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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K-아트테이너’ 권지안(솔비), 美서 두번째 전시회

가수 겸 화가 권지안(솔비)이 미국에서 두 번째 전시에 나선다. 권지안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소호에 위치한 파크웨스트 갤러리에서 열린 특별전 ‘소호스 갓 서울’에 작품 4점을 출품했다. 2022년 5월 미국 뉴저지에서 개인전 ‘비욘드 더 애플 : 시스테마이즈드 랭기지’를 개최한 이래 두 번째 전시로, 미국 미술 시장에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미술 작가로서 글로벌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특별전 ‘소호스 갓 서울’이 열린 파크웨스트 갤러리는 1969년 미국 뉴욕에 설립됐으며, 고전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전 세계의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트테이너라는 그룹의 전방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권지안을 주축으로 배우 고준·신화 이민우·미디어 작가 네가티브(심형준)·설치 작가 최재용 등 5인의 작품 30여 점을 선보였다.특히 파크웨스트 갤러리의 소장품 중 툴루즈 로트렉·오귀스트 르누아르·파블로 피카소·후안 미로·뒤러의 작품들과 매칭해 전시가 진행돼 주목받았으며, 권지안은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작품과 매칭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현장에는 뉴욕의 뮤지엄 큐레이터, 예술 기획자 외 배우 및 감독 젤다 윌리엄스, 메이저리거 존 프랑코, 패션모델 마가리타 바비나, 니코틴 돌스 멤버 샘 씨에리 등 뉴욕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롤링스톤, 빌보드, 버라이어티 등 17개 국제 주요 매체에서 취재하며 이번 전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전시 총괄 기획자 스테파니 킴(김승민) 현대미술학 박사 겸 큐레이터는 권지안을 한국 아트테이너의 선두 주자로 뽑고 초청해 더 의미가 깊다. 스테파니 킴은 “한국에서 많은 아트테이너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솔비의 전방위적인 활동이 아트테이너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고, 이로 인해 태동한 그룹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이들의 미술 작업은 대중이 아닌 나 자신에 몰두하여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을 더욱 깊게 표현한다. 창작에 대한 진지함과 헌신, 그리고 재능에 감동했다”고 밝혔다.파크웨스트 갤러리 존 블록 부사장은 “최근 K-pop이 해외에서 각광받음에 따라 K-컬처에 주목했고, 그중 아트테이너란 단어가 흥미롭게 느껴졌다”며 “한국에서 온 이들의 특별한 작품을 선보이고 전시를 통해 뉴욕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문화적·예술적 경계를 초월한 이들의 멋진 작품들은 뉴욕 현대미술 시장의 컬렉터들에게 또 다른 좋은 소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권지안이 참여한 특별전 ‘소호스 갓 서울’은 오는 3월 1일까지 미국 뉴욕에 위치한 파크웨스트 갤러리에서 진행된다.권지안은 뉴욕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미술 작가로서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14일부터 3월 2일까지 성북구에 위치한 반디트라소 갤러리에서 권지안·박상용·윤위동의 3인전 ‘보통의 자연’이 개최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6 08:45
메이저리그

최지만 떠난 탬파베이, 개막 8연승 질주...1939년 양키스 소환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8연승을 거뒀다. 2023시즌 전 경기 4점 차 이상 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인 선발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를 상대로 8득점 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개막 8연승을 거뒀다. 2003년 9연승을 거둔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후 최다 연승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 1982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해낸 개막 13연승이다.더불어 탬파베이는 1939년 뉴욕 양키스 이후 4점 차 이상 완승으로 8연승을 거둔 팀이 됐다. 당시 양키스는 조 디마지오, 루 게릭 등 레전드들이 뛰며 10경기 연속 4점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탬파베이는 케빈 캐시 감독 특유의 스몰 야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몇 시즌 전에는 선발 투수 3명만 두고 불펜 야구를 펼치기도 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있어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에서 수 년 동안 상위권을 유지했다. 최지만이 떠난 주전 1루수 자리는 얀디 디아즈가 붙박이로 나서고 있다. 그는 7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치며 아직 부진하다. 하지만 기존 주축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가 공격을 이끌고, 유망주였던 완더 프랑코가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통산 홈런 3개였던 루크 레일리가 6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는 등 9일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 홈런(21개)를 기록하며 '빅볼'까지 해내고 있다. 에이스 쉐인 맥클라나한을 중심으로 구성된 선발진도 8경기에서 7승,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부지구 다른 팀들은 모두 3패 이상 당했다. 탬파베이의 초반 레이스가 얼마나 뜨거운지 가늠할 수 있는 전적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09 15:12
야구

