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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매직? 달라진 IBK기업은행

김호철(68)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달라졌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14, 17-25, 25-21)로 이겼다. 1월 30일 KGC인삼공사를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3연승 신바람을 탔다. IBK기업은행은 3연승 기간 인삼공사(4위)를 두 번 연속 꺾었고, 2위 한국도로공사마저 물리쳤다. 봄 배구를 향하는 팀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잔여 일정이 10경기밖에 남지 않아 IBK기업은행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5~6라운드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중반까지 내홍을 겪으며 휘청였다.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 소속이 알려진 뒤, 서남원 전 감독에게 성적 부진과 팀 내 불화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 이 논란의 책임이 있던 김사니 코치를 감독 대행에 앉혀 더욱 비난을 샀다. 결국 다른 감독의 악수 거부 사태까지 벌어졌고, 결국 김 대행은 3경기 만에 물러났다.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국가대표와 현대캐피탈 등 남자팀만 맡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여자 프로팀을 맡았다. 6년 9개월 만에 V리그에 돌아온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IBK기업은행은 4승 7패, 승점 11을 기록했다. 최근 4경기에선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막 후 두 차례의 감독 대행을 거치는 동안 15경기에서 3승 12패, 승점 8점을 올린 것보다 성적이 훨씬 좋다. '김호철 매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김호철 감독하면 '호통' 이미지가 강하지만 IBK기업은행에선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작전을 지시하지 않고, 때로는 토닥이며 상황을 헤쳐나간다. 지난 30일 인삼공사전 5세트 13-9로 앞서다 13-11로 쫓기자 작전타임을 불렀다. 센터 김수지에게 백A속공을 지시하면서 김희진을 추가 옵션으로 뒀다. 이때 김희진에게 "가운데로 올래?"라고 물었다. 김희진이 "아니요"라고 답하자 "그래, 라이트로 가자"고 말했다. '후위 공격 시 어느 쪽에서 공격하는 것이 낫느냐'는 의견을 구한 것이다. 작전 지시 때 선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 경기에서 김호철 감독은 집중력이 다소 부족했던 김주향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김주향은 16점을 올렸는데, 김호철 감독은 그에게 다가가 따뜻한 말을 건넸다. 김주향은 눈물을 쏟았다. 김호철 감독은 당근과 채찍으로 신예 선수의 성장을 돕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1승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며 "나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분위기만 만들어줬다. 나머지는 선수들이 스스로 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6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만난다. 직전 맞대결에서 신생팀에 일격을 당한 '김호철호'는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2.0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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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3연패, 김호철 신임 감독 데뷔전 패배

