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프로야구

"원래 그런 성격 아닌데.." 함성 내지른 삼성 이승민 “KS에서 네 번 더 포효할게요” [IS 인터뷰]

“아직 저희 세리머니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승 세리머니가 남았으니까요.”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이승민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진출에 만족하지 않았다. 2년 전 상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던 아쉬움은 이제 직접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가 됐다. 이승민은 “KS에서 네 번 더 포효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6-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S에 진출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 이어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이승민도 무실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최대한 주자만 모으지 말자고 생각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빨리 잡으려 했다”며 “첫 타자부터 좋게 출발해 이후에도 순조롭게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승리와 KS 진출로 삼성은 PO의 ‘100% 공식’을 깼다. 그동안 최종 5차전을 치른 5전 3승제 PO에서, 1·4차전 승리팀은 일곱 차례 모두 KS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1·4차전에서 패했던 삼성이 처음으로 이 흐름을 뒤집었다. 이승민도 “오늘 저희에게 무슨 징크스가 있었다고 하더라. 그것도 우리가 깼다”며 KS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사실 이승민은 가을야구 전 경기에 출전 중이다. PO 5경기에 모두 나서 5⅓이닝 78구를 던졌다. 거듭된 등판에 체력 부담도 있지만, 그는 “솔직히 힘들어도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더 재밌다. 긴박한 상황의 긴장감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며 “KS도 전 경기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이승민은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에 어제 잠을 설쳤다. 지면 올해는 야구를 더 하고 싶어도 못 하지 않나”라며 “그래서 더 간절했던 것 같다. 아직 저희 야구가 끝나지 않아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너무 잘 잘 것 같다”고 덧붙였다.정규시즌 우승팀 KT 위즈를 상대로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충분히 휴식한 KT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승민은 “반대로 생각하면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경기를 하고 올라왔기 때문에 경기 감각은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력으로 우승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2024년에는 KIA 선수들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이번에는 그 앞에서 KS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이승민은 “바라보는 것보다 직접 세리머니를 하는 게 확실히 더 좋다는 걸 느꼈다”며 “준우승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제는 1등을 해야 한다. KS까지 올라갔으면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년 전과는 역할도 달라졌다. 추격조로 KS를 경험했던 이승민은 이제 승부처를 책임지는 필승조로 마지막 무대에 나선다. 이승민은 PO 4차전에서 위기를 넘긴 뒤 크게 포효한 장면을 돌아보며 “원래 그런 걸 안 하는 성격인데,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KS에서 네 번 더 포효하겠다”며 마지막 무대에서도 팀의 승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대구=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6.11.01 18:34
프로야구

'11년 만의 KS'서 우승 주장 노리는 구자욱, "이제는 삼성이 우승할 때가 됐습니다" [IS 인터뷰]

“우리도 이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이 '우승 주장'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경기 후 만난 구자욱은 “홈에서 팬분들 앞에서 KS에 진출할 수 있어서 가장 기쁘다”며 “(푸른색) 드레스 코드도 잘 맞춰주셨다. 우리 모두 푸른 피를 가진 야구인인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삼성의 KS행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1차전에서 패한 뒤 2~3차전에서 이겼으나 광주에서 열린 4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5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4차전 역전패에도 선수들의 자신감은 꺾이지 않았다. 구자욱은 “팀 분위기가 좋아서 오늘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즐기자’, ‘KS 꼭 가자’, ‘우리 수원으로 가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당연히 수원 갈 짐을 다 챙겨 왔고, 버스에서 내리지도 않았다”며 “수원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힘 덕분에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KS는 구자욱 개인에게도 기다렸던 무대다. 구자욱이 이번 KS에 출전하면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2024년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당시 마음고생을 묻자 그는 “경기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컸는데 무리를 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면서도 “이미 다 잊어서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가을을 앞두고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걱정이 많았다. 현재 수비 투입과 정상 주루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구자욱은 “많이 좋아졌다. 일상생활이나 뛰는 데 아직까지 크게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나설 KS를 앞둔 마음가짐도 담담했다. 그는 “똑같은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매 경기에 집중했다. 정규시즌부터 우리가 해온 게 있다”며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꼭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정규시즌 1위 KT를 향해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구자욱은 “우리는 무서울 것도 없다. 지금 분위기도 좋고, 하던 대로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주장’이 되고 싶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그럼요”라고 곧바로 답한 뒤 “이제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 이 기세를 몰아 수원에서 승리를 거두고 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마지막 상대에는 삼성에서 함께 KS를 뛰었던 김상수도 있다. 경북고 시절에도 함께 뛰었던 두 사람은 이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다투게 됐다. 구자욱은 옛 동료와의 재회에 긴 감상 대신 짧은 부탁을 남겼다. “상수 형은 우승 반지가 많아서, 이번에는 좀 양보해 줬으면 좋겠습니다.”대구=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6.11.01 17:43
뮤직

