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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확정팀 나올 수도, 최하위가 바뀔 수도 있다…강등권 ‘처절한 사투’ 예고

프로축구 K리그1 생존을 위해 처절한 사투가 펼쳐진다. 다이렉트 강등(12위)과 승강 플레이오프(PO) 1‧2 추락(10~11위)을 피하기 위한 K리그1 2024 파이널 B 37라운드가 10일 오후 4시 30분 동시에 킥오프한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2부리그 강등팀이나 강등권 순위가 확정될 수 있다. 반대로 대혼돈 양상 속 최종전까지 경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시선이 집중되는 경기는 강등 확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 9위 대전하나시티즌(42)의 맞대결이다. 인천이 대전을 이기지 못하고, 11위 전북 현대(38)가 10위 대구FC(40)를 꺾으면 인천은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다.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극적으로 잔류해 온 인천의 ‘생존왕’ 본능이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마침 올 시즌에도 막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3연패 뒤 광주FC전 1-0 승리, 전북 원정 0-0 무승부 등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문제는 대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잔류 마지노선인 9위인 대전은 대구와 격차가 2점에 불과해 강등권 재추락 위험이 있다. 대신 인천을 잡으면 전북-대구전 결과에 따라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3경기 무패(2승 1무)의 여세를 몰아 강등 가능성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게 대전의 각오다.무승부여도 강등 위험성이 있는 인천은 지난 전북 원정과 달리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득점 1위 무고사(15골)를 앞세운 인천의 창이 3경기 무실점 중인 대전의 방패를 뚫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전은 인천의 상황을 역이용한 전술로 맞설 전망인데, 올 시즌 5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을 정도로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나란히 강등권에 처한 전북과 대구는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대구는 잔류권 진입을 위해 승점 3이 절실하다.지난해 선수 연봉에 2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고도 강등 위기에 내몰린 전북은 4경기째 무승(1무 3패)에 그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공격력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최대 과제다. 대구를 이기면 인천의 결과에 따라 10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반대로 대구에 승리하지 못하면 강등권 확정은 물론, 최하위로 추락한 채 최종전을 치를 수도 있다.대구도 파이널 라운드 3경기째(2무1패) 승리가 없다. 에이스 세징야가 갈비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라는 점도 악재다. 그래도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2승 1무로 유독 강했다는 점은 이번 경기 자신감이 될 수 있다. 특히 대구는 올 시즌 전북전에서 추가시간에만 무려 4골(2경기)을 넣었다. 두 팀의 이번 승부 역시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11.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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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운 A매치 휴식기…처절한 강등권, 어느 팀이 떨어져도 ‘충격’

A매치 기간은 숨을 고를 기회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일정 속 지친 체력을 끌어올리거나, 부상 선수들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 A매치 휴식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팀들이 많은 이유다.그런데 10월 A매치 휴식기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팀당 33경기씩 정규 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운명의 파이널 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강등 위기에 내몰린 팀들은 휴식기 무게감이 다르다. 강등권 한 구단 관계자가 “2주 동안 강등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에 시달려야 하는 고통스러운 시기”라고 하소연했다.올 시즌은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과거에는 몇몇 팀이 크게 뒤처지거나 앞서는 등 경쟁 구도가 좁혀진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면 올해는 어느 팀도 안심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이렉트로 강등되는 12위뿐만 아니라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벌여야 하는 10~11위 등 최대 3개 팀(1+2)이 강등될 수 있는 구도 또한 생존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벼랑 끝에 내몰린 팀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다. 정규 라운드 막판 1무 3패로 추락하는 바람에 끝내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파이널 라운드가 5경기 체제로 진행된 2014년 이후 정규리그 최하위 팀이 강등된 사례는 무려 8차례. 현재로선 최하위 인천의 강등 확률이 80%라는 뜻이다.