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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한국 선수도 없는데 왜 이렇게 진심일까…맨시티 CMO "팬들 사랑에 보답"

"맨체스터 시티에게 한국은 특별하다."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맨체스터 시티가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한국 국적 선수가 맨시티 남자 팀에서 활약한 적은 아직 없지만, 한국의 주요 명절을 챙기는 콘텐츠부터 현지화 마케팅까지 펼치며 꾸준히 한국 팬들과 접점을 넓혀왔다.누리아 타레 맨시티 구단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31일 진행된 온라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한국에는 강력하고 충성도 높은 팬층이 형성돼 있다. 팬들이 보내준 사랑과 열정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타레 CMO는 "3년 전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정말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굉장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이번에는 일주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는 만큼 팬들과 더 많은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시티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팬'을 꼽은 그는 "맨시티는 최근 10년 동안 세계적인 구단으로 성장했다. 선수들의 활약과 많은 우승이 큰 역할을 했지만, 팬들이 보내준 관심과 사랑 역시 구단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언어의 콘텐츠와 현지화된 SNS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방한에서도 맨시티는 '한국 맞춤형' 브랜드 경험을 준비했다.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형태의 체험 공간인 '맨시티 하우스'를 운영하고, 푸마와 협업한 현지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타레 CMO는 "맨체스터가 가진 문화적 요소와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팬들에게 특별하고 긴밀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며 "서울은 패션, 예술, 문화적으로 선도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이런 협업을 선보이기에 매우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맨시티는 공개 훈련 세션과 선수들의 푸마 매장 방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타레 CMO는 "경기뿐 아니라 훈련 과정에서 팬들과 직접 교류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을 단순히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 관계를 쌓기 위해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을 넘어 K-POP과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맨시티는 그룹 엔믹스와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타레 CMO는 "엔믹스는 K-POP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인기 있는 그룹"이라며 "현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진행 중인 '꿈꾸는 소녀에게 불가능은 없다(Girls Can Dream, Girls Can Achieve)' 캠페인의 일환으로 엔믹스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한편, 맨시티는 오는 8월 1일 홍콩에서 인터 밀란과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한다. 이후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붙고, 9일에는 이강인이 새롭게 둥지를 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엔초 마레스카 신임 감독의 공식 데뷔전이자, 이강인이 새 소속팀에서 치르는 첫 경기로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김수민 인턴기자 bysumin@edaily.co.kr 2026.07.31 21:10
프로야구

[IS 인터뷰] '잠실 왕자' 안재석은 답을 찾아간다..."아직은 과분한 별명, 더 잘해야죠"

안재석(24·두산 베어스)에게 '천재 유격수' 김재호(은퇴)는 우상이었다. 두린이(두산 어린이 팬)였던 그는 두산 내야의 사령관 김재호를 보며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안재석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으며, 2004년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두산이 선택한 1차 지명 내야수가 됐다.출발은 화려했다. 데뷔 시즌인 2021년부터 1군에서 기회를 잡은 안재석은 고졸 신인 유격수로는 조정 득점 창출력(wRC+) 역대 2위(81.0)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후 2년은 순탄하지 않았다. 2022년과 2023년 부진을 겪은 그는 결국 입대를 선택했다.안재석의 선택은 상무가 아닌 현역이었다. 안재석은 본지와 만나 "현역 입대는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안재석은 "잠깐 야구장을 떠났던 시간이 굉장히 도움이 됐다.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며 "제가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다.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돌아봤다.그의 말대로 군 복무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입대 당시 75㎏이던 체중은 제대할 때 90㎏까지 늘었다. 약 15㎏을 증량하며 근력을 키웠고, 허리와 손목 부상도 말끔히 회복했다. 안재석은 "거의 1년 정도는 야구를 아예 안 했다"며 "웨이트를 많이 하면서 몸을 만들었고, 허리와 손목도 다 나은 뒤에 캐치볼과 스윙을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몸이 달라지면서 타격도 변했다. 2023시즌 0.297에 불과했던 장타율은 전역 후 2025시즌 0.541까지 상승했다. 올 시즌에도 장타력을 이어가며 두산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비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올 시즌 박찬호가 팀에 합류하면서 안재석은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서 도전에 나섰다. 그는 "아직 (3루 수비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하기보다 계속 감을 익혀가는 중"이라며 "저는 타격이 강점인 선수지만, 야구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비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지난 7월 19~25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잠시 주춤했던 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안재석은 "사이클이 조금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뭘 바꾸려고 하지 않고 묵묵히 하다 보면 다시 (타격감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3루 수비에서도 조금씩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최근 호수비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플레이였는데 워낙 제가 수비를 못해서 그렇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멋쩍어했다. 안재석은 지난해 7월 7일 전역했지만, 공교롭게도 하루 전인 6일 김재호의 은퇴식이 열려 존경하던 선배의 마지막 순간을 직접 함께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김재호는 여전히 든든한 조력자다. 안재석은 "정말 좋은 수비를 하면 '잘했다'고 연락을 주신다"며 "지금처럼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고 전했다.새로운 별명도 생겼다. 지난 4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호수비에 이어 홈런까지 터뜨리자, 중계진이 "새로운 잠실의 왕자가 탄생합니다"라고 외친 것이 별명의 시작이었다. 안재석은 "너무 과분한 별명을 지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도 "그게 진짜 제 별명이 되려면 제가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고 있다.김수민 인턴기자 bysumin@edaily.co.kr 2026.07.31 06:40
프로야구

[단독] “20년째 삼성 경기만 편애중계” 김대진-김용국, ‘원팀’ 중계석의 키스톤 콤비[IS인터뷰]

