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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계속된 ‘인종차별’→눈물 펑펑…“집 돌아갈 때마다 슬픕니다” 비니시우스 고백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았다. 계속된 인종차별로 심신이 지친 탓이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기자회견 도중 인종차별에 관한 질문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비니시우스”라며 “비니시우스는 브라질과 스페인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매체뿐만 아니라 현지 다수 매체가 그의 눈물을 조명했다.비니시우스는 “언어적 인종차별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매일 집에 돌아갈 때 더욱 슬퍼진다. 아무도 나를 응원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안하지만 나는 축구를 하고 싶고, 구단과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브라질 출신의 비니시우스는 레알 소속으로 스페인에서 활약하면서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다. 보통 유럽에서는 흑인, 동양인 선수들이 학대의 표적이 되는 데, 비니시우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대 팀 서포터들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적 언사를 보인 것은 한두 번 발생한 일이 아니었다. 특히 지난해 5월 발렌시아와 경기 중 관중석에서 들려온 인종차별 발언을 듣고 비니시우스가 격분한 적도 있다. 당시 발렌시아 홈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고, 논란은 커졌다.당시 비니시우스는 인스타그램에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인종차별은 라리가에서 일상”이라며 “나는 강하며 긴 여정이 되더라도 끝까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발렌시아도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며 인종차별 소탕 작전에 동참했다. 다만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비일비재하다. 비니시우스가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훔친 이유다. 비니시우스는 “불만이 제기될 때마다 기분이 더 나빠지지만, 여기 나와서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대규모 단체인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 남미축구연맹(CONMEBOL) 브라질축구협회(CBF)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숱한 아픔을 겪은 비니시우스는 당당히 맞서 싸우기로 했다. 그는 “이제 나는 인종차별에 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됐고, 공부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적절하게 말할 수 있다”며 “무하마드 알리(전 복싱 선수)는 하나의 예였고, 나는 브라질 사람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 많은 사람이 저를 옹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을 떠난다는 것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세계 최고의 클럽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소수에 불과하며 회장님과 구단이 나를 지지하고 있다. 나는 굳건하고 강인하게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은 인종차별 반대운동의 일환인 ‘원 스킨(One Ski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열린다. 김희웅 기자 2024.03.26 09:49
영화

원주시, ‘치악산’ 시사회 강행에 “대응 없다..가처분 신청 준비 중” [공식]

원주시가 오는 31일 열리는 영화 ‘치악산’ 언론 시사회를 앞두고 입장을 밝혔다.29일 원주시는 일간스포츠에 “31일에 열리는 ‘치악산’ 언론 시사회는 대응하지 않을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은 관련 부서에서 절차에 따라 준비 중”이라며 “언론 시사회 전까지는 시간적인 문제가 있기에 가처분 신청에 넣을지 말지는 변호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영화 ‘치악산’은 40년 전 토막살인이 났다는 가정하에 강원 원주시 치악산의 한 산장을 배경으로 산장을 방문한 이들 속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현상을 담아낸 영화.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린다.‘치악산’은 원주시의 법적 강경 대응에도 예정대로 시사회 및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웅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원주시는 토막 사체 발견이라는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 ‘치악산’이 주민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지역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며 제작사 측에 제목 변경과 함께 영화 속 ‘치악산’이 언급되는 대사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제작사가 이를 거부했고, 원주시는 지난 28일 ‘치악산’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더불어 영화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사태에 대해 원강수 원주시장은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이자 건강도시인 원주의 이미지가 괴담으로 훼손이 우려된다”며 “영화 개봉으로 인해 36만 시민 그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원주시뿐 아니라 치악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구룡사와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 ‘치악산’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축산 업계도 영화 상영 반대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치악산’ 측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원주시가 법적 조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연 31일 열리는 ‘치악산’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박선웅 감독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린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9 10:51
축구