공교롭게도 정규리그 최하위 팀이 극적으로 잔류한 2차례의 기적을 모두 인천이 썼다. ‘생존왕’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인천이 쉽게 잔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다른 팀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10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11위 대전하나시티즌(35)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다.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운명의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두 팀 모두 시즌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정규리그 막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전북은 6경기 무패(4승 2무) 이후 대구FC 원정 패배로 다시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대전 역시도 7경기 무패(4승 3무) 이후 내리 2패를 당했다.강등권에 추락한 세 팀 중 어느 팀이 강등되더라도 충격적인 결과다. 파이널 B 추락 자체가 처음인 전북은 K리그 명문 구단이라는 점에서 충격과 후폭풍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기업구단 전환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도 강등권에 머문 대전 역시 마찬가지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는 인천의 강등 역시도 K리그엔 큰 이슈가 될 수 있다.그렇다고 이 세 팀만 강등 위기에 내몰린 건 아니다. 강등권과 겨우 1점 앞선 대구(승점 38)는 물론이고, 8위 제주 유나이티드(41)나 7위 광주FC(43)마저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파이널 라운드는 같은 그룹끼리 맞대결을 펼치기에 연패라도 당하면 순위 추락은 금방이다. 생존을 위한 노력들이 이번 A매치 휴식기 내내 처절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김명석 기자 2024.10.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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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인터뷰] 1위 울산도, 12위 인천도… 목표는 달라도 남은 경기는 '전쟁'

우승과 생존. 1위와 12위라는 순위 만큼이나 뚜렷하게 다른 목표지만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앞둔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각자의 '전쟁'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정규리그 최종전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은 울산은 2위 전북 현대(승점48)에 승점 2점 차로 앞선 1위를 지킨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반면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2위(승점18)에 머물러 10위 부산 아이파크, 11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21)과 승점 3점 차로 벌어지게 됐다. 극명하게 다른 결과를 얻었지만 양 팀 사령탑의 눈은 이미 파이널 라운드를 향하고 있었다. 승장 김도훈 울산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준 결과다. 우리가 1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오늘은 다른 것보다 승리에 대한 축하를 받아야 한다. 전반전에 보여준 골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 등을 살린 부분이 승리의 비결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15년 만의 K리그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선 앞으로 치를 파이널 라운드 전북과 맞대결이 더욱 중요하다. 올 시즌 울산은 전북전에서 계속 약한 모습을 보였다. 첫 맞대결 0-2 패배에 이어 지난 21라운드에서도 1-2로 패해 2전 전패다. 김 감독은 "전북전 패배 후 선수들끼리 스스로 이야기를 나눠 우리가 현재 1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늘 해야할 목표가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선수단 미팅 통해 골에 대한 집중력 되살아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도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쉬운 패배로 승점 3점 사냥엔 실패했지만 인천 역시 남은 5경기에서 반전을 꿈꾼다. 매 시즌 인천을 파이널 A에 잔류하게 한 '생존왕'의 저력을 앞세워 강등을 피한다는 각오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실점 전까지 우리 의도대로 경기를 잘 끌고 갔는데 두 번의 기회 때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패했지만 좋았던 분위기를 바탕으로 빠르게 회복해서 끌고 가겠다. 중요한 건 오늘이 아니라 다가오는 파이널 라운드"라고 거듭 강조했다. 생존을 걸고 싸우는 인천에 있어 남은 경기들은 하나 하나가 모두 '승점 6점짜리' 경기와 같다. 조 감독은 "일주일마다 열리는 경기가 전쟁을 방불케 할 것 같다"는 말로 파이널 라운드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그는 "매 경기 승점과 결과를 가져와야만 우리가 목표로 한 잔류를 얻어낼 수 있다. 어느 한 경기도 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며 "오늘 같은 실수로 패한다면 데미지가 클 것이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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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생존왕' 상승세를 누른 울산의 한 방, 주니오의 24호골

