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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상호-김대륙 등 9명 웨이버 공시

롯데가 선수단 정리에 돌입했다. 9명을 방출했다. 롯데는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9명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내야수 김상호·김대륙, 외야수 차혜성, 포수 조현수·이찬우, 투수 신동훈·김현종·설재민·장국헌 등 총 9명의 선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 김상호와 김대륙이 주목된다. 고려대 주장 출신 김상호는 2017시즌 전반기에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현역 은퇴를 고려해야 할 만큼 큰 불행이 찾아왔고, 그동안 치료에 매진했다. 다시 그라운드에 서며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지만, 롯데 유니폼은 계속 입지 못했다. 김대륙도 백업으로 꾸준히 활약했다.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준수한 외모로도 주목받았다. 롯데는 두 선수가 다른 팀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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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내야수 김상호, 뇌종양 투병…이달 수술 예정

롯데 내야수 김상호(29)가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상호는 지난 달 뇌종양 진단을 받은 뒤 제주도로 내려가 요양을 하고 있다. 이달 안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롯데 측은 "수술만 잘 되면 충분히 그라운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장충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김상호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돼 롯데에 입단했다. 통산 2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7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 개인 최다인 114경기에 나서 타율 0.290 7홈런 56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1군 출전 기록이 없다. 퓨처스리그 20경기에서 타율 0.309 5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1군 복귀를 준비하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배영은 기자 2018.06.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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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본 묘수', 조원우 감독이 타격 코치를 바꾼 이유

소통 강화. 이해할 수 없던 선택에 깔린 조원우(46) 롯데 감독의 의도다. 맞아 떨어졌다. 롯데는 올 시즌에만 두 번이나 1군 타격 코치를 교체했다. 5월 훌리오 프랑코 코치를 육성군으로 배치했다. 서브였던 김대익 코치가 1군 선수들의 타격을 맡았다. 이마저도 3개월 만에 개편됐다. 김대익 코치는 외야 수비 코치로 옮기고 김승관 코치가 메인 자리에 올랐다. 2군에는 '홈런왕' 출신 장종훈 코치가 있었다. 프랑코 코치는 한·미·일 야구를 두루 경험했다. 이름값은 비교할 수 없다. '분위기 타개용 인사'로 보기도 어려웠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롯데는 후반기부터 반등했다. 원동력은 탄탄해진 뒷문이다. 하지만 김동한, 황진수 등 젊은 타자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7월까지 0.281던 팀타율도 8월 이후 0.295까지 올랐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며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타격 코치를 교체한 효과라 볼 수 있다. 조원우 감독이 의사 결정 배경을 전했다. 조 감독은 "프랑코 코치님은 내가 평가할 수 없는 분이다. 하지만 언어의 벽 탓에 선수와 코치 사이에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외야수 김문호, 내야수 김상호는 프랑코 코치의 지도 아래 성장했다. 기술뿐 아니라 심리 관리와 생활 습관까지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기량 발전을 노리는 2군 생활과 당장 성적을 내야하는 1군은 다르다. 매 경기 달라지는 타격 밸런스의 문제점을 짚어 해결책을 줘야한다. 선수도 고민을 얘기해야한다. 외인 코치와 원활하게 소통하긴 어렵다. 두 번째 교체도 같은 맥락이다. 선수들이 더 편하게 다갈 수 있는 지도자를 내세웠다. 김대익 코치는 부산고 출신이다. 롯데에서만 8시즌을 뛴 '자이언츠맨'이다. 다수 선수의 직계 선배다. 조원우 감독은 "김대익 코치의 지도력과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던 게 아니다. 그저 몇몇 선수들이 더 원활하게 소통하길 바랐다"고 전했다. 롯데 야수들은 '김승관 효과'를 인정했다. 문규현은 3위 탈환 분수령이던 9월 15일 KIA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코치님이 조언한 대로 직구를 노렸다"고 했다. 병살타가 많던 최준석도 대화를 통해 부담을 털었다고. 황진수, 김사훈처럼 1군 출전 경험이 적은 선수들도 활약한 경기 뒤엔 어김없이 김 코치를 언급했다. 이대호까지 "다 내가 좋은 타격을 할 수 있게 해주시는 말이다. 귀를 기울인다"고 했다. 조원우 감독은 "팀에는 이대호나 손아섭처럼 항상 잘 치는 선수만 있는 게 아니다. 무안타를 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매일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상대가 필요하다. 코치의 역할이다"고 했다. 김승관 코치를 내세워 그 효과를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2.1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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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 화두 '포지션 전환', 의미와 효과

