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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개최 포기도 논의" 25회 부국제, 코로나19 시국 관객 만날까

코로나19는 과연 부산국제영화제의 편이 되어줄까.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이하 부국제)가 축소 개최를 추진한다. 변수는 단연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추석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아예 개최를 포기할 가능성도 높다. 14일 진행된 온라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부국제는 지난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 맞춰 가능한 정상 개최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한달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고,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내달 7일부터 16일까지 내정했던 개최 일정은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했고,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는 모두 취소, 소규모 모임, 리셉션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꾸준히 참석을 논의 중이었던 해외 영화 관계자들 역시 초청하지 않기로 내부 논의를 마쳤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 등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개최가 약 한 달 가량 남은 시기. 누구도, 무엇도 확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날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역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약속만 여러 번 반복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0순위 원칙은 국가적인 방침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개최는 어려울 것이다"며 "방역은 물론, 의료 문제에 있어서도 자문단을 구성해 꾸준히 논의·조정 중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존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부국제는 '영화 상영'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정상 개최일지언정 개최는 개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해 공식 초청작이 발표됐다. 총 상영작은 68개국 192편이 선정됐다. 약 300편이 넘었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규모다. 개막작은 홍금보·허안화·담가명·원화평·조니 토 등 홍콩 감독 7명이 함께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 폐막작은 2003년 개봉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타무라 코타로 감독)'이다. 특히 영화제 개최를 포기하면서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던 칸국제영화제 의견을 수렴, '반도' 등 일명 '칸2020' 타이틀이 붙은 영화 중 23편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선댄스영화제 대상에 빛나는 한예리·윤여정의 할리우드 진출작 '미나리'도 부국제에서 소개된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많은 영화제들이 축소 개최되거나 취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옥같은 작품들은 영화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베를린 경쟁부문 초청작, 베니스영화제 수상작 등 알짜배기 작품들이 마련돼 있다"고 자신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다만 상영도 이전처럼 2~3회는 어려울 것 같다. 평균 1회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최대한 다양하게 준비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용관 이사장은 "개최를 포기한다 하더라도 온라인 상영은 준비돼 있지 않다. 월드 프리미어를 중심으로 출품한 작가와 제작자들 같은 경우 온라인 공개를 매우 곤란해 하기 때문에 또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는 문제다. 임박해서 고민하고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10월까지 이어진 코로나19에 부국제마저 결국 타격을 입게 됐다. 매 해 태풍을 뚫고서라도 비행기로 혹은 기차로 부산을 향해 이동하던 스타들의 모습도 올해 만큼은 볼 수 없다. '영화제' 타이틀은 '상영회'가 될 전망.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2016년 영화인들의 대대적 보이콧으로 '반쪽 행사'라는 오명 속 20여 년 역사에 큰 위기를 맞았던 부국제는 이듬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부산에 방문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대대적인 수뇌부 교체로 다시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특히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국제적 위상을 떨치던 분위기가 다소 시들해진 시기, 칸영화제부터 아카데미시상식까지 1년 내내 이어진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낭보는 한국 영화계를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서는 모든 것이 속수무책이다. 관객 유치도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관 이사장은 "최종 시안은 내달 15일께 확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부국제가 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심사숙고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1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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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중간결산①] "韓영화 황금기" 되살아난 부국제, 제2의 전성기 담금질