각본 없는 드라마. 흔히 스포츠 경기를 지칭하는 말인데, 이 무각본 무대본 드라마를 무려 20년째 시즌 전 경기 입으로 풀어가고 있는 ‘보통 아닌’ 사람이 있다. TBC 대구방송에서 2007년부터 지금까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중계를 맡고 있는 김대진 캐스터다. 십 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여러 명이 거쳐간 그의 옆자리를, 지금은 김용국 해설위원이 함께 하고 있다.지상파나 케이블TV 채널에서 진행되는 여느 중계방송과 달리, 이들의 중계는 특별하다. 지역 방송국답게 해당 지역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만을 중계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진행하는 ‘편파 라이브 스트리밍’이 흔한 유튜브 콘텐츠가 됐지만 한 팀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하는 중계 콘텐츠로 최장수인 이 TBC 보이는 라디오 라이브 프로야구 중계는, 명백히 편파 아닌 ‘편애중계’를 표방한다. “만약 다른 방송사에서 다른 팀 중계를 했다면 아무리 야구를 좋아하더라도 이렇게 길게 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부터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중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정말 행복한 덕후 같아요.” (김대진)지난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대진 캐스터는 ‘덕업일체’ 삶에 대한 즐거움과 감사함을 밝히며 미소 지었다.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태어난 오랜 ‘삼린이’ 출신인 김대진 캐스터는 “역으로 경기가 지면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도 엄청나지만 이기는 경기의 쾌감과 짜릿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며 “늘 감사하는 마음, 즐기는 마음으로 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TBC 캐스터로 활동한 그가 프로야구 중계의 첫 단추를 꿴 건 2006년 롯데와의 사직 3연전 ‘대타’ 중계였다. “당시 중계를 하던 선배님이 출산휴가를 간 사이 잠시 도와준 게 지금까지 내 일이 될 줄은 몰랐다”고 캐스터로서의 시작을 떠올린 그는 “모든 게 다 어렵지만 야구는 모르는 게 계속 나오고, 하면 할수록 어렵더라”면서도 “그런 것들이 또 하나의 재미가 된 것 같다. 늘 똑같다면 지치고 질릴 수 있는데, 지치지 않게 해주는 매력이 있더라”고 말했다. 지역 방송사의 라디오 중계라는 현실적 한계로 인해 지상파·스포츠 전문 채널 중계진에 비해 턱없이 적은 제작 인력 속 일당백 이상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그의 노트는 경기 중간 라디오 연결을 위해 그날의 경기 내용을 요약한 원고와 지난 경기의 복기, 당일 경기를 준비하며 써둔 각종 메모 등으로 빼곡하다.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용국 해설위원은 198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 태평양 돌핀스에서 1995년 은퇴한 뒤 여러 프로팀의 코치, 유소년 및 아마추어 감독직 등을 거쳐 2023년부터 4년째 TBC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이다. 김용국 위원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해 지금 52년째 야구와 함께 살고 있다. 다양한 현장에서 여러 경험을 해봤는데, 현장에서 나온다면 해설도 괜찮겠다 생각하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와 해설을 하게 됐다. 비록 은퇴는 다른 팀에서 했지만 내 고향팀이자 소속팀에서 코치도 하고 우승도 함께 하고 했는데, 다른 곳 아닌 삼성에 와야 하지 않겠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4년차 해설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3년 전보다 (해설 실력이) 늘어난 것 같긴 하지만 아직 멀었다”면서도 “팀이 많이 이겨주니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또 김대진 캐스터 덕분에 산다”고 선수들과 파트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대구에서는 물론, 원정경기 중계를 갈 때도 지하철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야구팬들이 인사를 건네주곤 해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두 사람의 중계에 대한 반응은 심상치 않다. 삼성 라이온즈 팬들 사이에선 TV는 켜두되 음소거 해두고 이들의 보이는 라디오 중계를 메인으로 둔다는 사람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스트리밍 생중계의 고정 시청자도 일 평균 6~7천 명 이상이다. 김용국 위원의 구수한 사투리 덕분에 ‘막걸리 중계’라는 애칭도 얻고 있는데, 이에 대해 김용국 위원은 “김대진이 하면 막걸리 같은 이야기가 안 나오는데 내가 하니까 그런 것”이라고 자진납세 하며 웃었다. “‘옆집 아저씨와 야구 보는 것 같다’는 얘기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내가 못 하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 멍할 땐 아무 말도 못 하고, 해설도 짧아 옆에서 (김대진 캐스터가) 툭툭 치기도 했어요.(웃음) 이기고 있을 땐 얘기가 술술 나오는데 지고 있으면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김용국)옆에서 듣고 있던 김대진 캐스터는 “해설위원에 따라 제 스타일도 조금씩 달라진다. 진중한 해설위원이면 저도 그 분위기에 맞춰 가게 되는데 김용국 위원님이 워낙 유쾌하고 긍정적인 분이셔서, 위원님 분위기에 맞춰 하다 보니 분위기가 더 살아나는 것 같고 거기서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막걸리 한사발 들이킨 듯 한 텐션과 더불어, 족집게 해설과 예측으로 팬들 사이에 유명하다 하자 김용국 위원은 쑥스러워 하면서도 “느낌이 올 때가 있긴 하다. 그런 상황에선 ‘이 선수가 이렇게 해줘야 하는데’라고 말하면, (선수가)딱 해주더라. 그러면 너무 기분 좋고, ‘달성공원 앞에 가서 돗자리 한 번 깔고 앉으라’는 반응도 나오더라. 또 몇 달 전에는 ‘전설의 해설’이라고도 하던데, 그냥 막 말하는 이런 해설은 처음 들어본다며 ‘전에 없던 해설’이라고”라고 눙치며 박장대소를 자아냈다. 김대진 캐스터도 “우리 중계에 대해 ‘막걸리 마시고 하는 듯한 중계’ ‘편안한 동네 형님과 보는 중계’라는 반응 해주시는 게 너무 좋다. 같은 팀 응원하면서 느끼는 맛 아닌가. 중립중계 하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맛”이라며 반색했다. 그러면서 “중계는 캐스터의 색으로 가는 건 아니다. 해설위원의 매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친근한 느낌으로 봐주시는 게 감사하고, 사투리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일부 있지만 우리 중계를 삼성 팬들이 많이 봐주시는 만큼 그런 점이 우리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절대적으로 ‘편파중계’ 아닌 ‘편애중계’임을 강조했다. “편파중계 하면 절대 안 되죠. 10개 구단이 다 친한 후배, 친구들인데요. 우린 편애중계입니다. 상대팀도 정확하게, 좋은 건 좋다고 얘기해주고, 다른 팀을 비난하거나 혼내는 건 없어요. 혼내면 삼성을 혼내지, 다른 팀에겐 절대 안 합니다.”(김용국) 편애중계라 가능한 또 한 가지는, 각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 특징에 대해 어느 중계진보다 잘 알고 소개한다는 점이다. “선수들은 전혀 모를텐데, 예를 들어, 원태인 선수의 데뷔 이후 모든 투구를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1구 1구 다 본 사람은 대한민국에 김대진 밖에 없을 거에요. 포수도, 감독도, 팬들도 다 바뀌니까.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저만 데뷔 시즌부터 지금까지의 공을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본 것일텐데, 그렇게 꾸준히 지켜보다 보면 보이는 지점이 분명 있죠. 관심이 있고 장단점을 아니까 안타까운 거고, 그런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중계에 녹아드는 것도 있어요. 또 위원님은 워낙 현역으로, 코칭스태프의 눈으로 선수들을 보시니까 그런 점들이 보이실 것 같아요. 편애중계를 하는 우리만 할 수 있는 거죠. 중립중계라면 그렇게 하긴 어려울 겁니다.”(김대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을 때는 누구보다 냉철하고 따끔한, 하지만 피와 살이 될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해설은 매 경기마다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내친김에 서로에 대한 ‘칭찬 한스푼’을 부탁하자 답변이 앞다퉈 나왔다. 먼저 김대진 캐스터는 “위원님은 정말 예스맨이시다. 내가 한참 어리고 형님이신데도, 내가 뭘 해달라고, 하자고 했을 때 단 한 번도 NO 하신 적이 없다. 