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스타
뮤직

“우리가 남이가!” 외치던 소녀, 전유진은 노래로 자랐다 [RE스타]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무대를 누비던 해맑은 소녀가 이제는 자신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전하는 가수로 단단히 섰다. 천진난만한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전유진이 데뷔 6년 만의 첫 정규 앨범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전유진은 오는 9월 1일 신곡 ‘나의 별들에게’를 발표한다. 10월 발매 예정인 첫 정규 앨범의 선공개곡이자, 지난 3월 발표한 ‘가요 가요’ 이후 6개월 만의 신보다.전유진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19년 포항해변전국가요제 대상을 받으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KBS 예능 ‘노래가 좋아’, MBC 예능 ‘편애중계’ 등을 거쳐 2020년 정식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도 풍부한 성량과 곧게 뻗는 고음, 기교를 덜어낸 군더더기 없는 창법으로 일찌감치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시간이 흐르면서 노래의 깊이도 더해졌다. 데뷔 초부터 그를 응원해 왔다는 한 팬은 “처음부터 잘하는 가수였지만, 이제는 노래 한 구절마다 감정을 실어 나르는 깊이가 다르다”며 “무대를 볼 때마다 왜 일찍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느낀다”고 전했다. 탄탄한 기본기에 수많은 무대 경험이 얹히며 전유진만의 감정선이 독보적인 색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장은 2023년 MBN 예능 ‘현역가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전유진은 한경애의 ‘옛 시인의 노래’, 서지오의 ‘남이가’를 비롯해 자신의 세대보다 훨씬 앞선 명곡들을 잇달아 선곡했다. 다양한 노래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경연 내내 흔들림 없는 실력을 보여줬고, 쟁쟁한 현역 가수들을 제치고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우승 이후에도 전유진은 애절한 감성곡부터 경쾌한 무대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가요 가요’에서는 세미 트롯 리듬에 가벼운 안무와 표정 연기를 더해 특유의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살렸다.이번 신곡 ‘나의 별들에게’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티스트로서의 온전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그간 타인의 노래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풀어내 왔다면, 이제는 직접 적어 내려간 글귀로 오랫동안 곁을 지켜준 팬들을 향한 고백을 건넨다. 선공개곡부터 본인의 서사를 꺼내놓은 만큼 곧 다가올 정규 앨범이 어떤 음악 세계로 채워질지 기대를 모은다.소속사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정규 앨범인 만큼 곡 선정부터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과 완성도, 스타일링까지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 공을 들여 준비하고 있다”며 “전유진만의 색깔은 물론 그동안 쌓아온 음악적 성장까지 자연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여러 방향을 고민하며 앨범을 채워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전유진 역시 오랫동안 기다려온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설렘과 긴장감을 함께 안고 준비에 임하고 있다”며 “팬분들에게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큰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유화연 기자 ohwayo@edaily.co.kr 2026.08.27 14:33
영화

똑 부러져 더 짠하네…‘경주기행’ 박소담, K-둘째의 정석 [RE스타]