'피베타 투혼'에 연장 버틴 보스턴, 끝내기 홈런으로 3차전 승리

보스턴이 닉 피베타(28)의 구원 4이닝 투혼과 크리스티안 바스케스(31)의 끝내기 홈런으로 연장 13회 경기에서 승리했다. 보스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3회에 걸친 혈투 끝에 6-4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피베타가 4이닝 동안 뒷문을 틀어막았고 타선에서는 바스케스가 포스트시즌 역대 8번째 포수 끝내기 홈런을 날려 승리를 가져갔다. 정규 이닝은 팽팽했다. 탬파베이가 오스틴 메도우스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자 보스턴이 카일 슈와버의 솔로 홈런과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라파엘 데버스의 적시타와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탬파베이도 재반격했다. 8회 초 완더 프랑코의 솔로 홈런과 랜디아로자레나의 적시 2루타로 다시 한번 승부의 원점을 맞췄다. 이날 양 팀은 총 16명의 투수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탬파베이 선발 드류 라스무센이 2이닝,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가 5이닝만 소화했고 나머지 불펜진이 총출동했다. 탬파베이(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24)보다 불펜진이 약한 보스턴(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99)이었지만, 3선발 피베타로빈자리를 대체했다. 시즌 31경기 중 30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왔던 피베타지만, 이날은 뒷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9회 초 마운드에 올라온 피베타는 4이닝 동안 단 3안타 1볼넷만 허용하면서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피베타가 탬파베이 타선을 틀어막고 버틴 끝에 타선도 응답했다. 6회 말부터 타석에 들어섰던 포수 바스케스가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바스케스는 13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영건 루이스 파티뇨가 던진 96.1마일(약 154.7㎞) 포심 패스트볼을 쳐 좌중월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보스턴의 역대 6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리그 역대 8번째 포수 끝내기 홈런이다. 한편 이날 탬파베이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지만은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만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6회 초 좌완 투수 조시 테일러 상대로도 타석에 들어설 뻔했지만, 앞 타자 넬슨 크루즈가 좌전 안타로 출루해 득점 기회가 생기자 우타자 얀디 디아즈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2021.10.11 12:22
야구

No.1 유망주 프랑코, 36경기 연속 출루 성공...'전설' 미키 맨틀과 나란히

탬파베이의 최고 유망주 완더 프랑코(20)가 36경기 연속 출루로 뉴욕 양키스의 전설 미키 맨틀의 기록과 나란히 섰다. 프랑코는 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3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11-10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35경기 연속으로 출루를 기록하던 프랑코는 이날도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프랑코는 1회 초 1사 상황에서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이 던진 94마일(약 151㎞)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3루타를 기록했다. 3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다. 36경기는 20세 이하 메이저리거 중 공동 2위 기록이다. 33경기를 기록했던 멜 오트(1929년), 아키 본(1932년)을 넘어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타자 미키 맨틀이 1951년부터 1952년까지 2년에 걸쳐 수립한 기록과 같다. 맨틀과 나란히 한 프랑코는 단독 2위는 물론 1위까지 노려본다. 1956년 43경기 동안 연속 출루했던 프랭크 로빈슨이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같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선수뿐이다. 지난 2019년부터 줄곧 전체 유망주 랭킹 1위를 지켜왔던 프랑코는 올 시즌 드디어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초반 적응하지 못하면서 전반기 타율이 0.197, OPS는 0.585에 불과했다. 그러나 후반기 완전히 달라진 모습(타율 0.322, OPS 0.905)을 보여주면서 연속 출루 기록을 써 내려 가는 중이다. 프랑코에 힘입은 탬파베이도 후반기 연승가도를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87승 51패) 자리를 다지는 중이다. 후반기 승률이 0.702(33승 14패)에 달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7 11:22
야구

