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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16강행 먹구름' 일본의 희망사항 "스페인이 독일 꺾으면, 최근 6-0 승리"

독일을 무너뜨린 일본이 코스타리카의 한방에 무너졌다. 16강 진출 티켓에 한 발짝 더 다가서려 한 일본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에서 0-1로 졌다. 독일과의 1차전에서 2-1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일본은 코스타리카와 승부가 중요했다. 이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2연승으로 조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었지만, 오히려 0-1로 져 16강행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7일 현재 E조에서는 스페인-일본-코스타리카가 나란히 승점 3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이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골득실에서 +7로 가장 앞서 있다. 일본은 골득실 0, 코스타리카는 -6이다. 독일이 승점 0으로 꼴찌다. 스페인과 독일은 28일 새벽 4시 맞붙는다. 만일 독일이 스페인을 꺾는다면 4팀이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12월 2일 새벽 4시 일본-스페인, 독일-코스타리카전을 통해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질 수 있다. 일본이 가장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7일 코스타리카전 종료 후"독일-스페인전 결과가 일본의 카타르 월드컵 운명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스페인이 독일을 꺾으면 일본이 16강 진출 가능성은 크다"라고 전망했다. 스페인이 독일을 꺾고 2승을 확보하면, 마지막 3차전 일본전에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다봐서다. 반대편 독일-코스타리카전에서는 독일의 승리를 예상, 일본이 스페인을 상대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거둬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희망하는 것이다. 일본 언론은 역대 통산 독일-스페인전 맞대결 결과까지 상세히 전하고 있다. 역대 25차례 맞붙어 스페인이 9승 8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막상막하다. 일본 언론은 "2020년 11월 스페인 홈(세비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독일과의 유럽네이션스리그(UNL) 리그 A 4조 6차전에서 스페인이 독일에 역사에 남을 6-0 대승을 거둔 바 있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27 23:11
스포츠일반

"강팀과 대등하게 싸울 것" 전주원 감독, 첫판부터 '졌잘싸'

전주원(49)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올림픽 단체 구기종목 사상 최초의 한국인 여자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는 도쿄로 떠나기 전 "강팀과 맞붙게 됐지만 대등하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조 편성부터 험난한 도전이 예상됐다. 세계랭킹 3위 스페인을 비롯해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 등과 A조에 묶였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19위다. 대회 준비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습경기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또 대표팀의 중심 박지수가 WNBA 일정을 소화하고 뒤늦게 합류했다. 박지수가 최대한 빨리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하지만 한국은 첫판부터 세계랭킹 3위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졌지만 잘 싸웠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1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69-73으로 졌다. 객관적이 전력 차가 상당하다. 한국은 지금껏 스페인과 6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가장 최근 맞대결한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46-83, 무려 37점 차로 대패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50-70으로 20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오히려 전반까지 앞서는 등 막판까지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한국은 강이슬과 박지수의 활약 속에 2쿼타까지 35-3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역전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53-54 한 점 뒤진 채 시작한 4쿼터 초반 상대에게 3점과 속공을 내줘 흐름을 잃은 한국은 순식간에 스코어가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져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강이슬이 종료 50초를 남기고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이어 박지현의 과감한 돌파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종료 9.5초 전에 강이슬의 3점포가 빗나가며 점수 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강이슬이 26점, 박지수는 17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주원 감독은 "올림픽이라는 무대 특성상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의 본선 진출이라)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긴장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실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29일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1.07.26 12:48
축구