무한 긍정맨이자 예스맨이시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칭찬을 듬뿍 받아든 김용국 위원은 김대진 캐스터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넘버원 캐스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한민국 1등이다. 현장 생중계를 전 경기 다 한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우리 둘 밖에 없다”며 “생중계 하면서 해야 하는 그 많은 일을 혼자 다 해내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김대진 캐스터와 함께 하는 것은 복”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쉼 없이 달려온 끝에 김대진 캐스터는 지난 4월 5일 KT전을 통해 2500경기 중계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다음 달이면 2600경기 중계라는 또 다른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김대진 캐스터는 “좋아하는 팀을, 이렇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프리랜서임에도 계속 할 수 있게 해주신 TBC에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삼성 라이온즈 중계와 함께 한 지난 20년을 돌아봤다. “2007년부터 중계를 했는데, 2007 시즌 개막에 맞춰, 3월에 결혼했죠. 그러고 20년 가까이 살면서 아이 둘 낳고, 아이들도 엄마 뱃속에서 중계 들으며 태교를 했는데, 시즌 절반은 빈자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그걸 채워주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건강한 몸과 목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제가 저 스스로에게 한 ‘이건 너만이 할 수 있는거야’라는 약속이 지켜질 때마다 저 자신을 응원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2500경기, 2600경기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도 크지만, 저는 제가 이 경기를 단 한 번도 내어주지 않고, 지켜왔다는 게 스스로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이에요.”(김대진) 김용국 위원 또한 지난 시간을 소회를 전했다. “야구를 시작한 이래로 1년도 쉰 적이 없어요. 내가 아플 때, 내 자리에서 누가 대신 하는 걸 못 보는 타입이었죠. 누가 내 자리에 있으면 아파도 참고, 깁스 풀고 나서서 했어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늘 연습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지금 해설도, 내가 못 하면 바뀔 수도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최선을 다 하려고 하고 있어요. 사투리를 계속 써도 되나, 더 세련되게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에 바꾸려고도 해봤지만, 반대로 또 그걸 좋아하고 재미있어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응원해주시는 데 감사함을 느끼며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김용국)두 사람은 야구와 함께 해 온 시간들 속 갖게 된, 야구와 관련한 자신만의 인생 철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용국 위원이 먼저 “야구는 진짜 인생”이라며 입을 열었다. “야구는 정말 인생살이랑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 거죠. 안 될 때 어떻게 빠르게 잘 해서 원래 페이스대로 내려오고, 내려오는 걸 잘 해야 해요. 위에서 헤매지 말고, 조금은 내려놓고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인생도 오르막내리막이 있듯이, 야구도 그런 것 같아요.” 그런가하면 김대진 캐스터는 “야구에는 대타가 있지만 인생에는 대타가 없다”며 야구 중계를 하며 자신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 하는 자세를 몸소 실천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박진만 감독이 잘 하는 게 대타 작전인 것 같더라. 야구에선 대타가 정말 중요한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인생에는 대타가 없다.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대타가 없기 때문에, 맡겨진 것에 늘 최선을 다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생의 팔할이 야구로 채워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천생 ‘야구인’인 두 사람의 현재의 열정 온도는 몇 도 정도일까. 김용국 위원이 먼저 심플하게 ‘35℃’라며 말을 이어갔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현장에 있는 게 아니어도 늘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오늘은 누가 던지지?’ ‘오늘 누가 아팠지?’ 등 야구 생각이에요. 매일 해설할 준비부터 한다는 게, 달라진 거죠. 살면서 너무 야구만 했는데도, 지금도 제가 봐도 열정이 아직까지도 있어요. 지금도 배팅볼 던져주고 싶고 그런 걸요.”(김용국)흡사 체온에 가까운, 지속 가능성 충분한 이 숫자의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던 김대진 캐스터도 “인생의 절반 이상이 야구 중계였다. 방송 경력 26년 중 20년이 야구 중계고, 삶의 시계가 야구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내 삶이 야구인 셈인데, 위원님이 35℃라 하셨으니, 나는 그런 의미에서 열정 온도는 36.5℃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인생이 돼 버렸다. 놓치지 않고 꾸준히 해왔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꾸준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의 하반기 전망도 내놨다. 최근 페덱, 보스 등 메이저리그 출신의 걸출한 선수들을 보강하며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명징하게 드러낸 만큼, 김용국 위원은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데려와준 만큼 선수들이 더 힘 내주면 좋겠다. 올해 아니면 언제 우승할지 모를 정도로 좋으니 뒤도 돌아보지 말고 달려 피니시 라인을 1등으로 통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진 캐스터 또한 우승을 향한 원대한 도전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며 결정적 한 수로 최형우 선수 영입을 꼽았다. “박진만 감독 2기를 맞아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가 최형우 선수의 영입이었고 이는 비시즌 동안 가장 놀라운 소식이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유일하게 갖고 있는 마킹 유니폼이 최형우 선수의 유니폼이었는데 떠난 선수였기 때문에 10년 가까이 못 꺼냈었었어요. 사실 최형우 선수가 떠날 때 굉장히 아쉬웠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거란 생각을 못 했었는데 그 선수가 돌아온 거죠. 최형우 선수가 돌아옴으로써 분위기가 확실히 바뀐 것 같습니다. 팀의 구심점 역할은 물론, 선수들에게 주는 자극이 상당하죠. 그런 자극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안 될 것 같은 경기를 잡아가는 걸 보니, 여기서 더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많은 삼성 팬들이 그동안 기다리셨던 한국시리즈 직행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김대진)인터뷰 말미,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감사를 덧붙인 이들은 팀에 대한 애정도 거듭 당부했다. “해설을 아직도 참 세련되게 못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계속 잘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나도 남들처럼 잘 해보고 싶은데. 그래도 고향이고 하니까 사투리 팍팍 쓰더라도 이해해 주시고요.(웃음) 좀 더 애청자들께 재미있게 다가가고 싶은데, 이건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합니다. 선수들이 잘 해주면 재미있는 이야기도 더 많이 나옵니다. 우리 선수들 격려 많이 해주십시오.”(김용국) “편애중계입니다. 전 경기 중계하고 있고요. 보이는라디오 나오면서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중계가 아쉬운 부분도 있을거고, 다 좋은 것만 있진 않겠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가면 가발을 쓰고 중계 하기로 공약을 내놨는데, 여건이 된다면 올해 우승시 팬들과 함께 막창집에서 고기 구워 먹으며 막걸리 한 잔 함께 하는 시간도 꼭 갖고 싶습니다. 겨울 외투 두툼하게 입고 우승을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김대진)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6.07.31 06:00
프로야구

