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프로야구

WBC 한국 겨냥했던 호주 투수들, LG 웰스 "삼성 오러클린 반가워, 우리 둘 다 잘해보자" [IS 인터뷰]

"반갑다, 오러클린."LG 트윈스의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29)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대표팀 동료 잭 오러클린(26)의 KBO리그 입성에 반색했다. "우리 둘 다 (KBO리그에서) 잘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삼성은 팔꿈치 인대 파열로 교체가 불가피한 맷 매닝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호주 출신의 잭 오러클린을 영입했다. 다만 한국은 정식 교체가 아닌 6주 단기 계약으로 오러클린을 영입했다. 개막을 앞두고 선발 투수가 급하게 필요했던 삼성은 선발 자원 오러클린을 영입해 급한 불을 끄는 한편, 시간을 두고 다른 외국인 투수를 찾겠다는 심산이다. 오러클린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다 2024년 이적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4경기 9⅔이닝 5실점이 전부였지만,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겨울엔 호주리그(ABL)에서 5시즌을 뛰며 경쟁력을 쌓아왔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기준으로는 67경기(36경기 선발)에 출전해 7승 15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다양한 경험을 쌓은 오러클린은 WBC에도 출전했다. 2023년과 2026년 두 차례에 나섰다. 2023년엔 한국전 선발로 나와 2이닝 퍼펙트 무실점을 기록했고, 2026년에도 한국전 팀의 5번째 투수로 나와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 한 바 있다. 9회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끈 귀중한 1점을 내준 투수가 바로 오러클린이었다. 다만 오러클린은 9회 선두타자 김도영 볼넷 외 네 타자를 범타(안현만 희생플라이 포함) 처리했지만, 야수 실책 불운이 뒤따랐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러클린은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을 통해 한국프로야구에 대해 들었다"라며 KBO리그 데뷔전을 기대했다. 그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웰스였다. 이번 시즌 LG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웰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의 '6주 단기 계약'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웰스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의 준수한 성적으로 이듬해 LG와 계약에 성공했다. KBO리그 경험이 있는 데다, 6주 단기 알바 경험도 있다. 오러클린의 KBO 선배로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 웰스는 "오러클린과는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호주 대표팀과 ABL 애들레이드 등 같은 팀에서 뛰었다"라며 "그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가 (삼성과) 메디컬테스트를 본다는 소식을 듣고 KBO리그에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러클린이 한국에 와서 기쁘다. WBC도 그렇고 오프시즌 동안 ABL에서도 굉장히 잘 던졌기 때문에 잘할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호주 선수들이 이런 기회를 잡아서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우리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웰스 역시 이번 WBC 한국전에 출전해 공을 던졌다. 선발 등판한 그는 1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호주의 탈락 후 나선 LG 시범경기에서도 3이닝 1피안타 6볼넷 2실점(16일 수원 KT 위즈전)으로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웰스는 "개인적으로 많이 실망한 경기였다"라면서도 "앞으로 보완할 점을 알았다. 시즌이 몇 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아쉬운 점을 잘 보완해가면서 준비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WBC에 대해서도 "100%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당시 상대했던 타자들을 앞으로 더 많이 보면서 상대할 예정이기 때문에 (먼저 한 번 씩 상대한 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즌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6.03.17 09:31
스타

