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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일반

총 181개팀 참가 국내 최대 규모, '2024 MLB CUP KOREA' 폐막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주최하는 전국 규모의 유소년 야구 대회 '2024 MLB CUP KOREA' 본선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MLB에서 주최하고 한국리틀야구연맹에서 주관하는 'MLB CUP KOREA'는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U-10 부문에서는 송파구A 리틀야구단이 우승, 인천 서구 리틀야구단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U-12 부문에서는 인천 서구 리틀야구단이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광명시 리틀야구단이 준우승했다.'MLB CUP KOREA'에서는 미국 리틀야구에서 사용하는 공인구를 사용해 선수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결승전에 진출한 팀들은 메이저리그 팀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치러 미래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U-10 결승전에 참가한 송파구A와 인천 서구 리틀야구팀은 각각 내셔널리그의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했다. U-12 결승전에 참가한 인천 서구, 광명시 리틀야구팀은 아메리칸리그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신설된 MLB 컵 홈런더비 행사에선 부천 소사 리틀야구단의 김현진(U-10) 인천 서구 리틀야구단의 홍연준(U-12)이 각각 우승했다. '2024 MLB CUP KOREA'는 6월 14일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6월 23일까지 열흘간 예선을 치렀고, 이를 통과한 8개 팀이 지난 5~8일 열린 본선에 진출했다. U-10에 72개 팀, U-12에 109개팀 등 총 181개 팀이 참가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팀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MLB컵 장학금은 올해에도 10명의 선수를 선정해 꿈나무를 지원한다. MLB는 한국리틀야구연맹과 함께 스포츠맨십, 야구 실력, 지도자 추천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10명의 선수를 선정하는 MLB컵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야구 꿈나무들의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송선재 MLB 코리아 지사장은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MLB컵이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어 기쁘고, 예선전부터 결승까지 매우 진지하게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많은 선수들이 MLB컵을 통해 미래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고, MLB컵 출신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0.11 10:52
메이저리그

"조바심 생겼지만 지금 경험도 값져" 다저스에는 '제2의 박찬호' 향한 꿈이 있다 [IS 인터뷰]

'제2의 박찬호'를 향한 오른손 투수 최현일(24·오클라호마 시티 베이스볼 클럽)의 꿈이 영글고 있다.최현일은 현재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이다. 서울고 출신인 그는 2018년 8월 다저스와 30만 달러(4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당시 최현은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A구단 스카우트는 "신체조건(키 1m88㎝·몸무게 97㎏)이 좋고, 강속구를 던진다. 드래프트에 나오면 송명기(장충고·현 NC 다이노스) 노시환(경남고·현 한화 이글스) 김창평(광주일고·현 SSG 랜더스) 등과 상위 지명을 놓고 경쟁할 후보였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우영과 함께 서울고 마운드를 이끌며 여러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찍었지만, 그의 선택은 메이저리그(MLB)였다.미국 진출 6년째, 최현일은 조금씩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1년 다저스 구단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 출신인 그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 문턱을 넘었다. 더블A(9경기 평균자책점 6.05)에선 다소 부진했으나 트리플A(14경기 평균자책점 4.21)에선 안정감을 회복했다. 최현일은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MLB 무대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게 설레고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꿈을 이룬 게 아니다.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며 "더블A나 트리플A 성적에 관해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다만 트리플A 공인구가 더 잘 맞아서 조금 편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조금 더 높은 레벨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급함이 느껴질 수 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노시환 등 동기생들이 KBO리그에 안착하면서 부와 명성을 쌓고 있기 때문이다. 최현일은 "처음 몇 년 동안 당연히 부럽기도 했고 조바심이 생겨 힘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하는 경험도 굉장히 값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는 딱히 조바심이 들거나 힘들지 않다"라며 "이젠 적응했다. 친구들도 많아졌고 언어 문제도 거의 없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딱히 없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최현일은 미국 진출 이후 세컨드 피치로 체인지업을 활용했다. MLB에서 통산 620경기를 불펜으로 뛴 조엘 페랄타 코치의 조언이 한몫했다. 직구 위주의 피칭 레퍼토리가 업그레이드되니 마운드 위력도 배가됐다. 그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점에선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력을 높이려면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미국 생활을 얼마나 더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 년이 걸리든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온 만큼 열심히 나아가고 매일 더 발전하려고 생각하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MLB 대표 명문 구단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일본 출신 선수들이 핵심 전력.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큰 다저스는 지난해 8월 오른손 투수 장현석(용마고)과 90만 달러(12억원)에 계약하기도 했다. 최현일의 활약을 더욱 주목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최현일은 "올 시즌 정말 오랜만에 풀 시즌 소화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부상 없이 시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빅리그 마운드에 꼭 한번 올라보고 싶다. 꿈을 이루어 MLB에 가더라도 안주하지 않고 커리어를 이어 나가며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13:54
메이저리그