[IS 인터뷰] 최고령 130홀드…이번엔 '역대 4명뿐' 150홀드 도전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

베테랑 오른손 불펜 노경은(42·SSG 랜더스)이 개인 통산 150홀드 고지를 향해 뛴다. 노경은은 "개인적으로 통산 150홀드는 꼭 달성하고 싶은 목표"라며 "150홀드를 달성하면 역대 홀드 부문 다섯 손가락 안에 들게 되는 만큼 더욱 뜻깊을 것 같다"고 의지를 드러냈다.노경은은 지난 29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개인 통산 130홀드 금자탑을 쌓았다. KBO리그 역대 7번째 130홀드 주인공이 된 그는 42세 4개월 18일의 나이로 지난해 김진성(LG 트윈스)이 세운 최고령 기록(종전 40세 27일)까지 경신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이제 시선은 역대 4명의 선수(안지만·김진성·권혁·진해수)만 이름을 올린 개인 통산 150홀드로 향한다. 150홀드는 꾸준한 자기 관리와 오랜 기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대기록이다. 1983년생인 노경은에게 앞으로 20홀드를 추가하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다. 올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홀드 추가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염두에 두고 예년보다 일찍 몸을 만든 여파로 컨디션 조절에도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시즌이 진행될수록 다시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노경은은 최근 4년 동안 개인 통산 홀드의 86.2%에 해당하는 112홀드를 기록하며 뒤늦게 필승조로 꽃을 피웠다. 지난해에는 '사상 첫 연속 시즌 30홀드' 기록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며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했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관록은 150홀드 도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노경은은 "사실 지금까지 기록을 의식하면서 달려오지는 않았다. 앞만 보고 하다 보니 이런 기록(130홀드)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도움을 준 동료 후배들에게도 고맙다. 사실 최고령 기록 역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쌓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인 거 같다"고 돌아봤다. 개인 통산 150홀드를 달성하려면 최소 1~2년 정도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야 한다. 리그 최고령 홀드왕, 최고령 100홀드 등 홀드 부문 각종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몸 상태도 회복되고 컨디션도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남은 경기 후배들과 함께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집중하고 파이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7.30 10:04
축구일반