앳하트, ‘글로벌 루키’ 굳힌다…“탈색만 7번, 목표는 음방 1위” [IS인터뷰]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어요.”걸그룹 앳하트가 더 당당해진 매력으로 돌아왔다. 데뷔 이후 첫 컴백이다. 앳하트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번 활동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앳하트는 지난달 26일 디지털 싱글 ‘셧 업’을 시작으로 지난 11일 ‘버터플라이 도어스’를 발매하며 더블 싱글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첫 번째 미니앨범 ‘플롯 트위스트’ 이후 약 7개월 만의 컴백이다.지난해 8월 데뷔와 동시에 앳하트는 ‘글로벌 루키’로 주목받았다. 해외 주요 매체에서 ‘2025년 가장 주목해야 할 K팝 그룹’으로 꼽혔고, 데뷔곡 ‘플롯 트위스트’는 중국 쿠거우뮤직 한국 차트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존재감을 입증했다. 첫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팬들이었다.봄은 “데뷔 이후 첫 컴백이라 팬들이 많이 기다려줬다”며 “기다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믿고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활동은 두 곡이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는 더블 싱글 프로젝트다. 먼저 공개된 ‘셧 업’은 세련된 레트로 펑크 바운스를 기반으로 한 팝 R&B곡으로, 복잡한 설명 대신 직관과 확신을 믿는 당당한 애티튜드를 담았다.이어 발표된 ‘버터플라이 도어스’는 묵직한 808 베이스와 정교한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팝 R&B곡이다.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는 감정의 전율을 표현했다. ‘셧 업’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면, 이번 곡에서는 그 확신을 바탕으로 더 깊은 감정의 세계로 확장된 이야기를 담았다.앳하트의 강점은 각기 다른 개성과 목소리다. 나현은 “멤버들 모두 개성이 뚜렷하고 목소리도 겹치지 않는다. 각자의 매력이 모였을 때 가장 조화로운 팀이 바로 앳하트라고 생각한다”며 신보에도 이 지점을 녹여냈다고 밝혔다.멤버들은 콘셉트와 표현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아린은 “이번 곡을 준비하면서 노래 표현이나 콘셉트에서 변화를 많이 줬다”며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캐릭터를 살리는 방향으로 컴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비주얼적인 변화도 눈길을 끈다. 봄은 컴백을 위해 과감한 스타일링 변신을 감수했다. 봄은 “탈색을 7번 정도 했다”며 “머릿결이 많이 상하기도 했지만 콘셉트를 위해 준비했다”고 웃었다.신곡의 분위기 역시 이전 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을 담고 있다. 미치는 “‘셧 업’은 자신감 넘치고 설레는 느낌의 곡”이라며 “녹음을 준비하면서 발음이 어려운 부분은 하나씩 번역해가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미치는 일본과 미국 이중 국적 멤버다.‘버터플라이 도어스’는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에서도 변화를 보여준다. 서현은 “몽환적인 분위기에 강렬한 훅이 더해져 몰입감이 있는 곡”이라며 “안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나현은 “데뷔 활동 때는 긴장해서 카메라를 놓치는 순간도 있었다”며 “이번에는 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면 정말 인정받는 기분이 들 것 같다”고 목표를 밝혔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3.17 06:05
드라마

이나영 “언제 해봐도 어려울 연기” 신비주의 너머 ‘아너’로 엿보인 것 [IS인터뷰]

“그동안 저 안 놀았어요. 내면을 채우려고 노력했죠. (웃음).”‘신비주의’라는 수식어 덕일까. 유독 이나영의 공백기는 길게 느껴졌다. 그래서일지, 그의 3년 만 안방 복귀작 ‘아너: 그녀들의 법정’은 이나영의 존재감을 빛냈다. 다양한 것들로 채웠다는 ‘내면’이 복잡다단한 감정의 표현으로도 분명 연결된 터다.종영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나영은 “다시 해본대도 또다시 ‘0’에서 시작할 것 같다. 언제 해봐도 어려울 연기일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지난 10일 종영한 ENA 월화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은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20년 지기 세 여성 변호사의 이야기다. 여성이 주도하는 심리 스릴러물로 고정 시청층을 형성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 4.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로 막을 내렸다. 이나영과 정은채(강신재 역), 이청아(황현진 역)의 케미스트리도 단연 호평 포인트였다. “다 멋있지 않나요? 각 캐릭터가 워낙 다른데 한 사람에게 치우치지 않은 점도 좋았어요. 현장에서도 친해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느낌을 받았죠.” 이나영이 연기한 윤라영은 극중 삼인방의 중심이다. 이들과 함께 차린 여성 범죄 피해 전문 로펌 L&J의 셀럽 변호사지만, 20년 전 삼인방이 가장 숨기고픈 데이트 폭력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이나영은 언론과 대중을 상대하는 강단 있는 모습과 동시에 자신 같은 피해자와 공명하고 트라우마를 견디면서 가해자들을 상대해야 했다. 이를 두고 이나영은 어려웠다고 단언하며 “변호사 역할이라면 ‘대사만 잘 외우면 되겠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연기하려니 뉴스 장면조차 모든 게 감정 신이었다”고 떠올렸다. 특히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하는 장면에선 감독과 상의를 많이 했으며 ‘아너’ 촬영 중 초대받아서 봤던 윤가은 감독의 영화 ‘세계의 주인’을 통해서도 느낀 바가 많았다고 했다. “어떤 아픔이고 공포감인지 저는 상상으로만 알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제 표현이 과하지 않은지 감독·작가님과 이야기 나눠가며 설득당한 그 감정을 믿고 표현했어요.” 남편 원빈도 재밌게 본 작품이라고 했다. 이나영은 “원빈이 ‘이거 이런 거지?’라며 계속 제 눈치를 봤다”며 “우린 연기에 대해 디테일한 이야기를 나누진 않는다. ‘잘 넘어갔는데?’ 놀리는 투였다”고 웃었다.“막상 만나보니 저 괜찮지 않나요? 그런데 돌아서면 ‘신비주의’라고 기사가 나더라고요.”극중 세 친구가 “샌드위치가 아닌 떡볶이를 먹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는 이나영은 확실히 작품 속 얼굴들과 달리 털털했다. 그간 내면에 또 무엇을 채웠는지 묻자 ‘춤’이라고 들려주면서 “제가 좀 삐그덕거린다. 그래서 너드 캐릭터나 블랙코미디도 좋아한다”며 대화가 튀기도 했다. 차기작은 금세 볼 수 있는지 묻자 “당분간은 또다시 내면을 채울 것”이라고 너스레를 떤 그는 “다음에 무엇에 사로잡힐진 모르겠다”면서도 “과거보다 장르나 캐릭터가 세분화됐다보니 배우로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아너’를 하며 배운 점이 많아요. 어떤 상처나 아픔을 덮기보다 기다려 주고, 들어주는 것이 우리에게 죽을 때까지 계속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빨리 괜찮아지지 않아도 다그치지 않는 게 저는 좋았어요. 그게 메시지인 것 같아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3.17 06:05
영화

