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프로야구

[IS 인터뷰] "지금은 추억" 늦게 불린 이름, 가장 빛나는 성적…'10G ERA 0' NC 원종해의 반전 스토리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원종해(21·NC 다이노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원종해는 29일 기준으로 시즌 10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최소 10경기 이상 소화한 KBO리그 53명의 불펜 투수 중 실점하지 않은 건 그가 유일하다. 세부 지표도 안정적이다. 피안타율이 0.080,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65에 불과하다. 불펜 지표 중 하나인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도 16.7%(1/6)로 낮다. 그만큼 승계 주자 실점도 최소화했다는 의미다.29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본지와 만난 원종해는 "편한 상황에서 등판하거나 운이 많이 따랐다"며 "어떤 상황도 막아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그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을 때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렇지 않으면 2군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며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4월 2일) 롯데전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홀드를 따냈는데 그 이후에 이런 상황도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원종해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화제였던 '장충고 독수리 5형제' 중 한 명이다. 장충고를 고교 최강 마운드로 이끈 황준서·조동욱(한화 이글스) 육선엽(삼성 라이온즈) 김윤하(키움 히어로즈) 등과 함께 드래프트에 나서 눈길을 끌었는데 원종해는 이들 중 가장 늦게 이름이 불렸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 중 30명이 현장에 초청받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호명됐다. 장충고 친구들이 '종해야 이제 네 이름이 불릴 거야'라고 얘길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추억"이라며 "이름은 늦게 불렸지만, 친구들보다 못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원종해는 사이드암스로와 오버핸드스로를 오가다 중학교 입학부터 사이드암스로의 길을 걸었다.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투구 레퍼토리다. 사실상 '서드 피치'였던 슬라이더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타자와 승부하고 있다. 각이 크지 않은 슬라이더가 직구 타이밍에 맞아 나가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과감한 조정을 택했다. 익숙한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결국 가장 자신 있는 구종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투구 설계를 재정비한 셈이다. 원종해는 지난 28일 열린 창원 KIA 타이거즈전 7회 초 김도영 타석에선 '원포인트'로 마운드를 밟기도 했다. 결과는 볼넷이었지만 벤치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원종해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그는 "팀에서 원하는 보직은 이기든 지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나, 선발이 예상보다 일찍 무너졌을 때 이닝을 길게 막아주는 것 같다"며 "사이드암에 약한 타자들이 나오면 확실하게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4.30 13:43
스타