롯데는 민병헌을 영입하며 숙제도 안았다.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외야진을 구축했지만 전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포지션 정리가 불가피하다. 기존 선수인 전준우와 손아섭을 포함해 모두 좌익수 수비가 생소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손아섭을 우익수로 못 박았다. 다른 두 선수가 원래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한 팀의 화두가 아니다. 매년 포지션 전환을 시도하는 선수가 나온다. 팀과 선수 모두에 도전이다. 이유는 각양각색. 롯데처럼 외부 영입을 해 필연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팀이 있다. 지난해 주전 좌익수로 도약한 김문호는 다시 백업으로 밀릴 전망이다. 롯데는 올 시즌에도 이대호의 영입으로 자리를 잃은 김상호를 3루수로 기용했다.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활용 폭을 넓히려는 의도도 있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많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포지션을 맡겨 정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뒤, 공격력을 증대하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민첩성이나 수비 범위가 떨어진 선수를 타격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한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평가되는 김태균(한화)과 이대호(롯데)는 지금은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서지만 입단 직후에는 3루수로 나섰다. 투수들의 보직 이동도 비슷한 맥락이다. 불펜에서 경험을 쌓은 젊은 투수가 선발 기회를 얻고, 구위가 저하된 베테랑 투수는 불펜으로 이동한다. 세대교체의 초석이 되기도 한다. 삼성은 올 시즌 외인 선수로 1루수 다린 러프를 영입한 뒤 구자욱을 외야수로 돌렸다. 원래 자리를 지키던 박한이는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이동했다. LG도 최근 3년 사이에 포지션 전환이 활발했다.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내·외야의 이동을 가리지 않았다. 외야수던 서상우는 1루수, 내야수던 문선재는 외야수로 변신했다. 이번 겨울도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된다. 외인 선수 앤디 번즈에게 자리를 빼앗긴 '전' 롯데 주전 2루수 정훈은 외야수 전환을 준비한다. FA(프리에이전트) 황재균을 영입해 '핫코너'를 채운 kt도 기존 선수들이 분주해졌다. 멀티 내야수던 심우준과 정현은 유격수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다른 내야수 오태곤은 마무리캠프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LG 김용의는 다시 내야로 돌아간다. 이미 한 차례 외야수 전환을 시도했던 선수다. 하지만 소속팀에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루수로 주전 도약을 노린다. 롯데 김대우와 SK 강지광은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다. 김대우는 이미 올 시즌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등판을 치렀다. 어깨 부상 탓에 야수로 전향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다시 투수로 돌파구를 찾는다. 겨우내 투심패스트볼의 제구력 향상과 구종 추가를 노린다. 지난달 2차 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은 강지광도 도전에 나섰다.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은 선수지만 고교(인천고) 시절엔 에이스로 평가됐다. 염경엽 SK 단장과 손혁 코치가 그의 자질을 주목했다. 포지션 전환은 결코 쉽지 않다. 관성의 지배를 받는다. 내야수가 외야수로 전향하면 낙구 지점 판단, 타구 속도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다. 구자욱도 전반기 글러브를 뻗고도 놓친 공이 있었다. 정지된 상태에서 송구하는 플레이가 잦은 내야와 달리, 외야는 뛰어 들어오면서 잡은 공을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던질 때가 많다. 정확하게 송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같은 포지션 안에서 전환할 때도 마찬가지다. 유격수 수비가 익숙한 선수는 3루수보다 2루수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 선수들은 "멀어지는 송구 거리보다 플레이 방향이 바뀐 게 더 혼란스럽다"고 입을 모은다. 2루수는 몸을 틀어서 송구를 해야 한다. 유격수와 연계 플레이도 잦다. 빠른 판단력과 움직임이 필요하다. 주춤하면 찰나에 갈리는 판정에 영향을 미친다. 외야도 예외는 아니다. 양쪽 코너 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하는 선수가 드물다. 한 수비코치는 "빗맞아서 탄도가 높은 타구가 아니라면 대체로 휘어지는 타구가 많다. 방향이 바뀌면 당연히 몸도 반응이 달라진다"고 했다. "처음 외야수에 도전한다면 그나마 중견수가 수월할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재환(두산)은 성공 사례다. 그는 포수로 입단했다. 좋은 신체 조건(키 183cm, 몸무게 90kg)을 갖췄지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1, 2군을 오갔다. 하지만 2015년 1루수, 2016년 외야수에 도전한 뒤 전환점을 맞았다. 간판타자 김현수가 팀을 떠난 뒤엔 주전 좌익수를 꿰찼고, 정교해진 타격 능력과 타고난 힘을 앞세워 거포로 거듭났다. 그러나 포지션 전환 뒤 주전으로 도약한 선수는 드물다. 2015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겨 정착한 나성범(NC), 올 시즌 1루수로 나서 무난히 임무를 해낸 김주찬(KIA)은 원래 팀의 주축 선수다. 출전 기회가 늘어났지만 꾸준히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많고, 포지션 전환도 활발한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최근엔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환해 정착한 시카고 컵스의 카일 슈와버 정도가 꼽힌다. 컵스는 포수 유망주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슈와버의 타격 능력을 활용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겐 불안감과 설렘이 공존한다. 한 선수는 "자리를 빼앗긴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 좋을 리는 없다. 하지만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했다. 팀을 옮겨서도 황재균의 그림자에 갇힌 오태곤은 "타구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 더 익숙해져야 한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다가올 시즌, 이들의 도전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안희수 기자 2017.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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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엔트리 발표, 롯데 투수 13명-NC 12명 포함