한국영화 100주년 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 황금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비상의 날개짓을 퍼덕였다.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지난 3일 개막, 어느 덧 반환점을 돌았다. 관심이 집중되는 영화제 초반 수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산으로 발걸음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국제의 시그니처 무대였던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과감하게 버린 부산국제영화제는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도전적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다. 부국제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을 날이 머지 않았음을 증명했다.초반 예민한 시선을 모았던 태풍도 영화제가 시작되자마자 말끔하게 부산을 지나쳤다. 맑다 못해 한여름처럼 더운 날씨 속 논란과 사고도 없었다. '무결점 클린 부국제'가 현실화 될 전망. 대부분의 영화들이 기분좋은 매진 사태를 맞으면서 영화인들과 관객들은 오로지 '영화'로 소통했다. 흥행작부터 부국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화들까지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모든 영화들이 사랑 받았다.개막식부터 총출동한 스타들은 오픈토크,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통해 영화제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해외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와 콘텐츠에 단순한 관심이 아닌 직접적인 참여 방식으로 변화되고 발전된 세계적 분위기를 확인케 했다. 완벽한 전성기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후반부에는 주말 영화제를 들썩인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오다기리 죠를 전환점으로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대형 게스트로 부국제와 함께 한다. 넷플릭스 '더킹:헨리 5세'로 부산을 방문하는 티모시 샬라메에 영화 팬들의 마음은 벌써 뜨겁다.24회 부국제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북적북적 해운대' 되살아난 분위기 영화계 보이콧이 완전 해제되면서 부산을 찾는 영화인들의 수와 범위 자체가 넓어졌다. 배급사·제작사·소속사를 비롯해 다양한 단체의 공식 리셉션 등 크고 작은 밤 행사가 속속 부활했고, 최근 몇 년간 축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기만 했던 해운대의 밤은 새벽내내 대낮처럼 밝았다. 윤아·수호·정해인·이병헌 감독·전여빈 등 스타들도 포차 한 켠에서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바쁜 일정 끝 삼삼오오 기울인 술잔에 한국 영화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담았다. 글로벌 시대, 韓영화 황금기 올해 부국제의 포인트 중 하나는 한국 콘텐츠에 집약적인 관심을 보이는 해외 게스트들이었다. 이들은 질문하지 않아도 먼저, 앞서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에 대한 디테일한 생각을 전했다.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이자, 한국이 메인이 되는 아시아 프로젝트 '셰임' 제작 참여를 확정한 마이클 피기스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K-드라마를 봤고, 한국 필름과 메이킹 스타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15개월 전 한국 비행기 티켓을 처음 끊어 지난해에만 5번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영화계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공부했고, 전문 영화인들과 배우들을 만나 프로젝트도 기획하게 됐다. 할리우드, 유럽과 다른 한국의 스타일에 매료됐다"고 말했다.아티스트 인터내셔널 그룹(Artist International Group) 데이비드 엉거(DAVID UNGER) 대표는 "한국영화가 100주년을 맞이한 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는 시의적으로도 적절하다. 소개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도 한국 콘텐츠가 나아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기인 것 같다. 한국 콘텐츠는 황금기를 맞았다. '기생충'을 비롯해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BIFF 중간결산②] 에서 계속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BIFF 중간결산①] "韓영화 황금기" 되살아난 부국제, 제2의 전성기 담금질[BIFF 중간결산②] 정우성 열고 영광의 얼굴들 활개…女배우 활약 또 빛났다[BIFF 중간결산③]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부산 들썩인 ★ 말말말 [BIFF 중간결산④] "박찬욱 전환점, 티모시샬라메 출격" 미리보는 후반부 2019.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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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영향無" 24회 부국제, 日영화·게스트 품는다