게리 로웻 밀월 감독, 인종차별 반대운동 비판..."불화와 분열 조장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리그 차원에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밀월 FC 감독 게리 로웻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로웻이 반대하는 건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가 아닌 무릎 꿇기 운동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8일(한국시간) “로웻 감독이 불화와 분열을 초래한다며 무릎 꿇는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M)’ 식의 제스처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BLM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벌어진 운동이다. 미국 풋볼선수 콜린 캐퍼닉이 2016년 흑인에 대한 경찰 폭력에 항의하면서 시작된 무릎 꿇기 시위는 BLM 운동이 확대되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 리그로 퍼졌다. 그러나 EPL에서는 일부 팬들의 야유에 직면하면서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팬들이 무릎 꿇기 시위에 야유를 보내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은 “팬들이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로웻 감독이 속한 밀월 역시 EPL에서 가장 먼저 무릎 꿇기를 시행한 EPL 클럽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더비 카운티전에서 처음으로 시위를 벌였지만, 당시 팬들에게 야유를 받은 바 있다. 밀월은 팬들의 야유에 무릎 꿇기를 중단한 후 자체 캠페인과 반대 현수막을 걸고 있다. 팬들과 갈등을 빚었던 부분인 만큼 로웻 감독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로웻은 “전국에는 평등과 인종차별 반대를 위해 좋은 일을 지역사회에서 해내는 클럽들이 정말 많다”라며 “사무국이 클럽을 돕고 사람들을 통합시킬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순간 20초, 경기 중 30초가 균열을 일으키고 축구에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로웻은 이어 “개개인의 결정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단지 사람들을 통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로웻의 발언은 즉각 비판을 받았다. 레이튼 오리엔트에서 뛰었던 조비 맥아너프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로웻이 야유한 팬들을 비판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라며 “무릎 꿇기 이면에 숨겨진 메시지와 의미는 무엇보다 분명하다. 인종차별과 차별에 대항하는 싸움이다. 정말 간단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축구 클럽의 감독으로서 팬이 들어올 때 하는 행동을 통제할 수 없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수장으로서 할 일은 가능한 가장 강한 말로 그들을 비판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8 23:14
생활/문화

2G 역사 속으로…이용자들 "보상 바란 적 없어, 번호만 지켜달라"

"첫째 임신 소식을 이 번호로 받았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쓰던 번호라 유품이나 다름없어요." 5G 시대를 맞았지만 최근까지도 많은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각자의 사연이 담긴 '01X(011·016·017·018·019)' 번호를 유지했다. 아쉽게도 이통 3사 모두 2G 장비의 전원을 끄게 되면서 소중하게 간직한 추억도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올해 4월 기준 LG유플러스의 2G 가입자는 15만8534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불편 접수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은 아니다"며 "2G 종료로 얻은 인적·물적 자원을 5G 서비스 개선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신규 서비스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LTE나 5G로 전환하는 2G 고객에게 '휴대폰 구매 시 최대 30만원 및 2년간 월 이용요금 1만원 할인' '2년간 월 이용요금 70% 할인' '무약정 단말기 12종 무료 제공 및 2년간 이용요금 월 1만원 할인' 중 하나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2012년 KT에 이어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 2G 서비스를 멈췄다. SK텔레콤의 경우 2G 가입자가 2020년 상반기 40만명대를 기록했다가 지난 4월 12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가입자가 적은 LG유플러스는 LTE·5G로의 전환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01X 번호 이용자들은 2G 서비스 종료와 맞물려 010 번호 통합 정책이 가속하는 것에 맞서고 있다. 관리 효율성 제고, 경제적 가치를 이유로 소비자의 권리를 무력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신대용 010통합반대운동본부 매니저는 본지에 "정부가 당장 앞자리를 030으로 바꾸라고 해서 따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1원도 보상을 바란 적 없다. 이 번호 그대로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2G 서비스를 종료하지 말라고 한 적도 없다"며 "(01X 번호 유지가)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강제로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010 번호 통합 정책은 2000년대 초에 탄생했다. 당시 신세기이동통신을 흡수하며 시장지배사업자가 된 SK텔레콤의 2G 시장 영향력이 3G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용으로 쓰던 011이 아닌 010 통합 번호를 부여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010 번호 통합 정책이 번호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통합이 끝나면 모든 이용자는 전화를 걸 때 앞 3자리 없이 8자리만 눌러도 통화가 가능하게 된다.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성장 서비스의 번호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다. 또 통일될 경우 대량의 번호 자원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당초 이동통신 시장이 형성될 때 통신사별로 앞자리를 다르게 가져가지 않았다면 지금의 불만은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작년에 제기한 헌법소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01X 번호의 영구 운영이 힘들다면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의 기간이라도 늘려달라는 게 그들의 입장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청자에 한해 2019년부터 2년간 01X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2G 서비스 종료와 함께 폐지됐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는 해당 정책의 기간을 99년으로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01 07:00
연예