‘스디파 우승’ 백구영의 24년 장기 마라톤... “저무는 해인 줄 알았는데, 아직 달릴 수 있네요” [IS인터뷰]

“‘스디파’ 우승은 저에게 개근상 같아요. 24년간 춤만 춰 온 보람이 있네요. 백구영, 아직 저무는 해 아닙니다!”댄서에서 안무가로, 그리고 퍼포먼스 디렉터로. 백구영이 약 24년간 ‘춤’ 외길을 걸으며 얻은 수식어들이다. 그는 최근 종영한 Mnet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글로벌 댄스 디렉터들이 계급장을 떼고 퍼포먼스로 맞붙은 경연에서 거머쥔 우승은 그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백구영은 우승 당시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다”며 눈물을 쏟았고,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한동안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이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백구영은 “또다시 춤 서바이벌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옆에 놓인 우승 트로피를 소중하게 쓰다듬었다. 그러고는 “아니요, 이제 충분합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백구영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안무가 겸 퍼포먼스 디렉터로 이름을 알렸다. 동방신기 ‘미로틱’, 엑소 ‘으르렁’·‘중독’·‘러브샷’, 태민 ‘괴도’, 카이 ‘음’ 등 제목만 들어도 시그니처 동작이 떠오르는 수많은 ‘히트작’을 남겼다. 그러나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왔다. 특히 최근 2~3년 동안은 자신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듯한 불안감에 시달렸다.스스로를 ‘저무는 해’라 표현했던 백구영은 “밑에서 어린 친구들이 막 치고 올라오는데 솔직히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한때 업계에서 자신을 찾는 사람이 많아 콧대가 높아졌던 시절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과거 자신이 바라봤던 선배들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고 했다.그럼에도 백구영이 춤을 놓지 않은 비결은 단순했다. 바로 ‘꾸준함’이다.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김연아가 남긴 명언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를 떠올렸다. 하기 싫은 날에도, 기분이 좋은 날에도 연습실을 찾았던 자신의 삶과 꼭 닮은 말이었다.누구나 알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꾸준함. 흔히 ‘노력’의 영역으로 치부되지만, 백구영은 이 악바리 근성조차 하나의 ‘재능’이라고 정의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춤을 췄다는 그는 타고난 재능도 인정했지만, 지금의 자신을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은 결국 연습량이라고 강조했다. 친구들이 술자리에 나갈 때도 홀로 연습실을 지켰고, 정체기가 찾아와도 같은 일을 반복했다. 그가 우승 트로피를 ‘개근상’이라고 부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구영은 “다른 참가자가 우승했다면 감히 꺼내지 못했을 표현”이라며 겸손을 보였다. 화려한 재능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포기할 수 있었던 순간에도 도망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세월에 대한 선물이라는 의미다.사실 백구영에게 ‘스디파’는 4년 전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펼칠 기회이기도 했다. 그는 2022년 ‘스트릿 맨 파이터’에 원밀리언 리더로 출전했지만 파이널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후 다른 참가자의 결승 무대를 객석에서 지켜보며 “나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간절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이번 경연에서는 오롯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평소 K팝 안무를 제작할 때는 아티스트의 콘셉트와 팬들의 기대를 고려해야 하지만, ‘스디파’에서는 자신의 취향과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었다.그 과정에서 후배들에게 배운 것도 많았다. 백구영은 “크리에이터들은 후배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술보다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오랜 경력에서 비롯된 자신만의 기준을 잠시 내려놓자,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가능성이 눈에 들어왔다는 설명이다.특히 오랜 인연을 이어온 댄서 캐스퍼의 한마디는 큰 위로가 됐다. 캐스퍼는 백구영에게 다른 선배들이 저물어 가는 모습을 보며 아쉬웠지만, 백구영만큼은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백구영은 “그 말을 듣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캐스퍼가 술자리에서 같은 이야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웃었다. 백구영은 ‘스디파’ 파이널 무대의 주제로 ‘마라톤’을 택했다.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끝까지 달려야 하는 마라톤이야말로 20여 년간 이어온 안무가 인생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무대 초반 달리는 동작을 정교한 아이솔레이션으로 표현하며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저항을 뚫고 나아가는 쐐기형 대형으로 홀로 버텨온 시간의 무게를 드러냈다. 댄서들이 서로를 둘러싸고 일으켜 세우는 원형 구도에서는 ‘외로운 레이스 끝에 맞이한 연대’라는 메시지가 완성됐다.“제 퍼포먼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토리텔링이었어요. 무대를 본 관객들이 단순히 ‘와, 멋있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구나’ 하고 깊이 공감해 주길 바랐죠.”그렇게 결승선을 통과한 백구영을 기다린 것은 가족들의 눈물이었다. 아내는 방송이 끝난 뒤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렸고, 현장에 오지 못한 부모님 역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작 백구영 자신도 우승 트로피를 집에 가져온 뒤까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하지만 마라톤이 끝났다고 해서 그의 레이스까지 멈춘 것은 아니다. 다음 과제는 ‘2026 MAMA AWARDS(마마 어워즈)’ 오프닝 무대다. ‘스디파’ 우승자에게 주어진 특전이자, 다시 한번 자신의 저력을 글로벌 K팝 팬들에게 보여줄 기회다.백구영은 “원래 기획 단계에서 가장 고민이 많다. 아직 뚜렷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아 머리가 지끈거린다. 큰일 났다”며 웃었다. 그럼에도 새로운 무대를 향한 열정은 여전했다. 백구영은 “이번 마라톤은 끝났지만 다음 마라톤이 있다면 언제든 준비운동을 하고 다시 달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잘하고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10.29 13:06
스타