신이시여, 러시아에서 '神의 매치'를 허락하소서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 현 시대에 '신(神)의 경지'에 오른 유이한 선수들이다.말이 필요 없는 슈퍼스타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9번을 포함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 바르셀로나에서 총 3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 축구를 지배했다.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2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UCL 우승 3회 연속을 포함해 총 5회를 기록하며 '호날두의 시대'를 선포한 주인공이다.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지난 10년 간 두 선수를 제외한 다른 이들 품에 안긴 경우는 없었다. 메시(2009·2010·2011·2012·2015)와 호날두(2008·2013·2014·2016·2017)는 나란히 5회씩 수상했다. 이런 두 명의 신들이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서 격돌한다면? 상상만으로도 전율이 돋는다. 전 세계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장면이다.메시와 호날두는 3번의 월드컵(2006 독일월드컵·2010 남아공월드컵·2014 브라질월드컵)에 함께 초대됐다. 메시는 독일 8강·남아공 8강·브라질 준우승을 거뒀고, 호날두는 독일 4강·남아공 16강·브라질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맞대결은 허락되지 않았다.4번째 월드컵인 2018 러시아에서 '신의 매치' 성사 가능성이 떠올랐다.B조 2위로 16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A조 1위 우루과이와 격돌한다. D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초대받은 아르헨티나는 C조 1위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가 16강 문턱을 넘어 8강으로 온다면, '신의 매치'가 열리게 된다. 물론 쉽지 않은 상대다. 조 1위와 조 2위의 싸움이다. 시작부터 밀릴 수밖에 없다.포르투갈이 만나는 우루과이는 남미의 강호로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고 있는 팀이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31·바르셀로나) 에딘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라는 세계 정상급 공격수를 품고 있다. 또 우루과이는 상승세를 탔다. 1차전 이집트전(1-0 승)에 고전했고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1-0 승)도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3차전 러시아전(3-0) 대승으로 강호의 위용을 드러냈다. 수아레스는 사우디아라비아전과 러시아전 연속골을 넣었고, 카바니 역시 러시아전에서 골을 신고했다. 포르투갈은 1차전 스페인전(3-3 무)에서 선전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2차전 모로코전(1-0 승) 3차전 이란전(1-1 무)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력과 흐름상 우루과이가 앞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르헨티나가 상대할 프랑스는 유력한 '우승 후보'다. 앙투안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황금세대 구축한 프랑스는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전력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조별예선에서도 2승1무라는 빼어한 성적을 기록하며 16강에 올라섰다.반면 아르헨티나는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전(1-1 무)에 고전하다 2차전 크로아티아(0-3 패)에 완패를 당했다.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2-1 승)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흐름을 반전시켰다고 하지만 프랑스는 분명 힘겨운 상대다.하지만 슈퍼스타를 품고 있는 두 팀이기에 희망을 놓을 수 없다. 호날두는 스페인 올스타 11명과 홀로 싸우며 해트트릭을 작렬시켰다. 메시 역시 나이지리아전에서 환상적인 골로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호날두와 메시가 존재하는 한 패배를 확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두 슈퍼스타는 그런 존재다. 이번 월드컵이 메시와 호날두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30대를 넘어선 두 선수가 5번째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만약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전성기에서 내려온 상태일 수밖에 없다.따라서 러시아월드컵이 정상의 자리에 있는 메시와 호날두가 격돌할 수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월드컵'인 것이다.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볼 수 없다. 그래서 세계 축구팬들은 더욱 간절히 '신의 매치'를 기다리고 있다.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각종 득점왕을 수없이 차지한 두 스타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4번의 월드컵에서 총 7골을 넣었고, 모두 조별리그에서 터진 골이다. 메시 역시 4번의 월드컵에 나섰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침묵했다. 조별리그에서 6골을 기록했다. 명성에 비해 초라한 모습이다. '신의 매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두 명의 '신'들이 토너먼트에서 첫 골을 넣으며 8강으로 이끌어야 한다.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16강전은 오는 30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다음 달 1일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8강에 진출한다면, '신의 매치'는 7월 6일 열린다. 신들의 전쟁 무대는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06.28 06:00
축구

유로2016 16강 대진 확정, 극단적 ‘우편향현상’