시국은 시국, 영화제는 영화제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10월 3일 제24회 개막을 확정짓고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돌아온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체제를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꾀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포함 9명의 각국 영화 담당 프로그래머를 재정비했고, 마케팅·홍보팀 등 자리에도 변동이 생겼다. 기자 출신, 평론가 중심의 자문위원단도 새로 구성하면서 '영화인과 함께 하는 영화제'의 뜻을 공고히 다졌다. 오랜 침체기 끝 조금씩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영화계의 보이콧 역시 해제되면서 절치부심,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가 상당하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존재감을 알리는데도 결코 나쁘지 않은 시기다.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한 만큼 자신감도 남다르다. 내달 4일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19일 기자들과 만난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현재까지 99%의 프로그램이 완성됐고, 나머지 1%는 다양성을 위한 추가 초청을 위해 남겨둔 자리다"고 밝혔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올해도 약 300여 편의 세계 영화들이 소개되지 않을까 싶다. 면면을 살펴봤는데 대단히 좋다"고 덧붙이며 감출 수 없는 흡족함을 표했다. 무엇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매 해 영화제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던 일본과 어떤 컨디션을 이어나갈 것이냐'는데 있다.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반일감정이 치솟으면서 여전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문화계에서도 시국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상당하다. 영화계는 항일영화들이 줄줄이 관심 받음과 동시에, 애니메이션 등 일부 일본 영화들은 개봉이 무기한 보류되기도 했다. 또 앞서 개막한 1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측은 조직위 포스터 교체 및 자토이치(일본 검객) 영화 초청·상영을 전면 배제하는 것으로 뜻을 더했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르다. 정치·경제 상황과 별개로 '좋은 영화 소개'를 중심에 두는 영화제의 방향성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일본 영화와 일본 게스트 참석도 배척없이 "무조건 품는다"는 계획이다. "일본 영화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했다"고 밝힌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지난 6월 일본으로 넘어가 70여 편의 영화를 관람하고 소개 받았다.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 이미 끝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용관 이사장은 일간스포츠에 "우리는 단 한 번도 시국에 편승해 영화제를 꾸린 적이 없다. 중국과 사드 논란이 한창 일어났을 때도 중국 영화와 게스트들을 모두 받아 들였다"며 "초청은 우리의 몫이고, 작품 출품과 영화제 참석에 대한 선택은 각국의 몫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 영화제 방문이 고민되긴 하겠지만 오겠다면 거부할 이유는 없다. 이미 확정된 작품과 게스트도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 키워드는 크게 '한국영화 100주년'과 '봉준호 감독'이다. 봉준호 감독이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으며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준비 과정에서 봉준호 감독과 관련해 어마어마한 문의를 받았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 영향력을 새삼 다시 느꼈다"며 혀를 내둘렀다. 봉준호 감독의 참석 여부는 아직 공식화 되지 않은 상황. 개·폐막작과 주요 게스트는 기자회견에서 발표 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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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결산①] "재도약 가능성 확인"..'정상화 첫발' 부국제, 절반의 성공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 등 악재를 딛고 영화제 정상화의 첫 발을 디뎠다. 지난 4일 시작해 13일 폐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총 19만 5081명의 관객을 부산으로 불러모았다. 지난해(19만 2991명)에 비해 소폭 상승한 관객수를 기록했다. 영화제 정상화 첫 해의 성적으로, 기대를 크게 충족시키지는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영화 단체들의 보이콧이 전면 해제되면서 영화제의 본래 분위기를 찾아나갔다. 재도약의 가능성은 확인할 수 있었던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재도약의 가능성 확인" 13일 오전 열린 폐막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를 결산한 이용관 이사장 또한 만족감과 아쉬움을 모두 표현했다. 