김호철(66) IBK기업은행 신임 감독이 프로배구 여자부 사령탑 데뷔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홈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0-3(23-25, 22-25, 27-29)으로 졌다. 3연패에 빠진 기업은행은 승점(8점, 3승 13패)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김호철 감독의 V리그 복귀전으로 이목을 끌었다. 김호철 감독은 2015년 3월 23일 현대캐피탈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6년 9개월 만에 V리그 코트에 복귀했다. 앞서 국가대표팀과 프로팀 등 남자 사령탑만 지낸 그가 처음으로 여자부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최근 내홍을 겪은 기업은행은 산전수전 다겪은 김호철 감독에게 SOS를 보냈다. 기업은행은 최근 성적 부진과 선수단 불화로 끝없이 추락했다.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이 경질됐고, 이 과정에서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가 팀을 떠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김사니 코치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겨 비난을 자초했다. 결국 김사니 코치도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 떠났다. 기업은행은 여자부 사령탑을 맡은 적은 없지만 카리스마를 갖춘 경험 많은 김호철 감독에게 사령탑을 제의했고, 이탈리아에 머무르던 김 감독은 다소 놀라면서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IBK기업은행 내부에 문제점이 많아서 누구든지 빨리 수습해야 배구계를 향한 나쁜 소식들을 빨리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배구인으로서 도와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자가격리를 끝내고 지난 16일 팀 훈련에 합류한 뒤 훈련 방식과 팀 분위기를 고쳤다. 마침 이날부터 레베카 라셈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출전하게 됐다. 남자팀을 지도하던 시절 김 감독은 선수들을 강하게 이끌어 '버럭 호철'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호통치고 다그치는 모습이 자주 비쳤다. 그는 "나이가 많이 들었다. 이제는 할아버지다. 예전에는 '버럭 호철'이란 말도 들었지만, 선수들의 말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감독 겸 아빠처럼 팀을 이끌고 싶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여자부 지휘봉을 잡고 공식적으로 처음 나선 이날 김호철 감독은 경기 내내 환한 표정을 지었다. 선수들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와도 웃는 모습이었다. 교체돼 나오는 선수에게는 일대일로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셧 아웃 패배로 끝까지 웃진 못했다. 마지막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다. 1세트 10-4로 앞서며 분위기를 끌고 왔으나, 13-10에서 연속 5점을 뺏겨 역전을 내줬다. 22-24에서 김주향의 오픈 공격으로 턱밑까지 쫓았지만,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에게 득점을 내줘 1세트를 뺏겼다. 2세트는 10-10에서 리드를 허용했고, 김채연과 박혜진 등에게 블로킹을 당해 분위기를 잃었다. 3세트는 4번의 듀스 상황이 벌어질 만큼 접전이 펼쳐졌으나 웃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24-23 세트포인트를 먼저 올렸지만, 교체로 투입된 최수빈의 서브 범실로 흥국생명에 듀스를 내줬다. 이어 27-27에서 캣벨의 연속 득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기업은행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산타나는 경기 감각 부족으로 7득점(성공률 33.33%)에 그쳤다. 김희진이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5위 흥국생명은 3연패에서 탈출, 시즌 4승(12패)째를 거두며 승점 12를 기록했다. 캣벨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쓸어담았다. 김미연도 10점을 보탰다. 2021.12.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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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사니 코치 계약해지 절차 밟는중"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김사니 코치 해지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새로 부임한 김호철 감독은 첫 훈련을 실시했다. OSEN은 'IBK기업은행이 김 코치가 여전히 팀 코칭스태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16일 오전 보도했다. 기업은행은 이에 대해 "지난 8일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밝힌 것처럼 김 코치의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도 수용했다. 현재 팀에서는 배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해지와 관련해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을 뿐 김사니 코치가 팀을 떠나는 것은 변함없다는 의미다. 김사니 코치는 서남원 감독이 경질된 뒤 감독대행을 맡았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다 지난 2일 도로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엔 안태영 코치가 대행직을 이어왔다. 김호철 신임 감독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김 코치 기용에 관해서는 구단의 결정에 따르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 코치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철 신임 감독은 16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구단을 찾았다. 이어 용인에 위치한 연습체육관에서 선수들과 첫 만남을 가진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김호철 감독은 격리 중 TV를 보면서 선수들을 파악했다. 안태영 코치와도 전화 통화를 통해 팀 방향을 설정했다. 김호철 감독은 "어려운 시기다. 선수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와 관련해 선수들에게 할 말은 없다. 내가 직접 겪고, 본 것을 통해서 팀을 이끌어갈 생각이다. 선수들의 자신감을 찾아주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1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경기를 통해 여자배구 지도자로서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는 레베카 라셈을 대신해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선수 달리 산타나(푸에르토리코)도 뛰게 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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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이탈 논란' 조송화의 뒤늦은 사과…코트 복귀 가능할까

올 시즌 뛰려면 3라운드 종료일인 28일까지 새 팀 찾아야"지금이라도 진솔하게 사과하고 구단과 원만하게 해결해야"(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무단 이탈' 논란에 휩싸인 조송화(28·IBK기업은행)의 뒤늦은 사과를 두고 배구계는 '만시지탄'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솔하게 사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조송화는 지난 14일 연합뉴스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조송화의 법적 대리인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 변호사는 "조송화 선수가 배구 팬들과 배구계 인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 한다. 그동안 사과할 기회가 없었다"며 "선수가 무척 힘들어한다.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지만, 이렇게 일이 커진 것에 관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때늦은 감이 적지 않다.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인 조송화는 두 차례 무단이탈로 논란을 일으키며 V리그 여자부를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이다.조송화에 이어 김사니 코치의 팀 이탈로 내부 불화설에 휩싸인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됐다.감독대행에 오른 김사니 코치마저 타 구단 감독들의 '악수 보이콧' 속에 불명예스럽게 사퇴하면서 IBK기업은행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항명 사태'로 인해 여러 사람이 피해를 봤다면 자신도 다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어야 했는데, 조송화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3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자리에서라도 최소한 사과를 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오히려 무단이탈을 부인하며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모습만 보였다. 그러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다.하지만 조송화가 원하는 대로 상황은 흘러가지 않았다. 조송화는 상벌위 결과로 적당히 벌금을 내고 복귀하는 그림을 그렸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상벌위는 징계를 보류했고, IBK기업은행은 그로부터 사흘 만에 조송화에 대한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다.조송화는 졸지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까지 하지 않은 게 퇴로까지 막은 결과로 이어졌다.IBK기업은행이 조송화와 완전히 결별하기로 함에 따라 조송화는 다급한 처지가 됐다.조송화가 올 시즌 코트로 돌아오려면 3라운드 최종전이 열리는 28일까지 다른 팀과 계약해야 한다. 3라운드 종료일을 넘기면 올 시즌은 뛸 수 없다. 무적 선수가 되는 것이다.현재 분위기를 봤을 때 나머지 6개 구단이 조송화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조송화도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뒤늦게 사과하고 IBK기업은행과도 소통하길 원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학교폭력 사태로 물의를 빚은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는 그리스 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팬심이 싸늘하게 식은 상황에서 뒤늦은 사과는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다. 조송화는 쌍둥이 자매의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너무 때가 늦긴 했지만 그래도 조송화가 선수 생활을 계속하길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배구계의 목소리다.한 배구 관계자는 "지금은 조송화가 IBK기업은행과 무단이탈이냐, 아니냐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일 때가 아니다"라며 "올 시즌은 어렵겠지만 내년 시즌, 내후년 시즌에라도 선수로 뛰려면 더는 시간을 끌지 말고 진솔하게 사과하고 IBK기업은행과도 원만하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송화의 나이는 아직 20대지만 선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은 길지 않아 보인다.changyong@yna.co.kr(끝) 2021.12.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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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셈의 '아름다운 마무리', 웃으며 떠난 '할머니의 나라'