롯데는 투수 13명을 포함시켰다. "몇 차전까지 갈 지 장담할 수 없다"던 조원우 감독의 말이 엔트리에 녹아들었다. NC와 롯데가 가을 야구에서 처음으로 맞붙는다. 8일 사직구장에서 1차전을 갖는다.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 감독은 최종전을 장담하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미디어데이 직후 엔트리가 발표됐다. 올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30명을 확대됐다. 출전은 28명이 가능하다. 롯데는 정규시즌 내내 자신의 자리에서 임무를 다한 투수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13명이 출격을 대기한다. 반면 NC는 와일드카드 엔트리에서 빠진 선발투수 장현식이 포함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12명으로 나선다. 두 팀 사령탑은 미디어데이에서 투수진 운용 전략에 대해 말을 아꼈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 지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선발투수가 기대 이닝을 채우지 못하면 필승조를 일찍 가동하겠다는 의중 정도만 정했다. 포수는 두 팀 모두 3명 씩 포함시켰다. 내야진은 NC가 9명, 롯데가 8명을 투입한다. 대타 요원 김상호가 빠진 대신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동한이 포함됐다. 내야 수비 강화가 목적이다. 외야진은 두 팀 모두 6명 씩 나선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투수= 손승락, 송승준, 박세웅, 김원중, 이명우, 조정훈, 박진형, 린드블럼, 레일리, 배장호, 김유영, 장시환. 박시영 포수=김사훈, 나종덕, 강민호 내야수=문규현, 신본기, 이대호, 황진수, 최준석, 정훈, 김동한, 번즈 외야수=전준우, 이우민, 나경민, 김문호, 박헌도, 손아섭 투수= 해커, 임정호, 이민호, 정수민, 임창민, 원종현, 맨쉽, 장현식, 이재학, 김진성, 구창모, 최금강 포수=박광열, 김태군, 신진호 내야수=박민우, 모창민, 이상호, 지석훈, 손시헌, 박석민, 이호준, 스크럭스,노진혁 외야수=김준완, 김성욱, 권희동, 이종욱, 나성범, 이재율 2017.10.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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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기 결승타' 롯데, 한화전 5-4 승리...시즌 40승

