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발렌티나 카민스카(35)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핑 적발 2호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신해 베이징 대회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에 따르면 카민스카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다른 두 가지 금지 약물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카민스카의 샘플은 지난 10일 수집됐고 규정에 따라 선수 자격이 잠정 정지된다.
카민스카는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프리, 10㎞ 클래식, 20㎞ 계주에 참여했다. 성적은 모두 메달권 밖. 오는 20일 30km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훈련은 물론이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모두 막혔다.
한편 베이징 대회에서 도핑 적발 선수가 나온 건 지난 10일 이란 알파인 스키 대표 호세인 사베흐 셈샤키에 이어 카민스카가 두 번째다. 최근 논란이 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피겨 스케이팅 대표 카밀라 발리예바는 올림픽 전 치러진 대회에서 도핑이 적발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