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5-2로 승리했다. 주중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키움은 3연승에 성공, 시즌 전적 45승 1무 28패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승리 일등공신은 이정후(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였다. 이날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와 4회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연속 범타로 침묵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움은 0-1로 뒤진 4회 말 김수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 말 1사 1, 3루에서 KIA 선발 이의리의 야수 선택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이의리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4호이자 올 시즌 KIA전에서 뽑아낸 5번째 홈런이었다.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린 키움은 선발 최원태의 호투와 불펜의 릴레이 쾌투를 묶어 리드를 지켜냈다.
KIA전 초강세가 이어졌다. 이정후의 올 시즌 KIA전 타율은 0.421(38타수 16안타). KIA전 10경기 중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게 단 1경기에 불과하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선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 홈런 포함 4안타(2홈런) 7타점을 쓸어담기도 했다. 시즌 홈런 14개 중 35.7%(5개), 시즌 타점 58개 중 32.8%(19개)를 KIA전에서 기록할 만큼 강점이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