롯데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3-3이던 9회초 앤디 번즈가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5-4로 승리했다. 연장 11회 초 신본기가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깼다. 11회말 수비에서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두 팀은 경기 초반 점수를 주고 받았다. 선취점은 롯데였다. 1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이 한화 선발 김재영으로부터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롯데는 2회도 김문호와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는 2회말 반격했다. 상대 야수진의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하주석이 롯데 선발 닉 애디튼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1사 김원석의 타석 때는 도루도 성공했다. 이 상황에서 타자가 2루 방면 내야 안타를 쳤다. 뒤늦게 공을 잡은 롯데 1루수 이대호가 3루로 쇄도하던 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다. 하지만 공이 야수 머리 위로 날아갔고 그 사이 하주석이 홈을 밟았다. 한화은 이어진 기회에서 정근우가 안타, 이용규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두 팀은 4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균형은 5회 롯데가 깼다. 1사에서 신본기가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손아섭의 타석 때 폭투를 틈타 2루를 밟았다. 한화 벤치는 선발 김재영을 내리고 이충호를 올렸다. 하지만 바뀐 투수가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다. 다시 바뀐 투수 이동걸도 전준우에게 볼 4개를 던져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이 상황에서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유격수 땅볼을 쳤다. 한화 내야진이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켰다. 한화는 6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하주석이 자신의 시즌 아홉 번째 홈런을 동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교적 호투하던 애디튼은 다음 타자 최재훈을 땅볼 아웃 시킨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부는 9회 다시 요동쳤다. 롯데는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앤디 번즈가 송창식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3이닝 만에 다시 균형이 깨졌다. 하지만 9회말 한화 선두 타자 김태균이 롯데 마무리투수 손승락으로부터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다시 경기가 원점이 됐다. 롯데 입장에선 9회 역전을 한 뒤 이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김상호가 병살타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조정훈은 2010년 군산 KIA전 이후 2611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될 기회를 놓쳤다. 롯데가 웃었다. 연장 11회초 앤디 번즈가 상대 마무리투수 정우람으로부터 유격수 하주석이 타구 처리를 제대로 못한 틈에 1루를 밟았다. 문규현은 희생번트에 성공했고 후속 신본기가 우전 적시타를 쳤다. 5-4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11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연장 10회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는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시즌 5승을 거뒀다. 9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치며 타격감이 물오른 김태균의 강습 타구를 바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손을 들어 승리를 만끽했다. 내야수 문규현도 중요한 순간마다 안정감 있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7.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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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 1군 등록, 삼성 정현욱 코치는 등록 말소

오른 발목 부상 후유증을 겪던 NC 3루수 박석민이 25일 1군에 복귀했다.박석민은 올시즌 타율 0.088의 극심한 부진 끝에 지난 14일 마산 두산전을 끝으로 1군 등록이 말소됐다. 대신 5경기 10타수 1안타에 그친 조영훈이 2군으로 내려갔다.롯데는 내야수 김상호를 1군으로 불러 올렸다. 대신 김대우가 2군으로 내려갔다. 김대우는 올시즌 지명타자와 대타 요원으로 12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2할에 그쳤다. 오른손 중장거리 타자인 김상호는 올시즌 1군 2경기에 출장했다.전날 외국인 타자 모넬을 비롯해 외야수 전민수, 투수 주권·조무근의 1군 등록을 말소한 kt는 이날 네 명을 1군으로 콜업했다. 내야수 유민상, 외야수 김진곤, 투수 배우열·홍성용이 빈 자리를 메웠다.넥센에선 내야수 송성문, 삼성은 투수 최지광, KIA는 내야수 노관현을 각각 등록했다.한편, 삼성은 정현욱 투수 코치의 1군 등록을 말소하고, 강봉규 타격 코치를 1군에 등록했다.최민규 기자 2017.04.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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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위권 3팀, 핫코너 새 주인 '공격력 변수'