7회에만 4실점했지만…류현진 7승 신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7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6⅔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4실점했지만 승리를 따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류현진은 7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4실점했다. 토론토는 12-4로 대승했다. 류현진은 팀이 12-4로 앞선 7회 초 2사 2, 3루에서 제이컵 반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반스가 맨시니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마치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25에서 3.41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볼티모어 타선을 상대로 시속 148㎞의 속구를 주로 던지며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4개 구종을 내세웠다. 류현진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후 2회 시작과 함께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프랑코를 상대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고, 세베리노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이후 7회 1사까지 15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순항했다. 그러나 7회 산탄데르에게 중월 2루타를 내주더니 헤이스에게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윌커슨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프랑코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세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이후 벌레이카가 행운의 내야 안타로 또 만루를 만들었고 멀린스가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류현진이 강판됐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빅리그 통산 탈삼진 809개를 기록, 한국인 역대 메이저리거 투수 중 박찬호(탈삼진 1715개)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이은경 기자 2021.06.27 08:29
야구

최초의 01년생 메이저리거 프랑코, 01 신인왕 푸홀스의 전철 밟을까

‘랭킹 1위 유망주’ 완더 프랑코(20)가 이륙 준비를 마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전 선발 2번 타자 3루수 자리에 프랑코를 배치했다. 프랑코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유망주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유망주를 졸업한 이후 평가기관을 불문하고 랭킹 1위를 독점해왔다. 역대 최고로 뽑힌 게레로의 타격 재능(컨택 80점 만점, 파워 65점) 못지않은 타격 평가(컨택 80점 만점, 파워 60점)에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툴 가이라는 평가다. 마이너리그에서의 검증은 끝났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20살의 프랑코는 유격수지만 2루와 3루도 가능하다”라며 “그는 타율 0.323, 출루율 0.376, 장타율 0.601을 쳐서 트리플A를 격파했다”라고 소개했다. 자신감도 충분하다. 프랑코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내가 가진 100%를 발휘하고 싶다”면서 “해왔던 대로 계속 노력한다면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최초의 ‘21세기생’ 메이저리거다. 2001년 3월 1일에 태어난 프랑코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2001년생 선수다. 어린 나이에 계약했던 데다 마이너리그에서 재능을 확인한 만큼 빠른 나이에 데뷔했다. 이날 20세 113일인 라모스는 2017년 2월 16살의 나이에 탬파베이와 계약을 맺은 지 4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테이블 세터 자리를 받은 이력도 독특하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스탯헤드는 이날 프랑코의 데뷔전을 두고 “20세 113일의 프랑코는 1996년 8월 15일 앤드루 존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테이블 세터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됐다”면서 “당시 존스는 19세 114일이었다”고 기록을 소개했다. 현지 매체는 프랑코의 고향 선배 선수들인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빅리거들의 이름을 통해 프랑코 자신과 세간의 기대치를 드러냈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프랑코는 슈퍼스타가 될 준비를 마쳤다”면서 “그는 자신을 다른 선수와 비교하지 않지만 같은 고향 출신인 게레로 주니어와 호세 라미레즈를 비교 대상으로 선호했다”고 전했다. 전설적인 또 한 명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알버트 푸홀스도 이름을 올렸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프랑코는 이날 또 한 명의 이름, 등 번호 5번을 달았으며, 명예의 전당이 확실시된 도미니카 출신 알버트 푸홀스의 이름을 꺼냈다”면서 “프랑코는 그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프랑코 역시 등 번호 5번을 달았다. 자연히 푸홀스의 영향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프랑코가 태어났던 2001년에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던 푸홀스는 21세기 최고의 메이저리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통산 3273안타, 673홈런, 2128타점,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99.5로 현역 중엔 마이크 트라웃과 미겔 카브레라를 제외하면 비교대상조차 없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3 08:34
야구