'노히터'는 끈끈이 덕?...HOU 블랑코, 이물질 사용으로 10G 출장 정지

2024년 첫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던 로넬 블랑코(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투구 도중 이물질을 사용한 혐의로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블랑코에게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과 함께 제재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블랑코는 MLB 사무국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출장 정지 처분이 나오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블랑코에게 이물질이 적발된 건 지난 15일 열린 휴스턴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맞대결 도중이었다. 당시 선발 등판한 블랑코는 3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그런데 4회 초 등판 직전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에서 이물질이 확인됐다. 심판진은 즉각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검사에 참여한 심판 에리히 바커스는 "1회에 블랑코의 글러브를 살펴봤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4회에 블랑코의 글러브 안에서 매우 끈적한 물질을 발견했다"며 "내가 심판을 시작한 뒤 이 정도로 끈적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블랑코와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로진백을 만지다가 송진 가루가 글러브 안에 들어가 땀과 섞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이를 '이물질'이라고 규정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MLB 사무국도 출장 정지 처분을 했다.MLB 공인구는 전세계 리그 공인구 중에서도 가장 미끄러운 걸로 유명하다. 공이 미끄러우면 투수가 공을 채기 어렵다. 투수들은 로진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여긴 투수들은 지난 몇 년 간 다양한 이물질을 투구 도중 사용했다. 사무국은 이를 방관하다가 결국 2021년 6월부터 로진 외 이물질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경기 도중 심판진이 정기적으로 이물질 검사도 진행 중이다.블랑코가 깜짝 스타였기에 이물질 사용에 대한 시선도 더 곱지 않다. 지난해까지 무명의 투수였던 블랑코는 앞서 4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노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후 노히트 이닝 기록을 추가하기도 했던 그는 초반 상승세를 유지 중이었다. 15일 퇴장 시점 기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9로 휴스턴 마운드를 이끌었다.다만 이물질이 적발되면서 그가 보여준 성적과 가능성에 당분간 '이물질 덕'이라는 꼬리표가 따를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08:31
프로야구

[IS 포커스] '대포' 장착 영웅 군단, '1약' 평가 무색한 반전

'소총 부대' 키움 히어로즈가 '대포'를 장착하며 달아오른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4 KBO리그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두며 단독 3위(7승 4패)까지 올라섰다. 키움이 7연승을 거둔 건 정규리그 3위에 올랐던 2022시즌 이후 처음이다. 키움은 개막 전까지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입대하며 투·타 전력 모두 약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키움은 놀라운 반전을 보여줬다. 가장 큰 약점으로 여겨졌던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발승(6)을 올렸고, 타선은 8일 기준으로 득점권 타율 1위(0.365)를 지키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상승 요인은 홈런 증가다. 키움은 거포 박병호가 KT 위즈로 이적한 뒤 팀 홈런이 급감했다. 2022시즌 팀 홈런 9위(94개) 2023시즌은 10위(61개)였다. 올 시즌은 7일까지 치른 11경기에서 14개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2023시즌 같은 경기 수에서는 2개로 최하위였다. 지난달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공인구 평균 반발계수는 지난 시즌 같은 시기보다 0.0033 높아진 0.4208이었다. 반발계수 증가로 리그 전반적으로 홈런이 많아진 게 사실이다. 이 점을 고려해도 키움의 홈런 부문 팀 순위가 높아진 점은 주목된다. 7일 한화전도 홈런으로 만든 승리였다. 키움은 1-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1사 1루에서 송성문이 김민우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 말엔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6일) 한화 2차전에서는 베테랑 이형종이 한화 원투펀치 중 한 명인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1회 말 2사 1·2루에서 선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하며 8-7로 승리했다. 올 시즌 뒤 MLB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은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하며 장타력 향상을 노렸다. 지난 시즌 53경기에서 2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11경기에서 4개를 쳤다. 김혜성은 "하체를 활용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조금 변화를 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출전한 6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송성문은 꾸준한 근력 운동을 이어왔다. 아울러 겨우내 밀가루로 만든 음식과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는 식단 관리로 근육량 증가를 노렸다. 이형종은 타격 지향점을 바꾼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는 "원래 배트 노브를 손에 걸고 타격하며 장타를 노렸지만, 올 시즌은 이전보다 배트를 짧게 쥐고 간결한 스윙을 하고 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높은 변화구 공략이 숙제가 됐는데, 기존 어퍼컷 스윙도 레벨 스윙 느낌으로 변화를 줘서 대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플레이 타구 생산을 첫 번째 목표로 삼은 뒤 오히려 타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얘기다. 키움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도 7일까지 홈런 3개를 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내야수 최주환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키움이 늘어난 득점 루트로 KBO리그 순위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9 05:45
프로야구

