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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데자뷰인가' 쿠에바스 투혼·박경수 다이빙캐치, 2021년 1위결정전의 낭만 재현

KT 위즈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수원 홈 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KT는 창원 원정 3·4차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이제 다시 수원으로 돌아가 한국시리즈행 티켓이 걸린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1·2차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베테랑들의 실책은 없었고, 호수비가 연달아 나왔다. 타선도 완전히 살아났다. 두 경기에서 홈런을 5방 때려내고 14점을 몰아쳤다. 매번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다녔던 마운드도 확 달라졌다. 6이닝은 기본, 무실점·무결점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정규시즌 최하위에서 2위까지 올랐던 ‘강철 야구’의 위용을 되찾은 모습이다. “위기에 몰릴 때 우린 더 강해진다”라는 주장 박경수의 말처럼 KT는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결정적인 순간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했다. 특히 3차전 박경수의 호수비와 4차전 윌리엄 쿠에바스의 투혼은 지난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 펼쳤던 1위 결정전에서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는 듯했다. 불혹 베테랑의 다이빙캐치, 2년 전 세리머니까지 똑같네3차전에선 KT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2차전에서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체면을 구긴 베테랑 내야수들은 이날 탄탄한 호수비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39세 박경수도 7회 몸을 날리는 다이빙캐치로 철벽수비를 선보였다. 선두타자를 잡아내며 바뀐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호수비였다. 박경수는 이후 글러브를 힘차게 치며 포효했다. 2년 전 1위 결정전 당시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당시 KT는 삼성과 같은 승률을 기록하며 시즌 종료 후 ‘1위 결정전’을 추가로 치렀다.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걸린 중요한 경기, 이날 양상도 1점 차로 치열하게 흘러갔다. 이때도 박경수의 호수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0으로 앞선 9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안타성 타구를 박경수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상대의 흐름을 끊은 것. 당시에도 박경수는 글러브를 치며 팀 분위기를 띄웠다. 3차전 호수비 후 박경수는 “멋있어 보였는지 다들 칭찬을 많이 해줬는데, 이런 플레이가 나오면 팀 사기가 올라간다. 팀의 맏형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2년 전 1위 결정전 호수비가 생각났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멋쩍게 웃으면서 “글러브를 친 건 순간 짜릿한 기분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그랬다. 부끄럽지만 좋았다”라고 말했다. 박경수는 “현재 나는 팀에서 수비 강화를 위해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실수가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불혹의 나이에도 철벽 수비를 선보이면서 팀에 3점 차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사흘 휴식 후 무실점 완벽투, 2년 전 '108구·이틀 휴식·우승투' 재현4차전에도 1위 결정전의 낭만이 재현됐다. 선발 쿠에바스에게서 그 향기가 다시 풍겼다. 3차전이 끝난 뒤, 이강철 감독은 1차전 선발이었던 쿠에바스를 4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1차전서 3이닝 동안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그를 이강철 감독이 재신임해 그를 투입한 것. 다만 그는 1차전에서 비교적 적지 않은 공(75구)을 던졌다. 이틀 휴식 후 출전이 우려가 됐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2년 전 1위 결정전에서 ‘무리수’를 ‘승부수’로 바꾼 경험이 있다. 당시 쿠에바스는 사흘 전 경기서 108개의 공을 던지고 이틀 휴식 뒤 1위 결정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많은 투구수에 적은 휴식. 모두가 ‘무리수’라 생각했지만, 쿠에바스는 이날 7이닝 99구 무실점의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그로부터 2년 뒤, 쿠에바스는 2년 전의 마법을 재현했다. 1차전 후 사흘의 짧은 휴식을 취한 쿠에바스는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6이닝 73구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차전 부진을 씻는 설욕투이자,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투혼의 피칭’이었다. 2년 전의 모습과 똑 닮았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도 “쿠에바스의 책임감이 빛났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년 전 ‘우승의 마법’을 재현한 KT는 이제 수원으로 넘어가 한국시리즈행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패배한 팀이 한국시리즈로 진출한 역대 사례는 확률로 따졌을 때 11.8%에 불과했다. 분위기를 되찾은 KT가 11%의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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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 추격·강진성 쐐기' SSG, 키움에 9-5 역전승 [IS 고척]