IBK기업은행 레베카 라셈(24)이 '아름다운 마무리' 속에 한국을 떠났다. 라셈은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국 미국으로 출국했다. 2021~22시즌 IBK기업은행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한국에 입국한 지 5개월 만에 짐을 싸 돌아갔다. 라셈은 영입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1m91㎝ 큰 키에 화려한 외모로 관심이 쏟아졌다. 라셈은 할머니가 한국인이다. 할머니의 고국에서 뛰게 된 그는 "그동안 와보고 싶었던 한국 프로팀 생활이 기대가 된다"며 각오가 남달랐다. 하지만 한국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라셈은 7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득점(199점, 8위)이 가장 적다. 득점 1위 GS칼텍스 모마(379점)의 득점력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고, 외국인 선수 가운데 둘째로 득점이 적은 KGC인삼공사 옐레나(283점)와도 차이가 컸다. 라셈은 성공률도 34.82%로 가장 낮았다. 서남원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외국인 선수 교체를 준비했고, 결국 11월 27일 교체가 발표됐다. 외국인 선수 교체가 이뤄지면 퇴출을 통보받은 선수는 짐을 싸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라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자신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달리 산타나(미국)가 자가격리를 거쳐 경기에 출전하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벌어줬다. 라셈은 교체 통보 이후에도 4경기를 더 뛰었다. 팀을 떠나야 하는 잔인한 상황에 놓였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코트에서 몸을 던졌고, 동료의 플레이에 함께 기뻐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그 역시 최근 돌아가는 팀 상황에 마음고생이 컸다. 성적 부진과 팀 내 불화 탓이다. 감독과 단장의 경질, 선수와 코치가 팀을 무단이탈하는 상황을 경험했다. 한국 땅을 밟으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그래서 팬들은 라셈이 좋지 않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9일 KGC인삼공사전은 라셈이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13일 출국이 확정된 뒤, 라셈은 통역과 함께 부산 여행을 다녀오며 잠시나마 기분 전환의 시간을 가졌다. 기업은행은 최근 서남원 감독,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김사니 코치 및 감독대행도 결국 3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고 떠났다. 또 지난 12일에는 조송화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별 과정은 모두 매끄럽지 못했다. 그 가운데 라셈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노력했다. 라셈은 "동료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응원해줘 계속 뛸 수 있었다. 또 팬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V리그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 이형석 기자 2021.12.15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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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3시간 토론 끝에 "징계 보류"…기업은행-조송화 갈등 심화