[IS인터뷰] 트롯 스타·임성한만? 이젠 글로벌…TMEG, ‘종편’ 넘어선 ‘종합’ 엔터사

“콘텐츠 자체는 대동소이하더라도,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합니다.”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스타를 배출하고, 다시 그들을 세울 무대도 확보한다. 무엇하나 놓치지 않는 연계 구조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가닿자 눈부신 성과로 나타났다. 출범 1주년을 앞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티엠이그룹(TMEG)의 이야기다.TV조선 E&M과 드라마 제작사 하이그라운드가 지난해 6월 합병한 티엠이그룹은 2025년 매출 591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이라는 전년 대비 3배 성장을 이뤄냈다. 안석준 티엠이그룹 총괄대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지난해는 사업 다각화 기틀을 다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드라마와 예능을 현재 매출 중심 사업으로 보고 있고, 수익 창출은 매니지먼트에서, 향후 포텐셜은 공연 사업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티엠이그룹의 사업 다각화 중심에는 지적재산권(IP)이 있다. 안 대표는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을 역임한 뒤 2022년부터 TV조선 E&M의 전신인 자회사 비스타컴퍼니 대표직을 맡았다. 당시 그는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의 매니지먼트와 음원, 행사 등 부가 IP사업을 시스템화해 TV조선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바 있다.이 같은 전적으로 티엠이그룹 또한 자회사라는 오해를 받곤 하지만, 안 대표는 “TV조선은 콘텐츠를 공개하는 채널 중 하나이며 매출 비중도 3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TV조선을 기존 중장년 향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로 두면서, 공개 플랫폼을 확장해 장르를 넓혔단 설명이다. 실제로 라인업에는 스타작가 임성한의 ‘닥터신’ 등 TV조선 작품뿐 아니라,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으로 공개된 박민영 주연 ‘컨피던스맨KR’, 타 채널에서 방영된 ‘미지의 서울’ 등이 있다. 예능 부문에는 tvN 출신 김석현 대표를 선임하면서 ‘산따라 물따라 딴따라’ ‘X의 사생활’ 등 티엠이그룹에 소속된 가수도 패널로 출연할 수 있되 소재 스펙트럼도 점차 넓혀왔다.“드라마는 각 작품기획 단계부터 명확하게 타깃 시청자와 공개 플랫폼, 지역을 고려해 발전시키는 형태로 제작하고, 예능은 부가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 중입니다. 트롯이 아닌 다른 장르의 음악 서바이벌, F&B가 될 수도 있고,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도 구상 중이고요.”방송사의 경쟁 상대로 여겨지던 온라인도 노다지가 됐다. 숏폼 드라마는 전문 제작사 밤부네트워크와 협업해 글로벌 시장을 두드렸고, 유튜브 예능은 ‘흑백요리사2’ 출신 셰프 윤주모와 협업하는 등 자체 채널을 갖는 콘텐츠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티엠이그룹이 가장 집중해 확장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는 공연이다. “AI 시대에도 오프라인 공연의 가치는 유효하고 글로벌 확장성도 좋다”는 취지다. 드림어스의 공연 사업을 인수하고, 신세계그룹 메사홀을 630석 규모의 프리미엄 전문공연장으로 리노베이션한 ‘엑스칼라’를 운영 중이다. 2030년 완공예정인 ‘잠실팝시티’ 공연장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돼 5~7000석 규모 공연장 인프라 사업권도 확보했다.또 ‘미스터트롯 재팬’ 등 일본과의 협업을 비롯해 유명 가수의 내한 공연 유치 및 국내 가수의 북미·유럽권 진출, 해외 현지 제작사와 예능·드라마 공동 제작 등 글로벌 프로젝트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종편 관계사에서 종합 제작사로 보폭을 넓힌 티엠이그룹의 지향점을 묻자, 안 대표는 “작고 빠른데 확실히 성과를 내는 회사”라고 자신있게 꺼냈다.“제가 음악 사업에서 출발해 예능, 드라마, 공연 전부를 거친 뒤 티엠이그룹에 노하우를 집약하듯, 못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구성원의 능력이 자산이에요. 콘텐츠 산업과 트렌드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성과 확실한’ 조직을 보여드리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4.30 06:00
프로야구

[IS 인터뷰] "DH는 처음인데, 준순아 도와줘" 두 살 동생에게 조언 구한 김민석, 수비 악몽 딛고 결승타 주인공으로

"(박)준순아, 지명타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니."29일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을 본 김민석은 다소 복잡한 얼굴로 더그아웃 벤치에 앉았다. 먼저 앉아있던 박준순 옆에 자리를 잡은 김민석은 그에게 물었다. "지명타자는 처음인데, 어떻게 하지."2004년생 프로 3년 차 김민석이 2살 어린 후배에게 이런 질문을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2023년 데뷔 이후 지명타자 출전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박준순은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해 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 하나 모자란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경험이 있었다. 김민석은 주저없이 두 살 동생에게 다가가 질문했다. 조용하지만 짧은 답변을 들었다. 해답을 얻었을까. 김민석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팀의 선취점이자 결승타점을 때려내며 두산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무슨 답을 들은 걸까. 경기 후 만난 김민석은 "수비를 하면서 타석에 나가면 몸도 잘 풀리는데, 지명타자로 나서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준순이에게 물어봤다"면서 "네 타석 전부터 몸을 풀면 좋다고 하더라. 준순이 말대로 따라했고,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면서 몸을 풀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단단히 준비한 김민석은 0-0으로 팽팽하던 4회, 무사 1, 3루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초구를 받아쳤고, 이는 적시 2루타로 이어져 두산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결승타 순간을 돌아본 김민석은 "(양)의지 선배님이 앞에서 투구수를 많이 빼주신 덕분에 대기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기 수월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놓친다면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해서 자신있게 돌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패 분위기로 이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승리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실 김민석의 지명타자 출전은 전날(28일) 수비 실수와 관계가 없지 않다. 김민석은 5회 타구 포착에 실패하면서 적시타를 내줬다. 다음날 경기 전 김원형 두산 감독도 이 수비에 아쉬움을 내비친 바 있다. 김민석은 "전날 아쉬운 수비가 있었지만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고자 했다. 수비에서 아쉬움을 타석으로 가져오거나, 반대로 타석에서 아쉬움이 수비에서 나온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코치님들이 멘털 케어를 잘해주셔서 빨리 잊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도 야구장을 가득 찾아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6.04.30 00:01
프로야구