그는 "올해 강조했던 세 개의 키워드가 화합, 정상화, 재도약이었다. 화합과 정상화에서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발견했지만 모두 완벽하지는 않았고, 재도약의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 내년에 더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객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에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이 컸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에는 관객수가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콩레이의 영향으로 주말 야외상영장 관객이 줄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눈에 띄게 관객이 늘지는 않았으나, 올해 새로 시작한 '커뮤니니 BIFF'의 성공으로 부산 시민들과 관객의 참여 폭이 넓어졌다. '커뮤니티 BIFF'는 남포동 일대에서 열렸던 초창기 부산국제영화제를 그리워하는 영화팬들을 위해 기획됐다. 남포동과 중앙동 등 원도심에서 진행된 '커뮤니티 BIFF'를 통해 37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6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6634명의 관객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커뮤니티 BIFF'의 경우 예매율이 80% 이상이었다. 서부산권에서 영화제 행사가 치러지길 바라는 지역민들의 영원을 읽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뉴커런츠상 '폭설'·'호흡'…'메기' 4관왕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상은 중국 추이시웨이 감독의 '폭설'과 권만기 감독의 '호흡'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폭설'에 대해 "놀라운 완성도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다차원적인 등장 인물과 스릴 넘치는 액션 시퀀스를 통해 숙달된 장르 영화 연출력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호흡'에 대해서는 "디테일한 인물 설정과 완벽한 컨트롤, 능숙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독창적이고 놀라우며 심오한 정서를 표현한 이 작품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받은 영화는 이옥섭 감독이 '메기'였다. 올해의 배우상과 시민평론가상, CGV 아트하우스상, KBS 독립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메기'는 이옥섭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이주영, 구교환, 문소리, 명계남, 권해효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도 지석상에 잠쉬드 마흐무디 감독(아프가니스탄)의 '로나 아짐의 어머니', 장웨이 감독(중국)의 '아담의 갈비뼈', 비프메세나상에 제임스 홍 감독(중국)의 '기억과 망각', 박경근 감독(한국)의 '군대', 선재상에 권성모 감독(한국)'의 캣데이 애프터눈', 아시시 판데이 감독(인도)의 '꼬마 누레', 한국영화감독조합상에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 김유리 감독의 '영하의 바람'이 선정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10.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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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폐막①] "논란 속 無사고" 23회 부국제 오늘(13일) 폐막(종합)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가 23번째 축제를 마무리 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폐막식은 오후 7시 배우 권해효·구혜선의 사회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치러진다. 이날 폐막식에는 평양 방문으로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오거돈 부산시장도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이용관 부국제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과 함께 폐막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뉴커런츠 부분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후보에 오른 10편 중 심사를 거쳐 2편을 선정한다. 시상한 감독들에게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폐막작은 홍콩 영화 '엽문외전'이 선정됐다. 견자단의 '엽문'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엽문에게 패배한 후 조용히 살아가던 장천지가 우연히 삼합회에게 쫓기던 줄리아를 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로 포문을 연 올해 부국제에서는 총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초청돼 상영됐다. 월드 프리미어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도 포함됐다. 국내외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을 직접 찾아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결과적으로 지난 몇 년간 지겹게 들었던 '절반의 성공' '반쪽 축제'라는 오명은 피할 수 있었던 열흘이다. 