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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도 이런 실수를’…김민재 치명적 패스 미스, 뮌헨은 4-2 승리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프리시즌 경기서 선발 출전해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실점으로 연결되는 패스 미스를 범했다. 뮌헨은 난타전 끝에 승리하며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뮌헨은 8일 0시(한국시간) 독일 운터하잉의 알펜바우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뮌헨은 전반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이내 3골을 몰아치며 공격력을 뽐냈다. 후반전엔 1골씩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마쳤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프리시즌 4경기를 3승 1패로 마쳤다. 한편 김민재는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숙제도 확인했다. 그는 팀의 선제 실점 당시 수비 지역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했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건넸는데, 너무 약하게 전달돼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가볍게 차단했다. 골로빈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이 막아냈다. 하지만 뮌헨의 역습은 차단돼 공격권은 다시 모나코가 잡았다. 결국 미나미노가 김민재 앞에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앞선 경기들에서도 몇 차례 패스 미스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날 역시 반복돼 아쉬움을 삼켰다.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은 모양새다. 뮌헨은 2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강력한 압박으로 미나미노의 실수를 유도했다. 이후 이번 여름 이적시장 영입생 콘라드 라이머가 자말 무시알라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41분엔 무시알라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로 가볍게 수비 둘을 속이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역전 골을 터뜨렸다. 양발을 사용하는 ‘라 크로케타’ 개인기가 빛난 순간이었다.4분 뒤엔 프리킥 상황에서 모나코 수비벽에서 핸드볼 판정이 나왔다. 팔꿈치를 들어 올리는 다소 황당한 장면이었다. 키커로 나선 세르쥬 그나브리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3-1 리드를 완성했다.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르로이 사네를 투입했다. 김민재는 이번 프리시즌 처음으로 데 리흐트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모나코의 추격 득점이 나왔다. 후반 15분 미나미노가 박스안에서 마즈라위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위삼 벤 예데르가 오른쪽으로 차 넣어 한 골 차로 추격했다. 김민재의 임무는 후반 19분까지였다. 이날 약 63분간 활약한 뒤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뮌헨은 후반 23분 사네가 박스 안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갈라 4-2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이 점수 차를 유지해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갔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태클 성공 3회·인터셉트 2회·걷어내기 3회·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턴오버 8회·패스 성공률 89%(65/73)를 기록하며 숙제를 안았다.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 뮌헨은 이제 공식전으로 향한다. 첫 무대는 오는 13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RB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 결승이다. 김민재가 입단 후 첫 경기에서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08.08 09:30
해외축구

슈퍼스타의 사우디행…NBA 그리스 괴물도 놀랐다 "골키퍼 찾고 있다면 알려 달라" 농담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카림 벤제마.해외 축구 스타들의 연이은 사우디아라비아행 보도에,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야니스 안테토쿰보(밀워키 벅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야니스 아데토쿰보는 지난 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앉아서 SNS를 보고 있는데, 메시·호날두·벤제마의 소식을 봤다"며 "만약 다음 시즌 골키퍼를 찾고 있다면, 나에게 알려달라"고 적었다. 연이은 슈퍼스타들의 이적설에, 자신도 합류하겠다는 가벼운 농담을 건넨 셈이다.한편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축구스타 영입' 공세는 놀라울 정도다. 지난 1월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숱한 스타급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행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2022~23시즌 각 유럽 리그 일정이 끝나자, 그 후보군은 더욱 구체화됐다. 먼저 파리 생제르망(프랑스)과 계약이 만료된 메시 역시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언급된 구단은 알 힐랄로, 메시에게 무려 1조원이 넘는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7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레전드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에 공식적으로 합류, 계약기간인 '2026'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어 대표팀 동료 은골로 캉테 역시 자유계약으로 알 이티하드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이어지기도 했다. 알 이티하드는 최근 손흥민을 지도한 누누 산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호날두의 알 나스르를 제치고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기도 하다.이외 최근 계약이 만료됐거나, 구단을 떠나게 될 베테랑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7일 "벤제마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수 있는 13명의 선수"라며 후보군을 작성하기도 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역시 여러 루머를 종합, 위고 요리스·세르히오 라모스·엑토르 베예린·세르지오 부스케츠·피에르 오바메양 등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3.06.07 09:51
해외축구