“제 편견이었죠”…‘왕사남’ 제작사 대표가 밝힌 박지훈이 ‘단종오빠’ 된 이유 [IS인터뷰]

“박지훈이 연기하는 단종이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죠.”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배우 박지훈의 연기에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임 대표는 “스태프 모두가 박지훈의 연기를 의심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다들 ‘너무 잘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지난달 4일 개봉한 ‘왕사남’은 1457년,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택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한 달여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34번째 ‘천만영화’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 누적관객수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임 대표는 “단순히 시나리오를 잘 쓰는 문제를 넘어, 어떤 배우와 조합을 이루느냐가 굉장히 중요했다”며 “캐스팅 시작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마스크를 발굴해야겠다’는 생각은 사실 없었다”고 말했다.“엄흥도 역할에 유해진이 캐스팅된 뒤, 단종 역은 새로운 얼굴을 찾는 방향으로 캐스팅을 시작했고 박지훈이 맡게 됐죠. ‘단종 신드롬’에 대해 요즘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하고 다닙니다.”임 대표는 박지훈의 대표작인 ‘약한영웅’ 제작사 쇼트케이크 김명진 대표와도 친분이 깊다고 했다. 그는 “‘약한영웅’ 제작진들에게 박지훈에 대한 칭찬을 정말 많이 들었다”며 “‘약한영웅’은 또래 배우들과 연기해서 선배 배우들이 많은 현장에서는 어떨지 걱정도 됐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도 조금 우려가 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그런데 그건 저의 큰 편견이었죠. 박지훈은 자기가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가진 친구예요.” 임 대표는 첫 만남에서 예상과 다른 박지훈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박지훈이 휴가를 잘 즐기고 나타나 태닝도 돼 있었다. 솔직히 처음 비주얼을 보고는 ‘어라?’ 싶었다”면서도 “연기에 대한 태도와 열정, 작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그 열정으로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중간에 단합 겸 회식을 할 때도 있었는데 정말 독하게 (식단을) 지키더라고요. 본인이 목표한 모습이 있다고 했죠. 흔들릴 법도 한데 끝까지 지키는 걸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장항준 감독에 대해서는 “굉장히 뛰어난 작가”라고 평가했다. 임 대표는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합숙을 했는데, 작가로서 가진 역량에 굉장히 놀랐다. 하지만 자신이 쓴 시나리오라도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버릴 줄 아는 분”이라고 말했다.“배우에게서 무엇을 끌어낼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출하시는 분이죠. 배우에게 어떤 열정과 태도를 느끼면 200% 확신을 가지는 분이에요. ‘약한영웅’ 당시 비주얼뿐 아니라 박지훈이 가진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감독님에게 확신을 줬다고 생각해요.” 임 대표는 ‘왕사남’을 작업하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왕사남’ 준비 과정에서 엄흥도와 영월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됐다”며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단종과 엄흥도에 대해서는 예의를 갖춰야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다”고 말했다.“영월에서 촬영했는데, 영화가 잘되면 이곳이 미어터지겠다는 상상을 했어요. 그런데 정말 상상한 대로 됐죠. 가장 놀랐던 건 많은 분들이 실제로 영월에 가서 단종을 위한 마음을 놓고 오신다는 점이었어요. 단순히 영화가 흥행하는 것을 넘어, 어떤 애도의 행위처럼 느껴졌죠.”임 대표는 ‘왕사남’의 흥행 요인에 대해서 “심플하게 생각하면 사람들이 극장을 많이 그리워했구나 싶다”며 “‘왕사남’은 12세 관람가이기도 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이 등장해 함께 이야기하기 좋은 소재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인 인물만 봐도 10대와 50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있어서 많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세대를 넘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가족끼리 와서 봐도 좋고, 데이트 영화로도 좋죠. 극장에서 영화를 보며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작품이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3.17 06:00
영화

‘호퍼스’ 제작진 “픽사, AI 대신 장인 정신…한 땀 한 땀 만든 동물들” [IS인터뷰]