[52회 백상]누가 받아도 어색하지 않은 '신인여우상'

다섯명 중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어 보인다.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신인상 후보 다섯명이 그 어느 해보다 쟁쟁하다.영화계서 활동하던 김고은과 박소담은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드라마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상파 드라마가 최고로 여겨지던 시절이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혜리와 류혜영도 마찬가지다. 신인 남자와 마찬가지로 '응답하라 1988' 배우 두 명이나 신인 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혜리는 전작인 '하이드 지킬, 나'에서 보여준 미숙한 연기를 만회했다. 류혜영도 강하지만 속은 여린 성보라를 연기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이 가능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상파에서는 이성경이 유일하게 후보군에 합류했다.제52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3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조인스 문화사업 부문이 주관한다. JTBC·JTBC2로 생방송되며 중국 아이치이서 동시 동영상 생중계한다. 스타센추리·르노 삼성이 협찬한다.(후보자 소개는 가나다순) ◇ 김고은(tvN '치즈인더트랩')활약이 눈부시다. 영화 '은교'로 데뷔한 이후 첫 드라마를 '치즈인더트랩'으로 골랐다. 제작 초반부터 극성맞은 팬인 '치어머니'에 의해 많이 휘둘렸다. 원작 속 홍설과 김고은의 싱크로율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군다나 '은교' 이후 출연한 영화 '몬스터' '협녀' 등에서 연기력 논란을 빚기도 해 이래저래 많은 부담감을 떠안고 시작한 드라마. 그럼에도 김고은은 보란듯이 해냈다. 첫방송부터 '개털'이라 불리는 산발과 최소 메이크업으로 카메라에 선 모습은 여배우의 과감한 선택이었다. 붙인 머리칼로 힘든 점도 많았지만 드라마를 위해 견뎌냈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드라마 자체의 평가가 좋지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선방한 건 김고은이었다.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신인상을 휩쓸까. ◇ 류혜영(tvN '응답하라 1988')영화계 블루칩으로 불렸다. 2009년 첫 데뷔 영화 '곰이 나에게'부터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잉투기'까지 10여편에 출연했다. 주·조·단역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내공을 쌓아나갔다. 첫 드라마 '스파이' 이후 '응답하라 1988'로 넘어오면서 쌓아온 내공을 쏟아부었다. 자칫 '여주인공 언니'로 끝날 수 있는 캐릭터지만 맛깔나게 그렸다. 오히려 드라마 초반 류혜영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캐릭터지만 그 안의 속 깊은 장녀로서 책임감있는 모습까지 모두 담아냈다. 때로는 '떽떽'거리며 소리를 지르다가도 자신의 남자친구 앞에서는 한없이 '소녀'스러워진다. 현실과 실제가 구분되지 않는 연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자양분이 됐다. ◇ 박소담(온스타일 '처음이라서')영화 '검은사제들'에서 악령이 씌인 소녀는 없었다. 피를 토해내고 괴기한 목소리를 내던 소녀는 '처음이라서'에서 상큼하고 깜찍발랄한 매력을 터뜨렸다. 화려하진 않지만 언젠간 봤을 아련한 첫사랑 속 주인공과 매우 닮았다. 극중 박소담은 생계형 소녀가장으로 대학 진학과 동시에 알바의 달인이 되어 긍정의 힘으로 불행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는 이 시대의 캔디형 여주인공을 맡았다. 한국 드라마에서 늘 보여지는 캔디 캐릭터지만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힘으로 헤쳐나가는 '요즘 캔디'였다. 영화와 드라마 두 부문 모두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파워 루키'임을 증명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집으로 갈 수 있을 지 기대된다. ◇ 이성경(MBC '여왕의 꽃')차승원부터 김우빈까지 모델 출신 남자 배우는 많았다. 이성경은 모델 출신 여배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여왕의 꽃'에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힘들어하는 캐릭터를 잘 그렸다. 때로는 악을 지르며 분노했고 때로는 감정을 쏟아내며 눈물을 흘렸다. 총 50회로 긴 호흡이지만 무사히 마쳤다. 첫 드라마 데뷔작인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보여준 또래의 연기가 아닌 복합적인 감정이 섞인 캐릭터.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췄고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데도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했다. 분명 부족한 점은 있지만 배워가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 이후 '치즈인더트랩'에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망나니' 캐릭터도 자기 자신으로 소화했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 혜리(tvN '응답하라 1988')모두가 아니라고 했지만 꿋꿋이 해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대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될 만큼 화제성과 관심이 높은 작품. 그 세번째 시리즈은 '1988'이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부터 기대는 컸다. 여자주인공에 혜리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드라마를 보지말자'는 반대운동도 있었다. 기특하게도 이런 모든 논란을 딛고 성덕선 캐릭터를 완벽히 그렸다. 공부 잘 하는 언니와 남동생 사이서 치이는 캐릭터를 현실감있게 잘 그려냈다. 둘째로서 갖는 서러움을 폭발하는 생일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류준열과 박보검 중 남편이 누구냐는 의문에 대한민국이 물음표를 그렸다. 보란듯이 여배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혜리의 생애 첫 수상은 가능할까.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5.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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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 “축구는 단순스포츠 아닌 인류공통 언어”