유럽 대륙 '별중의 별'에 도전할 16개국이 모두 가려졌다.지난 11일(한국시간) 프랑스에서 개막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16강전은 25일 스위스와 폴란드가 스타트를 끊는다. 이어 26일에는 웨일스-북아일랜드, 크로아티아-포르투갈, 프랑스-아일랜드가 차례로 격돌하며 독일-슬로바키아, 헝가리-벨기에전은 27일 열린다. 16강 일정은 28일 이탈리아-스페인, 잉글랜드-아이슬란드전을 끝으로 마감된다.사실 이번 대회 조별 라운드는 '흥미가 떨어진다'는 혹평에 시달렸다. 참가국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하면서 6개조 3위 상위 4팀도 16강에 오를 수 있게 한 규정 탓이다.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은 극단적 수비 축구로 3위를 노렸다.하지만 더 이상 노골적인 '잠그기'는 용납되지 않는다. 단판 승부로 팀 운명이 결정되는 토너먼트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맞대결의 연속이다.특히 대진표 우측에 '우승 후보'들이 대거 몰려 있다. 이들은 16강을 통과해도 8강, 4강에서 우승권 팀들과 차례로 만날 확률이 높다.16강전 최고 '빅매치'는 이탈리아-스페인전이다. 이들은 지난 유로 2012 결승에서 충돌했다. 당시엔 스페인이 4-0 완승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은 다르다. 스페인은 D조 마지막 경기서 크로아티아에 1-2로 져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이탈리아는 벨기에와 스웨덴을 각각 2-0, 1-0으로 제압해 '빗장수비'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들은 이겨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8강에선 독일을, 4강에선 잉글랜드-프랑스전 승자와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반면 대진표 왼쪽은 비교적 여유롭다. 축구 전문가들은 '황금 세대'를 자랑하는 벨기에 그리고 루카 모드리치(31·레알 마드리드)가 버티고 있는 크로아티아를 강팀으로 꼽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호날두는 조별 라운드 내내 부진했으나 23일 헝가리전서 2골을 폭발시켜 예열을 마쳤다.'돌풍'의 팀 헝가리와 아이슬란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헝가리는 44년 만에 오른 유로에서 F조 1위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이슬란드도 자국 역사상 처음 진출한 유로에서 16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헤이미르 할그림손(49) 아이슬란드 감독은 23일 16강을 확정한 뒤 "오늘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기뻐했다. 송창우 기자 song.changwoo@joins.com 2016.06.24 06:00
스포츠일반

[낭트人농구] 김단비가 떠올리는 '골리앗' 스페인의 기억

"스페인은 진짜 여기 나올 팀이 아닌데..."8강 상대로 스페인을 만나게 된 소감을 묻자 김단비(26·신한은행)가 탄식처럼 내뱉은 말이다. 미국, 호주에 이어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위에 올라있는 강호 스페인을 올림픽 최종예선 맞대결 상대로 만날 줄은 몰랐다는 뜻이기도 했다.한국은 17일(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프랑스 낭트 라 트로카디에의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8강 토너먼트에서 스페인과 격돌한다.유럽 제일의 강호로 꼽히는 스페인과의 대진은 세계선수권대회 정도가 아니면 좀처럼 성사되기 어려운 매치업이다. "스페인이 뭐가 잘못돼 최종예선에 나왔는지는 몰라도 막막하다"고 헛웃음을 지은 김단비의 말처럼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현실적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위해서는 순위결정전을 노리는 방법이 최선으로 꼽힌다.물론 공은 둥글고 벨라루스를 제압한 것처럼 이변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중국을 77-43, 베네수엘라를 83-55로 연파하며 쾌조의 2연승을 달린 스페인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12명의 선수 중 7명이 180cm대 후반인 장신의 중국 선수들을 간단하게 요리하며 점수를 뽑아내는 모습은 신기에 가까웠다. FIBA랭킹 8위로 아시아에서 최강을 자랑하는 중국이지만 스페인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했다.김단비는 "중국도 40점대로 졌는데 우리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꼬박 10년 전인 2007년 19세 이하(U-19)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 선수들을 만났던 김단비는 39-100으로 대패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의 주축인 알바 토렌스(27·191cm), 라우라 에레라(27·190cm)가 한국을 완파하는데 앞장섰다. 김단비는 6년 전인 2010년 체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도 스페인에 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한국은 변연하(36·KB스타즈), 김지윤(40·신한은행 코치)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69-84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김단비는 23분 동안 뛰며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5득점에 그쳤다. 대표팀에 동행했던 임영희(36·우리은행)도 벤치에서 스페인의 실력을 직접 눈으로 봤다.이번 맞대결에는 당시 28득점 15리바운드로 한국에 패배를 안겨준 산초 리틀(33·193cm)을 비롯해 토렌스, 에레라 등 김단비가 맞서본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할 예정이다. 토렌스는 조별리그 2경기서 30득점을 올리며 득점 6위에 올라있고 리틀도 27득점 평균 리바운드 9개로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에 최강의 상대와 맞붙는다고 해서 일찌감치 포기하는 마음은 없다. 김단비는 "세계 최강의 상대와 싸우는 거니까 한 번 부딪혀보겠다는 생각이다"라며 부담을 털어내고 오히려 의욕을 보였다.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아정(2경기 총 40득점)과 리바운드 1위 박지수(평균 15개) 등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들의 활약이 있다면 스페인전 명승부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낭트(프랑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6.17 06:00
축구