[IS 포커스] 공인구 반발계수 0.4208, 잘 뻗는 타구? 선수들은 갑론을박

프로야구 공인구 반발계수를 두고 현장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체감한다는 선수와 그렇지 않다는 선수가 팽팽하다.지난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공인구(경기사용구) 1차 시험 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208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기 평균 반발계수(0.4175)와 비교하면 0.0033 높아졌다. 보통 반발계수가 0.001 높으면 타구 비거리가 약 20㎝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O 합격기준(0.4034~0.4234)의 최대치에 근접하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컸다. 반발계수가 0.4200을 넘은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개막 이후 홈런이 곧잘 나온다. 27일 기준 경기당 평균 홈런이 1.84개로 지난해보다 0.58개 늘었다. 시즌 초반이지만 연타석 홈런(요나단 페라자) 만루 홈런(김성욱) 끝내기 홈런(기예르모 에레디아) 등 다양한 홈런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A 투수는 "타구의 반발력이 좋아진 걸 상당히 많이 느끼고 있다. 뜬공이라고 생각한 타구가 마지막에 가라앉지 않고 뻗어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홈런을 비롯한 장타가 많이 늘어갈 거 같다"고 경계했다. 최근 열린 메이저리그(MLB) 구단과의 스페셜 매치에 출전한 B 타자는 "롤링스(MLB 공인구)는 원래 좀 잘 날아가는 거로 아는데 '스카이라인(KBO리그 공인구)이 왜 이렇게 잘 날아가지?'라는 생각했다. 뜬공도 엄청나게 오래 날아가더라"며 반발계수 상향 효과를 설명했다. 그런데 모든 선수가 이에 동조하는 건 아니다. 평가를 유보하는 입장도 적지 않다. C 타자는 "아직 초반이라 더 지켜봐야 한다. 체감상 달라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D 타자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타석에 더 서봐야 반발력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E 타자는 "못 느낀다. 똑같은 거 같다"며 "잘 맞은 공은 잘 날아가고 빗맞은 공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나무(배트)나 이런 게 점점 좋아지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한다"며 홈런이 늘어난 비결에 대해 다른 이견을 내놓기도 했다.현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올해 KBO리그는 세계 최초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으로 경기가 운영 중이다. 이른바 '로봇 심판'의 스트라이크존(S존)을 익히느라 선수들이 진땀 빼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인구 반발계수까지 경기 변수로 떠올랐다. 야구 흥행을 위해 반발계수를 올린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등장한 상황. KBO 관계자는 "반발계수를 의도적으로 상향한 건 아니다. 몇 개의 샘플링 중에서 범주 내 높은 수치가 나왔을 뿐"이라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8 08:20
메이저리그