똑 부러지는 둘째라, 더 마음이 쓰인다. 배우 박소담이 ‘경주기행’에서 K 둘째의 정석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26일 개봉한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네 모녀가 8년의 기다림 끝에 백상현(변요한)을 ‘죽이는’ 여행을 떠나는 복수극이다. 박소담은 극중 옥실(이정은)의 둘째 딸 영주 역을 맡았다. 영주는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법대 출신 엘리트다. 공부도 잘하고 똑 부러지지만, 경주의 죽음 이후 고시를 포기한 채 백수로 살아간다. 그래도 똑똑한 머리는 어디 가지 않는지, 엄마 옥실이 백상현을 향한 복수를 계획하자 가장 먼저 현실적인 판을 짜고 완성을 하는 인물도 영주다. 백상현을 어떻게 죽일지 철저하게 공부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의 동선도 타임테이블로 꼼꼼하게 정리해 계획한다. 말 그대로 MBTI ‘J’(계획형) 성향의 철두철미한 둘째다. 세 딸 사이에서도 영주의 성격은 선명하고 날카롭다. 첫째 장주(공효진)가 엄마 걱정에 여념이 없고, 셋째 동주(이연)은 주먹부터 나가는 왈가닥스러운 성격으로 통통 튄다면, 영주는 그 사이에 껴서 끊임없이 현실적이다. 가족들이 감정에 휩쓸릴 때 한발 물러나 상황을 살펴보고, 말도 안 되는 복수 계획을 걱정하고 어떻게든 현실 가능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렇게 단단해 보이는 영주도 안에 쌓아둔 상처가 많다. 장녀도, 막내도 아닌 둘째로 태어나 누군가를 챙기는 일에는 익숙하지만 정작 자신이 챙김 받는 것은 익숙하지 않다. 알아서 잘할 것이라는 엄마의 믿음 속에서 영주는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꺼내놓지 않는다. 그래서 엄마 옥실과 가장 크게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도 영주다. 박소담은 평소에는 냉정하게 중심을 잡아가던 영주가, 꾹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는 순간을 폭발력 있는 연기로 소화해 낸다. 박소담은 영주에 대해 “엄마의 무모한 계획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족이니까 걱정되는 마음에 그 무모한 계획에 함께 참여할 수밖에 없는 딸”이라고 설명했다. ‘경주기행’은 박소담에게도 특별한 작품이다. 갑상선 유두암 진단 후 오랜 기간 휴식기를 가진 그가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촬영하고, 관객에게 선보이게 된 작품이다. 실제 가족 중에서는 첫째 딸인 박소담이지만, 가족의 이야기와 ‘행복’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만난 작품이라 선택했다는 전언이다. ‘경주기행’ 속 세 딸이 같은 상처를 품고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데, 세 명의 딸이 제각각의 행보를 보인다. 한국의 딸이라면 세 사람 중 한 명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겹쳐볼 수 없다. 그중에서도 알아서 잘하고, 가족의 걱정을 덜어내는 쪽에 익숙한 딸이라면 박소담이 연기한 영주에게 마음이 쏠릴 것이다. 김미조 감독은 “영주는 독고다이 기질을 지닌 외로운 캐릭터로, 이를 완벽히 소화할 배우는 박소담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철저한 분석으로 캐릭터를 해석해 현장을 압도했다”고 극찬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6.08.27 14:21
스타

걸음걸음 똑 부러지네… 조아람, 이번엔 이름 석 자 확실히 새길 차례 [RE스타]

또렷한 발성과 담백한 표현력. 배우 조아람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는 연기로 작품마다 선명한 인상을 남겨왔다.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가 이번에는 로맨스극에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든다.조아람의 차기작은 내달 12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다. 연애 10년 차 연인이 낯선 감정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현실 공감 멜로다. 조아람은 훈민제과 TF스낵3팀에서 남궁호(서강준)와 함께 일하는 직장 후배 박수아 역을 맡는다. 박수아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남궁호의 일상에 조용한 변화를 일으키는 인물이다.2016년 그룹 구구단으로 데뷔한 조아람은 2018년 팀을 떠난 뒤 활동명까지 바꾸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2022년 tvN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외과 레지던트 전소라 역을 통해 배우 조아람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끌어당기는 존재감과 캐릭터 소화력은 조아람의 분명한 강점이다. 화면에 나올 때마다 계속 보게 만드는 흡인력으로 맡은 역할마다 제 옷을 입은 듯 녹아들었다. 엄마뻘인 차정숙(엄정화)에게도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뱉는 전소라 역시 단호한 말투와 또렷한 시선으로 빈틈없이 살려냈다. 차정숙을 위로하거나 연인 서정민(송지호)을 챙길 때는 눈빛과 말투를 부드럽게 바꾸며 속 깊은 면모까지 세심하게 그려냈다.이어 영화 ‘빅토리’에서는 서울에서 온 치어리더 세현 역으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각 잡힌 자세와 간결한 대사 처리로 원칙주의자 세현의 성격을 나타냈고, 필선(혜리)과 대립하다 서서히 마음을 여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여기에 가수 활동으로 다진 춤 실력을 더해 치어리더 팀을 이끄는 장면을 매끄럽게 완성했다.조아람은 예능에서도 야무진 일상으로 호감을 샀다. 지난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어항 청소부터 다섯 가지 밑반찬 만들기까지 능숙하게 해내며 꼼꼼한 살림 솜씨를 공개했다. 작품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아기자기한 취향과 친근한 매력까지 알리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동안 조아람은 차가운 겉모습 뒤에 속 깊은 내면을 감춘 인물들을 주로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먼저 다가가는 박수아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감정 표현 방식이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만큼, 인물의 직진하는 면모를 어떻게 살려낼지가 관건이다. 과장 없는 담백한 연기 톤으로 서강준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제작진은 “조아람은 솔직하고 담백한 박수아를 계산 없이, 특유의 신선한 매력으로 생생하게 살려냈다”며 “새로운 설렘을 안길 조아람의 직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돌다리를 하나씩 건너듯 매 작품 차근차근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온 조아람이 이번 로맨스극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더욱 선명하게 남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유화연 인턴기자 ohwayo@edaily.co.kr 2026.08.25 14:04
스타