부산 시장을 비롯해 부국제 수뇌부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영화제를 둘러싼 정상화에 대한 바람은 끊임없이 불었고, 각 영화 단체들은 보이콧을 해제하며 영화제에 힘을 실어주려 노력했다. 실제 배급사·제작사·영화계 협회 등 각 단체가 준비한 밤 행사가 부활했고, 부국제 특유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도 어느 정도는 돌아왔다. 게스트의 참여도 역시 나쁘지 않았다. 개막식 레드카펫을 비롯해 영화제를 뒤 흔들만한 특별한 사고도 없었다. 문제는 그것이 '끝'이라는 것.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삐그덕거림이 눈에 보였고, "아직 축제 분위기는 나지 않는다", "재미없다"는 반응도 곳곳에서 쏟아졌다. 한 관계자는 "어쩌면 지난해가 할 말도, 쓸 말도 더 많지 않았나 싶다. 대통령 방문이 큰 영향을 끼쳤다"며 "단기간에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시작된 과도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사고는 없었지만 '논란'은 피하지 못했다. 뉴커런츠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쿠니무라 준과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 '초연' 주인공 바이바이허에게 질문된 일본 욱일기 및 판빙빙 이슈는 부국제 측의 사과와 함께 진행 미숙으로 마무리 돼 씁쓸함을 남겼다. 논란을 위한 논란으로 보이는 수준이지만 유일한 이슈라 더 주목 받았다. 너무 조용히 흘러간 후반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날씨조차 도와주지 않았다. 가장 주목받아야 할 시기 갑자기 들이닥친 태풍 콩레이는 올해 부국제 최고의 악재였다. 영화 이야기보다 태풍 이야기가 더 많았다. 축제의 기간을 정함에 있어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태풍도 이기지 못한 것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사랑이다. 통제 경보가 뜬 상황에서도 영화 팬들은 태풍을 뚫고 영화관으로 향했다. 취소표가 거의 풀리지 않으면서 부국제 측은 발빠르게 상영을 재개해야 했다. 관계자들은 "영화와 관객만 있어도 영화제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며 놀라움을 표했다.이 과정에서 '바람의 저편', '모어 댄 블루', '할로윈', 퍼스트 맨', '미래의 미라이' 등 외화들과 '뷰티풀 데이즈', '돌멩이', '풀잎들', '영주', '반신반의' 등 다양한 국내 작품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부국제 측은 13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부국제의 성과를 발표하고, 나아갈 방향성 등에 대해 이야기 할 전망이다. 정상화를 향한 첫 발걸음을 이제 막 내딛은 만큼,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 어떤 비전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찬우·박세완 기자 2018.10.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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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중간결산] #태풍 #사과 #깜짝손님 올해도 '이슈의 바다'(종합)

반환점을 돈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의 키워드는 '살얼음판'이다. 20여 년간 꽝꽝 얼려 놓았던 안전한 얼음이 최근 몇 년간 녹아 내리면서 다시 완벽하게 얼려지지는 못한 모양새다.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모두가 잔뜩 긴장해야 했던 전반부.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살얼음이 깨져 큰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 부국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컴백하고,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새 집행부로 자리매김 하면서 '다시, 시작'을 슬로건을 내걸고 정상화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전환점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라 약속했다. '처음'은 늘 그렇듯 어수선하기 마련이다. 쌓아 둔 노련미로 탁월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였지만 완벽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뭉친' 영화인들 일단 영화인들은 똘똘 뭉쳤다. 각 영화 단체의 보이콧이 해제되면서 전성기 때 만큼은 아니지만 암흑기처럼 조용한 부국제도 아니었다. 밤 행사가 부활했고, 부국제를 위해 수 많은 배우들과 감독들이 부산을 찾았다. 낯익은 얼굴과 인사하고 근황을 묻기엔 영화제만큼 좋은 자리가 없다. 특별한 작품 없이 개막식에 참석한 유연석, 윤제균 감독의 부탁으로 '한국 영화 감독의 밤'에 모습을 드러낸 하지원, 당초 게스트 명단에 없었지만 '변산(이준익 감독)' 행사 소식을 듣고 홀로 기차를 타고 내려 온 고준, 그리고 배성우·심은경 등은 올해 부국제의 깜짝 손님이었다.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이나영을 시작으로 김남길·김희애·문소리·유아인·주지훈·장동건·한지민·현빈 등 부산 곳곳에서 의리를 지킨 스타들도 많다. '창궐' 장동건과 현빈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영화제를 빛내기 위해, 또 개봉을 앞둔 영화를 위해 부산을 직접 찾았고, 두 편의 영화로 부산을 방문한 문소리는 큰 행사보다는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영화제의 진정한 주인공 관객들과 소통하는데 집중했다. 개막식 사회와 '미쓰백'으로 부산을 방문한 한지민은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모두 챙겨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 사회를 무사히 진행한 후 전반부 내내 부산에 머물며 무대인사를 비롯해 라디오 공개방송, KBS 2TV '해피투게더4' 첫 게스트 녹화도 부산에서 마쳤다. 