[IS 이슈] 고우석 이름 옆 새겨진 MINORS...쉴트 감독, 말 아낀 이유 있었네

고우석(26)이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무기간 연기됐다.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미국 무대 첫 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시리즈 등판도 무산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로스터 26명을 발표했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3년(2+1) 최대 940만 달러(125억 7500만원)에 계약한 고우석의 이름은 빠졌다. 샌디에이고는 서울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앞두고 '택시 스쿼드' 5명을 포함해 총 31명이 방한했다. 이 멤버로 17·18일 KBO리그 LG 트윈스·팀 코리아와의 스페셜 게임을 치렀다. 마지막 점검 뒤 MLB 정규시즌을 치를 26명을 확정했다. 고우석은 친정팀 LG를 상대로 나선 18일 스페셜 게임에서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재원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리드를 지켜냈지만 쑥스러운 세이브를 올렸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했다. 등판한 5경기에서 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8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2.46이었다. KBO리그에서는 통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쉽게 공략당했다. MLB 구단 스카우트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슬라이더도 공인구가 바뀐 탓인지, 날카롭지 않았다. 지난 11일 등판한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선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계약 첫해, 고우석에겐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없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2024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현재 MLB닷컴 샌디에이고 로스터 페이지 고우석의 이름 옆에는 'MINORS'가 새겨져 있다. 예견된 결과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16일 서울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 주전 유격수이자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에 대한 질문에는 즐거운 듯 많은 답변을 쏟아냈지만, 고우석에 대해서는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말을 아낀 바 있다.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개막 전까지 로베르트 수아레스,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와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였다. 다른 두 선수는 무난히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고우석만 빠졌다. 고우석도 이런 상황을 예감한 것 같다. 18일 LG전을 마친 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도 좌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12:50
메이저리그

ERA 8.57 투수가 왜? 후지나미 ML 꼴찌팀서 지구 선두 BAL로 트레이드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미국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0.276)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떠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옮긴다. 이적 사유는 트레이드다. 현지 언론은 20일(한국시간) "후지나미가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에서 볼티모어로 이적한다"라고 발표했다. 대신 오클랜드는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좌완 투수 이스턴 루카스를 받는 조건이다. 후지나미는 단숨에 MLB 승률 최하위 팀에서 지구 선두 경쟁 팀으로 옮기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오클랜드는 20일 현재 팀 승률 0.276에 불과하다. 30개 팀 중 가장 낮다. 반면 후지나미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강팀이 즐비한 아메리킨리그 동부지구에서 승률 0.611로 선두에 올라있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5승 8패 3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8.57에 이른다. 하지만 6월 평균자책점은 3.97, 이달에는 2.25로 더 낮다.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한때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후지나미는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8억원)의 단기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룰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7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개막전 보직은 선발이었지만 제구 난조 탓에 결국 불펜으로 밀렸다. 개막 후 5월까지 평균자책점이 무려 12.00에 달했다. 빅리그에 생존하는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시즌 초반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11경기 연속 무볼넷 행진 중이다. 이런 안정감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60km 초중반대 빠른 공을 앞세워 승부했다. 빅리그 적응에 성공한 뒤 중간 계투에서 위압감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두까지 오른 볼티모어는 후지나미 영입을 통해 상승세에 날개를 달고 싶어 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후지나미가 일본 프로야구보다 좀 더 미끄러운 (MLB) 공인구와 단단한 마운드에 적응해 가고 있다. 또한 5월 하순부터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 폼에 변화를 주며 호투하고 있다"며 "볼티모어가 트레이드를 통해 후지나미의 영입을 원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볼티모어는 현재 선발진(평균자책점 4.57·전체 18위)보단 불펜진(3.73·7위)이 더 강력하다. 한때 오클랜드의 골칫거리였던 후지나미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달라진 위상을 자랑하며 볼티모어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태게 됐다.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7.20 18:18
프로야구

