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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4] 모리만도 불펜 강수, 결국 독이 돼 돌아왔다

나름의 승부수였다. 확실한 인과 관계를 논하긴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불펜' 숀 모리만도(30·SSG 랜더스) 카드는 완벽하게 실패했다.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분위기는 다소 일찍 기울어졌다. SSG가 자신하고 냈던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가 3회까지 대거 6실점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모리만도는 SSG가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룰 수 있게 만든 후반기 공신이다. 중도 퇴출당한 이반 노바에 대체 선수로 SSG에 입단, 정규시즌 12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출신에 구속이 특출나지도 않았지만, 노련한 투구를 선보이며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흔들렸던 시기 팀의 구멍을 막아줬다. KS 상대인 키움을 상대로도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뛰어났다. KS가 시작하기 전 많은 이들이 모리만도를 3차전 선발로 예상했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예상과 다르게 모리만도를 1차전 불펜 투수로 기용했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이 4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타격전으로 흘러갔다. 김 감독은 1점 차 공방전이 이어지던 9회 초 기존 필승조 서진용 대신 모리만도를 올렸고, 10회 결승타를 허용할 때까지 그를 썼다. 당시 총 투구 수는 39구. 3차전 선발을 맡기기엔 투구 수가 다소 많았다. 김 감독은 3차전에는 영건 오원석을 선발로 선택하면서 "사흘 정도 휴식하면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모리만도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그러나 결과는 완벽한 실패였다. 1회만 해도 모리만도는 키움 중심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힘으로 제압할 정도로 구위와 제구 모두 뛰어났다. 그러나 2회 키움의 연달은 번트 시도가 그를 흔들었고, 결국 3회부터 무수히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했다. 두 경기 모두 부진하면서 모리만도는 KS에서 2패만을 기록하게 됐고, 평균자책점은 13.50까지 치솟았다. 예견됐다면 예견된 결과였다. 모리만도는 정규시즌 탈삼진 능력(9이닝당 탈삼진 8개)이 나쁘지 않았던 투수다. 헛스윙 비율도 20.3%였다. 키움 상대로도 정규시즌에는 12이닝 12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런데 불펜 등판했던 1차전 그가 던진 22구의 스트라이크 중 헛스윙은 단 2구에 불과했다. 빅 이닝이 된 4차전 3회도 마찬가지였다. 키움 타자 6명이 그를 상대하는 동안 던진 19구 중 헛스윙은 단 하나도 없었다. 키움 타자들은 모리만도의 타이밍을 완전히 읽고 있었다. 경기 후 키움 신준우는 "(선수들이) 경기 분석을 열심히 했다. 코치님이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공략해보자고 설명해주시면 그 부분을 (타자들이) 잘 대처했다"고 이날 빅 이닝의 비결을 전했다. 물론 모리만도의 부진은 단순 컨디션 난조일 수도 있다. 김원형 감독도 "등판 전 컨디션은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결과적으로 1·4차전에 그를 기용한 것이 완벽히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 한 가지는 확실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루고 올라온 키움에 비한 선발진의 우위도 살리지 못했다. 2승 2패 원점이 된 시리즈는 이제 SSG의 홈인 인천으로 돌아가 남은 세 경기가 진행된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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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팀 승률 83.3%' 결단으로 잡은 '승리의 파랑새'

과감한 결정이 정규시즌 우승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지난 4일 SSG 랜더스는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는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고 우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역대 네 번째이자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직행, 통합 우승을 노린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SSG는 시즌 중반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노바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을 기록한 베테랑이지만 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탈삼진이 적고 볼넷이 많은 비효율적인 투구로 성적이 급락했다. 선발 등판한 12경기 중 6이닝 이상 소화한 게 5경기에 그쳤다. 그의 거취를 고심하던 SSG는 7월 12일 결단을 내렸다. 노바를 퇴출하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뛰던 숀 모리만도를 영입한 것이다. 미국 선수 시장에서 수준급 자원을 데려오기 어렵다고 판단해 '투 트랙'으로 CPBL도 체크했고 스카우트 레이더에 모리만도가 포착됐다. 모리만도는 올 시즌 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계약 발표일 기준 CPBL 다승 공동 1위, 이닝 1위(91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5위. 'CPBL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호세 데 폴라(중신 브라더스·6승 2패 평균자책점 2.42)의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CPBL 출신을 영입한다는 건 결단이 필요했다. CPBL은 KBO리그보다 한 수 아래도 평가받는다. "리그 성적에 거품이 끼었다"고 혹평하는 외국인 스카우트도 있다. 하지만 SSG는 모리만도의 가치를 높게 봤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모리만도는 SSG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SSG는 모리만도가 등판한 12경기 중 10경기(승률 83.3%)에서 승리했다. 모리만도의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은 0.31에 불과하다. 구단 내에서 "모리만도를 교체한 게 정규시즌 우승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김원형 SSG 감독은 "모리만도를 영입한 때 (CPBL출신이라고 해서) 걱정은 안 했다. 