[이형석의 리플레이] 추신수에게 빠른 공은 가장 좋은 먹잇감이다

추신수(39·SSG)에게 빠른 공은, 좋은 먹잇감이다. 추신수는 지난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 솔로 홈런을 쳤다. 그가 받아친 공은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의 강속구였다. 그것도 시속 157㎞의 빠른 직구를 받아쳐 만든 홈런이다. 몸쪽 약간 낮은 코스에 들어온 직구에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시원하게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타구 속도 161.5㎞, 발사각은 25.6도였다. 지난 5일 NC전부터 11일 롯데전까지 6경기 동안 안타가 없어 2할 타율 붕괴 위협 직전까지 몰렸던 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추신수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 들어오자 동료들은 '이 공이 딱 맞네"라고 했다. 동료들의 이 한 마디는 그가 빠른 공에 얼마나 강한지 의미한다. 추신수도 경기 뒤 "미국에서도 항상 빠른 공에 자신 있었다"라고 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그는 시즌 전체 타율보다 빠른 공을 공략해 올린 타율이 훨씬 높았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 기간 추신수는 타율 0.275를 기록했다. 반면 패스트볼 계열(포심, 투심, 컷패스트볼, 싱커) 타율은 0.316으로 훨씬 높았다. 전체 홈런의 73%도 패스트볼을 공략해 뽑았다. 변화구에 대한 약점이 있었지만, 강속구에 대한 대처로 이를 만회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살아남으려면 빠른 공 대처가 중요하다. 강정호는 빠른 공을 잘 공략했고, 빅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김하성(샌디에이고)은 그렇지 못하다. 16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는 시즌 초반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포함한 훈련량 부족도 원인으로 손꼽히나, KBO의 적응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MLB와 KBO리그는 '속도 차'가 있다. 2020년 기준으로 KBO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속도는 시속 142.4㎞(스포츠투아이 기준), MLB는 시속 149.8㎞(스탯캐스트 기준)였다. 20년 동안 미국에서 상대한 빠른 공과 구속 차이가 컸다. 추신수는 빠른공 공략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추신수의 5호(삼성 김윤수, 149㎞ 직구), 6호(두산 곽빈, 145㎞ 직구), 7호(롯데 프랑코, 157㎞) 홈런은 상대 투수의 직구를 받아쳐 넘긴 것이다. 그의 홈런이 낮게 빠르게 담장을 넘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12일 홈런에 대해 "최근 내 타격감이 좋지 않아 상대가 직구 승부를 걸어올 것으로 여겼다"라고 말했다. 강속구 투수가 각광받는 것도 그만큼 타자와의 승부에서 빠른 공으로 내세워 윽박지르거나 타이밍을 뺏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강속구가 몸쪽으로 향하면 움찔하거나 놀라는 타자도 있다. 추신수는 KBO리그에서도 빠른 공에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추신수는 시속 145㎞ 이상 패스트볼에 타율 0.346을 기록하고 있다. 총 26타수 9안타로 표본은 많지 않다. 하지만 145㎞ 미만 패스트볼에 대한 타율 0.244보다 훨씬 높다. 장타율은 시속 150㎞ 이상 패스트볼을 상대로 0.833으로 가장 높고, 145㎞~149.9㎞에서 0.700을 기록하고 있다. 145㎞ 미만 패스트볼에는 장타율이 0.317로 시즌 평균(0.421)보다 훨씬 낮다. 추신수는 현재 KBO리그에 빠른 공을 가장 잘 공략하는 타자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15 06:42
스포츠일반

추신수, 생일에 MLB 현역 최다 출루 1위 달성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일에 '미국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최다 연속 출루 기록'을 새로 쓰면서 자축했다. 추신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연속 출루 기록을 49경기로 늘리면서 현역 선수 최다 연속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1년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5년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가 세운 48경기 연속 출루다 추신수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연속 출루(종전 스즈키 이치로 43경기), 텍사스 구단 단일시즌 기록(종전 훌리오 프랑코 46경기)을 경신한데 이어 현역 메이저리거 신기록까지 세웠다. 마침 이날은 추신수의 생일이었다. 경기 전 텍사스 SNS에는 "생일 축하해. 우리 출루머신"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4 10:31
야구