“픽사는 AI를 사용하지 않아요. 한 땀 한 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죠.”10일 디즈니·픽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호퍼스’의 존 코디 김 스토리 슈퍼바이저와 조성연 라이팅 아티스트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지난 4일 개봉한 ‘호퍼스’는 사람의 의식을 동물 로봇에 담는 ‘호핑’ 기술을 통해 로봇 비버가 된 소녀 메이블이 놀라움 가득한 동물 세계에 잠입해 예상치 못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21년 ‘호퍼스’의 개발 초기 단계에 스토리 아티스트로 합류한 존 코디 김 슈퍼바이저는 영화 전체적인 줄거리 구상과 캐릭터 개발에 참여했다. 존 코디 김 슈퍼바이저는 ‘호퍼스’가 다니엘 총감독이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떠올린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 같은 요소를 섞어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더해졌다”며 “야생에서 동물들이 함께 있을 때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상상도 이야기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메이블이 초반부 ‘민폐 캐릭터’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일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존 코디 김 슈퍼바이저는 “영화 초반 메이블이 학교에서 동물들을 구하는 장면이 있다. 사실 원래는 없던 장면이었다”며 “테스트 시사를 진행했을 때 많은 관객들이 메이블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싸우는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메이블이 왜 동물들을 보호하고 싶어 하는지, 자연을 지키려 하는지 관객을 설득해야 했어요. 어린 시절 학교에서 친구들이 동물을 괴롭히는 상황에서 메이블이 이를 구하는 장면을 결국 추가했죠.” 조성연 아티스트는 비버가 납치되는 초반 장면과 숲속 공터 장면, 비버 메이블과 나무가 등장하는 장면 등에서 빛과 그림자 표현을 통해 분위기를 연출 해내는 역할을 담당했다.조성연 아티스트는 “‘호퍼스’에는 동물들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털이 많으면 라이팅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속에서 더 귀엽게 보이도록 실제 동물의 털보다는 인형 털 같은 질감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동물들끼리 대화할 때는 흰자가 많이 보이도록 표현하고, 동물과 인간이 대화할 때는 동물의 흰자가 보이지 않도록 차별을 뒀어요. 눈빛에 중심을 두고 표현하려 했죠.”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애니메이션 업계 전문가들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성연 아티스트는 “걱정도 많고 두려움도 있다. 그러나 픽사 같은 경우에는 작품에 정성을 정말 많이 쏟는다”고 말했다.이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 어떤 회사는 사람의 동작을 촬영해 모션 캡처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픽사는 하나하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AI가 활용된다면 반복적인 작업 등에서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픽사는 모든 애니메이션을 손으로 그리는 것을 강점으로 생각하는 회사죠. 우리가 정성과 장인 정신을 잃지 않는다면 AI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조성연 아티스트는 영화관이 줄 수 있는 규모의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동물들이 등장하는데, 특히 많은 동물들이 함께 춤추는 장면에서 관객들이 다 같이 웃는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꼭 큰 극장에서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동물들이 한 번에 등장하는데, 그 모든 동물은 브러시 하나하나를 조절해 만든 하나의 작품이에요. TV가 발달하긴 했지만 그 웅장함은 극장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3.11 06:05
스타

신예 보이드 “강점은 평균 키 183cm 비주얼…친근한 밴드 되고파” [IS인터뷰]

“비주얼뿐 아니라 친근한 밴드가 되고 싶어요.”신예 5인조 남성 밴드 보이드(V01D)가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데뷔를 앞둔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보이드는 지난 3일 선공개곡 ‘락락’을 발표했고, 11일 첫 번째 미니앨범 ‘01’을 발매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터그 오브 워’를 비롯해 ‘락락’, ‘더 원’, ‘루나’ 등 총 4곡이 담겼다. 청량한 밴드 사운드부터 이모코어 장르까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보이드는 조주연(보컬), 정지섭(기타·보컬), 케빈박(키보드·보컬), 송유찬(드럼), 신노스케(베이스)로 구성됐다. 팀의 시작은 리더 송유찬의 꿈에서 비롯됐다. 드럼을 가르치던 그는 밴드 결성을 꿈꿨고, 패션 모델 출신이자 인디밴드 활동 경험이 있는 정지섭이 합류했다. 이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스틸하트클럽’ 출신 조주연과 케빈박, 재즈 베이스를 전공해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던 신노스케가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며 라인업이 완성됐다. 데뷔를 앞둔 멤버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유찬은 “뮤직비디오 촬영 이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쇼케이스가 다가오니 긴장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정지섭은 “합주실에서 매일 연습했던 음악을 이제 많은 분께 들려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하루빨리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다.‘스틸하트클럽’으로 이미 무대 경험을 쌓은 조주연과 케빈박에게도 데뷔는 특별하다. 조주연은 “데뷔가 얼마 남지 않아 긴장되지만 인생에서 큰 모험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케빈박은 “무대에 서고 팬들을 만나는 모습을 오래 상상해왔다”며 “그 장면이 현실이 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선공개곡 ‘락락’은 보이드의 출발을 알리는 곡이다. 밝고 청량한 팝 펑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파워풀한 드럼, 경쾌한 베이스 라인이 어우러졌다. 타이틀곡 ‘터그 오브 워’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강렬한 록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멤버들은 해당 곡들을 포함해 이번 앨범의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해 팀의 색깔을 담았다. 정지섭은 “합주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곡이라 더 우리다운 느낌이 있다”며 “밴드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팀 이름 ‘보이드’에는 공허함을 음악으로 채우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조주연은 “처음에는 ‘공허’라는 뜻이 낯설었지만 그 공허를 우리 음악으로 채운다는 의미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보이드는 평균 키 183cm의 비주얼도 강점으로 꼽았다. 멤버들은 “무대에서 피지컬이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지며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자 다른 매력과 색깔이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들이 그리고 있는 밴드의 모습은 화려함보다 ‘친근함’에 가깝다. 조주연은 “아이돌처럼 우상으로만 보이는 존재보다 팬들과 가까운, 친구 같은 밴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지섭 역시 “동시대를 살아가는 또래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6.03.11 06:00
뮤직