[IS 인터뷰] “프로 못 가도 성공할 수 있다”…34세 ‘최연소 감독’ 이승준의 두 번째 킥오프

프로 선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대학 2학년 때 축구화를 벗었고, 한때는 체육 교사의 길을 고민했다. 그때만 해도 지도자는 그의 미래가 아니었지만, 이젠 대학 무대에서 빛나는 사령탑 중 하나가 됐다.동명대를 이끄는 이승준(34) 감독은 대학 무대 최연소 사령탑이다. 그는 이달 끝난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에서 팀의 준우승을 지휘했다. 근래 들어 번번이 8강의 벽을 넘지 못하던 동명대를 정상 문턱까지 이끌며 이 감독의 지도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만난 이승준 감독은 “저같이 커리어가 짧은 지도자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저 같은 선수 경력을 가진 지도자들에게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마음속 큰 꿈을 이야기했다.대학 무대에서 빛을 보기 시작한 이승준 감독의 축구 인생은 굴곡졌다. 초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그는 김보경, 이승렬 등 훗날 한국축구를 대표한 선배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그는 중학교 졸업 후 브라질에서도 축구를 배웠지만, 소위 성공하지 못했다. 미드필더로 뛴 선수 시절을 떠올린 이 감독은 “게을렀다”고 표현했다.대학 2학년 때 축구화를 벗은 이승준 감독은 임용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영남대 대학원을 다니며 대구예술대 코치 일을 시작했다. 애초 그는 2021년 이창원 감독이 대구예술대에 부임한 뒤로 지도자 생활을 마치려고 했다. 그러나 이창원 감독과 만난 뒤로 인생이 달라졌다.이승준 감독은 “저는 사실 축구의 치읓 자도 몰랐다. 이창원 감독님을 만나고 지도자로서 팀을 이끄는 방향, 이기는 방법, 팀 문화를 만들어 가는 방식 등을 정말 잘 배웠다”면서 “그때의 배움을 선수들에게 적용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도자가 반드시 갖춰야 할 포용력도 어느 정도 흡수했다. 이승준 감독은 “감독님이 제 이야기를 한 번도 거절 안 하시고 다 들어주셨다. 감독이 되고 나니 정말 감사했다”면서 “솔직히 저는 코치진을 신뢰하지만, 제 생각과 다르면 전부를 수용해 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창원 감독과 함께한 첫 1년 동안 지도자가 정말 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느끼면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코치로 일하던 이승준 감독에게 이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 감독은 대구예술대 축구부 해체 후인 2023년 12월 이창원 감독과 동명대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2024년 5월 이창원 감독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이 감독이 수장으로 동명대를 이끌게 됐다. 그의 나이 32세였다.‘어린’ 감독에게 보내는 세간의 시선이 그에겐 부담이었다. 코치 시절과는 다르게 온전히 결과로 평가받고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스스로 걱정이 컸지만, 이승준 감독은 2024년 7월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만에 나선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전국체전 동메달까지 안기며 입지를 다졌다.이승준 감독의 동명대는 이전처럼 능동적인 축구 색채를 유지했다. 공격적으로 나서며 상대를 압도하는 축구를 선보였다. 물론 탄탄대로만 걸었던 건 아니다. 거듭 준결승 목전에서 막히며 ‘8강 징크스’가 어느 순간 동명대를 괴롭혔다.좌절은 없었다. 평소 끊임없이 축구를 연구하는 이승준 감독은 전술을 다듬고, 주위 지도자들에게 조언도 구하며 팀을 조금씩 바꿔갔다. 선수 관리에 있어서 본인의 철학도 굽히지 않았다. 제자들보다 10살 정도 많은 그는 “공과 사는 확실히 한다. 선수들과 생활할 때는 편하게 지내려고 한다. 운동장에서만큼은 명확하게 우리팀의 규율과 기준을 갖고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준우승으로 끝낸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는 그 결실을 본 대회였다. 동명대는 그간 상대 수비수를 괴롭히고 득점을 책임져 줄 장신 스트라이커가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세부 전술을 더 날카롭게 가다듬어 파이널 무대까지 올랐다.그러나 이승준 감독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선수 간의 단합력, 원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다가왔던 게 좋았다”면서 “전체적인 전략과 전술은 제가 짜지만, 선수의 의지가 좋았던 대회였다”며 공을 돌렸다. 현 4학년 선수들이 대구예술대에서 넘어온 마지막 멤버이며 이번 대회는 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는 그들의 마지막 대회였다. 동명대 선수와 지도자 모두 의기투합한 배경이다.동명대는 어느덧 대학 무대 ‘신흥 강호’ 타이틀이 어울리는 팀으로 변모했다. 이승준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도 반짝이기 시작했다.이승준 감독은 “제가 잘 됐을 때 누군가는 저를 바라볼 건데, 그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제가 잘해서 조금 더 높은 단계로 가면 대학·고교까지 엘리트 선수를 하고 그만두는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태백=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6.07.30 06:31
드라마

‘김부장’ 주상욱 “보통 연기력이면 저렇게 맞을 수 없다더라”…데뷔 28년만 발견 [IS인터뷰]