괴물도 피곤하다... 펩이 밝힌 홀란드의 교체 이유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22, 맨체스터 시티)가 경기 도중 교체된 이유가 밝혀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홀란드는 2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르트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해 전반전만 소화한 후 교체 아웃됐다. 홀란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도 0-0으로 비겼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7골을 터뜨리고 있는 홀란드는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홀란드를 교체로 뺀 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홀란드의 교체 이유를 밝혔다. 경기 후 펩 감독은 “엘링은 경기 전에 약간의 발열이 있었다. 또한 나는 그가 피곤한 것을 보았다. 마지막으로 발에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후반전에 뛰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지금은 잘 모르겠다. 하프타임에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조금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2022.10.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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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하굣길' MV 티저 포스터 공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하굣길’ 뮤직비디오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12일 오후 9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10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 앨범 ‘minisode1 : Blue Hour’의 수록곡 ‘하굣길’ 뮤직비디오 티저 포스터를 선보였다. 다섯 멤버의 개인 티저 포스터와 단체 티저 포스터가 모두 공개돼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교복을 입고 학교 교실에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소년미 가득한 모습의 다섯 멤버는 마치 한 편의 청춘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아련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개인 티저 포스터에는 곡 제목과 가사들이 적혀 한 편의 영화 포스터를 연상케 한다. 특히, ‘네 이름을 부르면 잠든 별도 곧 깨어나’, ‘그 어떤 괴물도 더는 우릴 쫓지 못하게’, ‘영원히 서로 기억하기를’, ‘우린 영원히 함께 달려가’, ‘귓가에 우리의 노래가 들려’ 등 ‘하굣길’ 가사의 일부와 함께 적힌 ‘2021.02.14’라는 날짜가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하굣길’은 늘 보아 오던 풍경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나 홀로의 하굣길, ‘모든 것이 신기루는 아니었을까’ 쓸쓸하고 불안한 기분이 들지만 서로가 서로를 기억한다면 언제나 함께일 것이라고 믿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세련된 느낌의 퓨처(Future) R&B 장르로, 노래 전반에 사용된 독특한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아련하면서도 청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한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minisode1 : Blue Hour’로 ‘빌보드 200’ 25위를 기록하고, 지난달 20일 발표한 일본 정규 1집 ‘STILL DREAMING’으로는 일본 오리콘 데일리, 주간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며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임을 입증했다. 내달 6일에는 두 번째 팬라이브 ‘2021 TXT FANLIVE SHINE X TOGETHER’를 개최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3 09:57
연예

'암수살인' 감독 "살인범, 자백 편지 여러 명한테 보냈지만…”