‘개과천선’하고 무대서 ‘일낸’ 서인영…원조 디바는 여전하다 [RE스타]

‘개과천선’한 서인영이 무대 위에서 여전한 기세를 증명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의 논란을 마주하며 대중과 다시 가까워진 데 이어, 워터밤에서는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원조 디바’의 존재감을 입증했다.서인영은 지난 22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열린 ‘워터밤 속초 2026’ 무대에 올랐다. 댄서 아이키가 이끄는 팀 훅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도 안정적인 라이브를 이어갔고, 2008년 발표한 대표곡 ‘신데렐라’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함성은 한층 커졌다.공연 영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그 시절 서인영의 독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오랜만인데도 아우라와 기세가 여전하다” 등 실력과 관록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서인영은 2002년 쥬얼리 멤버로 데뷔하며 이름을 알렸다. 개성 있는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은 물론 퍼포먼스와 패션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2008년에는 쥬얼리의 ‘원 모어 타임’ 히트와 함께 ‘털기춤’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어 발표한 솔로곡 ‘신데렐라’까지 연달아 흥행시키며 전성기를 맞았다. 숏컷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의상, 높은 구두로 대표되는 당시의 스타일링은 지금도 서인영을 상징하는 시그니처로 남아 있다.예능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식 없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다만 강한 캐릭터는 여러 차례 태도 논란과 맞물리며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어지기도 했다. 특히 2017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 두바이 촬영 과정에서 불거진 욕설 논란은 향후 활동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 최근 서인영을 향한 시선이 반전된 데는 유튜브 활동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3월 말 개설한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은 첫 영상부터 과거 논란을 정면으로 다뤘다. 서인영은 자신을 둘러싼 악플을 직접 읽으며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했다. 결혼과 이혼을 비롯한 근황 역시 숨김없이 털어놨다.이후에도 제작진과 스스럼없이 장난을 주고받으며 과거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강한 이미지에 가려졌던 솔직한 진면목이 조명받으면서 대중의 반응도 돌아섰다. 한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직설적인 태도를 두고 “시대가 이제야 서인영을 따라잡았다”는 재평가까지 나오고 있다.무대를 향한 열정도 꾸준히 보여줬다. 서인영은 이번 워터밤을 위해 15kg을 감량해 체중을 46kg까지 줄였고 팔 지방흡입까지 받았다. 댄스 연습을 이어가는 한편 히트곡 13곡을 연달아 부르는 연습 영상도 공개했다. “인생에서 이렇게 노력한 적은 워터밤이 최고봉”이라고 밝힐 만큼 무대 준비에 진심을 다했다.그만큼 워터밤에서 보인 눈물도 남달랐다. 서인영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객들을 바라보다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몇 달간 유튜브를 통해 그의 복귀 준비 과정을 지켜본 팬들에게도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 워터밤 속초를 찾은 이소영(24) 씨는 “유튜브를 통해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다시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면서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됐는데, 실제 무대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압도적이었다”며 “노래도 후렴 정도만 알고 있었지만 주변 관객들이 모두 따라 부르고 크게 호응하는 분위기에 저도 금세 빠져들었다. 무대를 직접 보고 나니 왜 서인영이 전성기 때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비로소 알 것 같았다”고 전했다.유튜브가 강하고 까칠한 이미지 뒤에 가려졌던 서인영의 진솔함을 보여줬다면, 워터밤은 그의 실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자리였다. 달라진 대중의 시선에 변함없는 무대 실력까지 더해진 만큼, 서인영은 다시 한번 ‘일낼’ 준비를 마쳤다.유화연 인턴기자 ohwayo@edaily.co.kr 2026.08.24 14:49
스타