주지훈은 그야말로 '밤의 황제'였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2018년의 배우'로 꼽힌 주지훈은 영화제 공식 행사와 시상식까지 눈 코 뜰 새 없는 일정 속에서도 배급사·제작사 등 부활한 각종 밤 행사에 빠짐없이 눈도장을 찍으며 감사인사를 건네 '주지훈의 밤'을 완성했다. 다만 해운대의 명물 포차촌은 조용했다. 밤마다 쏟아진 비는 게스트들의 발걸음을 쉽게 돌리지 못했다. 포차촌이 익숙한 몇몇 감독들만이 삼사오오 자리해 오랜만에 술잔을 기울인 것이 전부였다. 예년보다 참석 인원이 많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일회성에 불과해 '영화제 기간동안 해운대 인근만 돌아다녀도 유명 감독과 배우들을 분, 초 단위로 마주칠 수 있다'는 과거 분위기 역시 완벽히 돌아오지는 못했다. ▶콩레이 영향권…지옥의 반나절 초대받지 못한 손님도 있었다. 바로 태풍 콩레이다. 전반부 어수선한 상황의 8할은 반나절만에 부국제 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콩레이의 영향이 크다. 지난 6일 오전부터 휘몰아친 태풍의 위력은 모든 스케줄을 꼬이게 만들었고, 축제 분위기까지 앗아갔다. 야외 행사는 장소만 두 번을 옮겼다. 부국제 명당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포기하면서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이동했지만 결국 1층 라운지까지 들어서야 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관객을 수용 하지도 못하고 말았다.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영화 기사보다 날씨 기사를 더 많이 쓴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단 시간이었지만 부산이 고립 아닌 고립 상태가 되면서 게스트들의 발은 당연히 묶여야 했다. 기다림의 시간은 기본, 줄줄이 취소된 스케줄에 발길을 돌린 스타들도 많았고, 아오이 유우 등 일본 배우들은 부산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최종 결항되면서 아쉬운 불참을 통보했다. '버닝' 유아인·전종서는 시간을 옮기는 초강수 속 겨우 관객들을 만났다. 6일 오후부터 언제 태풍이 왔냐는 듯 맑게 개인 하늘이 야속하고 허탈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 한 관계자는 "영화제 기간 선정 0순위는 날씨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변수는 매 해 있기 마련이지만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날짜를 파악하는 것도 영화제 측의 몫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태풍을 뚫는 과감함도 보였다. 부국제 측은 오전 일정을 모조리 취소 하면서도 영화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는 가장 빠르게 재개 시켰다. 예상보다 취소 표가 많이 풀리지 않는 이유였다. 부국제 측 관계자는 "이른 오전부터 위험한 날씨가 지속됐기 때문에 취소표도 많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상영 자체를 취소하지 않는 한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취소한 사례는 많지 않다. 실제 객석도 꽉 차더라"며 "태풍까지 이겨낸 애정에 또 한 번 놀랐다"고 전했다. ▶미흡한 행사진행, 부끄러운 사과 문제적 이슈도 피하지 못했다. 예민한 정치적 발언이라 조용히 넘어갈 수 없었다. 7일 오전이 되자마자 제일 먼저 맞닥뜨린 소식은 부국제 측의 사과문. 부국제 측은 5일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쿠니무라 준에게 민감한 정치적 발언을 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취재진은 쿠니무라 준에게 "일본 배우로 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기 게양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졌고, 쿠니무라 준은 자신의 생각을 밝혀야 했다. 소신 답변은 결국 시시비비를 엇갈리게 만들었고, 억측과 오해가 쌓이면서 부국제 측의 사과, 쿠니무라 준의 재 입장표명이라는 촌극을 낳았다. 넘어야 한계는 또 있다. 후반부다. 전반부는 수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축제 분위기를 완성했지만, 폐막까지 버텨낼 힘이 부족하다. 전반부만큼 특별한 행사나 게스트 없이 영화의 힘과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 팬들의 애정으로만 영화제를 이끌어가야 한다. 물론 영화를 즐기기엔 '외지인'이 모두 떠난 조용한 지금이 진정한 축제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부국제가 지속돼야 할 이유와 지속되어 온 힘, 그리고 부국제가 잊지 말아야 할 단 한 가지는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영화와 영화 팬들의 존재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10.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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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BIFF] 텅 빈 해운대…태풍 제대로 맞은 부국제 포차촌