“영화 ‘암수살인’을 시작하며 선언한 게 있어요. 적어도 이 영화에 ‘폭력미학’은 없다. 살인마에 아무도 모르게 희생당한 이들을 찾아 나선 형사의 얘기잖아요. 누군가의 딸이고 아들이고 엄마였을 피해자들의 가족을 그리는데, 살인마 캐릭터를 강화한단 명목으로 그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추는 건 모순이라 생각했죠.” 두 번째 장편영화 ‘암수살인’으로 개봉(3일) 일주일 만에 손익분기점 200만 관객을 돌파한 김태균(47) 감독의 말이다. 그는 “제가 거장도 아니고 (흥행을 위해) 좀 자극적으로 찍으라고 요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제작사와 배우들, 투자‧배급사가 영화의 방향에 동의해줬다”면서 “일단 믿고 투자해준 분들에게 손해가 안 가서 다행이다. 기존 상업영화와 다른 점이 있는 영화라 좀 더 많은 관객이 보고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는 살인죄로 복역 중 일곱 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죄수 강태오(주지훈 분)와 이를 파헤치는 형사 김형민(김유석 분)의 맞대결을 다루지만, 잔혹한 범죄 묘사를 앞세운 여느 스릴러와는 다르다. 교묘하게 거짓말을 일삼는 강태오와 심리 싸움을 벌이며 이미 백골이 된 피해자들을 찾아 나선 김형민 형사의 여정을 부각한다. 신고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른바 ‘암수(暗數) 범죄’가 사회의 무관심이 낳은 비극임을 강조한 것이다. 6년 전 자전적 데뷔작 ‘봄, 눈’을 선보였던 김태균 감독은 같은 해 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우연히 이 영화의 토대가 된 부산의 실제 범죄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다음날 그는 무작정 부산에 가 사건을 담당한 김정수 형사를 만났다. 실제 사건의 어떤 점에 끌렸나. “이분의 수사는 보통 살인사건 수사와 정반대였다. 죽였다는 살인범의 자백이 진실인지 알 수 없으니 역 수사로 피해자가 있는지 찾아야 했다. 취재해보니까 그 살인범이 많은 형사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이 형사님이 관심을 가진 것이었다. 이미 복역 중인 살인범의 여죄보단 지금 당면한 사건에 집중할 수도 있었을 텐데, 묻힐 뻔한 사건을 끄집어낸 것이다. 왜 이렇게 어려운 수사를 하느냐고 물으니 ‘피해자가 있고 유족이 있으니 한다’고 하더라. 세상에 이런 형사가 있어 다행이다. 이 영화를 꼭 해야겠다, 결심했다.” 실화를 옮기며 어려웠던 점은. “실제 이야기는 방송에서 다뤄진 것보다 광범위하고 파편적이었다. 영화를 개연성 있게 구성하는 것이 첫 번째 숙제였다. 처음 1년간 김정수 형사와 10차례 만나며 주변 동료들, 취재원부터 취재했고 실제 살인범이 자백한 살인 리스트를 중심으로 두세 배 정도의 사건 케이스를 분석했다. 2016년 판결이 내려지기까진 제 시나리오도 엔딩 없이 달렸다. 여러 버전을 발전시켜나갔다.” 그는 “실화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영화는 완전히 극화된 이야기”라 거듭 말했다. 가령 영화에서 김형민 형사가 강태오에게 살인 단서를 얻으려 금전을 줬다는 건 극적 긴장을 위한 허구다. 강태오가 작성한 살인 리스트는 실제 살인범이 자백했던 11개 살인항목을 토대로 최대한 각색했다고 했다. 검사 캐릭터를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는 등 주변 인물들은 상상을 보탰지만, 주인공 캐릭터의 본질만은 지키려 했다. 부유한 집안 출신에, 골프 치는 형사는 한국영화에서 드물다. “실제 김정수 형사에게서 가져왔다. 시간 관계상 영화에 빠진 장면 중에 형사가 강태오와 심리 싸움을 하고 와서 골프에 굉장히 집중하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 형사님이 골프 할 때 살인범과의 대화를 복기하면서 다음 수사계획을 세웠다더라. 22년차 베테랑 형사인데, 만났을 때 첫인상부터 강력계 형사의 전형적인 모습과 달랐다. 재킷 차림에 사람을 대하는 예의가 느껴졌다. 이런 작은 결이 캐릭터에 자연스레 입체감을 줬다.” 강태오를 절대 악이자, 무관심이 낳은 또 다른 비극으로 묘사했는데. “가장 오래 고민한 캐릭터다. 드러난 빙산의 일각만 갖고 다 이해하는 것처럼 그냥 사이코패스로 그리는 건 무책임하게 느껴졌다. 계층적으로 바닥에 있고 감정선이 급격히 변하는 인물, 자갈치시장 시궁창에서 탄생한 괴물로 좁혀갔다. 이 괴물도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좀 더 빨리 비극이 멈추지 않았을지 상상했다. 암수살인이 무관심이 만든 비극이었던 것처럼.” 개봉 전 극중 한 살인사건의 실제 피해자 유족이 유족 동의 없이 만들어진 영화라며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가 제작진의 사과를 받아들여 조건 없이 고소를 취하한 것도 법정에서 영화를 보고 이런 제작 취지에 공감해서였다. 영화가 공개된 후엔 호평이 우세하지만, 살인사건을 다루며 유가족의 동의를 받지 않은 데 대해선 비판 여론이 남아있다. 김태균 감독은 “한동안 포털사이트를 열어보지도 못할 만큼 힘들고 무거운 자책감을 느꼈다”며 “앞으로 실화 모티브 영화들은 고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힘이 돼준 건 22년 지기 황기석 촬영감독(‘친구’ ‘형사 Dualist’)과 총제작자이자 스승 곽경택 감독이다. 곽 감독의 데뷔작 ‘억수탕’에 조감독으로 참여하며 맺은 인연이 이번 영화까지 이어졌다. 김태균 감독은 “전작 ‘봄, 눈’은 큰 누님을 암으로 떠나보낸 내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다 보니 다른 사람은 몰라, 하며 20세기 독재자처럼 배우들과 스태프를 다그쳤다. 결과적으론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 줬나, 후회했다”면서 “이번 영화는 윤석 선배, 지훈씨, 모든 스태프에게 귀를 열고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하나하나 찾아갔다. 필름시대 영화의 기운이 느껴져 좋았다”고 했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칼국수집 장면은 실제로도 김윤석과 주지훈이 함께한 첫 촬영. 주지훈이 처음 강태오 분장에 나선 국밥집 장면에선 이미지가 상상과 달라 예정보다 빨리 즉석에서 삭발을 감행해야 했다. “그 급박한 상황에서 주 배우가 감정을 딱 채워 나타났을 땐 저 모습이다, 싶어 모니터 화면을 카메라로 캡처했다”고 그는 돌이켰다. “대학로에선가 김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땐 전도하러 온 줄 알았어요(웃음). 안경 끼고 삐쩍 마른 사람이 차분하고 말수가 적었죠. 되게 신중하단 느낌. 그런 사람이어서 이렇게 밀도 있는 시나리오를 쓸 수 있구나, 생각했죠.” 김윤석의 귀띔이다. “윤석 선배가 요즘도 자주 그 얘길 한다”며 웃은 김태균 감독은 “김정수 형사가 영화의 토대가 된 사건을 맡아 판결을 받기까지 6년 걸렸는데 저도 영화를 시작해서 개봉까지 꼭 그만큼 걸렸다. 형사님은 아직도 남은 피해자들을 찾고 있다”고 했다. “돌아보면 영화엔 아쉬운 부분만 보여요. 앞으로 더 치열하게, 동시대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영화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관련기사 중요한 건 스토리 … 예산 많으면 예술성 떨어져 엄마가 돼 돌아온 이나영 “탈북여성 고통 알겠다” 형사 1순위 김윤석 “이번엔 액션도, 욕설도 없어요” '베놈' 200만 돌파…'암수살인'과 주말 관객 싹쓸이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0.14 17:51
야구