[현장 인터뷰] 슈틸리케의 유럽 원정 결산 '성과와 과제'

"정신력은 소득, 기술적인 부족함은 개선해야할 점."그토록 바랐던 강호와의 맞대결, 얻은 것도 있고 새삼 부족함을 깨달은 점도 있다.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얻은 성과와 과제를 확실하게 분석해 월드컵 최종예선의 장도에 오르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밝혔다.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 동안 스페인과 체코를 맞아 각각 1-6 패, 2-1 승을 거두며 1승1패로 원정 2연전을 마무리했다. 출범 이후 처음 만난 강적과의 대결을 마친 슈틸리케 감독은 "오스트리아에서 폭풍우를 맞았고 체코에서는 화창한 날씨를 봤다"고 촌평을 남겼다.평가전인 만큼, 승패라는 결과보다 더 중요한 건 역시 성과와 과제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 대패 이후 4일 밖에 시간이 없었는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흔들림 없이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정신력 부분에서 가장 큰 소득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원정의 성과를 전했다. 이어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드러났다. 하루 이틀만에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좁은 공간에서 상대 압박이 심할 때는 그런 문제가 더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만족하는 부분, 그리고 아쉬움이 남은 부분도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 같은 경우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는데 스코어 때문에 그런 모습이 많이 가려졌다. 반대로 체코전은 안좋은 모습 많았는데 좋은 결과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결과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두 경기를 놓고 보면 스페인전 같은 경우 전반 25분까지 내용이 상당히 괜찮았다. 오히려 체코전 전반 25분보다 스페인전 전반 25분이 더 나을 정도로 좋았다"고 대패로 끝난 스페인전도 높게 평가했다.골을 넣은 석현준과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활약한 윤빛가람에 대한 의견도 남겼다. "석현준은 대표팀 합류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많이 뛰며 열심히 해줬고 기회가 왔을 때 득점으로 연결시켜주는 모습도 보였다"고 먼저 석현준을 칭찬한 슈틸리케 감독은 "윤빛가람의 경우 득점만 보고 평가할 수는 없다. 신중하게 볼터치나 간수,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보고 평가해야할 것"이라고 보류의 뜻을 밝혔다.이제 3개월 뒤면 슈틸리케호는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장도에 오른다. 최종예선을 앞둔 준비에 대해 "3개월 뒤의 일을 예측하기란 상당히 힘든 일이다"고 말문을 연 슈틸리케 감독은 "일단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선수들 이적이나 몸상태 변화도 많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얘기했다.변화의 중심에는 뛰지 못하는 유럽파가 있을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계속해서 선수들이 꾸준히 출전하고 좋은 몸상태를 보이는 선수들이 유리할 것"이라며 "이청용, 박주호, 김진수와 같은 모습이 많은 선수들에게서 나오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인천공항=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6.07 13:00
축구