우리가 기다린 쌍즈…‘투투장부주’ 조로사, 이젠 설렘도 제 손으로 [RE스타]

중국 배우 조로사의 복귀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돌아온 답은 뜻밖이었다. 차기작 한 편이 아닌, 직접 기획하고 제작할 작품 9편을 들고 돌아왔다.지난 18일 조로사 측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고장극과 서스펜스, 로맨스, 타임슬립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9편에 대한 영상화 권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대본을 공모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일부 작품의 제작까지 확정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중국 드라마 팬들에게 조로사는 이름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우다. 드라마 ‘전문중적진천천’, ‘성한찬란’, ‘너를 좋아해 : 투투장부주’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중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자리 잡았고,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구축했다.한국과의 인연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2020년 드라마 ‘아, 희환니’에서 한국어 대사를 직접 소화해 눈길을 끌었고, 이듬해에는 ‘장가행’으로 서울드라마어워즈 국제초청 부문 아시아스타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주요 출연작이 국내 OTT를 통해 소개됐으며, 지난해 9월에는 서울 삼성동 별마당 도서관을 찾은 사진을 공유해 국내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조로사의 가장 큰 강점은 인물을 사랑스럽게 구현하는 생활 연기다. 2020년 드라마 ‘전문중적진천천’에서 자신이 쓴 대본 속 조연이 된 작가 진소천 역을 맡아 다급한 상황을 능청스러운 코미디로 풀어내며 이름을 알렸다. 드라마 ‘성한찬란’에서는 부모에게 버려진 정소상의 상처와 두려움을 깊이 있게 그려냈고, 드라마 ‘투투장부주’에서는 오랜 짝사랑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풀어냈다. 자칫 비슷해 보일 수 있는 로맨스 캐릭터를 저마다 다른 매력으로 완성하는 힘이 팬들을 사로잡았다.하지만 연기 활동은 한동안 뜸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드라마 ‘허아요안’ 역시 앞서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조로사가 새 드라마 촬영에 나서지 못한 기간은 1년을 넘겼다. 또래 배우들이 잇달아 신작을 선보이면서 그의 복귀를 기다리는 목소리도 커졌다.긴 공백에는 건강 악화와 소속사 분쟁, 차기작 대본 지연 등 여러 악재가 얽혀 있었다. 조로사는 2024년 12월 드라마 ‘연인’ 촬영 중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 입원했으며, 우울증과 신체화 증상으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체중도 36.9㎏까지 줄었다고 털어놨다. 소속사 관계자들이 자신을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호텔 방에서 이른바 ‘퇴마 의식’을 받게 했다는 주장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전 소속사 은하혹오는 이에 대해 불법 행위나 계약 위반은 없었다고 반박했다.조로사는 지난해 11월 은하혹오와 결별한 뒤 알리바바 계열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지분을 보유한 신생 기획사로 자리를 옮기고 전담팀을 새롭게 꾸렸다. 활동 기반을 다시 다진 조로사는 작품의 주도권을 직접 쥐었다. 공개 모집을 열어 원하는 대본을 찾아 나섰고, 접수된 대본과 기획안만 1000편을 넘었다. 이 가운데 3편을 영상화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인기 소설 원작과 공동 프로젝트 등을 더해 총 9편의 영상화 권리를 확보했다.첫 제작 작품은 오는 22일 촬영을 시작하는 고장극 형식의 숏폼 드라마 ‘손더·나는 NPC가 아냐’다. 조로사는 출연하지 않고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신인 배우 4명이 주연을 맡는다.20대 인기 여배우가 직접 대본을 공모하고 신인 발탁까지 나선 사례는 중국에서도 드물다. 중국 경제·산업 매체 계면신문은 조로사의 높은 인지도와 팬덤이 투자와 광고, 플랫폼 유통을 이끄는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공백기에도 화제성과 상업적 가치를 유지한 덕분에 서둘러 차기작을 선택하기보다 원하는 이야기를 직접 찾고 만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개인 제작팀은 전문 제작사보다 자금과 인력이 한정돼 있고, 편성과 홍보를 위해서는 플랫폼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배우로서 보여준 안목과 추진력이 제작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과제로 남았다.팬들이 기다렸던 것은 조로사의 다음 로맨스였지만, 그는 긴 공백을 지나 자신이 설 작품은 물론 새로운 배우들이 빛날 무대까지 준비하고 있다. 배우에서 제작자로 한 걸음 더 나아간 조로사가 직접 고른 이야기가 그의 이름만큼이나 큰 설렘을 안길 수 있을지 지켜볼 차례다.유화연 인턴기자 ohwayo@edaily.co.kr 2026.08.21 06:00
스타

