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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프로농구 SK 변기훈, 데뷔 10주년 기념 500만원 기부

서울 SK 가드 변기훈(31)이 뜻깊은 기부를 진행했다. SK 구단은 5일 변기훈이 프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팬과 함께 국내 위기가정 아동 지원을 위한 후원금 500만원을 굿네이버스 서울본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후원금 500만원을 국내 위기가정 아동 지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변기훈은 "평소 재능기부 형태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이번 기회를 맞아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외당하는 아동들을 위해 나눔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영 굿네이버스 서울본부장은 "지역사회 내 소외된 아동을 위해 나눔에 앞장서 준 변기훈 선수께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후원금은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학교생활을 해 나가는 데 사용될 수 있도록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변기훈은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7득점, 0.7어시스트, 1.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05 10:49
스포츠일반

SK, 'DB 10연승 저지+공동 2위' 두 마리 토끼… KGC는 단독 선두

서울 SK가 원주 DB의 10연승을 저지하고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 홈 경기에서 91–7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 23승14패가 된 SK는 DB의 10연승을 저지하며 공동 2위가 됐다.잘 나가던 DB를 상대로 SK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은 자밀 워니(20득점 6리바운드)와 김선형(16득점)이었다. 김민수와 최준용도 각각 13득점, 12득점을 기록했고 애런 헤인즈(12득점)와 변기훈(11득점)까지 6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DB는 턴오버가 21개나 쏟아지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같은 시간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선 원정팀 KGC인삼공사가 80-73으로 승리를 거뒀다. 1승을 추가하며 24승13패가 된 KGC인삼공사는 3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브랜든 브라운이 또다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SK전에서 40득점 19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던 브라운은 이날도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5득점을 기록하며 KGC인삼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KGC인삼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덴젤 보울스는 데뷔전에서 1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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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더블 더블 최준용, 동부산성도 뚫을까

'슈퍼루키' 최준용(22·서울 SK)의 활약은 지금의 SK를 지탱하는 활력소다.최준용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올 시즌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서울 삼성을 상대로 35분29초를 뛰며 25득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1쿼터에서만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그 최고의 골밑을 자랑하는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7), 마이클 크레익(25) 사이를 거침없이 휘저었다. 비록 경기는 78-83으로 패했으나 최준용의 분전에 문경은(45) 감독은 웃을 수 있었다.무엇보다 그동안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막내'의 책임을 다해왔던 최준용이 공격의 고삐를 열어젖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최준용은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리바운드와 수비 등 궂은 일에 무게를 두고 뛰었다. 대학 시절 스피드를 살린 속공 플레이로 득점을 뽑아냈던 공격력은 잠시 접어뒀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에서는 자신의 공격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 감독이 주문한 대로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낸 최준용은 7위로 부진한 SK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문 감독은 "최준용이 그동안 궂은일을 하며 1라운드를 치러왔기에 점점 시야가 트이며 요령이 생길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금씩 공격 주문을 늘려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준용을 공격 옵션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더 많이 늘리겠다는 얘기도 된다.당장 25일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도 최준용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앞서 1라운드에서 SK는 테리코 화이트(26), 변기훈(27), 김선형(28)의 활약 속에 94-93으로 동부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경기는 SK의 승리로 끝났지만 골밑 싸움만 놓고 보면 동부의 완승이었다. SK는 동부전에서 2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준용도 득점보다는 골밑에서 리바운드에 주력했으나 6득점 4리바운드 1블록에 머물렀다. 반면 동부는 홀로 1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로드 벤슨(32)을 비롯해 웬델 맥키네스(28)-김주성(37) 등을 앞세워 4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최근 분위기도 단연 동부 쪽이 앞선다. 동부는 4연승을 달리며 8승3패로 고양 오리온(9승2패), 서울 삼성(10승3패)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라있다. 팀 분위기나 전력 모두 동부가 한 수 앞서있는 상황이라 SK에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예정이다.결국 변수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 최준용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다. 그가 막강한 '동부산성'을 상대로 골밑은 물론 득점에서 얼마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과연 최준용이 높이와 스피드, 그리고 신인의 패기로 동부산성을 뚫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희선 기자 2016.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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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6강 PO 2패 뒤 첫 승 ‘0%의 기적’ 도전