SBS 배성재 캐스터의 개념 발언이 마음에 와닿는다.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는 5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독일과 프랑스 경기를 중계했다.이날 경기 직전 FIFA와 각국 축구협회는 13주년이 된 'FIFA 인종차별 반대기념일'을 맞아 8강전 경기를 인종차별주의와 모든 차별을 반대하는 국제적 투쟁에 바칠 것을 선언했다. 마이크를 잡은 프랑스의 위고 요리스와 독일의 필립 람은 '인종차별주의와 대대적 차원에서의 차별을, 한뜻으로 반대한다. 모두가 함께 동참해주시길 부탁한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자국 언어로 읽었다. 이후 모든 선수들은 국가가 연주된 뒤 '인종차별을 반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들었다.SBS 월드컵 방송단은 경기직후 선보인 석자평에서 '한마음'이라고 센스있는 자막과 함께 선수들이 일심동체가 돼 선언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또 배 캐스터는 "전 세계 축선수와 코칭스태프들, 축구팬들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들이 이러한 반대운동에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축구라는 것은 인류공통의 언어이고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페어플레이 정신, 차별반대정신이 함께 하고 있다"고 발언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7.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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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277.벚꽃의 기원

드디어 봄이 오고 있다. 3월이 되면 전국에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나는 진해 경찰서장이었던 부친과 함께 진해 군항제의 아름다운 벚꽃을 원 없이 구경하곤 했다. 지금도 아름드리 벚꽃 나무에서 눈처럼 내리던 벚꽃 향기를 잊을 수 없다.우리나라에 진해군항제가 있다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벚꽃축제는 바로 워싱턴 DC의 벚꽃축제다. 올해로 101회를 맞은 워싱턴 벚꽃축제는 일본이 1912년 워싱턴에 3000여그루의 벚꽃나무를 선물로 준 것을 기념해 시작됐다고 한다.매년 4월이면 마치 경주 보문단지의 벚꽃처럼, 워싱턴의 포토맥 강변은 벚꽃으로 뒤덮인다. 워싱턴DC의 캔우드 거리는 벚꽃 천국으로 변한다. 이 장관을 보기 위해 무려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워싱턴을 찾는다. 그러나 과거 이 벚꽃거리에도 위기가 있었다. 1941년 12월 7일에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하자 미국에서는 일본을 상징하는 벚꽃나무를 베자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그때 이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선 사람은 뜻밖에 조선인 이승만 박사였다. 당시 미국에 체류 중이었던 이승만 박사는 미국인들에게 "당신들은 벚꽃나무에 대해 잘못 알고 있소!"라면서 벚꽃나무를 베지 말자고 주장했다. 이승만 박사는 벚꽃나무를 베려던 미국인들을 향해 벚꽃나무의 원산지는 제주도 왕벚나무라고 반박한 후 워싱턴 일대에 벚꽃나무를 식수하는 행사까지 열며 적극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쳤다고 한다. 사실이었다. 일본은 벚꽃나무의 원산지를 분명 ‘조선의 제주도’라고 명기하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은 제주도가 당연히 자기네 땅이라 생각해 벚꽃나무의 원산지를 제주도산으로 밝히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따로 국화(國花)가 없이 황실 상징인 국화(菊花)가 있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꽃이 벚꽃이다. 일본을 상징하는 꽃조차 일본 고유의 꽃이 아닌 우리 꽃인 왕벚나무로 삼아야 했던 일본은 여기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인지 꾸준히 벚꽃나무를 마치 일본산인 것처럼 세계에 알렸다. 