[단독] 승리, 내년 아빠 된다 “혼전임신 아냐…한 가정 책임져 무거운 마음” [IS인터뷰]

“당연히 혼인신고 했죠.” ‘남편’이자 ‘예비아빠’가 된 그룹 빅뱅 출신 승리(36·본명 이승현)가 자신의 신상 변화 관련 보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7일 그레이뉴스는 승리가 20대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내년 1월 출산을 앞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결혼 소식에 앞서 전해진 출산 예정 소식에, 일각에서는 혼전임신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승리는 28일 일간스포츠에 “사적인 부분인 만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부담스럽다”면서도 “아내와 당연히 법적으로 부부 사이고, ‘임신해서 결혼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또 승리가 출산 후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도 전했으나 승리는 “현재로서는 결혼식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남편에서 나아가 아빠가 되는 소감을 묻자 승리는 “한 가정을 책임지게 된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과거 제가 저지른 잘못으로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며, 조용하고 성실한 삶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삶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도 “다만 가족은 공인이 아닌 만큼, 과도한 관심과 추측은 삼가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빠라는 이름의,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앞두고 있지만 승리의 마음은 편치 않다. 지난 8월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다른 손님을 폭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됐기 때문이다. 고소인은 승리 일행에게 폭행과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23일 승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수림의 윤재빈 변호사에 따르면 승리가 소주병을 집어 든 건 맞지만 휘두르거나 가격한 적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윤 변호사는 “고소 이후 고소인 측에서 합의를 요청하는 연락이 있었으나 승리는 실제로 하지 않은 행위까지 인정하는 방식으로는 사건을 마무리할 수 없다고 판단, 관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사실관계를 밝히기로 했다”고 알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10.28 08:00
스타

박서함, 느리지만 흔들림 없이…“마흔의 제가 더 궁금해요” [IS인터뷰]