SSG 랜더스가 한유섬의 2득점과 강진성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했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과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한 SSG는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주장 한유섬이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추격의 물꼬를 틔웠고, 최지훈도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도 2안타 1타점, 강진성도 쐐기 3루타를 쳐내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반면, 키움은 1번 타자 이형종과 4번 타자 이원석이 3타점을 합작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형종은 추격의 솔로포 포함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기록하며 5출루에 성공했고, 이원석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리드를 가져왔지만 팀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면서 패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SSG였다. 2회 선두타자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SSG는 상대 폭투와 강진성의 적시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달아났다. 키움은 3회 말 이형종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잡았다. 5회 키움이 빅이닝과 함께 점수를 뒤집었다. 5회 말 선두타자 김주형의 2루타와 이형종의 볼넷, 김혜성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키움은 이정후의 적시타와 이원석의 2타점 적시타, 임지열의 병살타 득점으로 4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SSG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6회 초 한유섬과 이재원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혼신의 슬라이딩으로 홈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8회 4득점 빅이닝으로 단번에 점수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8회 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3루타로 물꼬를 튼 SSG는 한유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동점을 만든 SSG는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SSG는 9회 박성한과 최지훈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강진성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쐐기를 박으면서 9-5로 승리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7.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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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슬라이딩' 주장의 품격, SSG 타선을 깨웠다 [IS 스타]

‘주장의 품격’이 빛난 경기였다. SSG 랜더스 주장 한유섬(33)이 센스 넘치는 홈 슬라이딩과 적시타로 추격의 물꼬를 트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SS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과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한 SSG는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줄이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 주장 한유섬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한유섬은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세 번 출루해 1타점과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2회부터 8회까지 SSG의 득점 장면에 모두 한유섬이 있었다. 2회 무사 1, 2루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포수 앞 땅볼로 출루한 한유섬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강진성의 적시타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한유섬은 6회 득점을 추가했다. 혼신의 슬라이딩이 빛을 발했다. 6회 1사 후 8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한 한유섬은 이재원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추신수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이때 키움 우익수 이형종의 홈 송구가 빠르고 정확해 홈에서 아웃 될 위기에 처했으나, 한유섬이 포수의 태그를 피해 홈 플레이트를 먼저 짚으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한유섬의 득점으로 2-5에서 3-5까지 따라잡은 SSG는 8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대량득점도 한유섬이 물꼬를 텄다. 8회 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3루타로 무사 3루 기회를 잡은 SSG는 한유섬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점수를 좁혔다. 한유섬의 장타를 의식해 외야 후방 깊게 수비하던 우익수 이형종이 달려나와 타구를 잡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한유섬은 대주자 오태곤과 교체됐다. 이후 강진성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오태곤은 김민식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잡은 SSG는 이후 3연속 출루로 만루를 만들었고,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다. SSG는 9회 초 강진성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9-5로 승리했다. 키움은 1번 타자 이형종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4번 타자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으나 역부족이었다. 5회 4득점으로 만든 역전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키움의 선발 투수 최원태도 5이닝 2실점으로 승리요건을 채웠으나 무위로 돌아갔고, 7회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 김재웅도 3년 연속 10홀드를 기록했으나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는 9512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경기 전까지 399만1260명의 관중을 동원한 KBO리그는 이날 경기로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시즌 720경기 중 정확히 절반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 2018년 이후 5년 만의 800만 관중 복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3.07.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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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정후·이형종 8타점' 키움, KT에 14-5 대승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 이형종의 5안타 6타점 합작에 힘입어 KT 위즈에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14-5로 승리,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타선의 불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3번타자 우익수 이정후가 4안타 6출루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이형종도 2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T는 대체 선발 주권이 1회 5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고, 2점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를 비롯해 알포드, 문상철, 황재균이 2안타 씩 때려냈으나 점수 차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키움은 1회 5득점 빅이닝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준완과 김혜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이정후와 이형종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득점을 얻어냈다. 이후 송성문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키움은 이지영의 볼넷, 임병욱의 2타점 적시타, 김휘집의 희생 플라이로 5-0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후에도 점수 차를 벌렸다. 2회 2사 후 이정후의 볼넷과 폭투, 이형종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4회엔 선두타자 김준완의 볼넷과 이정후의 2루타, 이형종의 2타점 적시타로 8-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T도 추격에 나섰다. 6회 말 선두타자 박병호와 문상철의 연속 안타, 황재균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KT는 이호연의 희생플라이와 정준영의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7회 말엔 선두타자 장준원의 안타와 박병호의 2점 홈런으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키움이 8회 초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임지열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 이후 이정후의 적시 2루타와 이형종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9회 초엔 임병욱의 2점 홈런과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승부는 키움의 14-5 승리로 끝이 났고, 키움은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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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 6이닝 8K 무실점' 롯데, 적지서 키움 제압