고양 오리온스가 서울 SK에 2패 뒤 반격의 1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를 81-64로 이겼다.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그토록 원했던 SK로부터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SK에 6전 전패를 당했다. 오리온스는 SK를 만날 때마다 판정시비로 아쉽게 내준 경기가 많은 터라 한이 서려 있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0%의 기적'에 도전한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확률은 100%(12회 중 12회)였다.오리온스는 초반부터 SK를 강하게 압박했다. 끈질긴 밀착 수비에 SK는 1쿼터 8분여가 지날 때까지 김선형(18득점)이 기록한 2점에 그쳤다. 그 사이에 오리온스는 15점을 넣으며 크게 앞서나갔다. 2쿼터에는 오리온스의 앤서니 리처드슨(16득점)이 날아다녔다. 리처드슨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쓸어담았다. 결국 SK는 전반을 28-41, 13점차로 뒤진 채 마쳤다. SK는 2차전처럼 15점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벌이려고 했지만 오리온스의 집념이 더 강했다. 그 중심에는 삭발투혼을 보여준 장재석(17득점·5리바운드)이 있었다. 장재석은 2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후 바로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그는 초반에는 반칙을 3개를 범하며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에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자신감있게 슛을 던졌다. 4쿼터에는 3점슛까지 성공시켰다. 센터 장재석의 프로 데뷔 첫 3점슛이었다. 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화려한 덩크슛도 선보이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장재석은 "3점슛 연습은 아예 안한다. 하지만 오늘은 기회가 나면 무조건 던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4차전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 0% 확률이라고 하지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 시작 전에 SK에 한 번만 더 지겠다고 했는데 벌써 두 번이나 졌다. 이제 다 이기면 된다"며 "지난 시즌에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2패를 당하고 2승을 거뒀다. 비록 그 때는 5차전에서 패하며 좌절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SK는 슈터 변기훈(8득점)이 3쿼터 막판 수비 도중 코트에 넘어져 벤치에 업혀 들어갔다. 승부처에 강한 변기훈이 빠지자 SK는 큰 점수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고양=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4.03.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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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김종규 SK의 8연승 도전 좌절시켜

올 시즌 신인 1순위 김종규(22·2m6cm)는 한국 프로농구 토종 빅맨의 계보를 이을만한 특급 선수가 분명했다. 김종규가 가세한 LG가 SK의 8연승 도전을 좌절시켰다.김종규는 3일 열린 SK와의 창원 홈 경기에서 20점·9리바운드를 기록해 81-77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일 KGC인삼공사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종규는 두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맘껏 발휘했다. 김종규가 가세해 높이의 우위를 점한 L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5-23으로 SK를 압도했다. LG는 6승4패로 전자랜드(5승4패)를 따돌리고 단독 5위에 올랐다. 선두 SK는 8승2패가 됐다.김종규는 시즌 개막 후 2주가 흐른 지난달 25일에야 팀에 합류했다. 지난달 초 중국 텐진에서 열린 동아시아경기대회에 차출됐고, 곧바로 전국체전에 경희대 소속으로 출전해야 했다. 드래프트 당일 이후 한동안 그를 보지 못했던 김진 감독은 트레이너를 통해 김종규의 몸상태를 유심히 살폈다. 다행히 김종규가 경기 출전 외에는 훈련도 하지 않으며 몸관리를 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한시름 놨다. 그래도 걱정이 된 김 감독은 한동안 김종규를 출전시키지 않았다.김종규는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하며 팀 전술을 익혔다. 1일 인삼공사전에서 9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SK와 맞대결에서 펄펄 날았다. 이날 김종규는 데이본 제퍼슨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해 포문을 열었다. SK 코트니 심스(2m6cm)의 골밑슛을 블록했고,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종규의 활약 덕분에 LG가 42-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그러나 SK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SK는 3점포 9개로만 27점을 넣은 변기훈을 앞세워 LG를 위협했다. 기어이 3쿼터 4분여를 남기고 46-4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로는 한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이 지속됐다. 승부처에서 김종규가 해결사로 나섰다. 80-77로 앞선 종료 8초 전에는 심스의 3점포가 빗나가자 김종규가 리바운드를 잡아 승리를 지켰다.울산에서는 모비스가 인삼공사를 79-71로 이기고 7승3패로 KT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원주에서는 오리온스가 동부를 73-54로 꺾었다. 김주성이 무릎 부상으로 두 경기 연속 결장한 동부는 5연패 늪에 빠졌다.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3.11.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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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 프로농구 정규리그 MVP 수상