“모두에겐 서사가 있잖아요”…이해인, 디렉터·프로듀서 넘어 제작자 도전 [IS인터뷰]

이해인은 ‘(아이)돌판’ 좀 안다는 사람들이면 모를 수 없는 존재다. 10년 전부터 끊임없이 아이돌에 문을 두드린 그는 프로젝트 그룹 아이비아이(I.B.I)로 데뷔하고 솔로 가수로도 활약했다.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아픔과 상처도 있었지만 결코 꺾이지 않고 우직하게 실력을 키워온 그는 제작 파트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꽃을 피웠다.키스오브라이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로즈 유어 아이즈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업계의 젊은 ‘미다스 손’으로 거듭난 이해인이 올해는 새 기획사 올마이애닉도츠(all my anecdotes)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워너뮤직코리아 이사를 역임한 김제이 CEO와 함께 이해인이 설립한 올마이애닉도츠는 ‘나의 모든 일화’(all my anecdotes)를 의미하며, 서사와 존재를 기반으로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들며 현실과 가상, 로컬과 글로벌을 넘나드는 감각 중심의 엔터테인먼트를 표방한다. “제가 아트를 전공한 건 아니라 ‘미감’이 좋다는 표현은 맞지 많지만, 감각적인 부분 그리고 아티스트와 서사를 하나로 합치는 건 좋은 편이라 생각해요.”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해인은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돌아보면서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의 서사가 있지 않나. 꼭 성공이 아니라도 다양한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것, 생각들이 담긴 진짜 자기만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고 새 기획사의 비전을 설명했다. 올마이애닉도츠를 통해 처음 선보이는 팀은 오는 23일 데뷔하는 5인조 버추얼 걸그룹 오위스다. 팀명 오위스는 ‘온리 웬 아이 슬립’의 약자. ‘오직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의미로 잃어버린 꿈을 찾아가는 소녀들의 성장 스토리를 타이틀곡 ‘뮤지엄’을 비롯한 8곡 안에 담아낸다. 김제이 올마이애닉도츠 CEO는 오위스에 대해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꿈, 그리고 자면서 꾸는 꿈. 이 두 가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다”며 “오위스의 음악을 통해 청자들도 각자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영감이 될 수 있는 걸 주면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오위스의 첫 번째 미니앨범 ‘뮤지엄’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해 ‘에어플레인:132’, ‘쥬시’, ‘미싱 피스’, ‘론리 럴러바이’, ‘온리 웬 아이 슬립’, ‘포네버’ 및 타이틀곡 영어 버전까지 총 8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뮤지엄’은 현실에서 누구나 소중히 간직했던 잃어버린 꿈의 조각들을 꿈속 세상에 전시한다는 서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멤버들은 데뷔 앨범부터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며 남다른 내공을 보였는데 세린, 썸머, 소이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에어플레인:143’, ‘쥬시’, ‘포네버’ 등의 작사·작곡에 힘을 보태며 오위스만의 음악적 ‘추구미’를 더했다. 김 CEO는 “존재에 대한 본질이 전달되면 버추얼 여부를 넘어서 하나의 멋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0년 넘게 업계에서 소위 ‘구르며’ 달려온 여정, 그 과정에서 체득한 모든 경험의 조각들은 지금의 이해인을 있게 한 자양분이다.“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실시간 피드백과 화제를 경험하다 보니, 생각보다 아티스트의 절대적인 능력치보다, 방향성을 어떻게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제가 27살까지 연습생을 했는데, 그때까지 ‘전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죠. 잘 하는 건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건 기본 소양이라 생각하고, 그걸 기본으로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열 것인가, 이 순간을 통해 어떻게 매력을 보여줄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요.”하지만 이 같은 ‘방법론’보다, 제작자로서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따로 있었다. “어린 친구들에겐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근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은 무조건 온다고 생각해요. 어릴 땐 재능 있는 친구가 빛나요. 물론 대단하고, 멋있는 일이죠. 하지만 서른 지나고 나면 그게 별 게 아니더라고요. 노력 자체도 재능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릴 땐 빨리 잘 되고 싶고, 빨리 기회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뭐든 본업을 잘 하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아티스트로서의 본질이 빛 발하는 시기는 무조건 옵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면, 단기전 아닌 장기전이라 생각하고 해줬으면 해요.” 여기에 더해 그가 강조한 또 한 가지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제가 종교는 없지만 ‘믿음이 이끌어준다’는 게 좌우명 중 하나에요. 스스로 자신을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믿음이 흔들릴 것 같으면,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많이 쌓을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하고, 그런 신뢰가 있는 사람을 곁에 두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저 역시 힘들 때 주위 사람들의 좋은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죠. 좋은 사람이 많은 건 정말 복이에요. 지금은 받은 만큼, 제가 그런 사람이 돼 주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오위스 론칭과 별개로 클로즈 유어 아이즈 프로듀싱 작업도 계속된다. 똑같은 24시간을 살지만 업무가 더 많아진 만큼 하루 중 대다수의 시간은 일을 하며 보내고 있지만 “일과 놀이를 같이 하고 있는 느낌”이라 미소 지은 그는 “워라벨이 내 라이프스타일과 맞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아직은 일이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똑같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 힘 줘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3.09 09:00
연예일반