울산 현대가 인천 원정길에서 '생존왕'을 꺾고 선두를 지켜냈다. 울산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정규리그 최종전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주니오의 결승골로 인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은 울산은 같은 날 부산 아이파크를 꺾은 전북 현대(승점48)와 승점 2점 차로 앞선 1위를 지켰다. 시즌 막바지 상승세를 탔던 인천은 울산에 석패하며 10위 부산, 11위 수원 삼성(이상 승점21)과 승점 3점 차 최하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전반 25분 터진 주니오의 선제 결승골로 안방에서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붓던 인천의 패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15분 정승현의 슈팅 전까지만 해도 인천의 기세에 끌려가는 듯 했던 울산은 이동경이 머리로 이어준 패스를 주니오가 받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선제골로 연결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주니오의 올 시즌 24호 골이었다. 인천은 후반 송시우를 시작으로 김대중, 구스타보를 연달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울산의 수비에 가로막혔다.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인천은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고, 울산은 승점 3점을 지켜내며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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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코로나로 종료되면 어떻게 될까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순위 경쟁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다. 전국에 걸쳐 재확산하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도 검토 중이다. 현재 2단계에서는 무관중 경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3단계가 되면 모든 경기가 멈춰선다. K리그가 조기 종료된다면 팀들 희비는 어떻게 될까. 강등권인 11위 수원 삼성과 최하위(12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현재로선 가장 불리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정한 K리그1 시즌 성립 기준은 22라운드까지 진행 여부다. 현재 17라운드까지 마친 상황이다. 프로축구계에는 ‘어떻게든 22라운드까지 진행하자’는 공감대가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리그는 무효가 되고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의 시간과 노력은 사라지고, TV 중계권료와 스폰서십에 따른 지원을 반환해야 하는 등 재정적 후폭풍도 예상된다. 대신 22라운드만 지나면 언제든 리그를 중단할 수 있다. 수원과 인천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한다. 현재 두 팀 간 승점 차는 3이다(수원 14, 인천 11). 남은 5경기에서 차이를 벌릴 수 있지만,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22라운드부터 최하위는 ‘당장에라도 리그가 멈추면 강등’이라는 불안감 속에서 뛰어야 한다. 올 시즌 상무가 순위와 무관하게 강등된 예정이다. 따라서 12위 한 팀만 강등된다. 팀 분위기는 최하위 인천 쪽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별명인 ‘생존왕’답게 이달 들어 2승(2패)을 거두며 뒤늦게 반등했다.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승1패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수원 분위기는 무겁다. 이임생 감독을 내보내고 주승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6경기에서 1승(1무4패)이다. 특히 22일 강등권 팀 맞대결에서 인천에 진 게 뼈아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8.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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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0년 징크스도 꼴찌도 탈출 … '생존왕' 본능이 살아나다

K리그1(1부리그)에서 '잔류왕'으로 살아남기.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 번 '잔류왕' 타이틀에 도전한다. 인천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이적생 김호남(30)의 천금같은 선제골을 잘 지켜내 1-0 승리를 거뒀다. 2009년 8월 23일 이후 무려 10여년 만에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별명)'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10년간 이어져 온 징크스를 깬 건 물론,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인천은 4승6무15패(승점18)가 되며 제주(3승8무14패·승점17)를 끌어내리고 11위로 올라섰다. 제주에 밀려 최하위로 추락했던 6월 29일 이후 43일 만에 다시 올라선 11위 자리다.'탈꼴찌'에 성공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11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여전히 강등권 싸움은 오리무중이다. 10위 경남FC(3승10무12패·승점19) 11위 인천, 그리고 12위 제주가 모두 승점 1점차로 촘촘히 늘어서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이라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당장 다음 라운드에서 인천이 패하고 제주가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이라도 얻는다면 순위는 또다시 바뀐다. 