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영 / 사진=일간스포츠 DB
배우 최수영이 신작 ‘오케이 마담2’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섰다. 익숙했던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12일 개봉하는 영화 ‘오케이 마담2’는 지난 2020년 개봉한 ‘오케이 마담’의 두 번째 이야기로,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엄정화)과 그 가족들이 뜻하지 않은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사투를 그린다.
최수영은 안타고니스트(주인공과 반대되는 악역) 안야 역으로 합류했다. 초호화 크루즈를 무력으로 장악한 범죄 조직의 수장으로, 눈에 거슬리면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총을 겨누는 냉혹한 킬러다.
안야는 배우 최수영은 물론, 그의 또 다른 자아인 소녀시대(혹은 효리수) 멤버 수영과도 접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인물이다. 지난 2007년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으로 연기를 시작한 최수영은 이후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38사기동대’, ‘런온’, ‘남남’, ‘아이돌아이’, 영화 ‘걸캅스’, ‘새해전야’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확장해 왔다. 작품에 따라 크고 작은 변주는 있었지만, 대체로 아이돌 시절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밝고 당찬 여성, 또는 현실적이고 주체적인 인물의 연장선에 있었다.
반면 이번 안야는 확연히 다른 결을 띤다. 무대의상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차림으로 등장하는 최수영은 사치를 일삼는 철없는 보스에서 한순간에 서늘한 살인마로 돌변한다. 장난기 어린 미소를 거둔 채 냉혹한 킬러의 본색을 드러내고, 상대의 목을 거침없이 긋는 잔혹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미영을 향한 왜곡된 팬심과 선망, 나아가 새로운 전설이 되고자 하는 광기 어린 야망까지 덧대며 입체적인 악역을 구축해 낸다.
‘오케이 마담2’ 스틸 / 사진=CGV픽처스 제공
능청스러운 여유와 냉혹한 살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최수영의 안정적인 연기는 다소 만화적이고 과장된 캐릭터에 현실감을 부여한다. 오랜 시간 춤으로 단련한 신체 감각과 긴 팔다리를 활용한 액션 또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하는 요소다. 특히 극 말미 펼쳐지는 엄정화와의 일대일 맞대결은 드라마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함께 호흡을 나눈 엄정화 역시 최수영의 열연에 찬사를 보냈다. 엄정화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수영이) 춤으로 단련된 감각이 있어서 액션 습득이 정말 빨랐다”며 “처음 합을 맞출 때는 나도 모르게 긴장했는데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평했다.
이어 “촬영할 때는 아무래도 같이 붙는 장면만 보니까 다른 신에서 어떤 표정과 눈빛을 보여주는지 몰랐다. 근데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는데 정말 너무 잘하더라”면서 “눈빛이 살아 있었다. 장난기가 있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나쁜 짓을 하는 장면들이 좋았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