“이번에는 처음으로 저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줬어요. 원래 스스로를 많이 몰아세우는 성격인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조금은 달라진 것 같아요.”배우 박서함이 채널A 토일드라마 ‘너에게 다이브’를 통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를 맞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박서함은 “촬영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현장에 가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함께하는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너에게 다이브’는 톱배우 윤하나(김지연)가 쌍둥이 오빠 윤하루(장세혁)와 영혼이 뒤바뀐 채 과거로 돌아가 첫사랑 정우재의 죽음을 막으려는 판타지 로맨스다. 박서함은 정우재 역을 맡아 고등학생과 대학생, 경호원, 배우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의 모습을 그려냈다.여러 시기의 정우재를 연기한 박서함은 시간대별 변화를 보여주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경호원이 된 우재의 성격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고등학생, 대학생, 경호원, 배우까지, 한 작품에서 이렇게 여러 시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연기할 때는 시청자가 시간대를 헷갈리지 않도록 헤어스타일에도 차이를 줬죠. 특히 경호원 시절이 가장 어려웠어요. 우재는 하나를 오랫동안 좋아해 온 인물이잖아요. 경호원이 된 뒤에는 강인하고 날카로운 모습이 필요했지만, 그 안에 하나를 향한 마음과 우재 특유의 선함도 보여야 했어요. 그 균형을 잡기 위해 감독님과 리딩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도 계속 의견을 구했죠.”함께 호흡을 맞춘 김지연과 장세혁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특히 그룹 우주소녀 출신인 김지연과는 아이돌 데뷔 동기라는 공통점이 있어 촬영 전부터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했다.“지연이는 연기를 정말 사랑하고 열정이 많은 친구예요. 저는 힘들어도 현장에서 티를 안 내고 웃어넘기는 편인데, 지연이는 그런 감정도 잘 알아채더라고요. 먼저 다가와 오늘 무슨 일 때문에 힘든 것 같냐고 물어봐 주기도 했죠. 세혁이는 수줍음이 많지만 배려가 몸에 밴 친구고요. 두 사람 모두 겨울철 군고구마처럼 따뜻한 친구들이었어요.” 이번 작품은 박서함이 촬영 현장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그는 동료들과 가까워지며 현장에서 편하게 연기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예전에는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스태프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먼저 친해지려고 노력했죠. 선배들이 늘 ‘배우는 현장이 편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의미를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제가 편해지니까 촬영하는 시간도 훨씬 즐거웠어요. 원래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인데 너무 몰아세우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마지막 회 대본에 스태프들이 롤링페이퍼를 써줬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꺼내볼 수 있는 친구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지난 2016년 그룹 크나큰으로 데뷔한 박서함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5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가수로 활동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았다. 이후 2022년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시맨틱 에러’가 전환점이 됐다. 박서함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스스로를 ‘슬로우 스타터’라고 표현했다.“아이돌 데뷔도 늦은 편이었어요. 함께 연습하던 친구들은 이미 데뷔해서 2~3년 차가 됐는데 저는 계속 연습생이었죠. 나이는 먹어가고 제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불안했어요. 어렵게 데뷔한 뒤에도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고요. 그러다 ‘시맨틱 에러’를 만났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제가 해온 일에 대한 성과를 처음으로 느껴본 순간이었죠. 그때 느리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따라올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남들보다 늦는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않아요.” 이제 박서함은 자신이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얼굴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동안 맡았던 역할과 다른 인물을 연기하며 배우로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했다.“지금까지는 선한 매력을 가진 인물들을 주로 연기했어요. 그래서 저와는 정말 상반되는, 아주 나쁜 캐릭터도 한번 맡아보고 싶어요. 추창민 감독님께서 ‘배우는 눈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는데 그 말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언젠가는 대사 없이도 눈빛만으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배우로서의 목표만큼 어떤 어른이 될지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서함은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으로 배우 박지환을 꼽으며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박지환 선배는 정말 섬세하고 다정한 분이에요. 먼저 전화해서 요즘 기분이 어떤지 물어봐 주시고, 제 상황에 맞는 책이나 영화를 추천해 주시기도 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전에는 너무 착하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제 성격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선한 마음에서 나오는 힘도 있다고 믿어요. 굳이 차가운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마흔이 됐을 때는 연기 경험도 더 쌓였을 테니 지금보다 성숙하고 다정한 사람, 무엇보다 저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해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유화연 기자 ohwayo@edaily.co.kr 2026.10.28 06:00
스타

터치드 “이제 막 여름”...데뷔 5년 만 첫 정규 ‘극야’로 맞이한 새 전환점 [IS인터뷰]

