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의 재활을 맡고 있는 최창호 SK 재활코치. 그는 전병두가 1군에 다시 올라간다면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상황이 쉽지 않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SK 왼손투수 전병두(32)의 재활 상황은 희망과 우려가 공존한다.
전병두는 지난해 5월 39m까지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진행하며 청신호를 켜기도 했다. ITP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의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가 고안한 것으로 거리와 강도를 달리하면서 공을 던지는 재활 프로그램이다. 보통 쉐도우(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최대 60m까지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ITP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연이어 거친다.
전병두를 전담하고 있는 최창호 SK 재활코치는 "불펜피칭을 90%의 힘으로 하기도 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걸렸다. 미세한 통증이면 (다른 선수들은) 그걸 견디고 던질 수 있지만 전병두는 워낙 조심스러운 상황이라 무리하지 말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는 날씨가 워낙 추워 공을 잘못 던졌다가 어깨 부상이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30~40m 미들토스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중이다.
강화 SK 퓨처스파크에서 훈련 중인 전병두. 현재는 날씨가 추워져서 어깨를 보강하는 훈련 위주로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정시종 기자 최창호 코치에 따르면 이미 전병두는 ITP가 끝난 상황이다.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는 70m를 던지기도 했다. 관건은 날씨가 따뜻해졌을 때 어깨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느냐다. 통증이 재발한다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재활의 첫 단계로 내려가야 한다. 전병두는 2013년 괌 재활훈련을 시작으로 2014년 사이판 재활캠프, 2014년 광저우 퓨처스캠프 그리고 지난해 괌 재활캠프까지 노력했지만 번번이 결정적인 순간 어깨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최 코치는 "극복하기 쉬운 케이스는 아니다. 팔꿈치는 아파도 참고 던질 수 있지만 어깨는 견디기기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이어 "병두가 재활에 성공하면 절반은 기적이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고, 모범적인 선수라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희망을 걸어본다.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