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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린가드가 소환한 박지성·손흥민 ‘韓-英 연결고리’, BBC “EPL→K리그 최고 이적" 조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던 제시 린가드가 정말로 K리그에 왔다. 국내는 물론, 외신도 린가드의 FC 서울행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연일 린가드의 한국행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린가드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행’을 공식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5~16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2경기 35골을 기록하며 활약한 ‘빅 스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2경기(6골)나 뛰었던 그가 유럽도, 돈 많은 중동 리그도 아닌 한국에 온 것은 축구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공영 매체 BBC도 린가드의 서울행을 조명했다. 매체는 ‘전 맨유 미드필더가 K리그 이적 후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 첫 문장부터 “공식 발표다. 린가드는 (이제) FC 서울의 선수다”라고 소개하며 그의 서울행에 대한 충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매체는 “유럽리그 이적 마감일인 2월 1일, 린가드가 서울 합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때 FC 서울은 이미 맨체스터에 와서 린가드의 몸 상태를 평가하고 있었고, 린가드가 서울로 날아갔을 때 이적은 완료된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가드의 K리그 경험은 그가 이전의 겪었던 어떤 것과도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무대에서 린가드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울러 린가드의 이적으로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와의 연결고리를 재조명했다.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확립돼 왔다”라고 소개하면서 “박지성이 2005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EPL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고, 곧 이영표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라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를 읊었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과 기성용(스완지-선덜랜드-뉴캐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선수들의 이름도 언급됐다. 하지만 매체는 영국 무대에서 한국으로 넘어간 ‘반대의 사례’는 얼마 없다고도 소개했다. 매체는 “린가드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카디프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던 조던 머치가 K리그의 가장 중요한(유명한) EPL 출신 선수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그는 2019년 경남에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라면서 “린가드는 (머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린가드는 8일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두로 계약을 제시한 다른 구단들과는 달리, FC 서울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라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서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1:26
국가대표

‘주먹 감자’ 케이로스, 카타르와 계약 해지…아시안컵 1개월 앞두고 사령탑 교체

한국과 ‘악연’으로 엮인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카타르 축구대표팀을 떠났다. 아시안컵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계약 해지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카타르 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 해지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지휘봉을 잡은 뒤 10개월 만의 일이다. 정확한 해지 사유는 전해지지 않았다.후임으로는 마르케스 로페스(스페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로페스 감독은 지난 2017~18시즌부터 알 와크라(카타르)를 이끌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이번 경질에 의문이 따르는 이유는 당장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데,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과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200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석코치로 활약,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다.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도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악연’으로 엮인 건 그 후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011년 이란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았는데, 2년 뒤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려 논란이 일었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도 한국에 1승 1무를 거두는 등 ‘난적’으로 자리 잡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9년 콜롬비아 대표팀을 잠시 맡았다가, 이란으로 복귀해 월드컵을 마친 뒤 이번에는 카타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카타르와의 동행은 1년도 채 가지 않았다.케이로스 감독은 카타르 부임 후 공식전 12경기 동안 5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9월과 10월 평가전에서는 1승 1무 2패로 부진했지만, 11월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2연승을 질주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계약 해지에 대해 의문이 따르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12.07 15:48
해외축구

‘악마의 왼발’ 카를루스가 온다…이탈리아 레전드들과 10일 방한

현역 시절 ‘악마의 왼발’이라 불린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이탈리아 레전드들과 함께 방한한다.라싱시티그룹은 8일 “브라질, 이탈리아 레전드 4인이 오는 10일 한국을 찾는다”며 “호베르투 카를로스, 줄리우 세자르, 잔루카 잠브로타, 마시모 오도가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라싱시티그룹은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브라질·이탈리아·대한민국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브라질·이탈리아 레전드 4인이 방한해 한국 팬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엔 파비오 칸나바로·마르코 마테라치·호나우지뉴가 방한하기도 했다.카를루스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의 우승 멤버로 현역 시절 ‘UFO 슛’으로 명성을 날렸던 왼쪽 수비수다.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25경기를 소화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페네르바체 등에서 활약하다 2011~1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커리어 마지막 팀이었던 러시아 리그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은퇴한 후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에서 코치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세자르는 자국 리그 플라멩구에서 데뷔한 후 인터 밀란에서 7시즌 동안 뛰며 세리에A 우승 5회·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특히 2009~10시즌 인테르의 트레블 주역으로 잘 알려진 레전드다. 이후 2012~13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했는데, 당시 입단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브라질 대표팀 경력은 A매치 87경기 출전이다. 당초 지난달 방문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바 있다.이탈리아 레전드 잠브로타는 2002 한일 월드컵·2006 독일 월드컵·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한 측면 수비수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선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뛰며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유벤투스·AC밀란·FC바르셀로나 등에서 현역 생활을 보냈다. 또 다른 레전드 오도 역시 AC밀란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 SPAL의 감독직을 지내기도 했다.라싱시티그룹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0일 입국해 사흘간 머물며 팬미팅, 축구 클리닉 등 일정을 소화한다. 숙소는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다. 브라질 레전드 카를로스와 세자르는 예능에도 출연한다. 두 레전드는 방한 기간 동안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녹화에 참석해 안방 축구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3.09.08 16:50
프로축구