2010년 류현진 소환…역대 27번째 1점대 ERA 도전 페디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13년 만에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에 도전한다.페디의 평균자책점은 21일 재개하는 KBO리그 후반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전반기를 평균자책점 1.71로 마친 그가 후반기에도 페이스를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규정이닝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은 총 26차례 나왔다. 공교롭게도 대부분의 기록이 2000년 이전에 몰렸다. 21세기엔 2010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을 세웠다. 그해 류현진은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1998년 정명원(당시 현대 유니콘스·1.86) 임창용(당시 해태 타이거스·1.89) 이후 멈춰 있던 시계를 12년 만에 돌렸다.규정이닝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은 이후 10년 넘게 명맥이 끊겼다. 풀타임 가깝게 시즌을 소화하면서 안정된 성적까지 유지해야 하는 만큼 달성하기 어렵다. 페디는 두 가지 부문 모두 합격점을 받을만하다. 특히 실점이 많지 않다.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 3점에 불과하다. 선발 등판한 15경기 중 13경기를 2자책점 이하로 막았다. 대량 실점이 없으니 1점대 평균자책점이 꾸준히 유지된다. 페디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과 직접 승부해본적은 없지만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13년 만에 대기록에 도전한다는 얘길 듣지만) 성적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집중해야 하는 건 경기 후 회복과 다음 경기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 등이다. 후반기에는 사사구와 피홈런을 줄여야 하는데, 이거 말고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NC는 페디와 계약 후 바로 그의 적응을 도왔다. 페디는 "구단 측에서 KBO 공인구를 빠르게 전달해 줬다. 나 역시도 비시즌 많은 훈련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등판 경기마다) 많은 점수를 뽑아준 타자들 덕분에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됐다.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팀원들과 함께 만든 스탯(기록)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올 시즌 페디의 경기당 득점 지원(R/G)은 5.47로 규정이닝 투수 중 1위. 팀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힘입어 전반기에만 리그 최다 12승(2위는 LG 트윈스 아담 플럿코·11승)을 따냈다. 특히 홈 경기 평균자책점이 1.67(원정 1.73)로 뛰어나다. 현역 빅리거 출신인 페디는 "KBO리그는 매우 활기가 넘치는 리그다. 좋은 타자와 투수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며 "특히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창원 NC파크는 그 어떤 야구 시설보다 경기에 집중하기 좋다. 전력 분석 등이 잘 돼 있어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공을 돌렸다.1점대 평균자책점을 욕심내지 않는다. 팀의 에이스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이끄는 게 더 중요하다. NC는 39승 1무 38패로 전반기 5할 승률에 턱걸이 했다. 5위 롯데 자이언츠(38승 39패)에 한 경기 앞선 4위. 페디는 "팀이 나에게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팀을 위해 내 역할에 집중하겠다. 개인 타이틀은 추후 문제라 생각한다"며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20 05:03
메이저리그

'99마일' 후지나미, 구위는 오타니 라이벌 입증...제구는 아직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절정의 구위를 보이고도 또 다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후지나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기록에서 알 수 있듯 구위는 좋았으나 제구 난조가 극심했아. 이날 후지나미는 1회부터 콜로라도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4번 타자 C.J. 크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어 무스타커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그러나 구위는 확실했다. 1회 남은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은 그는 2회 2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로 마쳤고, 3회에는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역시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 실점은 있었지만, 역시 삼진 2개를 추가해 7탈삼진째를 채운 후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불렸던 초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했으나 10시즌 동안 57승 54패 평균자책점 3.41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4점대와 5점대에 이르는 시즌이 다수 있을 만큼 기복이 컸다. 구위는 있었지만, 제구 난조가 번번히 발목을 잡았다.그러나 구위만은 여전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시속 99마일(159㎞) 강속구를 뿜으며 MLB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날 그가 미국 진출 후 최고 구속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경기 종료 후 일본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구속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제구가 잘 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아무래도 힘이 들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3루 쪽으로 상체가 기울기 쉽다. 크로스 스텝을 밟을 때 좋지 않았다. 1회 때 그랬다. 2회부터는 그 부분을 수정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최근 MLB에서 유행 중인 신구종 '스위퍼' 구사도 연습 중이다. 후지나미는 "일본에서는 별로 던지지 않은 공이었는데 삼진을 잡은 공도 있었다. 쓸 수 있겠다고 확인할 수 있던 게 오늘 경기의 수확"이라며 "많이 휘는 것 같다. 특별히 던지는 방식을 바꾼 건 아니다. 공인구가 다르고, 그립만 바꿨다"고 소개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4 11:22
프로야구

[IS 투손] KT 슐서, 두 번째 라이브 149㎞/h…"느낌 좋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보 슐서(29)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슐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구단에 따르면 투구 수는 총 30개.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 12개, 컷 패스트볼 6개, 커브 7개, 체인지업 5개였다. 최고 구속은 149㎞/h까지 찍혔다. 슐서는 스프링캠프 초반 진행한 첫 번째 라이브 피칭에선 최고 구속이 144㎞/h였다. 당시 34구를 투구하며 KBO리그 공인구와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슐서는 구단을 통해 "첫 피칭 때보다 느낌이 좋았다. 몸 상태가 좋았고, 특히 직구(포심 패스트볼)가 더 좋아진 게 만족스럽다. 오늘 피칭에선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공략하려고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볼이 많았던 점은 아쉽지만,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구속이나, 몸 상태 등을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 변화구는 더 개선해야 할 점이 보인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슐서는 지난해 11월 KT와 계약(총액 74만 달러)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10라운드로 입단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133경기 출전 25승 2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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