[IS 인터뷰] 원태인·김도환 사과에도 덤덤…5선발 꿰찬 '당찬 신인' 장찬희, 마인드는 이미 1선발

"미안하다, (장)찬희야."형들의 진심 어린 사과가 이어졌다. 선발 투수 원태인은 연패를 끊지 못해 신인에게 부담을 지운 점을, 포수 김도환은 아쉬운 수비로 후배에게 패배를 안긴 점을 사과했다.그러나 장찬희의 반응은 덤덤했다. 오히려 "제가 더 죄송하다"며 "팀이 패배했고, 나 역시 만족스러운 피칭을 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고 자책했다.장찬희는 지난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5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삼성은 6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연패 탈출이라는 중책은 신인 투수에게 다소 가혹한 조건이었다. 전날(25일) 7이닝 3실점 역투에도 연패를 끊지 못한 원태인은 장찬희에게 "내가 끊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다.하지만 이를 들은 장찬희는 "그럼 나도 (다음 경기 선발 투수인) 아리엘 후라도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웃었다. 자신 역시 연패를 끊어 주지 못한 채 후라도에게 다음 경기를 넘겼기 때문이다. 이어 "연패든 연승이든 선발 투수라면 응당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런 부담감은 오히려 좋다"고 의연하게 답했다.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김도환도 미안함을 표했다. 김도환은 2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났고, 3회말 수비에서는 파울 플라이 타구 방향을 잃어 아웃 카운트를 놓쳤다. 오히려 투수 장찬희가 3루 파울 라인까지 뛰어가 다이빙캐치로 공을 잡아내려다 놓쳤다. 그러나 장찬희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야구 선수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실수"라며 "오히려 내가 잡을 수 있었던 공을 놓친 아쉬움이 크다. 손가락으로 콜 플레이를 할 시간에 처음부터 바로 달려갔다면 잡았을 텐데 아쉽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도환이 형 리드 덕분에 그날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민호 형과는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똑같은 야구는 재미없다고 생각해서 (도환이 형과도) 재미있게 던졌다"라고 말한 그는 "도환이 형을 잘 믿고 던진 게 1~2회 아웃카운트를 잘 잡는 데 크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장찬희는 이날 최고 147km/h의 직구를 구사했다. 압도적인 구속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제구와 노련한 커맨드가 돋보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5선발 후보 중 구위가 가장 좋았다. 삼진 비율이 높고 타자를 윽박지르는 힘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작 장찬희 본인은 아쉬웠던 점을 먼저 짚었다. "하위 타선이라고 안일하게 승부한 것이 결승타로 이어졌다. 패전 투수가 된 만큼 내 피칭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이내 "그래도 1, 2회를 잘 막은 점은 긍정적이다. 이기든 지든 온전히 만족하기는 늘 쉽지 않다"고 말했다.대담한 피칭과 성숙한 마인드 덕에 장찬희는 삼성의 차기 선발 자원, 이른바 '제2의 원태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장찬희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 투수인 (원)태인이 형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스럽다"고 화답했다.선발진 합류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1년 차부터 선발 투수로 나설 줄은 몰랐지만, 역할을 맡겨 주신다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박진만 감독은 결국 장찬희를 5선발로 낙점했다. "찬희가 안정감을 주며 5선발을 꿰차면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해지고 불펜진도 힘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였다. 장찬희는 "선발 투수는 등판 사이의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선배들에게 많이 묻고 배우며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6.04.29 10:04
프로야구