음원 미션 시작한 ‘쇼미12’...최효진 CP “힙합 알리는 교두보 됐으면” [IS인터뷰]

“저에게는 모든 시즌이 소중하지만, 이번 시즌12가 역사에 남을 역대급 시즌이 되었으면 합니다.”11년. 최효진 CP가 Mnet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쏟아부은 시간이다. 매회 루틴처럼 선보이던 프로그램이지만, 시즌12는 달랐다. 무려 4년이란 공백기 끝에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최 CP는 “기획하면서 가장 힘들고 무서웠던 시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고생한 만큼 반응이 좋다. 단순히 “재미있다”는 걸 뛰어넘어, 오랜시간 고착화되오고 루틴화된 ‘쇼미’시리즈에 제2막이 열린 듯하다. 지난 1월 15일 첫 방송한 ‘쇼미더머니12’(이하 ‘쇼미12’)는 과감히 패자부활전 시스템을 없앴다. 대신 국내 OTT 티빙과 협업해 또 다른 히든 리그, ‘야차의 세계’를 만들었다. 최 CP는 “‘쇼미’가 휴식기를 가졌던 시기에 제작했던 티빙 오리지널 ‘랩: 퍼블릭’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틀이 강한 콘텐츠가 담아내기 어려운 ‘인간적인 면모’를 번외 트랙을 통해 참가자들의 다양한 역량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쇼미’ 시리즈의 꽃은 역시 음원 미션이다. 우승자를 가려내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이자, 각 팀의 개성 강한 곡들이 쏟아지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간 차트를 강타했던 ‘굿데이’, ‘VVS’, ‘웨이크 업’, ‘쉬어’ 같은 히트곡들의 계보를 잇기 위해 최 CP는 이번 시즌12 프로듀서 섭외에 유독 공을 들였다.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한 끝에 박재범·릴모쉬핏, 지코·크러쉬, 허키 시바세키·제이통, 로꼬·그레이까지 총 네 팀의 확답을 끌어냈다. 최 CP는 “네 팀 다 컬러가 워낙 다르다. 내가 볼 때는 역대 시즌 프로듀서 중 가장 열심히 한다. 잠도 안 자더라”며 감탄했다. 이어 “단순한 음원 성적을 떠나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깊게 나눴기에, 이들의 음악이 대중에게 반드시 통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최 CP의 ‘촉’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인터뷰 당시만 해도 음원 미션 공개 전이었으나, 지난 5일 방송 직후 발매된 ‘쇼미12 에피소드1’ 앨범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노 매너스’, ‘머니 체크스’, ‘싹’, ‘틱 톡’ 등 총 4곡은 공개와 동시에 국내 음원차트 멜론 중상위권을 점령하며 최 CP의 자신감을 증명해 냈다.특히 지코·크러쉬 팀의 ‘틱 톡’은 8일 기준 멜론 톱100 13위까지 오르며 강한 화력을 과시 중이다. 어쩌면 “‘쇼미’가 힙합 신에 있는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의 래퍼들이 본인들의 음악을 세상에 알리는 ‘교두보’ 같은 곳이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최 CP의 꿈이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되고 있는 듯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3.09 06:00
OTT

고아성 “소중한 첫 멜로 ‘파반느’, 문상민과 사랑에 빠진 기분” [IS인터뷰]