기본적으로 대만에서 던진 영상을 봤을 때 제구가 된다는 게 (내 기준을) 충족했다"며 "모리만도가 중요한 경기마다 너무 잘해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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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 부진 상쇄, 다승왕 경쟁하는 LG 원투펀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3)와 아담 플럿코(31)는 치열한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다. 켈리가 13승(2패)으로 SSG 랜더스 윌머 폰트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플럿코는 12승(4패)을 거둬 이 부문 단독 3위다. 토종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고영표·소형준(이상 KT 위즈)이 11승으로 공동 4위를 형성하고 있고, 좌완 김광현(SSG)·양현종(KIA 타이거즈)·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가 10승을 거뒀다. 타이틀을 떠나 켈리와 플럿코는 가장 꾸준하다. 폰트는 투구 이닝 2위(153이닝)에 올랐지만, 최근 부진과 부상(어깨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켈리와 플럿코는 지금껏 한 번의 이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평균자책점도 플럿코(2.58·4위)와 켈리(2.74·8위)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LG의 외국인 원투 펀치 성적은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외국인 투수 합계 다승(25승 6패), 평균자책점(2.67), 투구 이닝(253이닝), 승률(0.806) 모두 1위다. SSG 폰트-숀 모리만도-이반 노바(방출)가 총 19승을 합작해 2위다. 한화 이글스는 총 4명의 외국인 투수가 고작 5승을 합작했다. 외국인 투수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팀은 LG와 NC 다이노스(2.88) 뿐이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하지 않은 구단은 LG와 키움, 삼성 라이온즈까지 3개 팀이다. 즉, LG가 가장 걱정 없고 든든한 원투 펀치를 보유한 셈이다. KBO리그 입성 4년 차 켈리는 지난해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팀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켈리는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75경기째 이어온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다음 등판인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켈리는 "해외 구단 스카우트가 와서 지켜봤지만, 승리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한 앤드류 수아레즈 대신 택한 플럿코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5연승. 여름에 접어들어 12경기에서 9승 1패(다승 1위), 평균자책점 1.80(2위) 탈삼진 79개(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피안타율 0.167,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8회를 올렸다. 이 기간 알버트 수아레즈(삼성·2회)-데스파이네(KT)-토마스 파노니(KIA)-타일러 애플러 등을 상대해 승리 투수가 됐다. LG 국내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22(승률 0.447)에 그치고 있다. 켈리와 플럿코의 활약은 토종 선발진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덕분에 LG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원투펀치 역할이 더 커지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둘을 향한 기대가 크다. 이형석 기자 2022.08.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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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만도 합격, 핵잠수함 컴백…달아나는 SSG

개막 후 단 하루도 1위를 뺏긴 적 없는 SSG 랜더스가 2위 그룹의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가세했고, '핵잠수함'도 곧 출격한다. 지난 27일 SSG가 LG 트윈스를 6-3으로 이긴 건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는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안타와 타점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때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수상자 출신답게 3회 초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의 큰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건져내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SSG는 이날 시즌 60승(27패 3무)에 선착했다. 지난해까지 6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5%(32차례 중 2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9.4%(32차례 19차례)에 이르렀다. 이달 초 SS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3위 LG도 4경기 차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중이었다. 하지만 SSG는 27일 기준으로 키움을 5경기, LG를 6.5경기 차로 따돌렸다.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SSG는 MLB 통산 90승 올린 이반 노바와 KBO리그 11홈런을 날린 케빈 크론을 방출했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새 얼굴이 합류했다.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건너온 모리만도는 최고 시속 151㎞ 직구에 컷패스트볼과 커브로 팀 타율 1위 LG 타선을 압도했다. 구위(탈삼진 6개)와 제구력(1볼넷) 모두 합격점이었다. 라가레스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이번 주말에는 박종훈이 1년 이상의 재활 치료를 마치고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한 박종훈은 개인 통산 66승을 거둔 정통 언더핸드 투수다. 김광현이 해외 진출과 수술로 자리 비웠을 때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박종훈은 오는 31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SSG는 평균자책점 1위 김광현(1.52)과 3위 윌머 폰트(2.01), 그리고 이태양(2.92)을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박종훈과 모리만도의 합류로 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한다. 선발 자원인 문승원과 노경은이 불펜 투수로 뛸 정도다. 박종훈에게 자리를 내준 좌완 오원석(5승 5패 평균자책점 4.50)은 불펜에 합류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그동안 좌완 필승조가 김택형 한 명뿐이었는데…"라며 불펜 강화를 기대했다. 오원석이 자리를 잡으면, SSG 불펜진도 안정될 수 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2.07.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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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데뷔전 승리' 모리만도 "아드레날린 솟구쳐"