안 쓰고는 못 배기겠네…지금은 카더가든 ‘전성시대’ [RE스타]

가수 카더가든이 유튜브를 넘어 연애 예능 MC부터 한겨울 설산까지 활발히 누비며 물오른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다.카더가든은 최근 종영한 넷플릭스 연애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이하 ‘모솔연애2’)에서 시즌1에 이어 MC로 활약했다.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들의 첫사랑 도전기를 지켜본 데 이어,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야외 버라이어티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이하 ‘대등왜’)에서는 평생 등산에 관심 없던 세 남자와 함께 한겨울 설산에 오르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카더가든이 일찌감치 존재감을 보여온 무대는 구독자 약 13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카더정원’이다. 아기들과 하루를 보내는 육아 콘텐츠부터 지인들과 함께하는 보드게임, 토크와 상황극까지 다양한 소재를 선보이며 꾸준히 사랑받았다.최근 화제를 모은 ‘허언증 동호회’도 대표적이다. 개그맨 유세윤·김원훈,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정예인과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주고받는 콘텐츠로, 네 사람의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카더가든도 태연한 얼굴로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태며 네 사람의 호흡에 재미를 더한다. 유튜브에서 쌓은 센스는 연애 예능을 만나 더욱 빛났다. ‘모솔연애2’를 이끄는 카더가든의 멘트에는 특유의 착 붙는 맛이 있었다. 출연자들의 서툰 말과 행동을 지켜보다 시청자가 답답해할 만한 대목마다 어김없이 사이다 같은 한마디를 던졌다. 상대에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건네자 “네가 매를 버는구나”라고 짚었고, “너를 위해 하는 이야기”라며 조언하는 모습에는 “그런 얘기는 대부분 다 쓸데없는 소리”라고 일침을 놓았다.흥미로운 건 그의 말이 직설적이어도 결코 무례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출연자를 무작정 몰아세우기보다 행동의 허점을 재치 있게 짚어내고, 자칫 비호감으로 남을 수 있는 순간도 웃고 넘길 수 있는 하나의 캐릭터로 바꿔놓는다. 날카로운 멘트 속에서도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만큼은 놓치지 않는다. 스튜디오를 벗어난 ‘대등왜’에서도 카더가든은 솔직했다. 설산을 오르다 지치면 표정부터 일그러졌고, 불평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나영석 PD가 카더가든에게서 눈여겨본 것 역시 꾸미지 않은 모습이었다.나 PD는 “보통 예능에서는 힘겹게 정상에 올라 일출을 보며 눈물을 흘리지 않느냐. 그런데 카더가든은 너무 지쳐서 ‘일출이고 뭐고 꼴도 보기 싫다’고 하더라”며 “몇 번을 등산해도 그런 전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런 꾸밈없는 반응이 요즘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솔직한 감성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카더가든은 유튜브에서 다진 입담을 연애 예능에서 맛깔나게 풀어냈고, 설산에서는 체면까지 내려놓은 솔직함으로 웃음을 안겼다. 날것 그대로의 반응을 내놓으면서도 사람을 대하는 따뜻함은 잃지 않는다. 어느 자리에 데려다 놓아도 뻔한 장면을 허락하지 않으니, 예능계가 그를 안 쓰고는 못 배길 만하다.유화연 인턴기자 ohwayo@edaily.co.kr 2026.08.20 06:00
드라마