“악역을 해보니까 새롭고 재밌더라고요. ‘왜 이제 알았나’ 싶었죠.” 웬만해서 꺾이지 않는 빌런 덕에 긴장감도 통쾌함도 살아났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을 통해 배우 주상욱이 데뷔 28년 만의 첫 악역을 ‘인생 캐릭터’로 만들었다.주상욱은 종영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나 “예상보다 더 흥행을 거둬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지만 ‘이미지 변신’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며 “이승영 감독님 말씀대로 내 연기가 ‘김부장’ 전과 후로 나뉠 것 같다”고 도전 뒷이야기를 들려줬다.지난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아빠 김부장(소지섭)이 실종된 딸을 되찾기 위해 위험했던 과거를 다시 마주하며 싸우는 복수 액션극이다. 자체 최고 23.1%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올해 방영된 드라마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주상욱은 극중 빌런 주강찬 역으로 김부장과 대치했다. 용역조직 출신으로 건설회사 사장까지 오른 무자비한 인물로, 딸들 간 사건을 계기로 김부장과 얽혔다. 토치로 지진 등의 화상 흉터를 드러낸 첫 등장신을 두고 주상욱은 “대본 받고 ‘벗어야 하나?’하고 깜짝 놀랐다”며 “캐릭터를 보여주는 강렬한 신이라 3개월 간 술을 줄여가며 운동과 식단으로 몸을 만들었다”고 떠올렸다. “하이라이트는 7회에서 김부장에게 제가 맞는 장면이죠. 촬영은 쉽지 않았지만 보기 통쾌하게 저도 시원하고 처절하게 맞으려 했어요. ‘맞는 걸 저렇게 연기를 잘할 줄 몰랐다. 보통 연기력이면 저렇게 맞을 수 없다’는 댓글이 신선하고 기억에 남네요(웃음).”주강찬을 내내 ‘지독하다’고 표현하면서도 애정이 십분 느껴졌다. 주상욱은 “‘지금 이런 말을 왜’, ‘저런 표정을 왜’라는 순간이 주강찬을 만들기에 대사와 표정 전달을 고민했다”며 “그의 부성애나 방식은 잘못됐고, 공감하기 어렵지만 그 캐릭터라 허용되는 악행임을 생각하며 연기하니 괴롭기보단 재밌었다”고 말했다.다만 ‘김부장’ 시즌2 출연 가능성에 대해선 “주강찬이 또 나온다면 지겹지 않을까 싶다. 개과천선해서 다시 등장하는 건 주강찬이 아닐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출연 기회가 있다면 카메오로 2번 정도 등장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액션도 연기니까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자신 있어요. 40대 후반 아저씨들이 액션 드라마를 하는데 이렇게까지 사랑받았다는 게 확실히 뭔가 보여준 것 같습니다.”1998년 KBS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데뷔한 주상욱은 그간 댄디한 이미지로 실장 캐릭터를 다수 맡아왔다. 그는 “오랜 배우 생활 동안 시청자가 기억하는 내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느껴왔는데 이번에 본 적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다. 시청자들이 즐거워하시고, 나도 좋은 평가를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또한 ‘김부장’이 ‘아재 액션’으로 사랑받은 만큼 액션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로 시청자를 만나고 싶단 뜻도 밝혔다. “악역이 아니더라도 내가 재밌게 잘 표현해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김부장’은 제게 터닝 포인트입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7.30 06:00
드라마

[IS인터뷰] ‘킬쇼2’ 이동욱 “8kg 재증량…하루 네다섯끼 먹어”

“한국에서도 이런 퀄리티의 액션,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해요.”배우 이동욱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이하 ‘킬쇼2’)로 돌아왔다. 이동욱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은 덕에 시즌2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 캐릭터를 또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2일부터 순차 공개 중인 ‘킬쇼2’는 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쇼핑몰 머더헬프의 새로운 대표가 된 정지안(김혜준)이 살아 돌아온 삼촌과 함께 바빌론 글로벌 세력에 맞서 본격적인 반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2년 만에 촬영이라 걱정은 됐어요.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떨리더라고요. 근데 막상 현장에 가니 시즌1 스태프가 다 있는 거예요. 뭔가 익숙해지면서 전날의 긴장감이 없어졌죠. 어제 찍고 오늘 만난 것처럼 일상 이야기와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풀어졌어요.”이동욱은 전편에 이어 정진만을 연기했다. 전직 바빌론 출신 용병이자 머더헬프의 설립자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냉철한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조카를 먼저 생각하는 든든한 보호자다. “전편보다는 표현의 순간이 많아요. 지안이 위기에 처할 때가 그렇죠. 하지만 그래도 감정 표현이 많은 캐릭터는 아니라 굳어 보이지 않게 밸런스 조절에 신경 썼어요. 액션도 훨씬 많아졌는데 이건 후반부에 더 많이 공개될 거예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진만의 잔인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동욱은 시즌2를 위해 외형 유지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연결성이 중요한 작품이라 새로운 걸 넣으려고 하진 않았다. 다만 체격은 준비했다. 진만을 연기할 때는 평소보다 체중을 8kg 늘린다. 그래서 하루에 네다섯 끼씩 먹었다”며 “늙어 보이지 않으려 물도 많이 마셨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다시 만난 조카 김혜준 이야기에는 “대단한 배우”라고 연신 칭찬을 쏟아냈다. 이동욱은 “나만 잘하면 됐다”며 “시즌1에서 내가 지안에게 ‘잘 들어’라고 한다. 근데 이제는 지안이 내게 ‘삼촌, 잘 들어’라고 한다. 배우는 걸 그대로 써먹더라. 애들 앞에서 뭘 더 할 수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내친김에 시즌2 스포일러와 관전포인트도 요청했다. ‘킬쇼2’는 총 8부작 드라마로, 29일 반환점을 돈다. “확실히 스케일과 세계관이 커졌어요. 한국 바빌론에서 동아시아, 특히 일본 용병이 투입돼서 재미적 요소가 커졌죠. 또 전편과 달라진 지안의 모습과 성장 과정,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진만이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그려질 거예요.”“시즌3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인 이동욱은 넷플릭스 시리즈 ‘러브어페어’로 먼저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1999년 데뷔 후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신작을 내놓고 있는 이동욱은 원동력을 묻는 말에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냥 제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거예요. 슬럼프가 올 때도 마찬가지죠. 집에 숨어있고 외부인과 접촉을 안 하면 더 깊어져요. 저도 그럴 때일수록 더 움직이고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했죠. 그럼 또 그 슬럼프를 깰만한 과정을 겪고 평가받게 되는 듯해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7.29 16:35
프로야구