롯데 자이언츠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롯데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롯데는 시즌 키움전 3전 전승 강세를 이어갔다. 25승 15패.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19승 27패로 8위를 유지했다.4회까지는 '0'의 승부가 이어졌다. 두 팀의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아리엘 후라도(키움)가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만들었다. 균형을 무너트린 건 롯데였다. 5회 초 선두타자 노진혁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후속 한동희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유강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박승욱이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 노진혁을 불러들였다. 롯데는 7회 초 값진 추가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한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터트려 득점권 찬스. 곧바로 후속 유강남이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키움은 0-1로 뒤진 5회 말 2사 1·2루에서 임지열이 3루 땅볼로 아웃됐다. 6회 말에는 1사 후 김혜성과 이정후의 연속 볼넷으로 1·2루 주자를 쌓았다. 러나 러셀이 헛스윙 삼진, 이원석이 3루 땅볼로 아웃돼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7회 말에는 이지영이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0-2로 뒤진 8회 말 2사 1·2루에서도 이원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롯데는 스트레일리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4패)째를 따냈다. 4.62로 높았던 평균자책점을 4.00까지 낮췄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상수(1이닝 무실점) 구승민(1이닝 무실점) 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6번 노진혁이 3타수 2안타 1득점, 7번 한동희가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키움은 후라도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 침묵에 패전 투수가 됐다. 2번 김혜성(3타수 무안타) 3번 이정후(3타수 무안타) 4번 러셀(3타수 무안타) 5번 이원석(4타수 무안타)이 총 1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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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러셀 빠진 키움, KT 3-1 제압…정찬헌 첫 승

키움 히어로즈가 정찬헌의 시즌 첫 승과 함께 2연승을 달렸다.키움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방문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T는 지난주말 위닝시리즈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했다.키움은 선발 정찬헌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정찬헌은 6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고의4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선 임병욱의 2안타 1도루 1타점 활약이 빛났다. 외국인 타자 러셀이 가족의 건강 문제로 이날 자리를 비웠음에도 토종 타자들의 응집력으로 승리를 수확했다. KT는 선발 보 슐서가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장성우와 이호연이 멀티안타 경기를 만들어냈으나 점수로 이어가지 못했다. 6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2회 말 KT가 장성우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했고, 3회 초엔 키움이 임병욱의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무산됐다. 5회에도 양 팀이 안타를 한 개 씩 주고 받았지만 수확은 없었다. 6회 초 키움 김혜성의 안타 찬스는 이원석의 병살로 마무리 됐고, 6회 말 KT의 선두타자(이호연) 안타는 희생번트와 고의 4구(강백호)로 이어졌으나 득점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균형을 먼저 깬 팀은 키움이었다. 7회 초 선두타자 김태진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휘집의 희생번트와 임병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투수 슐서의 1루 송구 실책도 나오면서 1사 2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후 임병욱이 3루를 훔치며 기회를 이어갔고, 이지영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송성문의 안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KT는 8회 말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김민혁과 이호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KT는 1사 후 강백호의 땅볼로 1-3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키움이 3-1 점수를 그대로 지켜내면서 승리를 수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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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김윤식 72구 교체, 7회 9실점 '자멸'한 LG 불펜