한국배구연맹(KOVO)이 팀 이탈로 물의를 빚은 조송화(28·IBK기업은행)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했지만, 징계 결정은 보류했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벌어진 일을 KOVO가 징계할 수 없다"는 의미다. KOVO는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KOVO 사무국에서 조송화 관련 상벌위원회를 열고 3시간 가까이 논의했지만, 구단과 선수 중 어느 쪽에 귀책사유를 둘 것인지 결론 내리지 못했다. KOVO는 "'선수 의무 이행'을 중심으로 심도 있게 논의했지만, 이해 당사자의 소명 내용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 수사권이 없는 상벌위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징계 결정을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KOVO는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필요에 따라 다시 상벌위를 소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지만, 사실상 기업은행과 조송화 양측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규정한 것과 다름없다. 조송화는 지난달 12일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나흘 뒤인 16일에는 페퍼저축은행전이 열리는 광주로 이동하면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구단 관계자의 차를 이용했다. 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조송화가 다른 선수들과 별개로 움직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단이탈' 논란이 일어났고, 그 여파로 서남원 전 감독과 김사니 전 코치가 모두 팀을 떠났다. 기업은행은 조송화에 대해서도 "함께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달 22일 KOVO에 임의해지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조송화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 반려됐다. 기업은행은 결국 KOVO에 조송화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변호사 두 명과 상벌위에 참석한 조송화는 "무단이탈이 아닌 부상에 따른 휴식이었다"라고 주장하면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조송화와 앞으로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구단도 다음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과 조송화 사이의 공방전도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뛰고 싶다"는 조송화와 "우리 팀에선 뛸 수 없다"는 기업은행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조송화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계약 해지의 귀책사유가 어느 쪽에 있느냐에 따라 잔여 연봉 지급 여부가 결정되는데, KOVO 상벌위는 끝내 명확한 결론을 내려주지 못했다. 기업은행이 3억원이 넘는 잔여 연봉을 모두 내주고 조송화와 결별하지 않는 한, 양측은 법적 다툼을 통해 귀책 사유를 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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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이탈 논란' 조송화 "무단이탈 아냐, 계속 뛰고 싶다"

소속팀을 무단 이탈해 계약 해지 위기에 놓인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조송화(28)가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송화는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국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변호사 두 명과 함께 참석해 소명한 뒤 "나는 아직 기업은행 소속이다.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송화의 대리인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 변호사는 "조송화 선수는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적이 없다. 당시 본인의 건강과 선수 생명을 관리해야 하는 '부상' 상황이었다"며 "구단과 감독에게도 그 내용을 알렸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또 "조송화 선수의 팀 이탈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달 18일 구단도 언론을 통해 '조송화가 무단 이탈하지 않았다. 몸이 아파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무단 이탈이라는 오해부터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송화는 지난달 12일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나흘 뒤인 16일에는 페퍼저축은행전이 열리는 광주로 이동하면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구단 관계자의 차를 이용했다. 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조송화가 다른 선수들과 별개로 움직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단 이탈'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조송화가 몸이 아파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김사니 당시 코치가 조송화와 함께 이탈했다가 돌아오고, 서남원 전 감독이 "조송화는 내가 질문을 해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으면서 조송화를 향한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다. 조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조송화 선수는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 정상 출전했고, 구단에서 제공한 차량을 탔을 뿐"이라며 "경기가 끝난 뒤 (서남원 당시) 감독에게 인사도 하고 갔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사태는 일파만파 커졌다. 구단이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했고, 팀에 복귀해 감독대행을 맡았던 김사니 전 코치도 거센 비난에 직면해 사퇴했다. 기업은행은 조송화에 대해서도 "함께할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달 22일 KOVO에 임의해지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다. 다만 조송화가 임의해지에 동의하지 않아 공문이 반려됐다. 기업은행은 결국 KOVO에 조송화 상벌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조송화는 계약 해지의 원인을 파악하는 상벌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무단 이탈이 아니라 부상에 따른 휴식이었고, 계속 선수로 뛰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 변호사도 "조송화 선수는 지금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어하고, 자신의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은행과 조송화의 결별은 불가피한 수순이지만, 예고된 결말로 가는 과정이 험난하기만 하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10 12:38
스포츠일반