[슈틸리케 팀, 득과 실④] 유럽 2연전 득실 발판 삼아 이제는 월드컵 예선

'슈틸리케팀'이 유럽 강호와 원정 2연전을 통해 배운 것들을 발판 삼아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간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인 한국 대표팀은 세계적인 강호 스페인(FIFA 랭킹 6위)과 체코(FIFA랭킹 30위)와의 맞대결을 치르며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대비한 교훈을 얻었다. 무엇보다 스페인에 5점 차로 대패한 뒤, 무너진 멘틀을 빠르게 수습하는 법을 배운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한국은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크고 작은 수비 실수와 집중력 부족으로 1-6으로 패배했다. 전반 30분 다비스 실바(30·맨체스터 시티)에 선제골을 내준 뒤 채 2분도 되지 않아 추가골을 허용했다. 개인 기량이나 조직력 면에서 모두 부족했다.특히 세계적 강팀 스페인을 상대로 주눅된 모습이 역력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렇게까지 (큰 점수 차로) 질 줄 몰랐다"며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영국 매체는 "우리 선수가 빈 골대에 공을 넣었다"며 비아냥거렸다.하지만 슈틸리케팀은 무너지지 않았다. 스페인전 참패 뒤 슈틸리케팀은 곧바로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를 회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체코와 경기에 앞서 가진 미팅에서 "우리는 오늘 다시 시작하는 거야"라고 외쳤다.그리고 나흘 만에 체코를 상대로 바닥까지 떨어진 멘틀을 곧추세웠다.하나로 묶인 '태극전사'들은 체코를 자극하며 시종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국 2-1 승리를 쟁취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스페인전 이후 정신적으로 100%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중요하다. 체코전 승리로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만약 한국 대표팀이 스페인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면 오는 9월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경쟁한다.2연패 악몽을 꿨다면 당연히 흐름과 분위기에서 쳐질 수밖에 없다. 이는 경기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슈틸리케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멘틀을 수습하는 것에 집중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1·2차전이 4~5일 간격으로 열린다. 한국은 9월 1일 중국과 1차전을 치른 뒤 5일 뒤인 6일 시리아와 2차전을 벌인다.시리아와 3차전은 10월 6일, 이란과 4차전은 11일로 예정돼 있다. 만에 하나 대패를 당했을 때는 다음 경기를 위해 짧은 시간 안에 정신력을 추슬러 승리하는 능력이 필수다. 이번 유럽 2연전을 통해 이 훈련은 확실히 할 수 있었다.또 월드컵 예선에서 K리거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유럽파'들은 고전했지만, 주세종(26·FC 서울)과 이재성(24·전북 현대) 등 K리거들의 수준급 활약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해산한 뒤 오는 9월 시작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준비에 돌입한다. 서지영 기자 2016.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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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스페인전 마음가짐, "부담없이 많은 걸 배우겠다"

"부담없이 우리가 해온대로 플레이하겠다."상대의 강함을 인정하면서도 결코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붙는 기성용(27·스완지시티)의 담담한 자세다.한국은 1일(한국시간) 밤 11시 30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62)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기성용은 강호 스페인과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전했다.한국과 스페인의 맞대결은 꼭 4년 만이다. 2012년 5월 30일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경기서는 1-4로 대패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당시 부상 여파로 스페인전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세계 최강의 무적함대로 군림해온 스페인과 맞대결을 위해 기초군사훈련까지 미루고 슈틸리케호에 합류한 이유다.기성용은 "스페인과 경기하게 돼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팀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페인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세계 최고의 팀이고 우리가 상대해본 팀 중 가장 좋은 기량 가진 팀이다. 부담없이 해온대로 플레이하겠다"며 "성적, 결과에 상관없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6.01 08:22
축구