추신수, 연속 출루 신기록+올스타 선정...'최고의 날'

추신수(36·텍사스)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신기록 경신과 첫 올스타 선발이 이뤄졌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1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관심사는 출루 여부였다. 그는 5월 14일 휴스턴전부터 전날 경기까지 출전한 46경기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1993년 훌리오 프랑코가 기록한 텍사스 소속 선수의 단일 시즌 연속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에서 기록 경신이 가능했다. 첫 네 타석에서 침묵했다. 상대 선발투수 마이클 풀머를 상대한 1회초 첫 타석에선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앞까지 흐르는 타구를 생산했지만, 1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4회는 뜬공, 7회도 땅볼 병살타를 쳤다. 극적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텍사스가 3-0으로 앞선 9회초 2사 1루에서 상대투수 빅터 알칸타라를 상대했고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타구가 좌측으로 흘렀다. 3루수가 쇄도했다. 이때 타구 속도가 줄었고, 야수는 송구를 하지 못했다. 내야 안타가 나왔다. 출루로 인정됐다. 추신수가 팀 역사를 다시 썼다. 추신수는 신기록이 나온 순간, 잠시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이내 담담하게 베이스에 자리했다. 외야로 나간 타구가 실책으로 기록된 2회에도 비슷한 표정을 지으며 동요하지 않았다. 회포는 경기 뒤 풀었다. 9회 1사에서 안타를 치며 추신수의 타석까지 기회를 이어준 팀 동료 구즈만에 대해 "클럽하우스에 가서 안아줄 것이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 개인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기록이다. 여러가지 요인이 도와줘야 한다. 야구의 신이 준 선물이다"눈 소회를 전했다. "마지막에 출루했을 때 더그아웃에서 더 기뻐했다. 그들의 도움 덕분이다"며 동료를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경기 뒤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팬 투표로 선정되는 선발 출전 선수는 아니지만, 감독·코치·선수 등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투표로 이름을 올렸다. 2005년에 빅리그에 데뷔해 14번째 시즌에서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1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 2002년 김병현(당시 애리조나)에 이어 별이 된 역대 세 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추신수는 지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jtbc.co.kr 2018.07.09 09:24
야구

추신수, 빅리그 아시아 기록 다시 쓰다…43경기 연속 출루 이치로와 타이

추신수(36·텍사스)가 이치로 스즈키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출신 선수 최장 연속출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열린 휴스턴과의 홈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1회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1-5로 뒤진 3회 말 1사 2루 상대 선발 댈러스 카이클과의 승부에서 뛰어난 선구안으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지난달 14일 휴스턴전부터 43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 스즈키 이치로(일본)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선수 최장인 43경기 연속 출루에 도달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이치로는 시애틀 시절이던 2009년 4월 29일부터 6월 15일까지 43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바 있다. 추신수는 이후 세 타석 모두 출루했다. 1-5로 뒤진 5회 말 2사 3루에선 1타점 적시타를, 8회 말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팀이 3-5로 뒤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루수 내야 안타로 이날 네 번째 출루했다.추신수가 5일 휴스턴전에서 또 출루에 성공하면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183개, 종전 마쓰이 히데키 175홈런)에 이어 아시아 출신 최장 연속 출루 기록도 보유하게 된다. 더불어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경기 출루 기록에 도전한다. 텍사스 구단 기록은 1993년 훌리오 프랑코의 46경기가 최장 기록이다. 추신수는 앞으로 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면 구단 역사의 새 페이지를 작성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다.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6(318타수 91안타)으로 올랐다.한편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에 6월 이달의 선수(우익수)상을 받았다. 추신수는 6월 한 달간 타율 0.347, 20볼넷, 출루율 0.466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18.07.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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