“계절로 치면 이제 막 여름이 온 단계입니다.” 강렬한 사운드와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매료시켜 온 밴드 터치드가 데뷔 약 5년 만에 자신들의 솔직한 어둠과 깊은 진심을 담은 첫 정규 앨범 ‘극야’를 들고 돌아왔다.최근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인 후 서울 마포구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터치드(윤민, 김승빈, 존비킴, 채도현)는 앨범 발매에 대한 후련함과 함께, 그동안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두었던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겨울처럼 차갑고 어두운 감정을 다룬 앨범을 내놓았지만, 터치드가 마주한 음악적 여정은 오히려 뜨겁게 피어오르는 여름의 입구에 서 있다. 리더 김승빈은 “성급하지 않게 오래 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60살, 70살이 될 때까지 대중의 기억에 오래 남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깊은 포부를 밝혔다.지난 15일 공개된 ‘극야’는 해가 지평선 위로 떠오르지 않아 밤이 지속되는 자연현상에서 착안한 앨범이다. 2021년 데뷔 후 30여 곡을 발표하며 단단한 팬덤을 구축한 터치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 앨범으로, 쉽게 사라지지 않는 상실과 고독, 울분 등 각자가 품은 저마다의 밤을 총 12곡에 촘촘히 담았다.에너지 넘치는 대표곡 ‘하이라이트’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터치드가 180도 다른 어두운 결의 앨범을 내놓게 된 계기는 보컬 윤민의 깊은 슬럼프와 번아웃이었다.윤민은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내려오면 외로움과 우울함이 컸다. 전날 밤까지 울다가 다음 날 무대에 올라 ‘행복하시죠?’라며 소리쳐 노래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음악을 시작했는데 정작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답답함에 ‘이렇게는 오래 음악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이 같은 고민을 멤버들에게 털어놓자, 팀원들은 선뜻 윤민의 손을 잡았다. 채도현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쯤 이야기를 나눴다. 프론트에 서는 멤버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함께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돌아보며 “앞으로도 순간순간 느끼는 우리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낼 것”이라고 했다. 존비킴 역시 “처음엔 내면 어둠의 농도가 달라 반대도 했지만, 팀 안에서 이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성을 깨달았다”며 “결과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앨범이 됐다”고 말했다.멤버들이 전곡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한 이번 앨범은 대중의 눈치를 보기보다 자신들의 진심과 감정을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메인 타이틀곡 ‘폴른 엔젤’은 어린 시절 순수했던 존재가 자라면서 세상의 기대와 실수 속에 날개가 뜯겨나가며 추락하는 듯한 울분을 담았다. 반면 또 다른 타이틀곡 ‘이 별’은 한국어 ‘안녕’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떠나간 이와의 추억을 홀로 간직해야 하는 속상한 마음을 다루며, 저 하늘의 별에 함께한 추억을 묻고 그 별의 이름을 ‘우리의 안녕’이라 지어주는 마음을 곡에 녹여냈다.‘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블루’로 밴드 최초 대상을 수상한 후 2020년 5월 결성된 터치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첫발을 뗐다. 이후 이후 2021년 1월 싱글 ‘새벽별’로 본격 데뷔한 이들은 각종 경연 대회 우승은 물론, 2024년 보컬 윤민이 MBC ‘복면가왕’에서 9연승을 기록하며 인지도를 대폭 높였다. 이제는 국내외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나설 만큼 입지를 다진 터치드는 올 초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핸드볼경기장)에서 자체 최대 규모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나아가 터치드는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히며 K밴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 공연을 마쳤으며 하노이, 타이베이 등 아시아 지역과 일본 페스티벌 출격을 앞두고 있다.채도현은 “해외 무대에서 전 세계적인 K문화의 열기와 관심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 밴드들과 차별화되는 K밴드만의 무기를 찾아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라고 전했다.윤민 역시 “차근차근 단독 콘서트 규모를 키워가며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목표는 크게 잡으라는 말처럼 미국 슈퍼볼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르는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터치드는 제3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2026 KGMA’) 무대에 오른다. 오는 11월 7일과 8일 개최되는 이번 시상식에서 터치드는 둘째 날 출격해 독보적인 사운드와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10.28 05:00
예능

유일한 ‘두 자릿수’ 성장 견인…김호상 KT ENA 대표 “믿고 보는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 [IS인터뷰]

“단기간에 ENA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추구해 온 채널의 방향성은 명확했습니다.”방송 업계의 위기 속 ENA가 ‘매일 새로운 즐거움’을 내걸고 돌파구를 열어젖히고 있다. 연애 리얼리티 예능 ‘나는 SOLO’를 볼 수 있던 채널에서 월화드라마 맛집으로, 콘텐츠의 질적 성장이 시청자의 ‘채널 고정’을 불렀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톱10 채널 가운데 ENA는 타깃 시청층인 수도권 2049 기준 유일하게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인 10% 성장을 기록했다.김호상 KT ENA 대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TV 시청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방송 환경에서 지상파와 종편을 포함한 주요 채널들이 큰 폭의 시청률 하락을 겪는 상황 속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상반기를 돌아봤다. 김 대표는 2023년 12월 취임한 이래,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과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져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 ENA의 경쟁력을 키웠다. 그 결과 ENA의 채널 순위(이하 수도권 2049 기준)는 2023년 14위에서 올해 7위로 상승했다. “불과 3년 만에 메이저 채널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위치까지 성장했습니다.”올해 상반기 성과를 두고 김 대표는 드라마와 예능 편성 전략이 통했다고 짚었다. 먼저 드라마 ‘허수아비’가 시청률 8.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를 기록해 ENA 월화드라마 중 역대 시청률 1위 기록을 새로 쓰는 쾌거를 얻은 것을 두고 김 대표는 “‘월화드라마는 ENA’라는 브랜드 충성도를 만든 해”라고 평가했다.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대형 흥행작이 있었지만 이후 드라마 성과가 아쉬웠던 ENA는 수목에서 월화로 드라마 편성 요일을 변경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 방송된 ‘금쪽같은 내스타’를 기점으로 평균 시청률이 3%대로 상승하며 시청층 확대가 관측되고 있다.김 대표는 “한정된 드라마 편성 슬롯 안에서 KT 계열 제작사 스튜디오지니, ENA 3사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통해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함께 경쟁력있는 작품을 선정하고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능 편성 전략에서는 외부 채널 및 제작사와 협업, AI 활용 등 새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KBS 예능국 출신으로 30년간 방송계에서 내공을 쌓아온 김 대표가 효율화를 고심하는 분야다. 김 대표는 “‘지구마불’의 TEO나 ‘나는 SOLO’의 촌장엔터테인먼트 등 유수 제작사와 협업, 유튜버 쯔양과 함께한 ‘쯔양몇끼’처럼 TV와 디지털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도 이어가지만, ‘니돈내산’처럼 내부 기획·제작 PD들이 꾸준히 자체 예능을 개발해 ENA만의 IP를 확보하고 타깃 시청층을 넓혀가려 한다”고 말했다.“제작비의 한계가 있는 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 대표는 AI 기술 활용에도 열려있다. ENA는 하반기부터 ‘맡겨만 주십숏’ ‘결이 다른 전쟁사’ 등 AI를 접목한 예능 프로그램을 연달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시청 몰입감에 방해 되지 않게 퀄리티를 끌어 올리는 등의 숙제가 남아 있지만, 창작자가 어떤 기획력으로 AI를 활용하느냐에 콘텐츠의 색과 경쟁력이 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프로그램과 연계한 IP 사업은 ENA에게도 중요한 미래 먹거리다. ENA는 지난 5월 ‘나는 SOLO’ 세계관을 잇는 러닝 행사 ‘나는 솔로런’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방송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커머스, 게임 등 부가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가져갈 프로그램은 기획 단계부터 부가 가치 창출을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다룬 서바이벌 프로그램 ‘엑스 더 리그’도 이를 염두 한 기획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스포츠나 가요 콘텐츠로도 내실을 갖춰 ENA를 ‘최상위권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도약시키겠단 포부도 밝혔다. ENA는 오는 11월 7일과 8일 개최되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 주최 대중음악 시상식 ‘2026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2026 KGMA)’의 생방송 중계를 앞두고 있다. 올해로 3년째 주관 방송사로 함께하는 것을 두고 김 대표는 “KGMA는 ENA를 대표하는 연말 시상식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며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이어가는 젊고 역동적인 ENA와 새롭게 성장하는 KGMA와 색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협업의 의미를 짚었다.끝으로 김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시청자와 만나고 편성의 외연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매일 새로운 ENA’를 강조했다.“어떤 드라마나 예능이 재밌어서 ENA를 찾던 시청자가 이젠 ‘ENA라서 믿고 봐도 되겠다’고 생각하도록 신뢰를 주고 싶습니다. 시청자들이 하루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마음 편히 웃고 즐기며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 그것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10.28 05:00
예능