“‘파반느’를 통해 문상민과 지난 한 시절을 같이 보낸 느낌이 있어요. 정말 사랑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었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마음이 한동안 저릿했죠. 잔상이 계속 남아 있는 느낌이에요. 그게 문상민이라는 배우가 저한테 준 힘인 것 같아요.”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아성은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문상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민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했다. 공개 3일 만에 20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7위에 올랐다. 고아성은 이종필 감독과 2020년 개봉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그보다 앞선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보다 ‘파반느’를 더 먼저 만났다. 2017년부터 감독님과 함께 기획하며 긴 시간을 준비해온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고아성이 연기한 미정은 ‘파반느’의 원작 소설에서 외적으로는 ‘못생긴’ 인물로, 내적으로는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살아가는 존재로 묘사된다. 경록(문상민)이 거듭 마음의 문을 두드리지만 좀처럼 응답하지 못하는, 어둡고 고립된 결의 캐릭터다. 이에 대해 고아성은 “외형적인 조건을 규명하기보다는, 어둠 속에서 마음을 닫고 살아가던 사람이 처음으로 한 줄기 빛을 얻고 서서히 마음을 여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오랜 시간을 준비하다 보니 미정이라는 인물에도 정말 다양한 버전이 있었어요. 원작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도 계속 고민했죠. 미정을 연기할 때는 ‘스스로를 못났다고 규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못남을 알고 있는 사람의 눈빛’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고아성은 이종필 감독과 오랜 시간 작품을 준비해온 만큼, 경록 역을 맡을 배우가 누구일지 내심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문상민을 처음 만난 날 리딩을 하는데, 제가 모르고 있던 희미한 경록의 얼굴이 점점 또렷하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며 “혼자 연습해왔던 대사를 경록이 와서 비로소 채워주는 듯한,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감독님이랑 문상민 둘이서 대본 리딩을 하고 계셨는데, 제가 깜짝 등장했어요. 궁금함을 못 참고 가버린 거죠. 그 모습을 보는데, 그 자리에서 ‘아, 내가 너가 연기하는 경록을 기다려왔구나’라는 말까지 해버릴 정도였죠.”고아성은 문상민에 대해 “속 깊은 친구”라고 표현하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 이미 경록 그 자체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쓸쓸함과 차가운 눈빛 안에 굉장히 뜨거운 열정을 지닌 배우”라고 말했다.“현장에서는 문상민과 일부러 거리를 뒀어요. 물론 영화에서 마지막에는 가까워지지만, 그 전까지는 거리감을 유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최근에야 문상민이 굉장히 유쾌하고 사람 좋은 친구라는 걸 알게 됐네요.” 고아성은 그간 영화 ‘괴물’을 시작으로 장르물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온 배우로, 영화로는 ‘파반느’가 첫 멜로 작품이다. 그는 ‘파반느’를 꼭 하고 싶었던 마음에 ‘월간 미정’이라 이름 붙인 엽서를 부적처럼 들고 다녔다고 털어놨다. 고아성은 “‘괴물’을 시작으로 장르물의 매력을 많이 느껴왔고,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서도 “멜로는 처음이라 더 신중하게 접근하고 싶었다. 사랑을 가볍게 소비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작품 안에서도 ‘역시 영화는 사랑 영화’라는 대사가 나와요. 저도 사랑 영화를 제일 좋아해요. 그래서 더 신중해졌던 것 같고, 더 아꼈죠. 결국 ‘파반느’를 제 첫 멜로 영화로 만나게 돼서 정말 너무 행복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3.03 06:05
OTT

‘솔로지옥5’ 빌런 최미나수, ‘착한 말’ 강박 깼다… “누가 싫어할까 걱정? 그게 더 슬퍼” [IS인터뷰]