홈 팬들 앞에서 부끄러운 경기였다.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1-11로 대패했다. 6회까지 1-0으로 앞서 5연승 도전 청신호를 켜는 듯했지만, 경기 중후반 불펜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호투하던 선발 김윤식(6이닝 1실점)을 72구(스트라이크 51구)에서 교체한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LG는 7회 초에만 무려 9실점 했다. 과정은 졸전에 가까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윤식이 선두타자 에디슨 러셀에게 3루타를 허용하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투구 수를 고려하면 한 박자 빠른 움직이었다.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은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찬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곧바로 1사 1·3루에서 임병욱에게 중견수를 오버하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김휘집에게도 좌전 안타를 내주고 1사 1·3루에서 세 번째 투수 유영찬과 교체됐다. 유영찬은 더 크게 흔들렸다.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 이정후에게 2타점 적시타를 연거푸 맞았다. 1-5로 뒤진 1사 2루에선 이원석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세 타자 상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뒤이어 등판한 최성훈도 피안타 3개로 추가 4실점 했다. LG는 7회에만 정우영(3분의 1이닝 2피안타 2실점) 유영찬(0이닝 2피안타 3실점) 최성훈(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까지 불펜 3명이 키움 타선에 난타당했다. 7회에만 8피안타, 9실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회 등판한 배재준까지 1이닝 2피안타 2실점, 백기를 들었다.이날 LG는 선발 김윤식의 복귀전이었다. 김윤식은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휴식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면서 시즌 준비가 더뎠다고 판단, 여유를 갖기 위한 전략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작년 후반기 모습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김윤식은 키움 상대로 쾌투했다. 문제는 한 박자 빠르게 가동된 불펜이었다. 말 그대로 '자멸'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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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7회 9득점 빅이닝' 키움, LG 격파 5연패 탈출

키움 히어로즈가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키움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11-1로 승리했다.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어온 5연패에서 탈출, 시즌 14승(18패)째를 따냈다. 반면 5연승 도전에 실패한 LG는 시즌 12패(19승)째를 당했다.경기 전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됐다. LG는 긴 휴식을 마친 토종 에이스 김윤식의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작년 후반기 모습을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연패를 끊는다는 게 보통 큰일이 아니다. 선수들 마음가짐도 그렇고 중압감이라는 게 굉장히 크다"고 우려했다.경기는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승부의 균형을 먼저 무너트린 건 LG였다. LG는 6회 말 오스틴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대타 박동원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잠잠하던 키움 타선은 7회 초 폭발했다. 선두타자 러셀이 우익수 방면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박찬혁의 볼넷으로 1·3루. 임병욱의 2타점 2루타로 2-1로 승부를 뒤집은 뒤 김휘집의 안타로 1사 1·3루. 이지영의 1타점 적시타,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면서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볼넷 1개(이원석)과 안타 3개(김혜성·이형종·박찬혁)를 집중시켜 9-1까지 달아났다. 6-1로 앞선 2사 1·2루에서 터진 이형종의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8회 초 2점을 추가,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키움이 한 경기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4월 26일 KT 위즈전 이후 11경기 만이었다.이날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타선에선 이정후(4타수 2안타 2타점) 김혜성(5타수 3안타 3타점) 김휘집(4타수 3안타 1득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LG는 김윤식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자멸했다. 특히 7회 등판한 정우영(3분의 1이닝 3실점) 유영찬(0이닝 3실점) 최성훈(3분의 2이닝 2실점)이 난타당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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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했던 ERA 18.00, 한 달 만에 3.72로 낮춘 '효자 외국인'

