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카카오, 뉴스 제휴 심사 언론계에 맡기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5.05.28 10:15

국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뉴스 제휴 심사 권한을 언론계에 맡기는 제안을 했다. 자신들이 뉴스 제휴 심사를 하지 않고 언론계에서 만든 평가위원회에서 하는 정책 제안을 한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양사 공동의 뉴스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하고, 언론계 자율 판단에 의한 뉴스 제휴 평가를 골자로 한 새로운 뉴스 제휴 정책을 공개했다.

양사는 "기존의 뉴스제휴 정책으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며 "현재 뉴스 정책 개선을 위해 언론계 주도의 독립적인 뉴스 제휴 평가기구 ‘(가칭) 공개형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 설립과 이를 통한 제휴 심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새로운 평가위원회가 신규 뉴스 제휴 심사를 진행하고, 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여부를 판단하고, 과도한 어뷰징 기사 및 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양사는 평가위원회가 포털 뉴스제휴와 관련한 언론사들의 자격 심사를 하게 되면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뉴스 제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지난 2000년 초부터 뉴스 유통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4년 말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간행물로 등록된 매체는 인터넷신문사 6000여개를 포함한 1만8000개의 매체. 이 가운데 약 1000개(중복 매체는 1개로 계산)가 다음카카오 및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양사가 언론사에 뉴스 정보 제공료를 제공하는 제휴 매체는 양사 합쳐 140개(중복 매체는 1개로 계산) 매체다.

그러나 양사는 최근 포털이 진행해왔던 뉴스 제휴 심사 기능과 관련해 공적, 사회적 책임을 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극소수의 매체들만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의견부터 '이미 너무 많은 매체들이 반영되어 있다'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는 것.

특히 양사는 제휴신청에서 탈락되거나 계약이 연장되지 않는 언론사는 뉴스제휴 평가가 공정하지도 투명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는 일부 매체가 검색제휴가 통과되고 나면 악의적 기사를 작성해 광고비를 요구한다며 포털에 언론사와의 계약해지를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학계에서도 기사반복 재전송, 동일키워드 반복 등 '어뷰징'성 기사가 증가하면서 기사 질이 떨어지고 저널리즘이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그동안 복잡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제휴기준을 보완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시도했지만 최선의 방법을 찾기 어려웠다고 했다.

이에 양사는 제휴평가도 언론의 공적인 특성에 준해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언론계에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구성을 의뢰했다.

새로운 제휴 정책의 첫 시작으로 양사는 대표적 언론 유관기관들에게 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양사는 준비위원회에 언론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여 독립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도록, 평가위원회의 구성과 운영방식 등 제반사항을 준비위원회에 일임할 계획이라 밝혔다.

새로운 평가위원회는 이르면 연말부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뉴스검색제휴와 뉴스제휴 자격심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신규 언론사의 계약 자격 여부뿐 아니라 기존 언론사의 계약 이행 여부도 심사하게 되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계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독립적인 평가정책을 요구하는 만큼 양사는 준비위원회 출범을 지원하고, 요청이 있을 경우 기술적 보완책이나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만, 평가위원회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평가위원회는 언론의 공적 기능과 사회적 책임 수행 측면에서 이용자와 미디어 업계 전반을 고려한 평가 방식과 기준을 설정하게 된다.

양사는 평가위원회가 일부 언론의 과도한 어뷰징 행위, 협박성 기사를 빌미로 광고비를 요구하는 ‘사이비 언론’에 대해서도 적절한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새 평가위원회 출범 시까지 뉴스제휴 관련 프로세스를 잠정 중단한다. 기존 포털사 제휴 언론사는 그대로 유지되며, 양사는 새 평가위원회 구성 전에 계약이 종료되는 매체에 대해서는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 계약 연장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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