[IS 인터뷰] 초고속 카메라로 잡은 두산표 슬라이더, '잊힌 인천 유망주'의 화려한 도약

오른손 투수 김정우(27·두산 베어스)가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기량 발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김정우는 올 시즌 4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7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165,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91로 세부 지표 역시 안정적. 특히 불펜 투수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이 15.4%(13명 중 2명 실점)에 불과하다. 이는 리그 평균인 35.4%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그만큼 승계 주자의 실점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김정우의 반등은 더욱 특별하다. 동산고 출신인 그는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1차 지명을 받은 대형 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보냈다. 결국 2023년 5월 외야수 강진성(은퇴)과의 맞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김정우는 꾸준한 노력 끝에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도약의 중심에는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있다. 올 시즌 김정우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79(이하 스포츠투아이 기준)이다. 지난해 기록한 0.412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낮아진 수치. 변화의 계기는 스프링캠프 기간 활용한 초고속 카메라 '엣저트로닉(edgertronic)'이었다. 빠른 움직임을 슬로 모션으로 구현하는 이 장비를 통해 슬라이더 던질 때의 손 모양과 릴리스 포인트를 세밀하게 점검했다. 전력분석팀의 맞춤형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 투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김정우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했고, 김정우는 이를 훈련 과정에 적극 반영하며 슬라이더의 안정성과 위력을 동시에 높였다. 그는 "손에서 공을 놓는 위치가 달라졌다. 각이 좀 달라진 것 같다"며 "이전에는 횡으로 갔다면 지금은 종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 덕분에 슬라이더가 굉장히 유용해졌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코치님들도 '너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셨다"며 변화 과정에서 받은 믿음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지금의 성공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김정우는 "매 순간이 고비였다. 군대에 있을 때도, 상무에서 전역했을 때도, SSG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도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주변에서 좋은 말로 위로해 주셔서 포기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SK와 SSG 팬분들에게 미안하다. 그때도 마음만은 항상 잘하고 싶었는데 따라주지 않았다. 뭔가 다른 팀에 있더라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화려한 부활을 이룬 김정우의 목표는 팀이다. 그는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첫 번째 목표, 팀이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며 "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가 항상 행복하고 감사하다.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며 팀을 향한 책임감을 드러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7.29 10:34
예능

이원형 CP “’킬잇’ 출연자들 러브콜 쏟아져… 시청률 넘어 트렌드 선도하고 싶었다” [IS인터뷰]