이런 분위기로 강등권 싸움이 계속된다면 마지막에는 승점 1점에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그러나 수원을 꺾은 인천의 분위기가 '흡사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한껏 달아오를 수밖에 없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해묵은 빅버드 원정 10년 징크스를 깬 건 물론이고, 일단 후반기 도약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며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결승골을 넣은 김호남은 인천의 전 '캡틴' 남준재(31·제주)와 트레이드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팀에 훌륭하게 적응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전북에서 각각 이적과 임대로 인천 유니폼을 입은 이재성(31) 장윤호(23)는 물론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케힌데(25)와 마하지(27)도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얼굴들이 제 몫을 해주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승점 3점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만든 셈이다.이처럼 인천은 상승세를 착실하게 승점으로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후반기에 들어 살아나는, '잔류왕' 본능이 다시 깨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이 가지고 있는 '잔류왕'이란 별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매 시즌 아슬아슬하게 강등 위기를 탈출하며 '잔류왕', '생존왕'으로 불렸던 위건 애슬레틱에서 따온 것이다. 인천은 스플릿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잔류와 강등의 기로에서 매번 끈질기게 살아남은 팀이다. 201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내내 하위 스플릿에 머물렀고 2016년에는 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만 3승1무1패로 승점을 쓸어담으며 가장 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썼다. 2017년에도 마지막 경기까지 강등권을 헤매다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생존에 성공했고, 2018년 역시 꼴찌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해 4승1패라는 성적으로 '잔류왕'의 위명을 떨쳤다.물론 인천 입장에서 '잔류왕'이란 별명은 썩 달갑기만 한 건 아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인천은 '올 시즌은 잔류왕 타이틀을 거부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었다.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점을 챙겨 강등권에서 맴돌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각오는 초반 부진과 함께 무너졌다. 이제 인천에 남은 길은 다시 한 번 '잔류왕'의 자리에 오르는 것 뿐이다. 유상철(48)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고 승점차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다. 이 분위기를 끌고 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8.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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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새로운 출발'을 선언할 수 있을까

FC서울의 소방수로 최용수 감독이 복귀했다. 하지만 서울은 아직 위기 상태다.올 시즌 '최대 위기'에 몰린 FC 서울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려고 한다. 바로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잔류 확정'이다.서울은 구단 창단 최초로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시즌 초반 황선홍 감독이 사퇴한 뒤 이을용 감독대행까지 물러났다. 수장의 잦은 교체로 자리를 잡지 못한 서울은 더욱 깊은 절벽으로 떨어졌다. 단장 또한 책임을 지고 서울을 떠났다. 서울은 K리그2(2부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품고 있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강호 서울의 몰락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소방수'로 최용수 감독이 복귀했다. '독수리'가 돌아오자 조금씩 안정감을 찾는 모양새다. 하지만 서울은 위기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위기의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펼친다. 서울이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다. 승점 40점으로 리그 9위인 서울은 승점 36점인 11위 인천과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부리그에 남을 수 있다. FC서울은 지난 11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1경기 무승 행진을 끊었다.지난 11일 전남 드래곤즈와 36라운드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11경기 무승 행진을 끊은 서울은 인천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하지만 인천은 만만치 않은 팀이다. 최근 상주 상무와 강원 FC를 연파,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또 올 시즌 서울에 패배가 없다. 인천은 1승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천이 1부리그 '생존왕'이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는 것 역시 서울을 떨게 만들고 있다.상대가 인천이기에 최 감독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최 감독은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인천이다. 강등권 탈출을 앞두고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며 "인천의 개개인 선수 능력이 좋다.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협력 수비와 함께 예측을 잘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그렇지만 승리를 양보할 순 없다. 