[IS 인터뷰] 그가 오자 삼성이 확 달라졌다, '복귀전 흙니폼' 김성윤의 '필사즉생'은 올해도 이어진다

김성윤이 돌아오자 삼성 라이온즈가 확 달라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성윤이 첫 경기부터 2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김성윤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이날은 김성윤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 4일 KT 위즈전 도중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된 후,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약 20일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 훈련과 퓨처스(2군)리그 출전을 거쳐 1군에 합류했고, 복귀 직후부터 맹타를 휘둘렀다.감독의 기대에도 제대로 부응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성윤이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까지 7연패에 빠져있던 삼성은 해당 기간 팀 타율 0.242(리그 7위), 13타점, 14득점(이상 최하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김성윤이 합류하자마자 타선의 응집력도 살아났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 덕분에 연패에서 탈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만난 김성윤은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144경기를 모두 뛰어보자고 준비했는데, 아쉽게도 경기에 빠지게 돼 마음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오늘 연패를 끊는 데 보탬이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라는 감독의 기대에 대해서는 "사실 나보다는 (구)자욱이 형의 역할이 좀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내 역할은 미약하지만,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쁘다"고 힘주어 말했다.작년에 화제가 된 '필사즉생'의 마음가짐은 올해도 유효하다. 그는 지난해 모자에 '필생즉사, 필사즉생(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이라는 문구를 적고 경기에 나섰다. 이 문구는 주장 구자욱을 통해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해지며, 삼성의 후반기 막판 반등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날 김성윤은 필사적인 주루와 헌신적인 플레이로 '필사즉생'의 모토를 몸소 증명했다. 흙으로 뒤덮인 유니폼이 이를 대변한다. 그는 "계속 필사즉생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벅차긴 하지만, 매일 되새기고 있다"고 전했다.연패를 끊어낸 타격과 주루가 조명을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않았다"며 타격에 온전히 만족하지 못했다. 대신 수비에 더 무게를 두었다. 그는 "수비가 안 되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잔류군에 있을 때부터 수비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는데, 오늘 그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6.04.29 07:01
뮤직

[IS인터뷰] “제자리 반복 아닌 무한 확장”…크래비티, 6년 만에 제대로, 스스로 ‘리디파인’

