몰아쳤으나, 마지막 슈팅 정확도가 아쉬웠다. 전반 중반에는 이상민이 부상으로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33분 코너킥 공격서 두비츠카스가 러닝 헤더로 정확하게 골망을 갈랐다.
홈팬들의 분위기는 뜨거웠지만, 직후 미드필더 김민우도 스스로 교체를 요구하는 등 변수가 잇따랐다.
전열을정비한 후반전, 수원은 기어코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임지훈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박스 안으로 굴절되자, 이를 르본이 절묘한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수원 르본이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용인과의 K리그2 30라운드 경기 중 시저스킥으로 추가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넉넉한 리드를 잡은 수원은 오히려 추가 골을 위해 내달렸다. 이건희, 이준재가 과감한 슈팅을 퍼부었다. 두비츠카스는 후반 29분 절묘한 터치 뒤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용인은 가브리엘과 비티뉴의 슈팅으로 만회 골을 노렸으나, 수원 골키퍼 김준홍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유지한 수원은 안방에서 값진 승전고를 울리며 승격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