'미스터 꾸준함' 알버트 수아레즈(34·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세 번째 7이닝을 소화하며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수아레즈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14-1 대승을 이끌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키움과 동률(13승 14패)을 이뤄 공동 7위로 올라섰다. 공동 5위 그룹(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과의 게임 차는 0.5경기다.‘난적’ 키움을 상대로 깔끔했다. 2회까지 피안타 1개만 허용한 수아레즈는 3회 초 위기에 몰렸다. 2사 후 이정후의 안타, 박찬혁의 볼넷으로 득점권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0으로 앞선 4회 초에는 선두타자 러셀의 좌전 안타 직후 이원석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 초와 6회 초는 각각 삼진 2개씩 포함 삼자범퇴. 7회 초 2사 후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았다. 투구 수 97개. 수아레즈는 8회 초 문용익에 배턴을 넘겼다. 이날 수아레즈의 직구(29개) 최고 구속은 154㎞/h까지 찍혔다. 투심 패스트볼(14개) 최고 구속도 152㎞/h가 측정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여기에 체인지업(24개) 컷 패스트볼(26개) 커브(4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구위와 제구 모두 흔들림이 없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수아레즈는 KBO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득점 지원이 부족해 승수가 적었지만, 세부 지표는 기대 이상이었다. 173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지며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 투 펀치로 활약했다. 기대를 모은 두 번째 시즌. 지난달 2일 시즌 첫 등판이던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9피안타 6실점 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평균자책점이 18.00.하지만 두 번째 등판(4월 9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2실점, 세 번째 등판(4월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잠시 흔들렸지만 지난달 28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이어 키움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승리까지 손에 넣었다. 어느새 평균자책점이 3.72까지 낮췄다. 첫 등판 이후 흘러나온 '위기론'을 일축하며 지난 시즌 보여준 단단함을 회복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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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 대장'의 선발 등판 외도, 10타자 연속 범타···오승환 감 잡았나

'끝판 대장' 오승환(41)의 선발 등판은 나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오승환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단 하나도 없었고, 탈삼진 6개를 뽑았다. 오승환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2005년 프로 입단 후 이듬해부터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979경기에서 496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단 한 번도 선발 등판한 적이 없다. 어색한 '외도'에 나선 오승환의 선발 등판은 부진 탈출을 위한 파격적인 결정이자 도전이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1승 1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다. 급기야 마무리 보직을 후배 이승현에게 넘겨주고 불펜으로 옮긴 후에도 이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정현욱 삼성 투수코치가 '깜짝 선발' 등판을 제안했다. 그 역시 2012년 부진하던 중 선발 등판 후 반등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오승환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선발 의향을 먼저 밝히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부활을 위해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계투진에서 공을 적게 던지다 보니 밸런스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더라. 선발에서 투구 수를 많이 가져가면서 자기 페이스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 변칙 운영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의 출발을 불안했지만,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오승환은 1회 1사 후 박찬혁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후속 김혜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애디슨 러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오승환은 이원석과 이형종을 범타 처리하고 힘겹게 1회를 마무리했다. 2회 초 2사 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고, 후속 이정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하지만 이후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2회 2사 후 박찬혁부터 5회 선두타자 박찬혁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자존심을 세웠다. 개인 통산 152승 출신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점수 차가 많이 났을 때 투구 수를 많이 갖고 가면서 밸런스를 찾곤 했다"고 밝혔다. 오승환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오승환이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당시와는 마운드, 투수 운용도 많이 다르지만 "많이 던질수록 느낌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이날 예정보다 많은 73개(스트라이크 52개)의 공을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 본인이 5회까지 꼭 막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이닝 수에 상관없이 (50~60개) 투구 수만 보고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승환은 데뷔 시즌인 2005년 5월 26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기록한 59개를 경신,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0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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