정은채가 어색해? 볼수록 멋진 ‘재벌X형사2’ [RE스타]

사랑받은 시리즈일수록 새로운 얼굴은 환영받기 어렵다. 하지만 정은채는 ‘재벌X형사2’를 통해 마주한 벽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힘 있게 두드리고 있다.정은채가 출연 중인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는 수사가 막히면 재력으로 판을 뒤집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와 새 팀장 주혜라의 공조 수사극이다. 시즌1 방영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시즌2에 정은채는 주혜라 역으로 합류했다.방영 2주 차를 맞았으나 시청자 일각에선 주혜라 캐릭터와 그를 연기한 정은채를 향한 의견이 아직 분분하다. 그만큼 시리즈 팬들에게 시즌1과 이전 팀장 이강현(박지현)에 대한 지지가 두터운 상황이다.마치 굴러온 돌처럼 비교 받고 있지만, 정은채는 호연을 펼치고 있다. 오히려 그의 근작보다 카리스마를 전면에 세워 새로운 형사 타입을 추가했다. 주혜라는 진이수가 경찰학교 시절 교관으로 만난 구면이란 설정으로, 제작진은 단지 상관이 아닌 ‘스승’이라는 설정을 추가해 케미를 강조했다. ‘재벌’이자 피지컬 좋은 진이수보다 위축되어 보이지 않는 존재감이 중요한데, 정은채는 이를 성취했다. 불타는 폐가 2층에서 진이수를 거칠게 붙잡고 뛰어내리는 장면처럼 액션도 도파민을 터뜨렸다. 칼같이 사무적이지만, “내가 잘 가르쳤네”라고 진이수를 리드할 땐 이전 시즌은 물론, 근래 K 수사물에선 보기 드물었던 여형사 상과 남녀 관계성을 보여줬다.이는 정은채가 지닌 강점에 기인한다. ‘재벌X형사2’의 김바다 작가는 “정은채는 카리스마와 우아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고 평했는데, 이는 그의 대표작 ‘정년이’로 얻은 중성적인 이미지가 전부가 아님을 뒷받침한다.정은채의 근작인 ‘아너: 그녀들의 법정’의 강신재 역도, ‘안나’ 이현주 역도 고상한 외양 뒤 여린 면, 또는 콤플렉스가 자리한 인물이었다. 정은채는 이들이 딛고 일어서거나 끝내 추락하는 서사를 섬세히 입어왔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정은채는 감정을 절제한 채 부단히 어떤 목표를 추구하는 캐릭터를 자신의 핵으로 지니고 각기 다른 직업과 설정으로 풀어왔다. 캐릭터 성을 통해 고유한 인상을 갖추는 것도 스타에겐 중요한 자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평론가는 “‘재벌X형사2’ 초반 전개에선 기존보다 진이수의 캐릭터 성을 강화하면서 주혜라가 조력자로 소비되는 느낌 때문에 시청자의 호감을 아직 얻지 못한 것”이라고 짚었다.정은채가 중심 서사로 부상할 기회는 마련 돼있다. 후반부 메인 사건으로 기대받는 미스터리 재벌 유성원(유승호)을 향한 주혜라의 의심이다. 4회 시청률이 5.7%로 반등한 가운데 정은채의 새로운 얼굴이 쓸 반전 흥행도 지금부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6.08.19 06:00
뮤직

볕이 들기 시작한 유스피어… 이제 피어날 시간 [RE스타]