워싱턴 DC의 벚꽃나무 거리도 이에 대한 연장선상이었다.언젠가 우리나라에도 벚꽃축제를 반대하는 여론이 있었다. 벚꽃은 일본의 사꾸라에서 기원한 것인데 왜 우리가 벚꽃축제를 즐겨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견해다. 일본의 사꾸라는 본디 우리 제주의 왕벚나무요, 이를 일본이 가져다가 심은 것에 불과하다. 그 후 워싱턴 DC의 벚꽃나무는 진주만 전쟁에도 불구하고 이승만 박사 등에 의한 반대여론에 힘입어 다행히 기사회생했고, 지금까지도 4월이면 화려하게 벚꽃을 만개해 세계인이 즐기는 벚꽃축제의 주인공이 되었다. 현재 일본은 아직도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치 제주의 왕벚나무를 일본의 국화로 삼은 행태와 비슷한 일이다. 언젠가 일본의 상징이 된 벚꽃도, 동해의 아름다운 섬 독도도 더 나아가 일본에 의해 중국땅이 된 간도도 애초부터 우리 대한민국의 것임을 전 세계가 알아줄 날이 오리라 굳게 믿고 있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4.03.11 07:00
생활/문화

‘뜨거운 감자’ 게임 중독법', 2014년에는…

작년 게임업계를 뒤흔든 이슈는 뭐니 해도 '게임 중독법(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논란이다. 게임을 마약과 같은 중독물로 규정하고 법으로 관리한다는 것으로 신의진 등 새누리당 국회의원 14명이 발의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는 물론 이용자, 시민단체들까지 반발, 반대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2013년 뜨거운 감자였던 게임 중독법, 2014년에는 어떻게 될까? 새누리당이 중점 처리 법안으로 추진했던 게임 중독법은 지난해 반대 여론을 뚫지 못했다. 지난 12월 19일과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심사가 보류됐다. 대신 이견이 많은 법안인 만큼 신년에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공청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는데, 오는 3월이나 4월쯤으로 예상된다. 소위원회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하면서 게임 중독법의 처리가 쉽지 않아졌다. 김성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사무국장은 "공청회를 한다는 것은 풀어야 할 쟁점이 많다는 것"이라며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은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IDEA 회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실의 이우철 보좌관도 "자체적으로 조사해보니 보건복지위원회의 많은 의원들이 게임 중독법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갖고 있었다"며 "게임중독은 예방해야 하지만 법이 제정되면 산업 피해가 큰 반면 효과가 의문시 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게임 중독법의 입법화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그러나 법안이 폐기되지 않는 한 19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게임 중독법의 불씨는 살아 있다. 여론에 따라 언제든지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 김 사무국장은 "17대 국회 때 얘기가 나왔던 셧다운제도 결국 도입됐다"며 "게임 중독법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경계했다. 그는 "게임업계가 자율규제를 정착시켜 게임 중독법 얘기가 아예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 중독법을 주도하고 있는 신의진 의원은 일부 기독교 및 학부모 등 지지 세력을 확대하는 등 입법화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신의진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공청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1.02 07:00
축구

