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두 달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넷플릭스는 20일(한국시각)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1분기 신규 가입자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20만 명 줄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할리우드를 뒤흔들며 빠르게 성장했던 넷플릭스가 벽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가입자의 감소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당초 넷플릭스는 1분기 250만 명 증가를 예상했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70만 명 증가를 예측치로 제시한 터라 결과는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넷플릭스는 가입자들이 가족, 친구와 함께 계정을 공유하는 현상의 확산, 스트리밍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을 신규 가입자 유치의 걸림돌로 진단했다.
그러나 외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넷플릭스 가입자 감소 이유로 꼽았다. 로이터 통신은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현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고, 이 결정이 (러시아에서) 70만 명 가입자를 잃는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
매출은 78억 7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6억 달러로 전년 동기(17억1000만 달러)에서 감소했다. 주당순이익은 3.53달러였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5% 넘게 폭락해 25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연초 주가와 비교하면 40% 빠진 것이다.
이세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