스페인전 앞둔 슈틸리케, "즐겁고 영광스러운 자리"

"즐겁고 또 한편으로는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울리 슈틸리케(62) 감독이 스페인전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밤 11시 30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스페인전 출사표를 던졌다.슈틸리케 감독에게 스페인전은 감회가 새롭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8년 동안 뛰며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그리고 1985년 UEFA컵 우승을 일궈냈다.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인 비센테 델 보스케(66) 감독과도 오랜 시간 함께 동료로 뛰었기에 슈틸리케 감독에게 이번 맞대결은 여러모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경기가 아닐 수 없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페인과 경기하게 되어 너무나 즐겁고 한편으로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한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은 분명 지난 10여년간 최고의 대표팀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스페인 대표팀이 거둔 성적 뿐만아니라 그들이 필드 위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봤을 때 최고인 것은 분명하다"고 상대에 대한 칭찬을 앞세웠다.전력차가 확연하지만 한국으로서도 잃을 것이 없는 경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큰 경기 앞두고 있는데 선수들이 본인들의 휴가까지 반납하면서 파주에서 자발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등 잘 준비했다. 장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전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평가전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6.01 08:12
축구

슈틸리케호, 황보관-홍명보-서정원-김두현의 계보를 이어라

황보관-홍명보-서정원-김두현의 계보를 이어라.스페인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골잡이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한국과 스페인의 통산 여섯 번째 맞대결이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펼쳐진다.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만난 가장 강력한 상대인 스페인은 한국 축구의 현 주소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상대다. 그러나 5전 2무3패라는 역대 전적이 알려주듯, '무적함대'라는 이름답게 한국에 승리를 내준 적 없는 팀이기도 하다.(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8강전에서 스페인에 승부차기 승을 거뒀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에는 무승부로 남았다)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가 축구인 만큼, 이번 스페인전 승리의 관건은 골잡이들의 활약이다.앞서 다섯 번의 만남에서 한국은 스페인 골망을 네 번 흔들었다. 첫 번째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스페인에 0-1로 뒤져있던 한국은 전반 42분 귀중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살피던 최순호(54)가 툭 밀어준 공을 황보관(51)이 잡아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다.시속 114km에 육박하는 엄청난 캐논슛에 당시 세계 최고의 수문장으로 불리던 안도니 수비사레타(55)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두 골을 더 내주며 1-3으로 패했지만 거함 스페인을 놀라게 한 황보관의 골은 한국 축구에 희망을 안겼다.두 번째와 세 번째 골은 4년 뒤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였다. 또 스페인과 한 조에 속한 한국은 후반 수비가 무너지면서 단숨에 0-2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은 상황.그래도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후반 40분 홍명보(47)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벽을 맞고 굴절돼 만회골이 됐다. 한 골을 따라잡은 한국은 동점골을 위해 스페인을 거세게 밀어붙였고 경기 종료 직전 서정원(46)이 홍명보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 감독이 아직까지도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럽고 기억에 남는 골"로 꼽는 짜릿한 골이자 스페인전 첫 무승부를 만들어낸 골이었다.스페인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네 번째 선수는 성남 FC의 '두목까치' 김두현(34)이다. 김두현은 2012년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전반 42분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경기는 1-4 패배로 끝났지만 김두현의 골이 있었기에 영패의 수모는 피할 수 있었다.석현준(25·포르투)과 황의조(24·성남) 두 최전방 원톱 자원이 스페인전 다섯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 손흥민(24·토트넘)의 발끝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 수비수였던 홍명보처럼 수비수 득점도 기대해볼만 한다. 슈틸리케팀 20명 정예 멤버 모두에게 득점의 기회는 열려있다. 김희선 기자 2016.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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