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WBC 한국 겨냥했던 호주 투수들, LG 웰스 "삼성 오러클린 반가워, 우리 둘 다 잘해보자" [IS 인터뷰]
"반갑다, 오러클린."LG 트윈스의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29)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대표팀 동료 잭 오러클린(26)의 KBO리그 입성에 반색했다. "우리 둘 다 (KBO리그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삼성은 팔꿈치 인대 파열로 교체가 불가피한 맷 매닝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호주 출신의 잭 오러클린을 영입했다. 다만 한국은 정식 교체가 아닌 6주 단기 계약으로 오러클린을 영입했다. 개막을 앞두고 선발 투수가 급하게 필요했던 삼성은 선발 자원 오러클린을 영입해 급한 불을 끄는 한편, 시간을 두고 다른 외국인 투수를 찾겠다는 심산이다. 오러클린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다 2024년 이적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4경기 9⅔이닝 5실점이 전부였지만,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겨울엔 호주리그(ABL)에서 5시즌을 뛰며 경쟁력을 쌓아왔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기준으로는 67경기(36경기 선발)에 출전해 7승 15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오러클린은 WBC에도 출전했다. 2023년과 2026년 두 차례에 나섰다. 2023년엔 한국전 선발로 나와 2이닝 퍼펙트 무실점을 기록했고, 2026년에도 한국전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와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한 바 있다. 9회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끈 귀중한 1점을 내준 투수가 바로 오러클린이었다. 다만 오러클린은 9회 선두타자 김도영 볼넷 외 네 타자를 범타(안현만 희생플라이 포함) 처리했지만, 야수 실책 불운이 뒤따랐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러클린은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을 통해 한국프로야구에 대해 들었다"라며 KBO리그 데뷔전을 기대했다. 그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웰스였다. 이번 시즌 LG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웰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의 '6주 단기 계약'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웰스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의 준수한 성적으로 이듬해 LG와 계약에 성공했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데다, 6주 단기 알바 경험도 있다. 오러클린의 KBO 선배로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
웰스는 "오러클린과는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호주 대표팀과 ABL 애들레이드 등 같은 팀에서 뛰었다"라며 "그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가 (삼성과) 메디컬테스트를 본다는 소식을 듣고 KBO리그에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러클린이 한국에 와서 기쁘다. WBC도 그렇고 오프시즌 동안 ABL에서도 굉장히 잘 던졌기 때문에 잘할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호주 선수들이 이런 기회를 잡아서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우리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웰스 역시 이번 WBC 한국전에 출전해 공을 던졌다. 선발 등판한 그는 1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호주의 탈락 후 나선 LG 시범경기에서도 3이닝 1피안타 6볼넷 2실점(16일 수원 KT 위즈전)으로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웰스는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한 경기였다"라면서도 "앞으로 보완할 점을 알았다. 시즌이 몇 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아쉬운 점을 잘 보완해가면서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WBC에 대해서도 "100%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당시 상대했던 타자들을 앞으로 더 많이 보면서 상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먼저 한 번 씩 상대한 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즌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6.03.17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