“남들이 봤을 땐 제자리를 반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도, 우린 완벽한 원을 유지하며 무한히 확장하고 있죠”과연 위풍당당한 자신감 그리고 자기 확신이다. 7년차 첫 컴백을 앞둔 그룹 크래비티가 스스로에 대한 재정의에 나서며 무한 성장 서사의 한복판에서 또 한 번 도약과 비상을 꿈꾼다. 크래비티는 29일 미니 8집 ‘리디파인’을 선보인다. 앨범 발매에 앞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크래비티는 “4월 14일이 데뷔 6주년이었는데, 같은 달인 4월에 좋은 앨범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리디파인’(ReDeFINE)은 크래비티의 현재를 가장 선명하게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어웨이크’를 비롯해 ‘헬로-굿바이’, ‘피버’, ‘어도어’, ‘럽 미 라이크 유 두’, ‘봄날의 우리’까지 총 6트랙이 수록된다. 크래비티는 불안과 회복, 망설임과 결심, 낯선 두려움과 익숙한 열정 등의 감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멈추지 않는 청춘을 그려낸다. 앨범에 대해 형준은 “앨범명 자체가 ‘재정의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를 또 다시 가꾸어본다는 의미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에는 사회에 대한 두려움, 무언가를 향한 갈망, 청춘을 노래했다면 작년에 ‘데어 투 크레이브’로 새로 태어나고, 에필로그 앨범으로 세상을 마주하면서 오는 희열, 세상을 노래하기도 했는데 이번 앨범은 그 사이에서 오는 두려움 혹은 흔들리는 마음들을 그 또한 나라는 걸 인정하기면서, 완벽한 청춘이 아니더라도 흔들리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과정을 담았다. 우리의 현재를 가장 잘 나타내는 앨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의 콘셉트는 스스로를 갉아먹는 뱀을 소재로 한 우로보로스 신화에서 따온 모티브로 전개된다. 형준은 “뱀이 자신의 꼬리를 묾으로써 반복하는데, 그걸 우리가 재정의함으로써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남들이 봤을 땐 계속 제자리 반복하는 존재로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완벽한 원을 유지하며 확장하고 무한한 성장을 한다는 의미로, 우리의 굳은 의지와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담아 그런 메타포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또 원진은 “우로보로스에 내포된 의미 중 ‘영원’도 있다더라”며 “우리가 크래비티를 사랑하기도 하고, 러비티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영원의 의미도 담아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안무 중에는 우로보로스 콘셉트를 활용해 뱀의 입 속에 멤버 정모가 들어간 듯, 뱀의 혀를 팔로 구현하는 포인트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모는 “내 태몽이 겨울에 혼자 숲에 있는 검은 구렁이었다더라”면서 “뱀과 연관이 있어 뭔가 잘 살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오프닝 구성을 맡게 돼 설레고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성민은 “뮤직비디오에서 사제복을 입고 나오는데, 사제 준비 단계에 있는 신학생으로 나온다”며 “우리가 아직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지만, 완전한 존재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사제연습생 같은 느낌을 담아 봤다”고 귀띔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다크비티’ ‘검은비티들’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도 했다. 앨런은 “청량한 걸 하다가 다시 다크하고 센 모습으로 돌아온 만큼, (‘검은 사제들’을 패러디한) ‘검은비티들’, ‘다크비티’라고 불리고 싶다. ‘크래비티가 다크하니 또 새롭네’라는 반응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며 눈을 반짝였다. 2020년 4월 데뷔 후 쉼 없이 달려온 6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이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재정의했을까. 원진은 “행복하게 활동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느끼는 아쉬움의 감정들이 있었다. 그런 순간들 속 우리만의 어두운 면을 직접적으로 다 드러낼 수 없는 만큼 숨겨오기도 했고, 또 스스로 완벽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재정의하면서 ‘완벽하지 않은 나도 나로서 사랑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아쉬운 게 있으면 아쉬워하는 나 자체만으로도, 욕심이 있어서 아쉬워 하는 것일테니까. (나를) 사랑해주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다.이번 활동 목표도 덧붙였다. 태영은 “개인적으로 자신에 대한 기준치가 높은 편”이라며 “빌보드에 올라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형준은 “목표가 있어야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활동 잘 마무리해서 연말 무대와 시상식에도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한편 크래비티는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의 참여도를 상당히 높였다. 세림과 앨런이 타이틀곡 ‘어웨이크’와 ‘어도어’ 작사, 정모가 ‘어도어’ 작사에 참여했으며 태영은 ‘럽 미 라이크 유 두’로 데뷔 첫 자작곡을 선보였다. 또 원진과 앨런은 ‘봄날의 우리’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아냈다. 크래비티 미니 8집 ‘리디파인’은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4.29 07:00
프로야구

[IS 인터뷰] '홈런으로 KIA 구단 역사에 이름' 박재현 "이젠 3루타를 한번 쳐보고 싶다"