‘더 커뮤니티2’ 서바이벌도 못 막은 루나·레아의 우정 “인생의 선물” [IS인터뷰]

“일장춘몽이었고 한 편의 영화를 찍고 나온 기분이에요.” (레아)웨이브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이하 ‘더 커뮤니티2’)이 매 회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와 역대급 반전을 선사하며 지난 9일 최종 10회로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더 커뮤니티2’가 준 여운은 시청자뿐 아니라 수개월 전 촬영을 마친 플레이어들에게도 현재 진행 중이다.최근 골드팀 루나(박세승)와 막판 화이트팀 리더로 활약한 레아(신혜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들은 “방송이라는 생각을 못할 정도로 몰입이 깨진 적이 없었다”며 “이 정도로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나올 수 있는 경험을 내 인생에서 또 해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루나는 골드 팀원들 모두가 패전 선언 후 퇴소한 상황에서 홀로 다른 팀을 상대하며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상금 7500만원을 얻게 된 소감을 묻자 루나는 “사실 상금에 대한 큰 생각이 없었는데 계좌에 꽂히니까 심신이 힘들었던 것들이 치유되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사치나 돈을 크게 쓰는 버릇이 안 돼 있는 사람이라 소비 계획이 있다기보단 잘 굴리겠다”며 미소 지었다. 루나는 서바이벌 초반에는 화이트팀으로 합류, 후반부에 골드팀 첩자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루나가 화이트팀에서 나간 후 골드팀으로 재등장하는 장면은 ‘더 커뮤니티2’의 핵심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짜릿한 반전과 충격을 선사했다. 한 팀으로 동고동락했던 루나가 경쟁팀으로 재등장한 순간에 대해 레아는 “스스로 ‘등잔 밑이 어둡구나. 바보 같은 놈’이라 생각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레아는 그러면서도 “배신감이 크진 않았다”며 “나와 루나는 ‘신뢰’인 거 같다. (화이트팀에서) 몸부딪히며 신뢰를 쌓았고, 루나는 화이트에서 자신의 롤로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반대 입장이 됐을 때도 그 신뢰가 있었던 거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가장 까다로운 플레이어 또는 MVP로는 루나와 레아 모두 레드팀 마이야르(승우아빠)를 꼽았다. “마이야르님과 말은 잘 통했지만 상대하기 어려웠어요. 선택과 판단 기준, 원하는 것이 명확한 분이라 협상할 때도 너무 깔끔해요. 그렇다 보니 우리에게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설득이 통하지 않죠. 레드팀은 어떻게 보면 구조적으로 약자인데, 마이야르님이 약자로 시작해 전체 판을 흔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마지막엔 캐스팅 보트가 된 부분은 정말 리스펙 합니다.” (레아) 전쟁을 일으켜야 하는 군수업자로, 모두의 견제를 받은 블랙팀 벡터(정재호)에 대해선 “너무 고생했을 것 같다”며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벡터와는 사적인 친분이 있지만 정재호가 아닌 벡터로 봐야 했기 때문에 그 캐릭터를 향한 분노나 부정적 감정이 있긴 했었죠. 내가 만약 그의 역할이라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제 자식이 받는 비난이라고 생각하면 미안하더라고요. 실제로는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웃음)” (루나)루나는 마이야르와 함께 레아를 MVP로 꼽으며 “‘더 커뮤니티’라는 게 우리끼리의 무엇도 있고, 서바이벌로서의 무엇도 있고 카테고리가 나뉜다고 생각한다. 메시지적으로 제작진이 말하고 싶은 바가 레아 언니의 인터뷰와 사회를 대변하는 역할을 통해 많이 전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레아는 화이트팀의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자원인 ‘보석’을 추가 발행하지 않으며 동맹팀과의 의리를 지킨 선택으로 깊은 여운을 안겼다. 그는 “발행하지 않는 게 레아의 플레이라고 생각했다”며 “일단 (결말에서) 루나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플레이를 하면서) 나의 기준대로 움직이지 못한 선택이 많았다. 딜레마도 있었고 합리화하는 나를 보면서 자기 혐오도 있었다. 우리가 여태 싸우고 서로 경쟁했던 가장 큰 요인이 이기기 위해서, 그리고 불안 때문인데 내 선택으로 약속을 지킴으로써 더 이상 불안해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뜨겁게 플레이어로서 활약한 두 사람 모두 향후 서바이벌에 또 출연할 것이냔 질문엔 조심스러운 답을 내놨다.“정말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스스로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해볼 걸’ 이런 마음들이 있지만, 지금으로선 충분한 것 같아요.” (루나)“서바이벌을 해보니까 진짜 도파민이 엄청 돌기는 해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인생의 선물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나중에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된다면 그때 출연할 의사는 있습니다.” (레아)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6.10.27 06:00
예능