오늘 상벌위, 방관자 기업은행 vs 이탈자 조송화

한 차례 연기된 '조송화 상벌위원회'가 10일 열린다. 당초 지난 2일 열릴 예정이던 상벌위원회는 하루 전인 1일 연기됐다. 조송화(28)는 "상벌위 의견 진술 및 소명자료 제출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연기를 요청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징계 당사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조송화는 변호사를 선임,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드러냈다. 연맹에 따르면 2005년 프로리그 출범 후 선수가 변호인을 선임해 상벌위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7월 김연경(흥국생명의 임의탈퇴 규정에 대한 이의신청), 2021년 11월 대한항공 정지석(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등)이 상벌위에 변호인을 참석시켰다. KOVO 관계자는 "이번처럼 선수가 상벌위를 연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어떤 결론이든 승자 없는 진흙탕 싸움이다. IBK기업은행은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받았다. 선수단 불화와 팀 성적 부진 속에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이 과정에서 조송화가 임의해지를 거부했고, 서 감독과 불화로 무책임하게 사의를 표하고 팀을 떠난 김사니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 최근 윤종원 구단주(기업은행장)가 사과하고, 김호철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수습 중이다. 구단은 서남원 감독과 조송화가 의견 충돌을 빚자, 선수의 편에 서서 사실상 방관했다. 결국 부메랑을 맞게 됐다. 언론을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조송화의 임의해지 조처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또한 조송화는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가만히 물러서지 않겠나'는 의사를 확실히 나타냈다. 조송화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기업은행은 8일 "구단은 상벌위의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조송화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설령 조송화가 상벌위를 통해 남은 연봉을 보전받고 자유의 몸이 되더라도,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그를 당장 데려갈 팀은 없어 보인다. 상벌위에선 연봉 지급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상벌위가 구단에 귀책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기업은행은 조송화에게 2022~23시즌까지 잔여 연봉을 줘야 한다. 이 경우 조송화가 복직 투쟁과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도 있다. 반면 조송화의 무단이탈을 계약 해지 사유로 본다면 조송화는 잔여 연봉을 받지 못한다. 향후 소송이 이어질 수도 있다. KOVO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상벌위 개최를 요청했지만, 이번 논란 관련 자료 등을 거의 제출하지 않았다. 결국 상벌위에서 구단과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1.12.10 00:10
스포츠일반

IBK 김호철 감독 "버럭 호철은 옛말, 아빠 리더십으로"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김호철(66)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자 아빠 같은 마음으로 선수들을 보듬겠다"고 했다.IBK기업은행은 8일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18일 흥국생명전부터 2023~2024시즌까지 IBK기업은행을 지휘한다.선수 시절 명세터로 이름을 날린 김 감독은 지도자 변신 후에도 남자부 현대캐피탈을 맡아 두 차례 V리그 정상에 올렸다. 러시앤캐시(우리카드 전신) 지휘봉도 잡았고, 이후 현대캐피탈도 돌아오기도 했다. 2014~2015시즌을 남자 배구 대표팀을 지도하기도 했던 김 감독은 IBK기업은행을 통해 7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오게 됐다.이탈리아에 머물던 김호철 감독은 7일 밤 귀국했다. 배구선수 출신인 딸 미나씨를 포함해 김 감독의 가족들은 현역시절 활약했던 이탈리아에서 거주하고 있다. 김 감독은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내려고 한 달 전에 갔다. 자가격리가 16일에 끝난다"고 전했다.김호철 감독은 "감독 후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며칠 전에 구단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았다. 한참 망설이고 고민했다. 팀이 워낙 안 좋은 상황이지만, 정확한 팀내 상황은 나도 언론을 통해 본 게 전부다. 새롭게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했다"고 했다.김 감독은 "이번 사태를 전해들으면서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도쿄올림픽으로 여자 배구 인기가 높아졌는데 찬물을 끼얹는게 아닌가 했는데 안타까웠다"고 했다.김 감독은 자가격리 기간 기업은행 경기를 보며 전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외국에 있다 보니 경기도 전혀 보지 못했다. 코칭 스태프는 현재 인원들과 손발을 맞출 생각"이라고 말했다.현재 팀을 이탈해 있는 조송화 활용에 대해선 대답을 아꼈다. 김 감독은 "선수 기용에 대해선 구단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선수 문제는 구단에 일임했다"고 말했다.김호철 감독은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보다는, 배구 선배로서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확한 상황을 모르니까 선수들을 만나 보고, 얘기를 먼저 듣겠다"고 했다. 이어 "가장 힘든 게 선수들이다.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어려울 것이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신경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김호철 감독이 여자 팀을 맡은 건 처음이다. 김 감독은 "남자와 여자 선수의 차이가 있지만 배구는 어차피 똑같다"고 했다. 남자팀을 지도하던 시절 김 감독은 선수들을 강하게 이끌어 '버럭 호철'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나이가 많이 들었다. 이제는 할아버지다. 예전에는 '버럭 호철'이란 말도 들었지만, 선수들의 말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감독 겸 아빠처럼 팀을 이끌고 싶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한편 IBK기업은행은 김사니 코치의 사의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무단이탈로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를 앞둔 세터 조송화를 두고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아울러 프런트 혁신의 일환으로 사무국장을 교체하고 전문인력 보강 등 혁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은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선수단 내 불화와 팀 이탈, 임시 감독대행 선임 등의 과정에서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고개를 숙였다.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올바른 선수단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재창단이라는 각오 아래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단 체질 개선,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으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08 15:48
축구

[포토]김사니 코치 사임 후에도 등장한 시위트럭

2021-202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가 5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김사니 감독대행의 사퇴 후에도 구단을 비난하는 시위트럭이 경기장 외곽에 등장해 있다.화성=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12. 05/ 2021.12.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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