SSG 랜더스 숀 모리만도(30)가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SSG는 이날 승리로 시즌 60승(27패 3무)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6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5%(32차례 중 2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9.4%(32차례 19차례)다. SSG는 개막 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60승까지 질주하고 있다. 이날 경기의 MVP는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한 모리만도였다. 그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SSG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을 거둔 이반 노바가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올 시즌 15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활약 중인 모리만도를 총액 23만 달러(3억 원)에 데려왔다. 모리만도는 이날 최고 시속 151㎞ 직구(40개)와 함께 날카로운 컷패스트볼(23개)을 섞어던졌다. 커브로 타이밍을 뺏기도 했다. 3회 2사 1, 2루에서 채은성에게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후안 라가레스의 호수비 덕에 실점하지 않았다. 이 외에는 큰 위기가 없었다. 볼넷은 단 1개였고, 탈삼진은 6개를 뽑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모리만도의 KBO 데뷔전 승리를 축하한다.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모리만도는 "오늘 정말 좋은 경기였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쳐서 몸에 감각이 무뎌질 정도로 흥분 되는 경기였다.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더 많이 노력했다"며 "라가레스의 멋진 후비 덕에 오늘 호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대만 무대에서 건너온 외국인 투수가 선전하고 있다. 모리만도는 "그런 점이 동기부여가 됐다. 대만 리그에서는 타자가 굉장히 적극적이어서 아시아 야구를 미리 경험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2.07.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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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새 식구' SSG, LG 꺾고 60승 선착…모리만도 데뷔승+라가레스 2타점

선두 SSG 랜더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호투한 숀 모리만도를 앞세워 시즌 60승에 선착했다. SSG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0-9 패배를 복수하고, 상대 전적에서 6승 5패 다시 우위를 이어갔다. SSG는 이날 승리로 시즌 60승(27패 3무)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6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5%(32차례 중 2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9.4%(32차례 19차례)다. SSG는 개막 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고 질주하고 있다. SSG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을 거둔 이반 노바를 방출하고,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에서 데려온 모리만도는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이날 총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볼넷은 단 1개였고, 탈삼진은 6개를 뽑았다. 최고 시속 151㎞ 직구(40개)와 함께 날카로운 컷패스트볼(23개)을 섞어던졌다. 낙차 큰 커브로 타이밍을 뺏기도 했다. 3회 2사 1, 2루에서 채은성에게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후안 라가레스의 호수비 덕에 실점하지 않았다. 이 외에는 위기가 없었다. SSG는 5회 말 2사 후 한유섬의 솔로 홈런(시즌 12호)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6회 말 2사 후엔 최정의 내야 안타에 이은 전의산의 안타로 선발 투수 임찬규를 끌어내렸다. 이후 박성한이 바뀐 투수 이우찬에게 볼넷을, 후속 한유섬이 2-0으로 달아나는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어 라가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양 팀은 8회 점수를 주고 받았다. LG는 8회 초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박해민-문성주의 연속 안타에 이은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로벨 가르시아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4로 추격했다. SSG는 8회 말 전의산의 1타점 2루타 한유섬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달아났다. SSG는 넉 점 차에서 마무리 서진용을 투입하며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잠그려 했다. 하지만 서진용이 2사 3루에서 문성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6-3에서 김현수-이영빈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가르시아를 범타 처리하고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SSG 한유섬이 결승타를 포함해 1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라가레스는 두 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모두 올렸다. 최정과 전의산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2.07.