잼버리 태풍, K리그에 직격탄…상암 잔디 괜찮을까

한국 축구, 특히 시즌이 진행 중인 프로축구 K리그가 ‘잼버리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실한 대회 운영으로 논란이 됐고, 폭염에 이은 태풍 예보로 인해 참가자들이 조기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새만금에서 6일 열리기로 했던 K팝 잼버리 콘서트가 축구장으로 그 무대를 옮기기로 하면서 사달이 났다. 지난 6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수용 인력과 이동 조건 등을 종합한 결과 퇴영식인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당일 오후 7시에는 K리그1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11일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린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두 팀이 같은 장소에서 9일 맞붙는 FA(축구협회)컵 경기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전주에서 열리는 FA컵 경기를 연기한다고 밝혔고, 인천 구단은 전주에서 철수했다. 문제는 태풍이 북상한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K팝 콘서트 장소가 급히 또 한번 바뀌었다는 것이다. 콘서트 장소가 전주가 아닌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될 거라는 보도가 7일 쏟아졌다. 결국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FA컵 전북-인천전은 최종 연기하는 것으로 8일에야 확정됐다. 8일 오후, K팝 콘서트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는 문체부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가 열릴 경우 연기가 불가피했던 12일 전북-수원 삼성의 K리그 경기(전주월드컵경기장)는 예정대로 치르는 것으로 8일 오후 확정됐다.이처럼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축구팬, 콘서트와 관련한 경기장을 쓰기로 했던 관련 구단, 프로축구연맹 및 대한축구협회 등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간을 보냈다. 먼저 직격탄을 맞은 피해자는 전북과 인천 구단이다.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인지 아닌지 불투명한 상태에서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인천은 9일 FA컵 원정 경기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철수하는 과정에서 예약한 숙소, 훈련장을 취소하며 예약 취소 수수료까지 물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꼬인 건 전북이나 인천 모두 마찬가지였다.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루마니아 출신의 단 페트레스크 전북 감독은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북과 인천 구단은 실수나 잘못이 전혀 없는데도 정부의 막무가내 행정 탓에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한창 순위 경쟁이 뜨거운 K리그 일정은 잼버리 K콘서트에 완전히 밀려났다. K리그 팬들은 축구가 무시당하는 굴욕감을 함께 느꼈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음 희생양은 최종 콘서트 장소로 확정된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리고 이 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FC서울 구단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시즌이 한창일 때 다짜고짜 잡힌 대형 콘서트 일정 탓에 치명적인 잔디 손상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그동안 잔디 문제로 속을 썩은 역사가 워낙 오래됐기에 축구팬들도 분노하고 있다. 국가대표 공식경기인 A매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때마다 푹푹 패이고 죽은 잔디가 곳곳에 보이는 이곳의 잔디 상태는 늘 도마에 올랐다. 2017년에는 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이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는 게 정말 싫다”고 공식인터뷰에서 말할 정도로 비판이 거셌다. 축구 경기가 아닌 대형 콘서트 개최로 인해 잔디가 자주 망가졌던 ‘악몽의 기억’이 생생한 것도 문제다. 2021년 가을에 열린 대형 콘서트에서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 피치 안에 들어가서 공연을 관람한 후 심각한 잔디 훼손으로 오랜 후유증을 겪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런 혹평 끝에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잔디를 하이브리드로 완전히 바꿨다. 하이브리드 잔디로 바꾸는 과정에서 예산 10억원을 투입했다. 양생 과정에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이때 하이브리드 잔디로 바꾼 이후에는 지금까지 그라운드 위에서 대형 콘서트가 열린 적이 없었다. 이번에 잔디 훼손이 우려되는 대형 콘서트가 열릴 뿐만 아니라, 그 과정 역시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의 졸속행정 끝에 축구계가 희생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축구팬의 분노가 극에 달한 이유다. 본지가 9일 오전 확인한 결과, 서울월드컵경기장 S구역 앞으로 무대 설치 공사가 한창이었다. 무대 일부는 피치 안의 페널티 박스까지 튀어나온 채로 설치돼 잔디 훼손이 불가피해 보였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설공단 관계자 A는 본지와 통화에서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도록 협조를 계속 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축구 경기가 훼손되지 않을 방법을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잔디가 훼손될 경우 복구 방법과 기간은 어떨까. 관계자 B는 “일단 (복원 규모나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콘서트가 끝난 뒤에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소규모 파손이라면 파손부위 옆에 잔디가 자라게 유도할 수 있다. 그보다 크면 해당 규모만큼 잘라내 새 잔디를 끼워 넣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10~20㎡ 이상의 광범위 파손의 경우 아예 잘라 내 새로 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의 하이브리드 잔디 양생 기간은 6개월이다. 봄부터 준비한다면 가을에는 교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매년 경기장의 50% 잔디 비축분을 확보한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관련 대책도 세워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설공단은 보호 매트도 준비한 상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무대가 설치되는 위치와 인부가 지나다니는 곳곳에 별도의 보호 매트가 설치돼 있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매트 없이 맨 잔디에 시공하면 잔디가 거의 훼손된다. 매트를 깔아 놓으면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매트가 없는 상태에서 1000~2000명 이상의 관중이 (잔디 위로) 올라오면 당연히 잔디에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만약 관객이 그라운드 위에 올라온다면 그 자리에도 매트를 깔 예정이다. 공연 시간이 2~3시간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매트가 있다면 훼손 정도는 적을 거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만반의 대비를 마친 서울월드컵경기장이지만, 사실상 대형 콘서트 개최는 미지의 공포나 다름없다. 게다가 콘서트가 열리는 11일 서울에는 비가 예보돼 있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3.08.10 05:00
프로축구