작은 관심에도 울컥할 만큼 간절했던 마음이 드디어 대중에게 닿았다. 데뷔 2년 차를 맞은 걸그룹 유스피어의 진심이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다.최근 유스피어 멤버 소이가 라이브 방송 도중 눈물을 보인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평소 130명 안팎이던 동시 접속자 수가 400명을 넘어서자 감격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절실함이 묻어난 소이의 모습은 중소 기획사 신인 걸그룹의 현실과 맞물리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여기에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차지해 눈물을 흘리던 동료 그룹 리센느의 멤버 미나미를 시안이 꼭 안아주며 진심으로 축하하던 모습까지 재조명받아, 유스피어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반가운 점은 이 관심이 일시적인 화제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스피어의 음악과 무대로 향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발매한 유스피어의 첫 미니앨범 ‘바이트 디스트릭트’의 타이틀곡 ‘위키드 게임’을 찾아 듣는 리스너들이 늘면서, 몽환적이면서도 편안한 사운드를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시안·소이·서유·다온·채나·로아로 구성된 6인조 유스피어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지난해 데뷔곡 ‘줌’에서는 강렬한 일렉트로 힙합 사운드 위로 스포티하고 패기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줬다면, 1년 만에 선보인 ‘위키드 게임’에서는 풋풋한 매력을 앞세웠다. 초보 큐피드의 서툰 마음을 몽환적인 멜로디와 장난기 어린 퍼포먼스로 풀어내며 자신들만의 산뜻한 색을 만들어냈다.여기에 라이즈 앤톤, 에이티즈 성화, 아홉 제이엘, 리센느 미나미 등이 참여한 댄스 챌린지까지 더해져 대중성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또래 소녀들이 장난을 주고받는 듯한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는 유스피어의 정체성을 한층 선명하게 만든다.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과정이 평탄치만은 않았다. 지난해 6월 데뷔 후 반년 만에 전속계약을 종료하는 아픔을 겪었고, 올해 1월 새 둥지인 MW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긴 뒤 멤버 재정비를 거쳐 6인 체제로 다시 섰다.1년의 공백은 길었지만 결코 멈춰 있던 시간은 아니었다. 멤버들은 서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팀의 중심을 다시 세웠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중소기획사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며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낸 이들은 지원 사업을 발판 삼아 첫 미니앨범을 세상에 내놓으며 다시 출발선에 섰다. 내실을 다진 유스피어는 최근 일본 도쿄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대만 타이베이 팬미팅까지 확정하며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히고 있다.소속사 MW엔터테인먼트는 일간스포츠에 “1년의 공백을 지나 다시 무대에 선 만큼 멤버들에게 이번 활동은 더욱 간절했다. 한 분 한 분이 보내주시는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게 와닿았고, 소이의 눈물에도 그간의 간절함과 벅찬 고마움이 함께 담겼던 것 같다”며 “이러한 따뜻한 응원은 멤버들이 다시 힘을 내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유스피어의 가장 큰 힘은 여섯 멤버가 함께할 때 나오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라며 “지금 보내주시는 응원을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돌려드리고 싶다.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팬들이 오래도록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유화연 인턴기자 ohwayo@edaily.co.kr 2026.08.18 06:00
예능

‘대등왜’ 이채민, ‘브레인 예능캐’ 온다 [RE스타]

