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을 3-2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6일부터 이어온 팀 연속 경기 득점을 129경기까지 늘리며 이 부문 역대 단독 4위(1위 현대·148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창원 원정 5연패 늪에 빠졌다.
기선제압은 삼성 몫이었다. 삼성은 1회 초 1사 후 김상수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구자욱의 내야 땅볼로 2사 2루. 이원석의 좌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NC는 2회 말 선두타자 박석민의 볼넷, 1사 후 노진혁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애런 알테어와 김형준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4회 말에는 선두타자 양의지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박석민의 3루수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가 꺾였다.
6회 말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NC는 1사 후 박민우의 안타, 2사 후 박석민의 볼넷으로 1, 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강진성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무득점을 깨지 못했다. 삼성도 공격이 답답했다. 4회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 7회 2사 후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가 중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NC는 7회 말 2사 후 김형준의 볼넷, 대주자 최정원의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이명기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삼성이 1-0 승리로 굳어지는 듯한 경기는 8회 말 뒤집혔다. 2사 후 양의지가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박석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2사 1, 2루. 불펜 심창민의 폭투 때 2, 3루로 주자가 하나씩 진루했고 강진성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이 나와 1-1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선 노진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알테어가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결승타를 책임졌다.
삼성은 9회 초 1사 1, 2루에서 나온 김동엽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NC는 선발 김영규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진성이 1이닝 무실점하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4번 지명타자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8번 중견수 알테어가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다섯 번째 투수 심창민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1사사구 3실점한 게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