서인영 옆 ‘입시 유재석’ 미미미누 “살아남으려면 ‘진행자’ 되어야죠” [IS인터뷰]

“유행은 의도대로 만들 수 없고 빠르게 변화하지만, 저는 좀 자신 있어요.”더는 입시·교육 콘텐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서인영의 유행꼰대’ 진행을 맡은 ‘크리에이터’ 미미미누가 다양한 영역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미미미누는 “내 성격이 급하고, 무언가에 빨리 질리는 편이기에 지금의 유행 속도와 맞는다”며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을 잘 따라가면서 어떻게 내 해석으로 ‘유행’이란 버스에 편승하고 내릴지 결정하며 살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미미미누는 수능 ‘5수’ 경험을 토대로 입시·교육 콘텐츠를 풀어내며 활동하는 8년 차 크리에이터다. 입담 덕에 일찍이 ‘입시 유재석’으로 부상한 그는 각종 웹 예능과 TV로 활동 영역을 넓혀, 최근엔 매주 목요일 방송 중인 티캐스트 E채널 예능 ‘서인영의 유행꼰대’(이하 ‘유행꼰대’)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다.미미미누가 ‘MZ 트렌드 분석가’로서 연애, 다이어트, K팝, 심지어 이혼까지 다양한 주제로 요즘 트렌드를 소개하면, 서인영이 ‘원조 트렌드세터’로서 솔직하게 반응하는 토크쇼다. ‘개과천선’해 화제를 모으며 다시금 대세 반열에 오른 서인영과 트렌드에 ‘빠삭’한 미미미누의 썰전에 10만 조회수를 돌파한 방송 클립도 다수 있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11살 차이인 두 사람은 이번이 첫 만남이지만, 마치 남매처럼 티격태격 자연스러운 호흡을 펼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K팝 팬이었다는 미미미누는 서인영을 ‘누님’이라 부르며 “나의 캐릭터를 파악해서 내가 진행을 잘할 수 있도록 치고 빠져주셔서 베테랑의 면모를 느꼈다”면서 “유행에 대해 자신만의 기준으로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한다. 그게 진짜 트렌드세터의 면모”라고 치켜세웠다.“최근 트렌드는 ‘누군가가 대단히 격렬히 소비하고 있는’ 것이 수면 위로 오르는 경향이기도 하지만, 정말 빠르죠. 리센느로 K팝 편을 찍었는데 방송 주엔 A2O 라이트가 등장했어요. 그래서 방송에서 유행을 다루면 늦는다는 말도 있지만, 요즘의 각 세대 남녀노소가 어떤 것을 소비하고 있는지 다루는 게 이 프로그램의 재미죠.”미미미누는 ‘유행꼰대’를 비롯해 최근 ‘티처스3: 재수전쟁’ ‘영재발굴단: 인피니티’ 등 TV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했다. 최근 200만 구독자를 돌파한 그는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을 ‘크리에이터’로 소개하면서도 “결국 다른 사람의 새로움을 잘 포장하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진행자가 끝까지 방송계에서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내 ‘생존’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전 핸드폰 배경 화면이 제 사진일 정도라 ‘롤모델’은 없어요. (웃음) 하지만 함께 방송도 몇 번 했던 전현무 형님이 한 웹예능에서 저를 예시로 ‘본인이 팬덤이 있고 MC 능력이 있다면 그냥 하는 거다’라고 말씀 해주신 게 정말 공감이 가서 저는 저로서 해나가고 싶어요.”결국 ‘유행꼰대’ MC를 비롯한 미미미누의 최근 방송 활동은 기존의 주력 분야인 입시·교육 콘텐츠가 점차 입시제도 개편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변화를 앞둔 가운데 ‘진행자’로서 저변을 넓히고 있는 과정인 셈이다. “제가 뉴미디어와 레거시 미디어 사이의 ‘가교’ 역할이기엔 무겁고, 입시로 모았던 기존 10대와 40대 시청자의 사이에 있는 2030 시청자를 채우는 과정에서 레거시 미디어의 선택도 받은 것 같아요. 운도 좋았고, 앞으로도 ‘대중형’을 지향하며 어떻게 절 비출지 고민 중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10.27 05:00
프로야구

