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성우 /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배성우가 오로지 연기에만 몰두하는 배우의 면모를 보였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성우는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제목처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 많다"고 답했다.
배성우는 "내가 살면서 사채나 도박을 한 적은 없지만, 순간 순간 어떤 위기감이나 절망감을 느꼈던 적은 많다"며 "그건 누구에게나 작게든 크게든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대부분 연기나 작품적인 부분이냐"고 묻자 배성우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워낙 다른데는 한 눈을 안 파는 스타일이다. 그냥 학처럼 사는 삶이다"고 말해 좌중을 빵 터지게 하더니 "당장 눈 앞에 있는 작품과 연기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다"고 털어놨다.
배성우는 올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비롯해 '출장수사' 개봉을 준비 중이며, 최근 '보스턴1947' 촬영도 마쳤다. 작품을 이끄는 위치에 오른 만큼 책임감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토로한 배성우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역시 공개되기 전에는 다들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공개된 후 좋은 말을 많이 들어서 좀 안심이 된다"며 "다른 작품들도 열심히 준비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 배성우는 사업 실패 후 야간 사우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 역할을 맡아 인간미 넘치는 공감형 짠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평범하고 현실적인 역할. 배성우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팍팍한 삶 속에서 거액이 담긴 돈 가방을 발견하고 흔들리는 가장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한편, 시원하고 통쾌한 대사로 장르를 넘나드는 원맨쇼를 펼치며 긴장감과 호기심을 배가시킨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기존 개봉일이 연기되면서 최종 개봉일은 추수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