배우 이채민이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를 통해 본격적인 예능 도전에 나선다. 작품 속에서 보여준 차분하고 세련된 이미지와는 또 다른, 꾸밈없는 ‘본캐’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이하 ‘대등왜’)는 예능계 ‘미다스의 손’ 나영석 사단의 신작이다. 평생 등산과 담을 쌓고 살던 비자발적 등산러 4인이 생애 최초로 한겨울 설산 대장정에 나서는 과정을 담은 등산 버라이어티로, 음악 프로그램 MC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채민의 첫 예능이다.이채민은 ‘대등왜’에서 맏형 카더가든을 비롯해 데이식스 도운, 올데이 프로젝트 타잔과 함께 산악회 ‘하산악회’ 멤버로 호흡을 맞춘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 온 네 사람이 ‘등산’이라는 낯선 공통분모를 매개로 한 팀을 이룬 만큼,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성격과 관계 변화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이채민 역시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실제 성격과 기질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폭군의 셰프’ 등 출연작과 다수의 공식석상에서 지적이면서도 차분한 인상을 보여줬던 그는 예상 밖의 예능감과 승부사 기질로 색다른 존재감을 발휘한다. 여기에 운동으로 다져진 강철 체력으로 매 순간 거침없이 움직이며 팀을 이끈다. 물론 이채민의 진가는 단순한 체력이나 승부욕에 그치지 않는다. ‘하산악회’ 멤버들은 한겨울 설산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계속 마주하게 되는데, 이채민은 상황을 빠르게 읽고 움직이는 판단력으로 위기를 넘기는 데 힘을 보탠다. 동시에 멤버들 사이의 흐름을 조율하는 능력까지 발휘하며 팀 내 ‘최고의 책략가이자 제갈량’으로 활약한다.이채민의 이러한 면모는 제작진의 평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영석 PD는 “이채민은 그동안 예능에서 한 번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은 인물이다. 처음 만난 순간 ‘이 친구의 매력을 하나씩 보여준다면 세상에 제대로 알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겉보기에는 빈틈없이 멀쩡하지만, 기본적으로 말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징 스타인 만큼 평소에는 조심하려고 하나 흥이 오르면 금세 수다스러워지는 등 온·오프가 분명하다”며 “여러 매력을 천천히 풀어내며 10년 정도 함께하고 싶을 정도였다. 개발되지 않은 지역을 개발하는 마음으로 이채민의 예능적 매력을 독점하고 싶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키웠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8.13 06:00
영화

최수영, ‘오케이 마담2’ 살린 ‘치트키’ [RE스타]

배우 최수영이 신작 ‘오케이 마담2’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섰다. 익숙했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12일 개봉하는 영화 ‘오케이 마담2’는 지난 2020년 개봉한 ‘오케이 마담’의 두 번째 이야기로,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과 그 가족들이 뜻하지 않은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사투를 그린다. 최수영은 안타고니스트(주인공과 반대되는 악역) 안야 역으로 합류했다. 초호화 크루즈를 무력으로 장악한 범죄 조직의 수장으로, 눈에 거슬리면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총을 겨누는 냉혹한 킬러다.안야는 배우 최수영은 물론, 그의 또 다른 자아인 소녀시대(혹은 효리수) 멤버 수영과도 접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인물이다. 지난 2007년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으로 연기를 시작한 최수영은 이후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38사기동대’, ‘런온’, ‘남남’, ‘아이돌아이’, 영화 ‘걸캅스’, ‘새해전야’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확장해 왔다. 작품에 따라 크고 작은 변주는 있었지만, 대체로 아이돌 시절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밝고 당찬 여성, 또는 현실적이고 주체적인 인물의 연장선에 있었다.반면 이번 안야는 확연히 다른 결을 띤다. 무대의상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차림으로 등장하는 최수영은 사치를 일삼는 철없는 보스에서 한순간에 서늘한 살인마로 돌변한다. 장난기 어린 미소를 거둔 채 냉혹한 킬러의 본색을 드러내고, 상대의 목을 거침없이 긋는 잔혹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미영을 향한 왜곡된 팬심과 선망, 나아가 새로운 전설이 되고자 하는 광기 어린 야망까지 덧대며 입체적인 악역을 구축해 낸다. 능청스러운 여유와 냉혹한 살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최수영의 안정적인 연기는 다소 만화적이고 과장된 캐릭터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오랜 시간 춤으로 단련한 신체 감각과 긴 팔다리를 활용한 액션 또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하는 요소다. 특히 극 말미 펼쳐지는 엄정화와의 일대일 맞대결은 드라마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함께 호흡을 나눈 엄정화 역시 최수영의 열연에 찬사를 보냈다. 엄정화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수영이) 춤으로 단련된 감각이 있어서 액션 습득이 정말 빨랐다”며 “처음 합을 맞출 때는 나도 모르게 긴장했는데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평했다. 이어 “촬영할 때는 아무래도 같이 붙는 장면만 보니까 다른 신에서 어떤 표정과 눈빛을 보여주는지 몰랐다. 근데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는데 정말 너무 잘하더라”면서 “눈빛이 살아 있었다. 장난기가 있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나쁜 짓을 하는 장면들이 좋았다”고 극찬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6.08.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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