‘킬 잇(Kill it)’은 어떤 일을 ‘끝내주게 잘 해내다’, ‘대박을 터뜨리다’라는 뜻이다. 국내에서 흔히 쓰는 ‘올킬하다’와 비슷한 표현이다.지난 5월 첫 방송해 3개월간 시청자와 만났던 tvN ‘킬잇 :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이하 ‘킬잇’)은 이같은 의미에서 시작됐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등 레전드 패션 서바이벌을 탄생시킨 명가 CJ ENM이 10년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자, 내부에서 “명예회복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할 만큼 제작진의 땀과 노력, 그리고 도전 정신이 빛나는 프로그램이다.‘킬잇’의 제작과 연출을 총괄 책임진 이원형 CP는 지난 27일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 프로그램의 탄생 비화부터, 방송에는 차마 담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방송사도 결국 수익을 내야 하고 시청률을 신경 써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종합편성채널이 트롯 예능에 집중하고, tvN이 스타들의 식당 영업이나 여행 예능을 꾸준히 선보여 온 이유기도 하죠. 하지만 ‘과연 이것이 미디어 트렌드를 선도하는 일일까?’ 하는 고민이 깊었습니다. 시청률과 매출에 매달리다 보니 정작 트렌드는 뒷전이 됐던 거죠. 솔직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나 쿠팡플레이 ‘저스트 메이크업’의 흥행을 보면서 위기감을 크게 느꼈습니다. 과거 tvN도 늘 트렌드를 앞서가던 곳이었으니까요.” 사실 이원형 CP의 말처럼 현시점 tvN의 이미지는 트렌드를 선도한다라기보다 친숙함에 더 가깝다. 나영석 PD 사단이 꾸준히 만들어내는 ‘콩콩팥팥’, ‘꽃보다 청춘’, ‘뿅뿅 지구오락실’을 비롯해 ‘언니네 산지직송’, ‘유 퀴즈 온 더 블럭’, ‘놀라운 토요일’처럼 가족들이 모여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물론 모든 콘텐츠가 꼭 트렌드를 선도해야 할 필요는 없다. 지금 방영되는 프로그램들 역시 이미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탄탄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tvN 실무자들과 현장 관계자들이 또 한 번 과감한 시도를 선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과거의 영예를 되찾고자 만들어진 ‘킬잇’이지만, 과거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이하 ‘도수코’)와 같은 서바이벌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띤다. ‘도수코’가 모델에만 직업을 국한해 경쟁을 펼쳤다면 ‘킬잇’은 패션 브랜드 앰배서더를 비롯해 세계적인 모델과 인플루언서 등 SNS에서 영향력을 입증한 참가자들이 고루 모였다.“10년 전과 지금은 패션계가 너무 다르더군요. 과거에는 디자이너, 모델분들이 트렌드를 이끌었죠. 하지만 요즘은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이 입는 옷들이 완판이 되더군요. 직업은 중요하지 않죠. 젊은 친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인스타그램이었어요. 여기에서 인정을 받고 있고, 팔로워 수가 높으며 브랜드들이 협찬을 얼마나 해주냐, 그런 사람들이 ‘핫’한 거죠. ‘킬잇’이 패션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슬로건이 ‘후즈 더 넥스트 스타일 아이콘’이에요. 즉 패션을 소재로 해서 누가 트렌드를 이끌어갈 것인가를 뽑기 위한 프로죠.”차별화를 둔 건 100명의 참가자들뿐만이 아니다. 심사위원을 블랙 화이트 레드 총 3개의 레이블로 그룹화했고, 각 심사위원마다 쌓아온 필모그래피와 추구미를 바탕으로 팀을 꾸렸다. 블랙 레이블은 ‘아이코닉함’을, 화이트 레이블은 ‘참가자들이 가장 되고 싶어 하는 크리에이터’의 표본이었으며, 레드 레이블은 ‘프로그램에서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무진’의 역할을 지향했다. 이원형 CP는 “세 레이블 간 신경전이 촬영장에서 엄청났다”며 “각 팀마다 개성이 달랐기 때문에 경쟁이 더 치열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킬잇’은 평균 시청률 0~1%대에 머무르며 시청률 지표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프로그램 속 등장한 다채로운 미션들은 직업에 한계를 두지 않은 100명의 참가자들을 오직 ‘실력’과 ‘감각’만으로 평가하는 엄정한 잣대가 되었고,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대표적인 예로 제한 시간 60분 안에 스타일링을 마친 뒤 선착순으로 스테이지에 올라 40인의 포토그래퍼에게 선택받아야 하는 ‘포토제닉 미션’, 대결 상대와 캐리어를 교환하는 ‘아이템 전쟁’, 특정 콘셉트의 공간에서 비주얼 콘텐츠를 기획·촬영해 SNS 피드에 올리는 ‘피드 전쟁’, 단 3시간 동안 제한된 예산 50만 원으로 전신 스타일링을 완결짓는 ‘로우코스트 미션’ 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단순 시청률이라는 프레임을 벗겨내면 ‘킬잇’이 거둔 실질적 성과는 고무적이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통째로 대관해 진행한 대형 미션을 비롯해, 세포랩, 노스페이스 등 트렌디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며 최근 방영된 tvN 예능에서 두드러지게 높은 협찬액을 기록했다.이 같은 열기는 출연진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킬잇’에 출연한 모델과 크리에이터들에게 방송 이후 각종 브랜드의 광고 및 협찬 제의가 쏟아지며 파급력을 입증하고 있다. 방송사 내부에서도 본방송 시청률이라는 전통적 지표를 넘어, 인스타그램 플랫폼을 전면 지배하며 1020 타깃층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성공적 시도로 평가받는 이유다.결국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진짜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콘텐츠를 내놓고 싶었다”는 이원형 CP의 말처럼, ‘킬잇’은 tvN이 잠시 잊고 있던 본래의 DNA ‘가장 핫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미디어’로서의 야성을 다시금 깨워낸 의미 있는 마중물이 되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6.07.28 13:53
영화

남주혁 “군대에서 상상한 ‘동궁’, 물독 오를 정도…120% 쏟아냈죠” [IS인터뷰]

“군대에서 상상했던 모습보다 120% 쏟아냈어요.”배우 남주혁이 군 복무를 마치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을 통해 사극과 오컬트를 넘나드는 원톱 주인공을 맡아 존재감을 증명해냈다. 그는 강도 높은 화려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배우로서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남주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동궁’에 대해 “군대에서는 상상을 할 시간이 충분하다. 하나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마인드맵처럼 펼쳐진다”며 “내가 ‘잘할 수 있겠구나’라고 빠르게 생각이 든 작품”이라고 말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동궁’은 귀신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남주혁)과 귀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남주혁은 극중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뒤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구천을 연기했다. 그는 “20대 때는 로맨스 장르를 많이 했다. ‘동궁’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항상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다”며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 있다 보니까. 힘들다는 생각은 사람이라 들었다. 좋은 그림을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남주혁은 ‘동궁’으로 수영선수 역할을 맡았던 ‘역도요정 김복주’보다 더 많이 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수중촬영을 더울 때도 하고, 추울 때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물인지 땅인지도 잘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물독이 오를 정도로 많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매 촬영마다 액션 장면이 있었어요. 촬영할수록 지치기 시작했죠. 근데 그조차도 구천이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귀의 세계에 들어갈수록 양기를 잃고 점점 지쳐가는 모습이 저와 닮았다고 생각했죠.” ‘동궁’은 남주혁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다. 약 2년의 공백기가 있는 만큼 남자 배우들에게 해당 작품은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그는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작품은 공개가 될 때마다 떨린다. 떨림을 가지고 어떻게 작품을 할 때마다 변화를 시키고 잘 만들어갈 수 있을지 임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떨림을 이용했다”고 강조했다.“군대는 방법이 없어요. 그냥 해야 해요.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인생 전체를 봤을 때에는 짧다고 생각해요. 빠른 시일 내에 바뀌지 않는다면 주어진 상황 속에 적응을 하는게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죠.” 남주혁은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평가를 받는 직업이라서 스스로 얼마나 달라지고 있는지 캐치하기 힘들다”며 “그럼에도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캐릭터를 더 잘 만들어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배우라는 직업은 제가 어떻게 했냐보다는, 대중이 어떻게 봐주느냐가 중요하죠. 그래서 앞으로 역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의 특색이 강한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7.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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