“누가 싫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리 걱정하면 슬프잖아요.”전 세계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5’에 출연하게 된다면, 보통은 한 번 더 계산하고 한 번 더 꾸민다. 어떻게 비칠지, 혹여 ‘빌런’으로 낙인찍히진 않을지 노심초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미나수는 달랐다. 가식 대신 솔직함을, 안전한 선택 대신 감정에 충실한 태도를 택했다. “그렇게까지 방송에서 솔직할 수 있었던 용기가 어디서 나왔냐”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담백했다. 미리 걱정하며 스스로를 꾸미는 게 더 슬프다는 것. 그래서일까. ‘솔로지옥5’가 뜨거웠던 이유를 묻는다면, 그 중심엔 결국 최미나수가 있었다. “넷플릭스는 미나수 씨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자 최미나수는 “그래서 넷플릭스 측에서 밥 사주신다고 하셨어요!”라며 러블리하게 웃었다.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솔로지옥5’ 출연자 최미나수를 만났다.지난 1월 20일 첫 공개된 ‘솔로지옥5’는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인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1월 3주차부터 2월 2주차까지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최미나수는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프로그램의 중심에서 서사를 이끈 인물로, 시즌 흥행을 견인했다는 평가다.‘솔로지옥5’ 공개 이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최미나수는 SNS를 통해 가장 크게 체감한다고 답했다. 그는 “방송 전에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7만 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54만 명까지 늘었다”며 “길에서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고 밝혔다. “길에서 갑자기 ‘미나수!’ 이렇게 부르세요. 아는 사람인 줄 알고 쳐다봤는데, 모르는 분이신 거예요. 평소에 잘 안 꾸미고 다니는 편이라 ‘실물이랑 너무 다른데?’라고 생각하실까 봐 그게 조금 걱정되긴 해요. 그래도 알아봐 주시는 건 너무 기뻐요.” 최미나수는 2021년 미스코리아 선에 오른 데 이어, 2022년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미스 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물이다. 이는 한국인 최초의 성과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온 주인공이다. 그는 ‘솔로지옥’ 섭외에 대해서도 “미스코리아가 되기 전부터 ‘솔로지옥’ 섭외가 들어왔다. 시즌2 당시였다”며 “미스코리아가 된 후에도 다시 연락을 받았지만, 그때는 미팅을 고사했다”고 밝혔다.“연애는 개인사라서 꺼려졌어요. 또 저는 제 성격을 아니까 ‘욕 먹으면 어떡하지’ 걱정했죠. 너무 솔직해서 느끼는 대로 표현하니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성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미스어스를 통해 다양한 대외 활동을 하면서, 이런 도전도 좋은 경험이 되겠다고 마음을 바꿨죠.” ‘솔로지옥’ 출연 당시 그는 이성훈과 최종 커플로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이후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 가끔 안부도 묻는, 좋은 친구 사이”라고 대답했다.또 방송에서 갈등을 빚었던 김민지와의 관계 역시 원만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니가 며칠 전 생일이어서 연락도 하고 기프티콘도 보냈다”며 “단둘이 따로 만난 적은 아직 없지만, ‘솔로지옥’ 여자 출연진들끼리 단체 채팅방이 있다. 3월에 다 같이 만나기로 날짜를 잡고 있고, 맛있는 것 먹기로 했다”고 전했다.방송 초반 그는 임수빈을 두고 박희선과 미묘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화면 안에서는 라이벌처럼 비쳤지만, 사실 두 사람의 인연은 그 이전부터 이어져 있었다.앞서 2024년 박희선은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2022 미스어스 우승자 최미나수의 인터뷰를 보고 미스코리아를 꿈꾸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박희선이 미스코리아에 당선됐을 당시 제가 MC를 맡았었다”며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던 사이였다”고 전했다.“(희선이와) 내적 친밀감이 있었어요. ‘솔로지옥’에서 보자마자 서로 알아봤죠. 너무 아끼는 동생이에요. 그전에는 접점이 많지 않았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훨씬 가까워졌어요. 갑자기 연락해서 고기를 선물해줬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최미나수는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빌런’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아빠는 방송 전에 해외출장을 가셔서 반응을 아예 못 들었다. 엄마는 ‘빌런’이 너무 멋있다면서, 네가 제일 웃기다고 해주셨다. 걱정도 되셨을 텐데 일부러 편하게 장난을 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고등학교 친구들부터 미스코리아 활동을 하면서 만난 친구들까지, 해외 국적 친구들이 많아요. 제가 미스어스를 수상했던 2022년에 미스 인터내셔널에서 수상한 독일 친구와도 굉장히 친한데, 그 친구가 독일어로 ‘솔로지옥’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재밌게 봤다고 해줘서 신기하고 고마웠어요.”미스어스 활동을 거치며 그는 또 다른 고민도 안게 됐다고 털어놨다. 각종 공식 석상과 대외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언제나 모범적인 말, 긍정적인 말만 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이 생겼다는 것. 그는 “‘좋은 말’만 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었다”며 “그 틀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래서 ‘솔로지옥’에 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 역시 ‘솔직함’이었다고 강조했다.“저에게 못난 부분이 있더라도, 그럼에도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 것 같다는 강박에서도 벗어나고 싶었고요. 제 부족한 모습들도 귀엽게 봐주셨으면 했고, 입체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어요. ‘솔로지옥’이라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최미나수는 ‘DNA 러버’, ‘멜로무비’, ‘서초동’ 등 여러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는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미스어스 당시 제가 생각하는 말을 솔직하게 했는데, 많은 분들이 열광해주셨다”며 “내가 가진 생각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고 밝혔다.“연기가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작은 단역부터 차근차근 경험해봤어요. 그때는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임했죠.”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스어스로 활동하며 보여드렸던 프로페셔널한 모습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며 “반대로 촬영에 들어가면 또 다른 모습으로 돌변하는 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 예능인이 될 수도 있고, MC를 볼 수도 있겠죠. 연기도 계속할 수 있고요. 그냥 다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중에서 저와 가장 잘 맞는 길을 빨리 찾고 싶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3.0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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