[프로축구 40년 IS 기획] 올타임 베스트11, 40년 최고 중의 최고는 누구일까

1983년 닻을 올린 프로축구가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프로축구는 1983년 5월 8일 서울운동장에서 '축구 수퍼리그'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당시 대한뉴스는 수퍼리그가 ‘한국 축구 중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출범했다고 전했다. 원년 수퍼리그에는 프로팀 할렐루야와 유공, 실업팀 포항제철, 대우, 국민은행까지 총 5개팀이 참가했다. 개막전에서 맞붙은 유공과 할렐루야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40년, 한국 프로축구는 K리그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대표 프로축구 리그로 자리잡았다. 수많은 스타들이 K리그를 통해 탄생했고, 매 시즌 치열한 경쟁과 이야기가 쏟아졌다. 프로축구 출범 때부터 현장을 함께 지켰던 일간스포츠는 프로축구 40년을 맞아 전문가 패널 10인의 설문을 토대로 한국 프로축구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전·현직 K리그 선수들을 모두 후보에 올리고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아 많은 표를 얻은 선수 11명을 추렸다. 베스트11을 뽑은 전문가 패널은 방송 축구전문 해설위원 5인과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대한축구협회의 기술 관련 임원, 베테랑 감독과 프로축구 출범 현장부터 오랜 기간 축구를 취재했던 원로 기자까지 총 10인이다.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베스트로 뽑힌 11인의 선수(4-4-2 포메이션 기준)는 공격진에 이동국과 데얀(몬테네그로), 미드필드에는 신태용, 유상철, 염기훈, 김주성이었다. 수비수 네 명은 홍명보, 박경훈, 최강희, 하석주다. 최고의 골키퍼로는 김병지가 선정됐다. 이견 크지 않았던 공격수공격수 중에는 이동국(10표)과 데얀(6표)이 몰표를 얻었다. 이동국은 전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K리그에서 23년간 뛰며 548경기 228골 77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동국은 그야말로 기록의 사나이다. 그는 통산 득점, 공격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어시스트는 염기훈(110개)에 이어 2위이며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통산 출장 경기수 1위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동국은 전북 왕조의 얼굴이다. K리그 공격수로서 그의 업적을 뛰어넘을 선수가 다시 나올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동국에 대해서는 ‘독보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산 득점 2위(198골)의 데얀은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하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은 데얀에 대해 “역대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공격수 중 황선홍(2표)과 박주영(1표)도 표를 얻었다. 이들은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K리그에서 기록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황선홍은 31골을 넣었고, 박주영은 76골을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데뷔 시즌인 2005년 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인기를 끌어올린 센세이션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해외리그 진출 기간도 꽤 길었고, K리그 통산 득점으로는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3년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레전드 베스트11에는 공격에 최순호와 황선홍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공격수들은 리그 기록보다도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많은 팬들에게 강렬하게 기억되는 것은 사실이다. K리그 기록으로 보면 통산 득점 3위는 김신욱(132골), 4위는 김은중(123골)이다. ‘기록의 미드필더’가 높은 점수미드필더 중에는 신태용(8표)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올타임 베스트11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를 뽑자면 신태용”이라고 했다. 신태용은 K리그 401경기에서 9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2003년 역대 최초로 통산 60-60(60골-60어시스트) 금자탑을 쌓은 주인공이다. 성남 일화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 연속 2회, 베스트11에 9차례 뽑혔다. 미드필더로서 신태용의 통산 기록을 넘어선 염기훈(6표)도 기록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염기훈은 통산 어시스트 1위, 통산 공격포인트 3위(187개)에 올라 있다. 8표를 얻은 유상철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로 기억됐다. 142경기에서 37골 9도움을 올린 그는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모두 베스트11에 선정된 진기록을 갖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이자 K리그 울산 현대를 강팀으로 이끌었던 유상철은 강렬한 플레이를 남기고 지난 2022년 세상을 떠나 축구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5표를 얻은 김주성은 플레이도 화려했고, 많은 팬을 이끌고 다닌 스타였다. ‘갈기머리’로 대표되는 미남 스타 김주성에 대해 황보관 본부장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스타였다”고 기억했다. 이외에 ‘날쌘돌이’ 서정원(3표)과 김기동, ‘가물치’ 김현석(이상 2표)도 표를 얻었다. 강력한 피지컬과 체력을 선보였던 고정운과 기술적으로 뛰어났던 외국인 선수 몰리나, 에닝요, 세징야도 한 표씩 얻었다. 치열했던 수비진 선정후비에서는 홍명보(9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리고 최강희와 박경훈, 하석주(각 5표)가 뒤를 이었다. 홍명보는 K리그에서 156경기를 뛰며 14골을 기록했다. 134경기를 소화한 박경훈은 역대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꼽힌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현대의 수비를 이끌었던 최강희와 ‘왼발의 달인’ 하석주도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수비는 경쟁이 대단히 치열했던 포지션이었다. 김태영과 아디가 각 4표씩을 얻어 한 표 차로 올타임 베스트11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밖에 전북의 왕조 시대를 이끈 이용(2표)을 비롯해 홍정호, 홍철, 최진철, 김민재, 김상식 등이 한 표씩을 얻었다. 김민재를 뽑은 김대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K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는 아니지만, 역대 한국 수비수 중 최고의 기량이라고 생각해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신의손 제치고 최고 GK 김병지골키퍼에서는 김병지가 5표를 얻어 신의손(3표, 러시아 출신으로 2000년 귀화)을 제쳤다. 이운재와 조현우가 각 1표씩을 얻었다. 김병지는 706경기(통산 1위)라는 압도적인 경기 출장 기록과 더불어 연속 출장경기(193경기), 통산 무실점 경기(229경기)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통산 기록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김병지는 울산 소속이던 1998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헤딩 골을 넣는 등 팬에게 즐거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준 스타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황보관 본부장은 “김병지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골키퍼였다. 현대적인 스타일의 거울이다”라고 평가했다. 신의손 역시 전문가 패널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신의손 골키퍼에 대해 “판단력, 순발력, 신체조건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한국 프로축구 골키퍼사의 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은경⋅김희웅⋅김영서 기자 2023.02.16 07:29
해외축구

