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최악의 성적' 아사다, "자신감 잃었다" 눈물 펑펑... 박소연은 '활짝'
"자신감을 잃었어요."아사다 마오(26·일본)가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아사다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트로페 드 프랑스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39.64점, 구성점수(PCS) 60.46점을 받아 100.10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1.29점을 더해 161.39점의 저조한 점수를 받은 아사다는 9위에 그치며 시니어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아사다는 이번 대회에서 난조를 보인 트리플 악셀을 더블 악셀로 바꾸는 등 프로그램 구성 자체를 대부분 낮췄다. 하지만 3회전 점프는 대부분 언더 로테이션(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그나마 3회전을 제대로 해낸 축에 속하는 마지막 룹 점프는 랜딩에서 실수를 범하는 등 최악의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결국 아사다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일본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다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한참을 울고 난 뒤에야 인터뷰에 응한 아사다는 "활주도 점프도 무엇 하나 잘 된 것이 없다"며 "나 스스로에게 분하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또 한심스럽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아사다는 기존에 함께 은반에 나서던 선수들은 물론 미야하라 사토코, 혼고 리카 등 어린 후배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스타 자리를 넘겨줘야할 위기에 처해있다.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걸고 다음달 열리는 전일본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아사다는 "내가 바라서 돌아온 선수 생활이다. 한 번 더 분발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아사다가 눈물을 흘린 반면, '한국 피겨 큰언니'가 된 박소연(19·단국대)은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소연은 김연아(26)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국제대회 180점을 넘는 쾌거를 올렸다. 쇼트프로그램 64.89점, 프리스케이팅 120.30점을 더해 총점 185.19점(최종 순위 5위)을 기록한 박소연은 자신의 개인 최고점도 함께 경신했다.박소연은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대회를 준비하며 발에 통증이 있어 걱정했었는데 실전에서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며 "그랑프리 시리즈 3년차인데 대회에서 180점이 넘는 점수를 받은 게 큰 수확인 것 같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해 계속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11.14 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