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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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바 퇴출' SSG, CPBL 출신 모리만도 영입 초읽기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뛰던 왼손 투수 숀 모리만도(30)가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9일 "모리만도와 SSG의 최종 계약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모리만도는 올 시즌 CPBL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7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CPBL 다승 공동 1위, 이닝 1위(91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5위다. 'CPBL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호세 데 폴라(중신 브라더스·6승 2패 평균자책점 2.42)의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SSG는 일찌감치 이반 노바의 교체를 결정,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했다. 노바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90승 투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3승 4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달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퇴출 수순을 밟았다. 통합 우승에 도전 중인 SSG는 현역 빅리거 영입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계속 지체됐고 CPBL 동향을 함께 체크하는 '투 트랙' 전략을 운영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그 정도로 대체 외국인 선수 시장이 좋지 않다"고 했다. 모리만도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9순위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6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2경기를 던졌다. 지난 시즌에는 5년 만에 MLB 무대를 다시 밟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4경기를 뛰었다. MLB 경력(6경기 평균자책점 10.20)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10년) 208경기 등판, 67승 69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 산하 더블A와 트리플A에서 도합 15승(5패)을 따내기도 했다. 2021년 9월 CPBL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올해로 두 시즌째 뛰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모리만도의 MLB 통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8마일(146.1㎞/h).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던진다. 올 시즌 CPBL에선 9이닝당 탈삼진(8.77개)과 9이닝당 볼넷(2.86) 모두 준수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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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90승 투수, KBO에선 ERA 6.50...1위 SSG의 약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의 고민이 커진다.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35)가 복귀전에서도 부진했다. 노바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KBO리그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동전 5.93에서 6.50으로 치솟았다. 폰트는 지난달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7실점, 3일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7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에 김원형 감독은 노바에게 열흘 동안 휴식기를 줬다. 충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까. 노바의 투구는 이날도 불안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4㎞, 투심 패스트볼(투심)은 152㎞까지 찍혔지만, 제구가 대체로 가운데로 몰렸다. 피안타 대부분 빠른 공(포심·투심)이 공략당했다. 3회는 난타를 당했다.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좌전 안타, 후속 조용호에게는 왼쪽 내야 번트 안타를 맞았다. 김민혁에게도 초구 시속 151㎞ 직구가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강백호에게도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았다. 박병호와의 승부에서는 이닝 두 번째 폭투로 점수를 내줬고, 이어진 승부에서는 컷 패스트볼(커터) 뒤 허를 찌르기 위해 구사한 커브가 공략당하며 좌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주자가 없어진 상황에서도 계속 흔들렸다. 앤서니 알포드,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준태에게 뜬공을 유도하며 여덟 타자 만에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았지만, 이어 승부한 장준원에게도 안타를 허용, KT에 '선발 전원 안타'를 내줬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선발 투수가 3이닝도 버티지 못하면,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주중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 주초는 남은 경기가 많아서, 주말은 이미 불펜 피로도가 많이 쌓여서 말이다. 그래서 선발 투수가 가급적 1이닝이라도 더 막아주길 바란다. 그러나 이날 노바의 투구는 더 기다려줄 수 없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 김원형 감독은 노바가 4회 말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마운드를 장지훈에게 넘겼다. 그사이 우천 중단이 있긴 했지만, 그저 노바의 어깨가 식었다는 이유로 내린 결정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이날 노바는 올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 10피안타'를 기록했다. 볼넷은 1개뿐이었지만 폭투는 2개나 있었다. 1위 SSG에 빈틈이 생겼다. 메이저리그(MLB)에서 90승을 거둔 노바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젠 호투한 등판보다 무너진 등판이 더 많다. 안희수 기자 2022.06.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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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K/9 최하위’ 노바, 인플레이가 너무 많다