BTS 정국 'Dreamers', FIFA 공식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위 등극.. '단 1개월 만'

지난 11월 22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방탄(BTS) 정국의 'Dreamers' 뮤직비디오가 FIFA 공식 유튜브 채널 역대 누적 조회수 1위에 올랐다. 28일 오전 현재 정국의 'Dreamers'는 기존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하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 하이라이트 조회수(9465만회)를 넘어 947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당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 포함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최종 결과 3-3 역대급 명승부가 탄생했고 FIFA에서 업로드한 이 하이라이트 영상은 4년 반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축구팬들에 의해 엄청난 조회수를 유지하며 오랜기간 1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BTS 정국이 이 기록을 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정국이 참여한 월드컵 송 'Dreamers'는 공개 후 글로벌 음원 차트 1위를 연일 석권하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결국 FIFA 공식 유튜브 채널 역대 누적 조회수 1위 자리를 '단 한 달' 만에 차지하였다. 또한 지금대로의 인기가 유지된다면 FIFA 공식 유튜브 채널 역대 최초 1억 조회수 달성도 올해가 지나기 전에 충분해 보인다. 김도정 기자 2022.12.28 11:29
프로축구

이강인의 왼발, 포르투갈을 잡아 줘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29일 새벽 이어진 H조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이 2-0으로 우루과이를 이겼다. 이로써 H조에서는 포르투갈이 2연승으로 조 1위에 오르며 16강행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3차전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1승 1패를 신고한 가나가 2위,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과 우루과이가 각 3~4위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득실차에서 앞섰다.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은 무조건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 이긴다고 무조건 16강에 가는 게 아니다. 한국이 승리해도 가나가 우루과이를 잡으면 한국은 탈락한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잡아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골 득실을 따져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이 같은 경우 골 득실, 다득점, 승자 승, 페어플레이 점수(경고 개수가 적은 팀이 높다) 순으로 따진다. 한국이 이기고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길 경우에는 골득실에 이어 다득점 등까지 더 따져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가 한국보다 적은 득실차로 이기기를 바라야 한다. 사실상 16강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축구대표팀 선수들 각오는 단단하다. 이재성(마인츠)은 “1%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을 했다. 수비수 김문환(전북 현대)은 “가나전을 빨리 잊고, 빨리 회복해서 포르투갈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매번 월드컵 때마다 '경우의 수'를 복잡하게 따지지만, 그 뒤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실망감이 더 컸다. 그러나 이번에는 축구팬들의 반응이 다소 달라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결과와 관계없이 내용에서는 알찬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가나에 2-3으로 졌다. 그러나 경기력은 밀리지 않았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전반까지 점유에서 앞섰고, 가나전에서는 두 골을 내주고도 후반 13분부터 3분 만에 두 골을 몰아쳐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가나전에서 순식간에 두 골을 추격한 이후 맹공을 이어간 요인은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21·마요르카)의 존재였다.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플레이로 희망을 주고 있다. 이강인은 가나전 투입 후 1분 만에 조규성(전북)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한 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가나전에서 이강인은 흐름을 단숨에 바꾸는 ‘슈퍼 서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강인은 가나전에 교체 투입되자마자 가나의 허술한 측면 수비를 벗겨내고 조규성을 향해 정확하게 왼발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게 순식간에 한국의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연이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30분에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찬 프리킥이 골키퍼 손에 가까스로 걸리는 등 감탄이 나오는 킥을 보여줬다. 한국은 가나전 전반 20분까지 다섯 차례의 코너킥을 얻어냈다. 만일 정확한 왼발 킥에 물이 오른 이강인이 선발이었다면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H조 최종전은 12월 3일 0시에 시작한다.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포르투갈이 주전 일부를 쉬게 할 가능성도 있다. 또 한국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여겼던 3차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2-0으로 격침한 경험을 갖고 있다. 가나전에서 시동이 늦게 걸려 아쉬운 느낌마저 들었던 이강인과 조규성의 콤비 플레이가 포르투갈전에서 더 날카로워진다면 16강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조규성은 "강인이는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다. 강인이가 들어오면 믿고 공을 준다.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기대가 되고 공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 항상 준비하게 된다"고 했다. 이강인은 ‘선발로 나오고 싶은 욕심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것이다. 감독님 결정을 100% 신뢰한다”며 “기회가 되면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게 내 목표”라고 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30 07:20
축구