"얘기로 들었다. 구단 최초 기록을 써서 영광이다."프로 2년 차 박재현(20·KIA 타이거즈)에게 지난 26일은 잊지 못할 하루였다.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데뷔 후 1군 통산 81경기, 137타석 만에 터진 첫 홈런이었다. 박재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 번쯤은 (1군에서 홈런을) 쳐보고 싶었는데 이제 했으니, 홈런에 대한 미련은 없다"며 멋쩍게 웃었다.박재현의 '롯데전 홈런'은 구단 역사에도 의미가 컸다. 데뷔 첫 홈런을 1회 리드오프 홈런으로 장식한 사례는 KBO리그 역대 11번째에 불과하다. 1982년 원년 구단인 타이거즈 구단에선 처음 나온 기록. 흥미로운 장면도 있었다. 박재현은 타격 직후 타구를 2루타로 판단해 전력 질주하며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펼쳤고, 2루를 돌아서야 뒤늦게 심판의 홈런 시그널을 확인했다. 그는 "타구가 잘 맞긴 했는데 높게 뜨지 않았다. 중견수 방면이라 (수비수를) 오버하는 2루타 정도 될 거라고 생각했다. 심판도 처음엔 홈런 콜을 하지 않으셔서 타구가 펜스에 끼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재현은 지난 시즌 58경기 타율이 0.081(62타수 5안타)에 머물렀다. 입단 첫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외야수 겸 지명타자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의 이적 등이 맞물려 1군 출전 기회가 부쩍 늘었다. 주로 하위 타선에 머물던 타순도 어느새 1번 타자까지 올라왔다.박재현은 "확실히 리드오프는 쉽지 않더라. 투수의 공배합도 달라지는 거 같고 9번 타순에 있을 때보다 타순도 더 빨리 돌아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작년에도 올해와 동일한 기회를 주셨는데 스스로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감독님이 생각하는 걸 어느 정도 하고 있는 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인 거 같다"고 안도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무래도 (박재현이) 1번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주니까 팀이 젊어 보이기도 하고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기대했다. 박재현은 아직 주전이 아니다. 하지만 조금씩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는 "아직 (1군에서) 3루타가 없다. 3루타를 한 번 쳐보고 싶다"며 "3할 타율은 아직 먼 얘기 같다. 1군에 있을 때 2할 8푼 정도의 타율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4.29 04:36
PGA

"등장곡으로 게임 음악 어때요?" LIV 골프 100% 즐기는 김민규, "짝수해 우승 기운, 올해는 팀원들과 함께" [IS 인터뷰]

"오,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다음엔 게임 음악을 등장곡으로 써봐야겠어요."올 시즌부터 LIV 골프에서 활약 중인 김민규(25)에게 그의 '등장곡'을 물었다. 역동적이고 파티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는 LIV 골프에는 선수들의 등장곡이 있다. 이벤트 홀에서 지정해준 음악에 따라 티 박스에 오를 때도 있지만, 본인이 선호하는 곡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동안 친구가 추천했던 음악을 들으며 티샷을 준비했다는 그에게, 그가 평소 즐겨하는 게임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의 음악을 추천했다. "웅장하고 괜찮은데요? 'Legend is never die'라든가. 다음에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첫 시즌이지만 김민규는 LIV 골프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지 고민도 하지만, 즐겨야 좋은 성적도 따라 오기에 이벤트가 다양한 특색 있는 골프 무대를 어떻게 잘 즐길지도 고민한다고. 음악을 크게 틀고 진행하는 LIV 골프 특유의 환경은 오히려 그에게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민규는 "음악 소리가 크다 보니 오히려 갤러리 소음이 잘 들리지 않아 조용한 곳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의 경쟁 역시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 LIV 골프엔 욘 람과 브라이슨 디섐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뛴다. 각 대회 별로 출전 선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들과 접할 시간도 많다. 김민규는 "아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의 철저한 몸 관리 등을 보며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한 스텝 올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LIV 골프의 핵심인 '팀전' 시스템에서는 막내로서의 책임감과 심리적 압박을 동시에 겪고 있다. 그는 안병훈, 대니 리, 송영한 등 한국인 선수들로 구성된 '코리아골프클럽(KGC)'에 속해 LIV 필드를 누비고 있다. 그는 "형들과 10살 이상 차이 나는 막내라 팀 분위기가 무척 좋다"면서도 "4명의 성적이 모두 합산되는 시스템이라 내 성적이 안 좋으면 미안함이 크다"고 털어놨다. 평소 즐기는 게임의 주 포지션 '원딜(공격수)'처럼 날카로운 샷을 꽂아 넣어야 하지만, "지금은 형들에게 딜(장난)을 받고 있다"고 농담을 던진 그는 "올해 꼭 포디움에 올라 형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를 드러냈다. 아직은 시즌 초반. 세계 각지를 누비며 이동하는 강행군에 생소한 팀전까지 경험하고 있는 김민규는 조금씩 리그에 적응해 나가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열렸던 대회에선 공동 12위로 진출 후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김민규는 "무엇을 더 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내 골프'를 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상승세를 다짐했다. 특히 2020년, 2022년, 2024년 등 짝수 해마다 우승을 비롯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징크스는 올해(2026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그는 "작년엔 우승이 없었지만, 짝수 해엔 늘 흐름이 좋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선은 이제 부산에서 열리는 LIV 골프 한국 대회로 향한다. LIV 골프 한국 대회는 오는 5월 28일부터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린다. 김민규는 과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 시절을 돌아보며 "부산에서 시합할 때 갤러리 분들이 많았고 파이팅이 넘친다"며 특유의 열띤 분위기를 기대했다. "해외 무대에서 뛰다 한국에서 팬들 응원을 들으면 정말 큰 힘이 된다"라고 웃었다. 코스 특성에 대해서도 "양잔디 위주의 미국식 코스와 달리 아시아드는 한국적인 스타일이라 나를 포함해 한국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들에게 확실히 유리하게 플레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민규는 최근 불거졌던 투어 안팎의 위기설에 심리적 동요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투어는 선수를 믿고, 선수는 투어를 믿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남은 시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6.04.28 10:38
예능