'핫코너' 새 주인에 따라 타선 전체의 공격력이 좌우된다. 지난해 나란히 8-10위에 머문 롯데·삼성·kt 얘기다. 3루수는 공격과 수비 능력을 두루 겸비해야하는 포지션이다. '핫 코너'라는 별칭처럼 빠르고 강한 타구가 많이 날아온다. 내야에서 가장 먼 거리를 송구해야 하고, 짧은 타구에 대응하는 순발력도 필요하다. 여기에 1루수와 함께 내야에서 강타자들이 맡은 포지션이다. 지난해 최하위권에 빠졌던 세 팀은 아직 주전 3루수를 찾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좁혀진 후보군이 시범경기를 통해 경쟁 중이다. 시즌 초반에도 이런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8위 롯데의 상황이 가장 엄중하다. 지난해 대체 선수보다 6.07승을 더 올렸던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현재 4명이 주전 물망에 올라 있다. 원래 이 자리는 오승택이 유력했다. 하지만 이대호의 영입으로 자리를 잃은 김상호, 새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의 영입으로 밀린 2루수 정훈, 주전 유격수 수성이 불투명한 문규현이 경쟁에 가세했다. 시범경기에서 차례로 선발 기회를 얻었다. 오승택이 앞서는 형국이다. 장점인 타격 능력이 돋보인다. 9경기에서 타율 0.391(23타수 9안타)·1홈런·6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 시절보다 체중을 늘려 통해 장타 생산 향상을 노렸다. 홈런 1개,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송구 능력만 보완하면 '붙박이'로 손색이 없다. 하위 타선에 무게감과 기동력을 더해줄 선수다. 삼성은 2015년까지 3루수 걱정이 없었다. 박석민이 있었다. 하지만 2015년 시즌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그가 NC로 이적하며 고민이 생겼다. 지난해는 외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를 대안으로 삼았지만 실패했다.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는 '합리적 투자'로 3루수 공백을 메우려 했다. 지난해 11월 계약 기간 4년, 총액 27억원에 FA 이원석을 영입했다. 수준급 타격 능력과 멍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최근 4시즌 동안 군 복무 등으로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시범경기에선 존재감이 있다. 이원석은 23일까지 선발 출장한 5경기에서 모두 3루수로 나섰다. 22타석에서 18타수 7안타, 타율 0.389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중심 타선을 뒷받침하는 6번 타자로 제격이라는 평가. 장타력도 갖췄다. 2013년 기록한 10홈런 중 9개를 잠실구장에서 생산했다. 23일 두산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쟁자 조동찬보다 앞서 있다. '알짜 영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kt는 공격력만큼은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 팀이다. 지난해 앤디 마르테가 맡았던 3루수 자리엔 심우준이 가장 자주 기용되고 있다. 지난해 역할은 백업 유격수였다. 심우준은 8경기에서 타율 0.385(28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커졌다는 평가.정현과 김사연은 타격 능력으로 어필한다.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정현은 이듬해 신생구단 특별 지명으로 kt로 이적했다. 지난 2년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시범경기에선 홈런 1개를 신고했다. 2014년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김사연도 가세했다. 외야수에서 내야수로 전환했다. 고교 시절엔 3루수를 맡았다. 지난 2시즌 동안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공격력과 파이팅만큼은 인정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17.03.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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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해 지려고요", 경쟁에 임하는 오승택 '내려놓기'

주전 도약을 준비 중인 롯데 내야수 오승택(26)의 화두는 '내려놓기'다. 2015년 잠재력을 드러낸 그는, 다음해 개막 4경기 만에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맞아 왼 정강이 분쇄 골절상을 당했다. 주전 도약 목전에서 주춤한 게 사실이다. 원래 투지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던 성향이었지만 이후 더 조심스러웠다. 해가 바뀔 때 즈음 "이제 한 살 더 먹었으니 자리를 잡긴 해야한다"는 말을 전하는 정도. 2017시즌 롯데의 경합 포지션은 3루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고 이대호의 컴백, 내야수 외인 타자 영입으로 변수가 생겼다. 지난해 주전 1루수 김상호, 2루수 정훈이 3루로 집결했다. 오승택에게 무혈입성은 없었다. 조원우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부터 이들을 차례로 선발로 기용했다. 현재까지 공·수에서 두루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단연 오승택이다. 16일 두산전에서 선발 출장해 2루타 포함 2안타를 기록했다. 17일엔 교체 출전해 2-4로 뒤진 6회 말 1사 2루에서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7회 만루에서도 안타를 치며 4타점을 올렸다. 수비도 나아졌다는 평가. 송구와 풋워크 모두 안정감이 생겼다. 표본은 고작 4경기. 하지만 돋보인 건 사실이다. 오승택은 여전히 담담하다. 설령 기회를 먼저 얻어도 지키는 게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당연히 자만하지 않는다. 막연히 다짐만 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타인이 공감할 수 없을지라도 자신에겐 큰 변화를 시도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을 준비할 때도 '심리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당시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습관에 매진했다. 강민호, 황재균 등 선배들의 장점을 배우려 했다. 올해는 차이가 있다. 예민한 관리는 지양한다. 대표적인 게 체중이다. 큰 키(186cm)에 비해 마른 편이다. 증량은 매 겨울 숙제였다. 밥마다 라면을 먹고, 틈만 나면 체중계에 올라갔다. 하지만 올해는 캠프가 끝날 무렵에나 확인했다. 그는 "너무 예민하게 생각허가나 연연하지는 않기로 했다.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다"며 웃었다. 정리정돈도 적당히 한다. 오승택은 "나한테는 정말 큰 변화다"고 했다. 그는 매우 깔끔한 편이다. 자신이 "유난하다"고 할 정도. 과거 롯데 소속 선수이자 오승택의 룸메이트던 투수 심규범은 혀를 내두른다. 일종의 강박이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이런 성향도 벗어나려한다. 그는 "좀 지저분해 질까보다. 캠프 룸메이트였던 (강)민호 형도 '너 너무 그러면 큰 선수가 못 된다'며 농담하더라. 무던할 필요도 있다는 말 같다. 쉽진 않았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다. 하지만 조금씩 변해보려 한다"며 변화 의지를 전했다. 사람은 문제 의식을 절감했을 때 변화를 모색한다. 적절한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에 옮겨서 갈등 원인을 해결한다. 하지만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는 얻진 못한다. 쉽게 해결되는 일은 드물다. 관성을 외면한다고, 항상 진취적인 사람이 될 수도 없다. 때로는 시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려는 의지도 보인다. 오승택도 이런 변화로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당면하는 부담들을 모두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현재 3루 경쟁, 한 경기 결과에 연연하던 모습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3.18 06:00
야구