[최용재의 까칠한 축구]벤투 감독님,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파울루 벤투(52)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금 '불통의 시대'에 살고 있는 건 아닌가.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일본 대표팀과 친선전을 준비하는 과정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그 배경에는 벤투 감독 '소통의 부재'가 큰 역할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꺾이지 않은 시점에서 일일 확진자 1106명(23일 기준)이 나오는 일본으로 원정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축구팬들이 당장 반발했다. 선수 차출 과정도 매끄럽지 않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손흥민(토트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세종(감바 오사카), 부상자 홍철(울산 현대)을 선발하는 과정 등에서 일방통행을 강행했다. 선수 발탁 권한은 벤투 감독에게 있다. 하지만 소통과 배려 없이 남발하는 권한은 오래가지 못한다. 신뢰를 받지도 못한다. 당초 한·일전 명단에 벤투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소속 5명을 선발했다. 원두재, 이동준(이상 울산), 조영욱, 윤종규(이상 FC 서울) 그리고 엄원상(광주 FC·부상으로 소집 해제)이었다. 올림픽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있는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선발했다. 유럽파는 A매치가 아닌 이상 차출 의무가 없다. 물론 복잡하지만 구단과 조율하면 올림픽대표팀 합류도 가능한 일이다. 유럽파는 그렇다 치더라도 올림픽대표팀 핵심 멤버 5인을 A대표팀으로 데려가는 건 '불통의 극치'라 할 수 있다. A대표팀 주축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해 올림픽대표팀으로 땜질하려 했다면 이 역시 온당치 못한 처사다. 다른 시기라면 반길 일이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월반'해 A대표팀으로 가는건 한국 축구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위해서 좋은 현상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A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성장한 선수도 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동반 상승 효과도 낼 수 있다. 지금 시기는 그럴 때가 아니다. 2020 도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7월 23일 개막이다. 4달 남았다. 코로나19로 올림픽대표팀은 제대로 된 소집과 평가전을 치르지 못했다. 3월 소집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2일 경주에서 소집했다. 외국 강호 혹은 다른 국가 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은 없지만 손발을 맞추고, 최종엔트리 윤곽을 잡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데 벤투 감독의 결정으로 이 귀중한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주축 선수들은 A대표팀으로 갔다. 이 과정의 마지막은 참담하다. 윤빛가람(울산)이 부상으로 낙마하자 대체 선수로 이동경(울산)을 뽑았다. 이동경은 올림픽대표팀 핵심 멤버다. 올림픽대표팀 합류를 준비하다 급히 인천공항으로 향해야 했다. 오직 A대표팀만 바라보는 벤투 감독의 아집을 느낄 수 있는 결정적 장면이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이동경은 사전에 미리 얘기된 부분은 없었다.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A대표팀 역시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소집과 평가전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올림픽대표팀과 상황은 다르다. 벤투 감독이 진행하고 있는 이 '무리한' 일본 원정의 1차 목표는 오는 6월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다. 이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다. 올림픽대표팀의 1차 목표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본선이다. 어느 대회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하고, 어떤 대표팀에 더 배려를 해줘야할 때인가. 벤투 감독을 제외한 모두가 알고 있다. 한 축구인은 "월드컵 2차 예선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추진해야 하는가. 2차 예선을 대충 준비하라는 말이 아니다. 일본 원정을 가지 않아도, 올림픽대표팀에 배려를 해도 큰 무리 없이 치를 수 있는 대회라는 의미다. 아시아 강호가 총촐동하는 최종예선도 아니다. 상대는 투르크메니스탄, 북한, 레바논, 스리랑카다. 한국 축구가 언제부터 2차 예선을 두려워했고, 걱정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만 하더라도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8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지금 벤투호의 순위는 H조 2위다. 투르크메니스탄이 1위다. 걱정할 정도가 아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1경기 더 치렀을 뿐이고, 남은 4경기 모두 한국에서 치러진다.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인 상대들이다. 무리하지 않아도,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없어도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다. 