일본 프로야구 괴물도 미국 간다

일본 프로야구의 괴물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다나카는 지난 17일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을 만나 미국행 의사를 전달했다. 면담 후 다나카는 "7년간 저를 키워주신 라쿠텐 구단에 감사한다.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려는 뜻을 구단에 전했다"고 밝혔다. 시즌이 끝난 뒤 한 달 동안 신중한 태도만 보였던 다나카가 메이저리그를 향해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것이다.다나카는 올 시즌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라쿠텐의 일본시리즈 첫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4연승을 포함한 28연승은 세계기록이 됐다. 그가 더 이상 일본에 남을 이유가 없고, 라쿠텐 구단도 그를 붙잡을 명분이 없다.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일본프로야구기구는 17일 새로운 포스팅시스템(경쟁입찰) 협정에 합의했다. 지난해까지는 최고 입찰액을 써낸 구단이 독점교섭권을 가졌지만 이제는 입찰 상한선인 2000만 달러(약 211억원)을 제시한 구단이 여럿일 경우 선수는 이들 모두와 협상할 수 있다.당초 다나카의 포스팅 금액은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영입하기 위해 입찰했던 5111만달러(약 537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에서는 "일본 최고의 투수 이적료로 2000만 달러는 너무 적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 내 여론은 대부분 다나카 편이다.포스팅 상한선이 정해져 있는 만큼 다나카에게 많은 연봉을 줄 여력이 있는 부자 구단이 절대 유리하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가 다저스로 갈 경우 류현진(26)과 만나게 된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12.18 17:24
야구