태풍 콩레이의 영향일까. 부산국제영화제의 명물인 해운대 포차촌은 한산했다. 지난 4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하며 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찾았다. 매년 개막식 후 해운대 포차촌은 공식 일정을 끝낸 스타들로 가득찼지만, 올해는 스타들의 깜짝 등장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소수의 영화인들만이 포차촌과 인근 주점에서 술잔을 기울였다. '신과 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과 제작사 리얼라이즈 픽처스 원동연 대표가 포차촌에서 회포를 풀었고, 배우 유연석과 박해일이 개막식 뒷풀이를 즐겼다. 해운대 포차촌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백미다. 술잔을 기울이는 톱 배우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부산 시민들은 물론 영화제를 찾은 영화팬들에게 공식 일정만큼이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사태 이후 운영에 파행을 겪으면서 보이콧이 이어졌고, 영화제 무대 뒤 스타들의 발길도 끊겼다. 보이콧이 전면 철회된 올해 전성기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받았지만, 태풍 콩레이가 부산 일대를 강타하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가운데 한산한 포차촌의 모습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상황을 잘 나타낸다. 비록 무대 뒤편은 한산했지만, 오늘(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공식 일정에는 많은 스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의 주연배우로 활약한 소녀시대 수영, '뷰티풀 데이즈'로 6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나영, 영화 '마녀'의 무서운 신예 김다미 등이 무대 인사에 나선다. 엑소의 레이는 본명 장이싱으로 영화 '아일랜드' 무대 인사에 참석한다. 올해 열리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예술의 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115편(장편 85편·단편 30편)이 월드프리미어 작품으로 세계 최초로 부산에서 선을 보이며, 25편(장편 24편·단편 1편)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초청됐다.부산=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10.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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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 프리뷰③] "얄궂은 태풍" 해운대 결국 포기 '장소변경'(공식)

해운대 행사는 결국 포기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가 4일 개막하는 가운데, 올해도 태풍이 영화제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부국제 측은 개막 전날인 3일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해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야외무대인사와 핸드 프린팅, 오픈 토크의 장소가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 및 영화의전당 내 아주담담 라운지로 변동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부국제 트레이드 마크이자 메인 무대라 할 수 있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즉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모래사장 무대 위에 올라 선 스타들의 인생 사진을 올해는 볼 수 없게 됐다. 부국제는 지난 2013년 18회 행사를 치를 당시, 태풍 다나스가 부산 해운대구 인근을 덮치면서 최악의 기상 상태를 맞이한 바 있다. 길거리를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몰아치는 비바람에 부국제 측은 비프빌리지를 결국 철거했고, 모든 야외 행사는 취소 혹은 변경됐다. 2016년에도 태풍 영향권은 벗어나지 못했다. 태풍 차바가 해운대를 덮치면서 비프빌리지 무대가 완전히 파손됐고, 개막 전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 당시에도 해운대 비프빌리지 일정은 모두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으로 변경 돼 치러졌다. 배우들은 비행기가 아닌 기차로 급하게 이동 경로를 바꿔 부산을 찾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마냥 맑은 날씨는 아니었다. 다행히 태풍이 휘몰아치지는 않았지만 시작을 폭우와 함께 해야 했다. 몇 해에 걸쳐 태풍과 폭우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부국제 측은 올해는 아예 개막 전부터 장소 변경 고지를 내렸다. 폭우와 폭풍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오점없는 행사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자 선택에 영화 팬들은 얼마나 많이 응답할지 열흘간의 축제에 영화계 한 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BIFF 개막 프리뷰①] 이나영 문열고 현빈 지원사격…부산행★ 누구누구? [BIFF 개막 프리뷰②] "낮보다 화려한 밤" 영화인 보이콧 전면 해제 [BIFF 개막 프리뷰③] "얄궂은 태풍" 해운대 결국 포기 '장소변경'(공식) 2018.10.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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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 프리뷰②] "낮보다 화려한 밤" 영화인 보이콧 전면 해제