한국 축구에 이런 자신감과 경쟁력이 없다면 최종예선에 진출한 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축구인은 "무리한 일본 원정이라도 올림픽대표팀이 한다고 했으면 이렇게 큰 반발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세계대회에 나선다. 게다가 원정 대회. 아직 조편성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부분이 한국보다 한 수 위 상대들이다. 무리를 해서라도 최정예 멤버로 올림픽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할 일을 계속해야 한다. 나는 방역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나의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한·일전은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 전 찾아온 유일한 기회다. 팀을 정상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나의 의무이자 도리, 책임이다." 벤투 감독이 한·일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꺼낸 말이다. 그의 의무이자 도리, 책임은 또 있다. 벤투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의 최고 수장이다. 그의 역할은 A대표팀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 축구 전체를 아우르는 것 또한 중요한 '책임'이다. A대표팀에만 시선이 갇혀서는 곤란하다. 전체를 크게 볼 수 있는 시선과 통찰력을 갖춰야 하는 '의무'도 있다. 한국 축구에 있어서 올림픽도 중요한 대회다. A대표팀 감독으로서 도울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돕는 게 '도리'다. 올림픽이 끝난 뒤 최종예선에 가서 A대표팀에 몰아줘도 늦지 않다. 이런 부분을 배려하고 조율하기 위해 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기자는 지금껏 벤투 감독이 하위 대표팀에 대해 배려하는 모습을 한 차례도 본 적이 없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24 06:01
축구

한국 대표팀에 EPL 득점 1위가 온다

'벤투호'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1위가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5일과 17일, 오스트리아의 비너노이슈타트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카타르를 상대로 원정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유럽 원정 평가전인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점검하지 못했던 해외파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벤투 감독이 해외파를 소집해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 지난해 11월 19일 브라질전이었다. 거의 1년 만에 해외파 선수들이 A매치에 출격하는 셈이다. 이번 소집에서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 총 7명이다. 그 중에서도 손흥민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가 뜨겁다. 한국 축구 부동의 에이스인 손흥민은 2020~21시즌 EPL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활약상을 한 마디로 설명해주는 단어가 바로 'EPL 득점 선두'다. 8라운드가 끝난 현재, 손흥민은 8골 2도움으로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전세계 축구팬들이 열광하는 쟁쟁한 공격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최근 2경기에서 득점이 없었지만, 공동 1위를 유지 중이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손흥민은 8경기 만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5경기에 나서 2골을 터뜨리는 등 시즌 초반 승승장구 중이다. 그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컨디션이 좋은 손흥민이기에, 오랜만에 A매치에 나서는 벤투호에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건 당연하다. A매치 87경기 출전 26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의 대표팀 마지막 득점은 1년 1개월 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 경기에서 나왔다. 약체 스리랑카를 8-0으로 두들기는 과정에서 손흥민도 2골을 넣었다. 스리랑카전 이후로는 월드컵 2차예선 북한, 레바논전 그리고 브라질 친선경기까지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물론 소속팀 토트넘과 대표팀은 환경과 상황이 다르다. 그만큼 손흥민이 리그에서처럼 활약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한국의 에이스인 손흥민은 번번이 상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됐다. 또 소집 기간이 짧은 만큼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경기인 데다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이번 두 차례 친선경기를 앞둔 손흥민의 의욕도 남다르다. 더구나 이번 친선경기 상대인 멕시코와 카타르는 갚아줘야 할 빚이 있는 팀들이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에 1-2 패배를 안긴 팀이다. 카타르도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패한 기억이 있다. 벤투 감독은 "설욕에 대한 별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며 '냉정'을 주문했다. 그러나 당시의 아쉬움을 갚아줄 좋은 기회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오랜만에 치르는 A매치에서 'EPL 득점 선두' 손흥민이 골을 넣는 모습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1.12 06:00
스포츠일반