서울 SK 김선형(25·187㎝)이 2012-2013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김선형은 25일 서울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2-2013 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6표 중 84표를 획득해 팀 동료 애런 헤인즈(11표)를 크게 제치고 MVP에 뽑혔다. 김선형은 프로 데뷔 2시즌만에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선형은 이번 시즌 SK가 창단 이래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일구는데 일등공신이었다. 리그 49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 39초를 뛰며 평균 12.1득점, 4.9 어시스트, 2.9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최초로 이달의 선수상을 3회(11·12·2월) 수상했다. SK는 감독상과 신인상도 독식했다. 초보 감독인 문경은(42) SK 감독은 KBL 최초로 만장일치로 생애 첫 감독상을 받았다. 문 감독은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달고 있던 SK를 환골탈태 시켰다. 문 감독은 1가드-4포워드라는 신선한 전술을 내세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반짝 돌풍일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시즌 내내 1위를 지키며 최다승(44승) 타이 기록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다. 신인상은 SK 최부경(24·200㎝)이 거머쥐었다. 최부경은 기자단 투표 총 96표 중 92표를 얻어 박경상(KCC·4표)를 제치고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부경은 수비, 리바운드, 루즈볼 다툼 등 궂은 일을 도맡아 SK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한 구단에서 MVP·감독상·신인상을 모두 수상한 사례는 지난 2001-2002 시즌 동양 이후 처음이다. 당시 김승현(현 삼성)이 MVP와 신인상을 수상했고, 김진 감독(현 LG)이 감독상을 받았다.베스트5는 KBL 최초로 양동근·문태영·로드 벤슨(이상 모비스)·김선형·애런 헤인즈(이상 SK)·리온 윌리엄스(오리온스) 등 6명이 선정됐다. 센터 부문에서 윌리엄스와 벤슨이 25표가 똑같이 나와 공동 수상했다. 식스맨상은 변기훈(SK)이, 인기상은 김태술(KGC인삼공사)이 받았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 2012-2013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상내역MVP =김선형(SK)감독상 =문경은(SK)신인상 =최부경(SK)베스트 5 가드 =양동근(모비스)·김선형(SK) 포워드 =애런 헤인즈(SK)·문태영(모비스)센터 =리온 윌리엄스(오리온스)·로드 벤슨(모비스) *똑같이 25표로 공동수상식스맨상 =변기훈(SK)인기상 =김태술(KGC인삼공사)심판상 =장준혁이성구 페어플레이상 =임재현(KCC)최우수 수비상 =양동근(모비스)특별상 =서장훈(KT)·강혁(전자랜드)·김성철(KGC인삼공사) 2013.04.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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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오세근·김선형, 농구 보는 재미 나네