‘완봉승’ 류현진, 괴물도 천재도 넘어섰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코리안 메이저리거이 역사를 새롭게 썼다.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인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투구수가 8회까지 101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맞춰잡는 피칭으 돋보였다. 시즌 6승째. 아울러 빅리그 데뷔 11경기 만에 완봉승을 따내며 지난 2006년 6월3일 피츠버그전에서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이후 한국인 투수로는 7년 만에 금자탑을 쌓았다. 당시 박찬호의 경기는 우천으로 6이닝 만에 종료돼 정규 이닝을 모두 셧아웃 시킨 것은 2005년 9월25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김선우(당시 콜로라도) 이후 처음이다.이날 1회 세 타자를 가뿐하게 처리한 류현진은 2회 1사 후 켄드릭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고, 이후 완벽에 가까운 완급조절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8위(0.264), 홈런 8위(59개) 등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에인절스지만 켄드릭 안타 이후 8회 2사까지 19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괴물' 푸홀스, '천재' 트라웃이 도합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반면 다저스는 전날까지 타율 0.105(76타수 8안타)에 그쳤던 크루즈가 5회 무사 1루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리는 등 6~9번 하위타선에서 4안타 3타점을 책임지며 마운드를 지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05.29 13:56
연예

하지원 “영화 ‘7광구’ 이후 심리치료 받아” 눈물

하지원이 옛 기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3일 방송된 SBS '땡큐'에 출연한 하지원은 "영화 '7광구' 이후 심리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녀는 "그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었다. '7광구' 극 중 결국 괴물도 죽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죽고 나 혼자 살아남았는데, 그 순간에서 한동안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7광구' 이후 바로 드라마 '시크릿가든' 대본 리딩을 해야 했는데, '7광구'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시크릿가든' 대본 리딩을 엉망으로 했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심리 치료를 받았었다"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그는 또한 "캐릭터에 심하게 몰입을 하는 편인데 작품이 끝나면 실제 하지원은 굉장히 허무하다. 그래서 쉴 때 일부러 더 바쁘게 스케줄을 잡는다"고 덧붙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3.05.04 09:22
야구

류현진, 괴물도 시상식은 쑥쓰러워~

2010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한화 류현진이 투수 부문을 수상한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2010.12.11 17:36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두 괴물 딕슨·하승진, ‘자유투가 무서워’

205㎝·154㎏의 나이젤 딕슨(30·삼성)과 221㎝·150㎏의 하승진(25·KCC). 프로농구 골 밑을 호령하는 두 괴물도 무서운 것이 있다. 자유투다.자유투가 약한 것으로 소문이 자자한 두 선수가 올 해도 자유투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안 들어가도 너무 안 들어간다. 딕슨과 하승진은 7일 각각 안양 인삼공사와 대구 오리온스 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는 골 밑을 장악하며 나란히 팀 승리에 일조했지만 자유투는 최악이었다.딕슨은 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자유투를 던지다 보기좋게 '에어볼'을 날렸다. 볼이 림에도 닿지 않았다. 자신도 눈치 챈 듯 딕슨은 볼이 손에서 떠나자 마자 인상을 구겼다. 경기장에 있던 한 삼성팬은 "농구를 하지 말든지"라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딕슨은 이날 5개의 자유투를 시도했지만 한 차례로 림을 가르지 못했다. 올 시즌 딕슨의 자유투 성공률은 36.4%에 불과하다.하승진도 마찬가지였다. 오리온스전에서 7번의 자유투 시도 중 2개만 성공했다. 성공률이 29%다. 종아리 부상에서 막 회복한 하승진의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43.9%)은 통산 자유투 성공률(48.1%)보다 떨어진다.이들이 매년 자유투에 고전하는 까닭은 뭘까. 신체적 특징에 가장 큰 이유가 있다. 농구공 대신 야구공이나 핸드볼 공으로 슛을 던지면 적중률이 떨어지 듯 손이 큰 딕슨과 하승진은 농구공을 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유소년 시절 풋볼을 했던 딕슨은 드리블·자유투와 같은 기본기가 부족하다.추일승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자유투는 손목 스냅과 감각이 중요한데 딕슨과 하승진은 둘 모두 이 점이 부족하다"면서 "하지만 두 선수에게 자유투까지 잘 하는 걸 바란다면 욕심이다. 리바운드와 골밑 슛 등 기본 임무만 잘 해도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들이다"라고 밝혔다.김종력 기자 [raul7@joongang.co.kr] 2010.12.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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