이청용, "톰 밀러 오래 전 용서, K리그 돌아와 행복해요"

“나이스하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선수와 코치진, 스태프는 이청용(32)을 두고 똑같은 말을 했다. 11년간 잉글랜드(볼턴, 크리스탈 팰리스)와 독일(보훔)에서 활약한 이청용은 지난달 국내 K리그로 돌아왔다. 이청용은 최근 자체 연습경기 중 하프라인 인근에서 장거리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훈련 때 스스로 테이핑하고 뒷정리까지 한다. 그런 그를 두고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해 최종전 패배로 준우승에 그친 울산은 이청용이 15년 만의 우승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최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이청용을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딛고 K리그가 다음달 8일 개막한다.“기대하며 준비하고 있다. 일정에 맞게 잘 준비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축구장 풍경은.“물병은 뚜껑에 등번호가 적혀있어, 각자 따로 마신다. 경기 전 악수를 나누지 않는다. 경기 중 대화와 몸싸움은 축구 특성상 어쩔 수 없다. 집과 훈련장만 오가는데, (고)명진이 형 집에 얹혀 살고 있다. 집안 일을 돕고, 쉴 땐 축구게임을 한다. ‘맨체스터 더비’를 많이 하는데, 명진이 형이 맨시티, 내가 맨유를 고른다. 실력은 엇비슷하다.” -무관중 경기로 개막한다.“팬이 없는 축구장을 상상해 본 적도, 뛰어 본 적도 없다. 무관중 경기를 선호하지 않지만, 거기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돼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 -지난 3월 보훔을 떠나 한국에 들어올 때만해도, 독일보다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더 안 좋았다.“당시 주변에서 ‘시기가 좋지 않은데 왜 한국에 들어오느냐’고 하셨다.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사람들, 보훔 동료들, 한인들이 걱정된다. 하루 빨리 코로나가 사라졌으면 한다.” -팀 훈련 때 의무트레이너 대신 직접 테이핑하고, 뒷정리까지 스스로 하는데.“크게 힘든 일이 아니다. 한국은 나이를 중시하는 문화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나이를 떠나 다 똑같은 선수다. 독일에서도 다들 그렇게 해와서 내겐 특별한 일이 아니다.” -울산은 기존 박주호·이근호 등에 새롭게 윤빛가람·조현우·정승현·고명진 등을 영입했다.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 A급 3팀이 구성된다는 말까지 나온다.“팀에 좋은 선수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아서 든든하다. 신구조화가 잘 되어 있다. 리그가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굉장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 내가 서울에서 뛸 때도 K리그는 쉽지 않은 리그였다. 상대팀 견제가 많을 것 같아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포지션의 경우 측면 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최근 뛰어왔다.” -훈련 후 코칭스태프가 따로 불러 이야기를 나눈다. 이청용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 나가려는 느낌이 드는데.“제가 메시나 호날두도 아니고(웃음). 나를 중심으로 꾸려간다기보다는, 주장 (신)진호를 통해 의견을 나눈다. 울산 선수단은 어느 때보다 강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성적이 잘 나올 것 같다.” -올 시즌 예상 최우수선수(MVP) 1위에 올랐다. 지난해 MVP 김보경(전북)과 경쟁구도다. “많이 부담되지만 그만큼 팬들이 기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볼턴, 보경이가 카디프시티에서 뛸 때 맞대결했었다. 보경이는 당시에도 카디프에서 중요한 선수였다. 전북에도 큰 도움이 될 선수다. 막기 껄끄러운 선수다. 전북으로 이적한 (김)보경이가 지난해 울산클럽하우스에서 썼던 방을, 지금 내가 쓰고 있다. MVP 기운을 받겠다(웃음).” -2009년 입단했던 친정팀 FC서울을 떠나게 됐다. 앞날을 응원해주는 서울 팬들도 있다.“감사하게 생각한다. (기) 성용이 관련된 일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아시는 것 같다. 서울은 제 마음 속에 굉장히 특별한 팀 중 하나다. 물론 서울과 경기에 나선다면,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골을 넣는다면 세리머니는 못할 것 같다. 첫번째 프로팀이자 친정팀에 대한 예의이자 기본정신이다.” -K리그에서 ‘선수 연봉 삭감’ 관련해 논의가 진행 중이다.“유럽의 많은 팀들이 관중수입 등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 연봉삭감과 관련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개인적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클럽 전체가 힘든 상황이면 선수들도 동의할거다. 다만 유럽팀과 달리 국내팀은 경기를 못할 뿐이지 훈련은 계속하고 있다. 