베테랑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35·SSG 랜더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장기인 땅볼을 유도해도 범타가 나오질 않는다. 노바는 지난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63(규정이닝 투수 27명 중 25위)까지 올랐다. 앞서 5월 두 경기 호투(평균자책점 2.77)로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세 경기 만에 다시 흔들렸다. 노바는 역대급 베테랑 외국인 투수다. 메이저리그 MLB 통산 승수가 90승에 달한다. 10승을 기록한 시즌만 다섯 번에 달하고, 타자 친화적인 양키 스타디움에서 선발 투수로 3점대 평균자책점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나이 때문에 구위 문제로 생각할 수 있지만, 유형 문제에 가깝다. 노바의 주 무기는 시속 151㎞까지 나오는 투심 패스트볼(투심)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꾸준히 제1구종으로 활용했고, 올해도 구사율이 54.1%(스탯티즈 기준)에 이른다. 공 끝의 움직임을 이용해 타자의 스윙을 유도해 땅볼을 잡아낸다. 노바와 배터리를 맞춰 본 포수 김민식은 "투심 움직임이 좋다. 제구를 예리하게 가져가는 투수는 아니지만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서 움직이는 투심으로 타자들이 빨리 치게 하는 유형"이라고 소개했다. 대신 탈삼진 능력이 떨어진다. 범타를 유도하기 위해 인플레이를 유도하는 대신 헛스윙이 적다. 노바의 헛스윙 스트라이크 비율은 7.7%에 불과하다. 규정이닝 투수 중 유일하게 10% 이하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9이닝당 탈삼진 4.27개와 탈삼진%(탈삼진/상대 타자 수) 10.9% 역시 최하위다. 구속이 느린 이인복(롯데 자이언츠), 백정현(삼성 라이온즈)보다도 훨씬 낮다. 탈삼진이 적으니 인플레이 타구도 많을 수밖에 없는데, 결과물이 좋지 않다. 올 시즌 노바의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는 0.297로 리그 11위를 기록 중이다. 2할 초중반대를 기록하는 정상급 투수들에 비해 다소 높다. 단순 불운이거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것 일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플레이 타구 허용이 너무 많다. 노바보다 BABIP가 높은 투수들도 있으나 대부분 탈삼진 능력을 갖춰 인플레이 타구 수가 적다. 탈삼진도 적은 타일러 애플러(키움 히어로즈)는 대신 제구력(9이닝당 볼넷 1.87개·10위)이 좋다. 반면 노바는 인플레이 타구 비중이 78.1%로 리그 5위에 볼넷(9이닝당 볼넷 3.53개·18위)도 많은 편이다. 체력 문제도 있을 수 있다. 30대 중반이 노바가 구속이 잘 나오더라도 많은 투구 수 소화는 어려워할 가능성이 있다. 17일 경기에서도 노바는 4회까지는 안정적이었다. 5회부터 흔들리더니 6회 선두 타자부터 안타와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 "팀 불펜 사정상 노바가 어떻게든 6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랐다. 노바 본인도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을 것"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힘이 떨어졌던 것 같다. 6회 말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의도하지 않았던 사구가 나온 것도 그래서라고 본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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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7점 차 삭제'.... 두산-SSG 혈투 끝에 9-9 무승부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가 격렬한 타격전 끝에 무승부로 시리즈 1차전을 마쳤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의 홈 경기에서 9-9로 무승부를 거뒀다. 초반만 해도 기세를 잡았던 건 SSG였다. 두산 선발 이영하가 흔들리던 틈을 놓치지 않았다. 1회와 2회 모두 볼넷 두 개를 얻고 출발한 SSG는 2이닝 동안 사사구 7개와 4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8점을 수확했다. 빠르게 굳혀진 줄 알았던 경기의 향방은 중반부터 뒤집어졌다. 이번엔 SSG 선발 이반 노바가 흔들렸다.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노바는 5회 선두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와 후속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두산은 이어 6회 말 선두 타자 김재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총 4안타 1사구로 3점을 추가했다. SSG도 바로 반격했다. SSG는 7회 초 선두 타자 김민식이 안타로 출루한 후 폭투와 후속 타자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홈을 노리던 김민식은 추신수가 낫아웃으로 1루까지 뛸 때를 틈 타 홈을 밟아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8회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 페르난데스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홍성호가 볼넷, 김민혁이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SSG는 한두솔에 이어 윤태현과 김태훈까지 연이어 등판시켰지만 소용 없었다. 두산은 안권수가 적시타, 조수행이 희생 플라이를 쳐 추격을 계속했다. 이어 강승호와 김재환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김재호가 우중간 멀리 날아가는 대형 희생 플라이를 쳐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뜨거웠던 양 팀의 방망이는 경기 후반에는 차갑게 식었다. 12회 말까지 두 팀 모두 득점 기회는 만들었지만, 끝내 추가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1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6볼넷 1사구 1탈삼진 8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6명의 불펜 투수가 남은 10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SG는 선발 이반 노바가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7명의 불펜 투수를 출격시켰지만, 한두솔과 윤태현이 총 4실점하면서 승리를 잃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5.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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