[단독] 손태진도 감탄했다…준결승 앞둔 ‘무명전설’ PD “시청자의 선택, 가장 중요” [IS인터뷰]

“‘이렇게 좋은 가수들을 무명의 세계에 가둬 놓다니’라고 말씀하셨던 최백호 선생님께서 지난 방송 나가고 제게 따로 또 연락을 주셨어요. ‘열심히 하는 뛰어난 무명들을 위해 열심히 해주세요. 계속 지켜보겠습니다’라고요. ‘무대가 간절한 모두에게 기회를 주자’란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의 진심이 통하고 있단 생각이 들어요.”‘무명에서 전설로’ 향할 주인공 탄생까지 불과 몇 걸음 남지 않았다. 국내 트롯신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MBN 트롯 서바이벌 ‘무명전설’이 준결승 진출자 14인을 가려냈다.오는 29일 준결승전 방영을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명전설’ 김우진 PD는 “슬로건에 어울리는 14인이 진출했다”며 “‘무명’과 ‘유명’이 함께 경연하는 본선을 거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성장했다. 실력적으로도 상향 평준화가 됐다”고 말했다.‘무명전설’은 전설이 되고픈 도전자 99인에서 출발했다. “신선한 얼굴이 많다”는 반응과 함께 출발해 본선 3차전을 담은 9회 시청률은 7.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를 기록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차별화된 요소는 ‘서열탑’ 시스템이다. 무대에 서본 경험이 없거나 적은 ‘무명’부터 활동 무대가 좁아진 ‘유명’까지, 인지도별 5단계로 99인 도전자를 선별했다. 나이도 제한 없고, 출신 배경도 다양한 이들이 모인 가운데 ‘유명’ 도전자가 유리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무명’ 도전자들이 선전하고 있다. 준결승 진출자 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것.이를 두고 김 PD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이름을 알리거나, 기존과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재발견된 출연자들이 많다”며 “‘유명’이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예상보다 그렇게 많이 살아남지 못한 점도 특징적이다. 그만큼 계급장을 뗀 진심과 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짚었다.살아남은 14인의 면면에는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연한 중년 가장 도전자 한가락부터 아이돌 비주얼과 춤 실력을 지닌 성리까지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또 이루네 같은 정통 트롯 스타일도 있지만, 본선 3차전 1위를 거머쥔 ‘하루온종일’ 팀처럼 K팝 스타일의 퍼포먼스가 공존하는 것도 ‘무명전설’의 신선한 포인트다. 이는 트롯이 중장년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벗어나 젊고 글로벌한 감각의 ‘K트롯팝’으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김 PD는 “모든 도전자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기존 트롯 경연의 틀에 머무르지 않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활발히 소통하면서 준비해왔다. 최근 트롯은 K팝 등 여러 장르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제작진도 생각하지 못한 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도전자들도 녹화를 앞두고 합숙하다시피 매일 연습을 하는 등 치열하다”고 말했다. “조마조마하면서 또 되게 재밌고, 기쁘게 지켜보고 있죠. 이제부터는 오직 실력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대목이고 결국은 시청자, 국민들의 선택이 제일 중요합니다.”심사위원인 ‘탑 프로단’으로 출연 중인 손태진이 “기획이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준결승전엔 특별한 미션이 준비돼 있다. 바로 ‘레전드’ 가수와의 듀엣이다. 남성 음역대를 고려해 주현미를 제외한 탑 프로단의 트롯 신·구 세대 ‘레전드’들이 각자 한 명씩 도전자 2명과 한 조를 이뤄 대결하는 것이다. ‘레전드’가 각자 키우고 싶은 도전자를 뽑아 함께 곡을 고르고, 같이 연습해 무대에 오르게 된다.이에 대해 김 PD는 “‘전설이 전설을 만든다’는 취지다. 심지어 단판 승으로 도전자 중 한 명은 바로 결승에 진출한다”며 “얼마 전까지 일반인에 가깝던 도전자가 존경하는 선생님과 한무대에 서게 된 거다. 그 꿈같은 한 번의 시험대에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게 중요한 라운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항조의 경우 매번 도전자들의 간식을 사 들고 직접 챙길 정도로 트롯계 선배들 또한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는 분위기를 전했다. 꿈을 위해 생업도 그만두거나, 단념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거나, 세상을 떠난 가족의 마지막 바람을 짊어지는 등. ‘무명전설’은 유난히 도전자 저마다의 진심과 각오가 남다르다. 이에 유명과 무명, 정통 트롯과 뉴웨이브 트롯팝을 떠나 시대가 응원하고픈 또 하나의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김 PD는 “‘무명전설’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동하는 경쟁력 있는 K트롯팝 가수가 배출되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 도전자들을 보면서 시청자분들이 위로받으면 좋겠다”고 ‘전설의 탄생’을 함께해주길 당부했다. “어떻게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명’으로 살아가고 있잖아요,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런 감동적인 드라마가 내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대리만족과 감동을 주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4.28 06:00
뮤직