[IS 인터뷰] 이동욱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숫자만 바라보고 가지 않는다"

이동욱(52)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은 성적 압박에 쫓기지 않을 생각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염원하는 인기 야구단 사령탑에 올랐지만, '기본'을 잊을 생각은 없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가 현장과 프런스 수장을 모두 교체하며 쇄신을 도모한다. 롯데는 "이동욱 감독과 기간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라고 26일 밝혔다. 롯데는 24일 지난 3년 팀을 이끈 김태형 전 감독과 결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전후 쏟아진 하마평 중에서도 가장 유력했던 이동욱 감독이 이변 없이 자이언츠 야구단의 22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동욱 감독은 199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선수 시절 1군에서 143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을 만큼 존재감이 미미했다. 지도자로서는 특별한 이력을 쌓았다. '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수비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했고, 2019시즌을 앞두고 다이노스 야구단 2대 사령탑으로 부임, 2020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전문 분야(수비) 지도 역량뿐 아니라 데이터를 훈련과 경기 운영에 접목하는 능력이 뛰어난 야구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동욱 감독은 2022년 5월, NC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를 맡아 야구 공부를 이어갔다. 롯데 감독 선임 직전까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 코칭스태프로도 참여했다. 이동욱 감독은 그동안 갇혀 있었던 KBO리그를 벗어나 야구를 보는 시야를 더 넓혔다. 구단을 떠나 있었던 지난 약 5년 동안 몸으로 부딪혀 얻은 경험과 배움을 창단 최장기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를 위해 쓰려고 한다. 이동욱 감독은 선임 발표 뒤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사실상 '야인'으로 보냈던 지난 4년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같은 규칙으로 하는 야구이지만, 이를 대하는 자세는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달랐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준비하고 경쟁하는지도 확인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새삼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 야구도 롯데 야구도 상황과 현실에 알맞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MLB 밀워키 브루어스가 트렌드와 다른 야구를 하면서도 잘하는 걸 눈여겨봐야 한다. 롯데만의 야구가 무엇인지, 그 본질을 빨리 캐치하고 데이터를 어떻게 이직할지 연구할 것이다. 바른 동작, 바른 습관, 바른 루틴이 생성된다면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180도 바뀔 순 없어도 성장 속도가 조금씩 빨라질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의미였다. 엄밀히 롯데의 새 사령탑에겐 좋은 성적이 요구된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조차 지난 3시즌 동안 모두 7위에 그쳤다. 팬들은 그렇게 2017년 이후 9년 연속 남의 잔치(포스트시즌)을 바라봐야 했다. 이에 대해 이동욱 감독은 "10개 구단 모든 감독이 부담감을 갖는다.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숫자만 바라보고 가진 않는다. 그러다 보면 (성적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 숫자는 목표가 맞다. 하지만 올바른 계획과 과정으로 준비하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적을 추구하기 위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동욱 감독은 밖에서 본 롯데 선수단의 잠재력을 믿는다. 이 감독은 "그동안 성적이 안 좋아서 조바심이 클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자신의 루틴대로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며 나아갈 수 있게 이끌어주는 게 내 역할이다. 그래야 중요할 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분명히 더 잘할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10.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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