비겨도 잔류 확정이지만 최 감독은 비길 생각이 없다. 최 감독은 "가장 힘든 경기가 비겨도 되는 경기다. 비겨도 된다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며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이기기 위해 훈련했다. 오직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준비는 잘됐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이번 경기는 올 시즌 서울의 마지막 홈경기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홈 팬들에게 마지막 경기에서라도 즐거움을 선사해야만 한다. 승리와 함께 잔류를 서울팬들에게 선물해야 할 의무가 있다. 최 감독은 "홈경기에서 승점을 내주기 싫다. 안방에서 상대가 원하는 승점을 허용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잔류 확정은 서울을 최대 위기에서 구해 낼 수 있는 최소 조건이다. 잔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위기를 넘었을 뿐이다. 따라서 잔류 확정은 서울의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1부리그에 남아야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진정 완벽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예전 K리그를 호령했던 서울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잔류 확정은 그래서 다시 K리그 강호의 위용을 찾기 위한 출발점에 서는 것이다. 고난의 길이 기다리고 있다. 최 감독이 "비참한 상황이다. 서울이 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는지 곱씹어야 한다. 모두가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서울이 인천을 꺾고 새로운 출발을 선언할 수 있을까.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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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6?’ 인천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잔류를 넘어 그 이상을 노린다.멈춰 있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 엔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인천은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7 29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에서 후반 43분에 터진 송시우(24)의 극적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를 질주한 인천은 6승12무11패(승점 30)로 상주 상무(승점 28)를 제치고 10위로 올라서 '강등권(11, 12위)' 자리에서 벗어났다.안심하기는 이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강등권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상·하위 스플릿이 나뉘는 33라운드까지는 아직 4경기가 남았고 그사이에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서울전 극적 승리에 환호하던 이기형(43) 감독이 금세 침착함을 되찾은 이유다.그러나 인천이 이날 승리에서 승점 3점 그 이상의 소득을 얻은 것은 분명하다. 일단 올 시즌 인천은 잔류 경쟁에서 기적적인 생존을 이뤄 냈던 지난 시즌과 데자뷔처럼 닮은 모양새다. 지난해 인천은 이 감독이 대행 체제에서 치른 29라운드 서울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승승장구하며 극적으로 클래식 잔류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시즌도 운명의 장난처럼 29라운드에서 서울을 만나 똑같은 스코어로 승리, 잔류 희망을 밝히게 됐으니 선수들 입장에선 기분 좋은 '우연'이다.여기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팀 전력이 안정을 이뤘다는 점도 서울전에서 확인한 긍정적인 소득이다. 이날 인천은 무패를 달리는 동안 중심 멤버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빠지고 김진야(19)와 문선민, 김도혁(이상 25), 고르단 부노자(29) 등이 선발로 나섰는데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그동안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담아 더 간절히 뛰는 모습이었다.특히 부노자는 탁월한 신체 조건을 살려 서울 공격진을 꽁꽁 묶으며 '철벽'다운 모습을 보여 잔류 전쟁을 앞둔 이 감독의 마음을 든든하게 했다.그리고 또 하나, 인천이 이날 얻은 또 하나의 소득은 '생존 DNA'의 재확인이다. 인천은 승강제 도입 첫해인 2012시즌과 그다음 해인 2013시즌 이후 단 한 번도 쉬운 시즌을 보내 본 적이 없다. 늘 강등 후보 1순위로 손꼽혔으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쟁 끝에 잔류에 성공했다. 덕분에 인천은 지난 5시즌 동안 단 한 번의 강등도 없이 클래식에서 버텨 내며 'K리그의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올 시즌도 4월부터 리그 최하위로 추락해 강등권을 오갔으나 시즌 막바지가 되자 어김없이 '생존왕'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를 증명하듯 '대어' 서울을 낚은 인천은 내친김에 더 나아가 최소 9위 이상의 목표를 노리고 있다.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4), 8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2), 9위 대구 FC(승점 31)와 승점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다.잔류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단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석현 인천 단장은 "하위 스플릿은 '총알(승리 수당) 싸움'이라고 본다"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주머니를 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김희선 기자 2017.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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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스타터’ 인천, 여름되니 기지개