오세근(24·200㎝·안양 KGC인삼공사)과 김선형(23·187㎝·서울 SK), 두 명의 새내기가 2011-2012 프로농구의 '보는 재미'를 책임지고 있다.오세근은 올 초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김선형은 2순위로 각각 지명됐다. 중앙대 동기인 둘은 매번 서로의 경기를 체크하면서 신인왕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오세근은 21일 현재 경기당 평균 15.88득점(국내 선수 4위), 8.00리바운드(국내 3위), 1.50블록(국내 2위)을 기록 중이다. 20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 후반에 오세근이 보여준 골밑 장악력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두 팀은 전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오세근이 후반에만 18점·13리바운드를 올리며 골밑을 휘젓자 경기는 순식간에 KGC 쪽으로 기울어졌다. KGC는 장신 포워드 김성철·양희종이 동시에 부상으로 빠져 높이에서 빈틈이 생겼지만 오세근 혼자 모비스 빅맨들을 압도했다. 오세근은 이날 프로데뷔 후 한 경기 최다득점인 24점을 올렸고, 15리바운드·3블록을 추가했다.오세근과 현역 최고의 토종 빅맨 김주성(32·205㎝·원주 동부)의 맞대결은 갈수록 흥미진진하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오세근은 경기 막판 김주성의 노련미에 밀려 5반칙을 범하면서 파울아웃 당했다. 그러자 2라운드 맞대결 때는 보란 듯이 김주성 앞에서 덩크를 꽂아 넣었다. 이상범 KGC 감독은 "오세근은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선수가 아니다.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꼽힐 선수"라고 큰소리쳤다. KGC 김성철은 "오세근은 몇 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 한 '김주성급 선수'다. 다른 선수와 쉽게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이처럼 오세근은 테크닉과 안정감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엔터테이너' 기질은 김선형이 조금 앞선다. 김선형은 놀라운 스피드로 상대 골밑을 파고들고, 비교적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호쾌한 덩크를 꽂아 넣는다. 승부처에서 배짱 좋게 시도하는 플레이도 볼 만하다. 김선형이 번개 같은 돌파를 할 때는 TV 중계를 하는 캐스터도 비명을 지를 정도다. 상대의 공을 가로채서 속공을 주도할 때는 수비 2~3명을 달고도 놀라운 스피드로 득점을 성공시킨다. 장지탁 SK 사무국장은 "SK에 주희정·김효범·변기훈 등 기존의 가드 자원이 많아서 과연 김선형이 자리를 잡을지 걱정했던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대행과 궁합이 잘 맞아서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요즘 '김선형 때문에 SK 농구 본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kyong88@joongang.co.ke사진=정시종 기자 2011.11.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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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덩크 한방에 KT 선두 ‘점프’

3쿼터가 시작된 뒤 4분이 흘렀을 때였다. KT의 박상오(30·1m96cm)가 SK 가드 변기훈(22·1m87cm)의 공을 가로챈 뒤 림을 향해 뛰어 올랐다. 그는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꽂고 내려왔다. 잠실학생체육관을 가득 메운 8248명의 관중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렸다. 원정응원에 나선 KT 팬들은 승리를 직감했다. 전반 내내 박상오에게 큰 소리로 호통을 치며 움직임을 지적하던 전창진 KT 감독도 흐뭇한 표정으로 박수를 보냈다. KT가 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통신사 라이벌 SK를 86-65로 크게 눌렀다. KT는 21승(8패)째를 챙기며 단독 1위에 올랐다. SK는 신선우 감독이 모친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4연패에 빠졌다. 김민수(2점)와 방성윤(10점)이 부상에서 돌아와 최대 전력을 가동했지만 3쿼터에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전부터 전 감독은 박상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올 시즌 MVP(최우수선수)감이다. 공격·수비·궂은 일 등 그만큼 잘하는 선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도 그는 승부처에서 빛났다. 전반이 끝났을 때 두 팀의 점수차는 3점. KT가 앞서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추격의 고삐를 당긴 SK가 더 좋았다. 어려울 때일수록 박상오는 기본에 충실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수비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4분만에 점수는 47-34로 벌어졌다. 이때 터진 박상오의 덩크슛 한 방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2일 동부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덩크슛을 터뜨린 뒤 이날 다시 한 번 기쁨을 맛봤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박상오의 눈 밑과 뺨에는 딱지가 앉아 있었다. 경기 시작 직후 방성윤과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다 다친 때문이었다. 이 상처가 그에게는 오히려 약이 됐다. 그는 “얼굴을 다친 뒤 SK에 복수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승기를 잡기 시작한 3쿼터에서 레이업 슛 대신 덩크를 하면 분위기를 완전히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15득점, 7리바운드, 도움 3개를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한편 창원에서는 안양 인삼공사가 홈팀 LG에 83-8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공동 6위 LG와 SK는 이날 나란히 져 제자리걸음을 했다. 인삼공사는 7연패를 끊었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오리온스에 81-64로 승리했다. 이정찬 기자 [jaycee@joongnag.co.kr] 2011.01.09 20:54
스포츠일반