정확한 손실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어야 한다. 물타기나 보여주기식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2011년 프리시즌 경기 도중 오른쪽 정강이뼈 이중골절 부상을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첼시, 리버풀 이적설이 나오던 시기였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부상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나.“물론 선수로서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해서 되돌아갈 수 있는건 아니다. 부상을 통해 경기장 밖에서 많은걸 느꼈고, 인생을 큰 틀에서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타깝거나 속상하지 않다.” -부상을 입힌 톰 밀러가 최근 잉글랜드 5부리그 AFC 필드에서 뛰고 있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나도 그 영상을 봤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처음에는 원망도 했지만, 하나의 사고라고 생각한다. 오래 전에 용서했다. 톰 밀러도 그 사건 이후로 축구에 대해 느낀 부분이 있었을 거다. 아직도 선수생활을 하는 것 같아 보기 좋다. 행운이 있길 바란다. 현재가 중요하고, K리그 돌아온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소중한 내 딸도 지금 없을 수도 있지 않은가(웃음).” -보훔 경기를 보러왔다가 소매치기 당한 한 한국여성팬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역까지 데려다주고, 밥도 사주고, 안전을 우려해 이메일 주소도 적어줬다던데.“보훔까지 멀리 찾아온 팬분들께 너무 감사했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했다. 첫 유럽여행이었다는 그 분은 캐리어와 지갑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드리고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가셨으면해서 사인 유니폼을 드렸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유일하게 자기 집에 재운 후배로 알려져있다.“지성이 형의 집에서 잔 적은 없다(웃음). 좋아하는 형이라서 집에 자주 가긴했다. 형이 맨유에서 뛸 때 볼턴과 차로 30분 거리였다. 영국에서 종종 가족을 초대해줬다. 제 딸이 지성이 형 아이의 장난감을 재미있게 갖고 놀았다(웃음).” -박지성은 박찬호(야구)와 달리 국내무대에서 은퇴하지 못했다. K리그행 두고 조언을 해줬나.“생각이 복잡하고 용기가 안 날 때 굉장히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줬다. 지성이 형은 K리그에 뛸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더라. 지성이 형이 ‘못 갈 이유가 뭐가 있겠어. 어떤 리그인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줬다.” -요즘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박지성의 맨유 시절 경기를 다시 보는 게 인기다.“코로나19 여파로 축구경기가 없다보니 축구팬들이 예전 경기를 찾아보는 것 같다. 나도 최근 맨유와 PSV 에인트호번 경기를 봤다. 지금 봐도 지성이형과 (이)영표 형은 대단하다. 아쉽게도 볼턴 경기는 중계를 안 하더라(웃음).” -K리그 복귀를 타진하던 기성용은 마요르카로 떠났다. 스페인은 코로나19 상태가 심각한데.“연락을 자주하는데, 집 밖에 거의 못 나가고 마트만 겨우 갈 정도라고 하더라. 집에서만 훈련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도구를 이용해 컨디션을 유지하더라. 내 친구지만 대단한 것 같다. 건강하게 지내 다행이다. 스페인 리그를 잘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한다.” -친구 기성용과 구자철(알 가라파)은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표팀 은퇴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사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에 못 나가게 됐다. 그 이후 벤투 감독님이 팀을 맡아 기회를 주셨다. 제가 배울만한 부분이 많고, 한국축구에 큰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현재 이청용은 89경기)을 채우려고 무리하게 욕심내는 건 절대 아니다. 벤투 감독과 함께 굉장히 재미있게 했고,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어느정도 있어서다.” -FC서울에서는 빨간 유니폼을 입었는데, 울산은 파란 유니폼이다. 별명이 ‘푸른용(청용)’인데, 평소 빨간색과 파란색 중 어느색을 더 좋아하나.“원래는 파랑색을 좀 더 좋아하긴 했는데, 대표팀과 서울에서는 빨간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의 파란 유니폼이 아직 낯설지만, 리그에서 추억을 만들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정말 내 팀이다’ 받아들이는 순간이 올거라 생각한다.” 울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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