'낮보다 화려한 밤'의 부활이다. 4일 개막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는 영화인들의 보이콧 없이, 진정한 영화인들의 축제로 거듭는다. 1996년 시작된 부국제는 20여 년간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과 함께 영화인들의 보이콧까지 이어지면서 3년간 암흑기를 겪어야 했다. 정권 교체 후 총선까지. 결과적으로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돌아오면서 영화인들 역시 보이콧을 전면 철회했고, 배급사·제작사·감독·배우 할 것 없이 수 많은 영화인들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화려했던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정상화의 노력이다. 때문에 올해 부국제는 어느 때보다 풍성한 분위기를 예측하게 한다. 무엇보다 '부국제의 꽃'으로 불렸던 밤 행사들이 일제히 부활, '낮 보다 화려한 밤'을 완성할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NEW 등 국내 대표 배급사들은 물론이고 제작사, 해외 단체들은 오랜만에 밤 행사를 추진, 국내외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물론 부국제의 고질적 한계로 꼽혔던 후반부 관심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개막식 직전까지 공개된 굵직한 행사들은 대부분 영화제 전반부 주말까지 몰린 것이 사실. 영화 상영과 관객과 대화(GV)는 폐막까지 쉼 없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초반의 화제성이 폐막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는 "행사 편성은 영화제가 시작된 뒤에도 수시로 변경되고 추가될 것이다. 깜짝 게스트가 있을 수도 있다"며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완벽한 정상화를 이룩하긴 힘들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23회 부국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CGV센텀시티·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79개국 323편이 초청됐으며, 개막작은 한국 영화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 폐막작은 홍콩의 '엽문외전'이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BIFF 개막 프리뷰①] 이나영 문열고 현빈 지원사격…부산행★ 누구누구? [BIFF 개막 프리뷰②] "낮보다 화려한 밤" 영화인 보이콧 전면 해제 [BIFF 개막 프리뷰③] "얄궂은 태풍" 해운대 결국 포기 '장소변경'(공식) 2018.10.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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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개막 프리뷰①] 이나영 문열고 현빈 지원사격…부산행★ 누구누구?

진정한 별들의 잔치, 부산국제영화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가 4일 개막하는 가운데,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 스타들의 명단과 주요 행사 일정이 공개돼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개막식 사회는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이 맡는다. 개막작은 한국 영화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가 선정됐다. 이나영이 6년만에 스크린에 컴백, '뷰티풀 데이즈'의 또 다른 주역들과 함께 개막작 공식 기자회견과 오픈토크 등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고현정과 유준상은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부국제 기간 내내 부산에 머문다. 개막식 전 치러지는 레드카펫에는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스타들이 참석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윤여정·남주혁·장동건·현빈·조우진·남규리·유연석·차승원·문성근·한예리·이하늬·왕석현·권율·김규리·수애·진선규·박해일·명계남·기주봉·김희애·김해숙·예수정·김의성·류현경·안성기·신성일·박용우·조은지·임원희·신소율·구교환·최희서·손병호 등 국내 스타들을 비롯해 충무로를 빛낸 유명 감독들과 해외 스타들도 자리한다. 5일부터는 부국제 대표 행사 핸드프린팅·마스터클래스·아주담담·오픈토크·야외 무대인사 등이 치러진다. 5일 낮 12시30분 '막다른 골목의 추억' 무대인사에는 소녀시대 수영이 배우 최수영 이름으로 동영배·배누리·이정민·타나카 스케와 함께 관객들과 인사하고, 오후 1시에는 '뷰티풀 데이즈' 팀, 2시 30분 '마녀' 박훈정 감독과 김다미, 6시30분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장률 감독과 박해일·문소리·명계남이 무대에 오른다. 6일에는 3시 '버닝' 오픈토크를 통해 유아인·전종서가 오랜만에 다시 영화 이야기를 나누고, 개봉을 앞둔 한지민·이희준 주연 '미쓰백' 팀은 4시10분 무대인사에 나선다. 또 6시10분 '변산' 이준익 감독과 박정민·김고은·신현빈, 6시40분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과 김윤석·주지훈의 무대인사로 뜨거운 열기가 더해질 전망이다. 이후 후반부에도 관객과의 대화(GV)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수 많은 영화인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3회 부국제는 부산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CGV센텀시티·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등 5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79개국 323편이 초청됐으며, 그중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프리미어 작품은 115편(장편 85편·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 준비돼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BIFF 개막 프리뷰①] 이나영 문열고 현빈 지원사격…부산행★ 누구누구? [BIFF 개막 프리뷰②] "낮보다 화려한 밤" 영화인 보이콧 전면 해제 [BIFF 개막 프리뷰③] "얄궂은 태풍" 해운대 결국 포기 '장소변경'(공식) 2018.10.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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