이대호+번즈 가세로 뜨거워진 '핫코너' 주전 경쟁

지난해까지 롯데의 주전 경쟁 화두는 좌익수였다. 올 시즌은 핫코너가 뜨겁다. 전력 보강 여파로 자리를 잃은 선수들이 3루로 집결했다. 현재 롯데 주전 3루수는 공석이다. 지난해까지 자리를 지킨 황재균(샌프란시스코)까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다. 대체 선수로는 오승택이 유력했다. 그는 2015년, 황재균이 햄스프링 부상을 당했을 때 기회를 얻은 뒤 준수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무혈 입성이 전망됐다. 하지만 오프시즌 동안 전력 보강이 이뤄지며 경쟁 구도에 변수가 생겼다. 외국인 타자로 내야수가 영입됐다. 2011년까지 주전 1루수이자 4번 타자를 맡았던 이대호도 돌아왔다. 기존에 자리를 지키던 선수는 입지가 흔들렸다. 번즈의 합류로 타격을 입은 선수는 기존 주전 2루수 정훈이다. 번즈는 마이너리그에서 뛴 통산 610경기 중 3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313경기)했다. 하지만 구단은 그의 프로필을 소개하면서 "주 포지션은 2루수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약했던 취약 포지션을 메우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실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도 2루 수비가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선수보다 많은 돈을 받는 외인 선수가 먼저 기회를 얻을 게 분명하다. 정훈은 백업으로 남거나 포지션 전환을 고려해야했다. 결국 스프링캠프에서 3루 수비 훈련에 매진하며 새 위치에서 도전한다. 지난해 박종윤을 밀어내고 주전 1루수가 된 김상호도 3루로 향한다. 이대호와의 경쟁은 어렵다. 김상호는 "전화위복으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도 3루 적응 훈련을 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실 1루수는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확고한 주전이 아니라면 누구나 대안이 될 수 있었다. 1루수로 남아 기약 없는 주전 도약을 노리기보다 상대적으로 주전 탈환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을 바라봤다. 이대호의 영입으로 앞당겨진 것 뿐이다. 오승택은 지난 시즌 초반, 왼 정강이 분쇄 골절상을 당하며 전반기 내내 재활에 머물었다. 복귀 뒤에는 이전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풋워크가 부족해 수비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원래 송구 능력이 아쉬웠던 선수다. 황재균의 이적으로 생긴 공격력 저하를 메울 적임자였지만 최선은 아니었다. 그런 그에게 단번에 경쟁자 2명이 생겼다. 여기에 잠재 경쟁자도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9월 복귀한 신본기다. 유격수 경쟁에서 문규현에게 밀리면 그도 3루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는 데뷔 뒤 3루수로 6경기에 나섰다. 3루 경쟁에서 밀린 선수가 전력 외 선수가 되는 건 아니다. 모든 포지션에 백업 요원이 필요하다. 대타, 대주자 등 작전 수행을 위해 투입될 수도 있다. 활용폭이 넓어지게 되면 감독의 전술 운용은 다양해지고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2.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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