'슬로 스타터' '생존왕'….인천 유나이티드가 가지고 있는 별명들이다.인천은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해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로 나뉜 뒤 줄곧 '강등 후보 1순위'로 손꼽혔다.인천은 시즌 개막 때마다 경쟁팀들은 물론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도 강등이 유력한 팀으로 지목받았다. 단순히 시민 구단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 약점 때문만은 아니었다. 인천은 승강제 실시 이후 항상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고, 초반 부진을 길게 끌고 가는 팀이었다. 여름 무렵이 돼서야 가까스로 반등 기회를 만들고 치고 올라오는 인천의 모습에 붙은 별명이 바로 '슬로 스타터'다.올 시즌도 마찬가지 양상이다. 개막 이후 9경기 만에 간신히 첫 승을 거뒀고, 그 뒤로도 좀처럼 승리와는 거리가 먼 경기력을 보였다. 잦은 오심 논란, 선수들의 부상 등 핑계로 삼을 만한 악재는 여럿 있었다. 그래도 "더 이상 슬로 스타터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던 이기형(43) 인천 감독으로선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5라운드까지 단 1승에 그치며 순위권 최하위를 맴도는 성적은 인천에 대한 기대치를 떨어뜨렸다.하지만 '슬로 스타터'의 위력은 여름만 되면 살아났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홈 8경기 만에 첫 승(1승3무4패)을 거둔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승점을 쌓으며 10위로 뛰어올랐다. 매 시즌 초반 부진하다 이를 털어 내고 반등을 이뤄 내는 '슬로 스타터' 인천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한 셈이다.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인천은 이제 '생존왕'이라는 또 다른 별명에 걸맞은 후반기를 준비한다.매 시즌 강등 후보였지만 단 한 번도 강등을 겪지 않은 인천은 K리그의 '생존왕'으로 통한다. 승강제 도입 첫해인 2012년(9위)과 2013년(7위)에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을 오갔고, 그 뒤로 2014년(10위), 2015년(8위), 2016년(10위)에도 하위권을 맴돌지언정 강등권으로 밀려나진 않았다. 여름 반등을 통해 어떻게든 잔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생존왕'이라는 별명 역시 이런 인천의 끈질긴 생존 본능 덕분에 붙여진 별명이다.현재 인천의 순위는 10위(승점16). 상승세를 탔다곤 해도 아직 남은 경기가 많은 만큼 방심하긴 어려운 위치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계획보다는 성적이 저조하다. 강등권을 탈출한 게 아닌 만큼 다가오는 대구 FC전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김희선 기자 2017.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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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구 굿바이, 강원-상주 빅뱅 승부

'생존왕' 강원 FC와 '레알 상무' 상주 상무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자리를 놓고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강원은 지난달 3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동기의 해트트릭으로 3-0 대승을 거두며 12위(8승12무18패·승점36)를 지켰다. 이로써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자동 강등(13·14위)되는 팀은 대구와 대전으로 결정됐다.자동 강등을 면한 강원은 K리그 챌린지 우승팀 상주와 4일(상주시민운동장), 7일(강릉종합운동장) 홈&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강원은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시즌 구사일생으로 1부리그에 잔류한 강원은 올 시즌도 내내 강등권에 처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8월 김용갑 신임 감독이 부임한 이후 확 달라졌다.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개개인 장점을 극대화시켜 새로운 선수를 기용했고 신예들이 연달아 득점포를 터뜨리며 '용갑매직'을 만들었다. 강원은 시즌 중반까지 2승에 그쳤지만 9월 말부터 6승을 따내며 12위에 올라 '생존왕'의 위엄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여기까지 왔는데 남은 두 경기를 못하면 의미가 없다. 마지막까지 상주를 이길 수 있는 최상의 전략 전술 가지고 임하겠다. 끝까지 강원의 힘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상주는 여유롭게 1부리그 승격을 준비했다. 11월에 미리 K리그 챌린지 우승을 확정지었다. 남은 리그 경기에서는 단판 승부에 맞는 전술과 포메이션을 시험했다. 대결 상대로 유력했던 강원 경기에는 전력분석관을 파견해 면밀하게 파악할 정도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무엇보다도 상주에는 '레알 상무'라고 불릴 만큼 이근호, 하태균, 이호 등 특급 선수들이 많다. 강원 무명의 신예들에 비해 경험에서 앞선다.박항서 상주 감독은 "강원이 최근 상승세인 게 걸린다. 그만큼 절박한 심정이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우리도 1부리그 승격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자신있게 경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13위 대구의 백종철 감독은 강등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3.12.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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