도쿄돔 공연 마친 에스파 “언제나 초심 잃지 않고 최선 다하겠다” [IS인터뷰]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4만 7000여 관객을 2시간 40여분 동안 열광시키고 무대에서 내려왔지만, 에스파가 밝힌 소감은 결국 ‘초심’이었다.에스파는 2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에스파 라이브 투어-싱크:액시스 라인-인 재팬 스페셜 에디션 돔 투어’를 개최했다. 에스파는 지난 11, 1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 처음 입성해 이틀간 7만 6000여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도쿄돔에서 25, 26일 이틀 동안 9만 4000여명과 만났다. 4세대 걸그룹 최고 화력을 입증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난 에스파의 카리나는 “도쿄돔을 꽉 채워주신 관객분들이 저희를 초롱초롱하게 봐주셔서 정말 재밌게 했다”며 기뻐했다. 윈터는 현장을 꽉 채운 팬들의 함성에 대해 “저희 팬분들이 항상 함성 소리가 크다”면서 “한국어로 다 외워서 따라해 주시는 응원법 영향도 큰 것 같다”며 웃었다. 일본인 멤버 지젤은 “도쿄돔 공연을 직접 보러 간 적도 있는데 제가 직접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고 매번 공연장을 채울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닝닝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항상 하던 대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5월에 나올 새 앨범에 대해 닝닝은 에스파의 트레이드 마크인 쇠맛 대신 ”부드러운 맛“이라고 귀뜸했고, 카리나는 ”신맛?“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윈터가 ”이제 곧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정규 앨범 많이 기대해달라“고 재치있게 인사했다.도쿄(일본)=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6.04.27 04: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