‘축구팬 뿔났다’ 승부조작 선수 복귀 반대운동

프로축구 K리그는 축구 팬이 있기에 존재한다. 팬이 없으면 프로축구도, 프로선수도, 프로연맹도 없다. 그런데 축구 팬들을 우롱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경감하는 안을 결의했다. 연맹은 2011년 8월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영구 제명된 58명 중 자진신고해 3~5년 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선수 18명의 징계를 절반 이상 깎아주기로 했다. 18명에 포함된 최성국도 이번에 보호관찰 기간이 5년에서 2년으로 경감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이번 사면으로 18명 모두 K리그 선수로 뛸 기회가 열렸다. 대한축구협회가 최종 검토해 수용하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연맹의 이와 같은 결정이 경솔하다는 반응이 많다.축구 팬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자신이 응원했던 팀을 승부조작 수렁에 빠뜨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승부조작을 뿌리뽑겠다더니 결국 그러지 못할 것 같다. 연맹의 결정에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축구 팬의 주도로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 게시판에서는 승부조작 선수의 징계 완화 및 복귀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다. 24일 오전 현재 705명이 서명에 동의했다. 글을 올린 지 1주일 만에 목표 서명 1000명의 70.5%를 달성했다. 승부조작 선수들의 복귀 소식에 K리그 구단 서포터즈들도 단체 행동에 나섰다. 지난 16일 강릉에서 열린 강원 FC와 FC 서울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는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다. 두 팀 서포터즈는 합의 하에 경기 중 5분간 응원을 중단한 채 승부조작 선수 복귀 반대 현수막을 펼쳤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은 '승부는 조작이 아니다. 땀이다', '승부조작? 별거 아니었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강원 서포터즈 나르샤도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반대쪽에 걸었다. 같은 날 대전 서포터즈도 전북전에 '승부조작선수 복귀반대'라는 문구를 걸었다. 팬들의 분노는 일부 승부조작 선수들의 SNS가 공개되면서 더 커졌다. 그라운드에 곧 복귀한다는 느낌의 글을 섣불리 올리거나, 떳떳하다는 투의 댓글을 달아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팬들의 반응에 연맹도 당황한 눈치다. 대한축구협회가 연맹의 경감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3.07.24 06:53
연예

최민식, 7년만에 ‘흥행배우’ 타이틀 되찾았다

최민식이 7년여만에 '흥행배우'의 타이틀을 되찾았다.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는 2일 개봉후 나흘 만인 5일 100만 관객 돌파를 예약했다. 전날인 4일 하룻동안만 37만 586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았다. 이날까지 누적관객수는 74만 1494명. 5일 오후까지 100만 관객 돌파는 거뜬한 추세다. 예매율도 떨어지지 않고 있어 흥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객 및 평단의 반응도 좋다. 탄탄한 내용과 연출력은 물론이고 극중 최민식과 하정우가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화 속 최민식을 두고 '전성기 시절을 다시 보는 것 같아 반갑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부패 공무원에서 폭력조직의 보스로 떠오르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대체할 배우를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최민식이 대중들 사이에서 이 정도로 주목받은 건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최민식은 '주먹이 운다'와 '친절한 금자씨' 등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충무로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올드보이'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을 때라 존재감이 남달랐다. 송강호와 함께 배우들이 꼽는 롤모델 1위를 다퉜고 충무로 제작자 사이에서는 캐스팅 '0순위'였다. 하지만, 2005년을 기점으로 공백기가 길어졌다.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의 중심에 섰던 게 문제가 됐다. 고액출연료 논란까지 불거졌고 준비중이던 영화의 제작이 무산되는 등 악재가 이어졌다.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2008년에 공개된 저예산 영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소신을 가지고 출연한 예술영화지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못했다. 2년뒤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아 야심차게 내놓은 상업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잔혹성 논란에 휩싸여 기대만큼의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공백이 길어지면서 '최민식의 시대는 갔다'는 말이 나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든 기회만 잡으면 다시 정상에 오를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마침 한석규·신하균 등 동시대에 활동하던 배우들이 다시 전성기를 누리는 시점에 최민식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는 게 주목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2.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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