SK 변기훈 “가난했기에 더 열심히 했다”

“그렇게 가난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 모습은 없었을 겁니다.”찢어지는 가난은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기회를 줬다. 올 시즌 서울 SK의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 변기훈(21·187cm)에게 농구는 살기 위한 수단이었다.그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였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해보자’며 마련했던 문방구가 쫄딱 망했다. 빚더미에 올랐고 누나를 비롯한 네 가족은 이사를 가야만 했다. 그동안 살던 해운대를 떠나야 했고 학교도 옮겼다. 새로 전학 간 부산 성동초등학교. 아이러니하게도 밀려 온 이곳에서 인생 일대의 기회를 얻었다. 키가 크고 운동신경이 좋은 그를 눈 여겨 본 농구부 형들이 고사리 같은 손에 공을 쥐어줬다. 그때만 해도 학년에서 키가 가장 컸던 그는 이내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가난은 늘 그의 발목을 잡았다. 농구부 회비는커녕 급식비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한창때라 뛰면 뛸수록 허기가 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회비도 내지 못하는 아이가 경기를 뛰는 데 우리 아이는 왜 안 뛰게 하느냐’며 지도자에게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다.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그는 늘 힘이 없었다. 중학교 때는 “그 힘으로는 농구 못한다. 여중으로 가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럴수록 그는 독기를 품었다. “프로 선수가 됐으니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얘기할 수 있어요. 아마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을 거예요.” 농구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동아고에서 이상국 코치를 만나면서다. 이 코치는 훗날 그의 무기가 될 슛과 드라이브인을 가르쳐줬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이 그를 유심히 본 것도 이때부터다. 황 감독은 그를 수시로 건국대로 불러들여 먹을 것을 사주고, 농구화와 옷가지를 챙겨줬다. 그리고 그에게 약속했다.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프로에 가게 해줄테니 믿고 따라와라.” 건국대 재학시절 황 감독은 유독 변기훈에게 혹독했다. 조그만 실수에도 불호령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뒤로는 그가 봉사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기가 죽지 않도록 도왔다. 결국 그의 말대로 변기훈은 3학년을 마치고 신청서를 낸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위로(1라운드 4순위) SK 나이츠에 지명됐다. 드래프트장에서 그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부모님은 펑펑 울었다고 한다. 변기훈은 “이제 내가 가정을 이끌 수 있겠구나”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프로 데뷔 후에는 동아고 선배 주희정이 그를 챙긴다. 자신도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던 주희정은 “어려운 사람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기훈이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이런 선수가 성장해야 KBL이 산다”며 후배를 감쌌다. 고등학교 선배의 따뜻한 배려 덕분이었을까. 변기훈은 1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림에 꽂았다.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이다. 이제는 당당히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내민다. 그에게 신인왕 욕심을 물었다.“공식 인터뷰에선 욕심 없다고 했는데 솔직히 왜 없겠어요. 아직도 빚이 많아요. 더 성공해야 되요. 신인왕 타서 보너스 받으면 평생 고생하신 부모님 비행기 태워드리는 게 꿈입니다.”이정찬 기자 [jaycee@joongang.co.kr] 2010.12.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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