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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단독] 가수 범모,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아들이었다

가수 범모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의 아들로 밝혀졌다. 범모(beommo)는 2019년부터 꾸준히 음원을 발표하며 팬들과 거리감을 좁혀오고 있다. 범모는 2019년 7월 발매한 ‘오션 텔스 미’(Ocean Tells Me)를 시작으로, 2020년 6월 ‘러브 유 투 머치’(Love you too much), 같은 해 11월 ‘와이 디드’(Why Did), 2021년 3월 ‘문라이트’(Moonlight), 7월 ‘~’, 그리고 그해 11월 ‘미워해’까지 다섯 개의 앨범을 선보이며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범모는 가수 활동을 하며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힌 적이 한 번도 없다. 음원 외에는 가족 관계 등의 정보도 찾을 수 없다. 부친 양승조 후보 역시 아들의 직업이나 활동을 공개적으로 입 밖에 낸 적이 없다. 양승조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나 지지자들도 아들 범모와 유세 현장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가수인지 몰랐다는 전언이다. 범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유세 활동을 하지 못하는 부친을 대신해 충남 곳곳을 발로 뛰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양승조 후보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이다. 범모는 24일부터 대면 선거운동을 재개하는 아버지를 따라 당분간 선거운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23 08:30
야구

[IS 피플] FA 계약 이후…김태군 "마음을 내려놓는 게 쉽지 않았다"

NC 안방마님 김태군(31)은 이번 겨울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2019시즌이 끝난 뒤 데뷔 첫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했다. 포수는 역대 FA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다. 1년 전에는 양의지(NC·125억원) 이재원(SK·69억원)이 연이어 잭폿을 터트렸다. 두 선수보다 주목도는 떨어졌지만 부르는 게 값이라는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중박'의 꿈이 영글었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4년 최대 13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2억원, 옵션 4억원)에 NC 잔류를 택했다. 보장금액 9억원. 옵션 달성을 하지 못하면 연평균 금액은 2억원을 약간 상회한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FA 대형 계약과는 온도 차이가 존재했다. 직전 시즌 연봉이 2억3000만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연봉은 오히려 FA 계약 이후 깎였다.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갔다. 롯데가 트레이드로 안방을 강화한 게 결정적이었다. 포수 영입을 원했던 롯데는 부산고 출신 김태군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였다. 그런데 한화와 트레이드로 지성준을 영입해 FA 시장에서 발을 뺐다. 선택지가 줄어드니 몸값도 휘청거렸다. FA 과다 지출을 경계하는 리그 기조도 영향을 끼쳤다. 구단들이 지갑을 닫았다. 김태군은 "마음을 내려놓는 게 쉽지 않았다. 지금은 아니지만, 스프링캠프 때는 잠을 잘 자지 못하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말처럼 쉽지 않지만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FA 계약 이후) 인생이 끝난 것도 아니고 (나이가) 젊지 않나"라고 되돌아봤다. 지난해 8월 경찰야구단에서 복귀했다. 제대 후 닷새 뒤 곧바로 1군에 등록됐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그런데 고질적인 약점인 공격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18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이 0.182(22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2루타 이상 장타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는 "제대 후 팀에 복귀했을 때 생각보다 경기 감각이 많이 부족했던 거 같다. 2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준비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더라. 거기에서 실망감을 느꼈다"고 했다. 타격 부진은 FA 계약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했다. 마음을 쉽게 잡을 수 없었지만, 훈련에 집중했다. FA 계약을 잊고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 김태군은 "연습하던 걸 꾸준히 하다 보니 캠프 때 좋은 느낌이 왔다.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캠프 스케줄을 3~4턴 정도 하니 시간이 보름 정도 흘렀었다. 그때 한 번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 연습경기에 나가서 마음을 편하게 하니 결과도 잘 나왔다"고 했다. 개인보다는 팀을 바라본다. NC 포수진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국가대표 주전 양의지를 필두로 김형준, 정범모 그리고 김태군까지 버틴다. 양의지의 백업 자리를 놓고 최소 3명이 경쟁한다. FA 계약을 한 김태군도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창단 때부터 고생한 동생이나 형들하고 우승컵을 한 번 들어봤으면 한다. 다른 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4.16 10:06
야구

[AZ 라이브]이동욱 감독 "NC의 길을 가겠다"

이동욱(46) NC 감독이 2020시즌 전력 구상과 지향점을 전했다. 이동욱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편견을 지웠다. 부임 소식을 전한 2018년 10월에는 의심하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상대적으로 무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9시즌을 치르며 안목과 구성 그리고 운영 능력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순위 경쟁이 절정에 오른 9월에도 원칙을 지키고 조바심을 경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단은 지난 1월, 2년 재계약을 안기며 체제 안정화를 지원했다. NC를 향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우승 적기라는 말도 나온다. 이동욱 감독은 외부보다 내부에 시선을 둔다. 계획하고 준비한 부분을 지키고 달성한다면 정상을 노릴 기회도 온다고 본다. 성적을 의식하며 정도를 벗어날 생각은 없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이 감독과 얘기를 나눴다. 시즌 구상과 소신을 들을 수 있었다. - 스프링캠프 두 번째 파트(3일 훈련, 1일 휴식)가 끝났다. 총평을 전하다면. "2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가 정착된 모양새다. 선수단의 몸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좋다. 캠프 초반부터 불펜 피칭에 돌입할 수 있을 만큼 준비한 투수가 많다. 야수진의 움직임도 경쾌하다." - 무릎 수술로 재활기를 가진 나성범은 어떤 상태인가. "이미 배팅 훈련은 최근 사흘(6~8일) 내내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땅볼을 잡는 수비 훈련도 하고 있다. 제동과 시동을 확인하는 훈련도 곧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막판에 허리 피로 골절상을 당했던 투수 구창모도 7일(한국시간)에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 2019시즌에는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았다. "경기 중에 당하는 부상은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B플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두꺼운 선수층을 만들어야 한다." - 주전 이탈로 인해 백업 선수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안방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제1 백업을 두고 김태군과 김형준 그리고 정범모가 경쟁한다. 내야진도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다. 2루와 3루, 주전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는 김태진이 있고 유격수는 노진혁과 김찬형 그리고 유영준이 있다. 묘한 긴장감이 있는 훈련이 되고 있다." - 새 외인 애런 알테어의 포지션은. "운동 능력, 타구 추격, 송구 모두 좋은 편이다. 중견수로 염두에 두고 있다. 물론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외야진은 (나)성범이의 수비 소화력에 따라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 개막 초반에는 주로 지명타자로 내보낼 생각이다. 김성욱, 권희동, 김준완 등 다른 외야수가 남은 자리를 두고 경합한다." - 마운드는 어떤가. "필승조 구성과 5선발 확보가 화두다. 지난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나선 3년 차 좌완 김영규, 후반에 선발 기회를 줬던 최성영이 후보다. 야탑고 출신 3년 차 우완 신민혁도 예비 선발로 만들고, 경쟁도 유도한다. 고교 시절에 노히트노런도 한 친구다. 공을 던질 줄 안다." - 박진우도 선발 경험이 있다. "롱릴리버도 가능한 선수다.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일단 불펜으로 생각하고 있다." - 셋업맨이 풍부하다. "마무리투수는 지난 시즌처럼 원종현을 내세울 생각이다. 전 클로저 임창민도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 장현식, 김건태, 배재환, 강윤구, 임정호 가운데서 필승조 조합을 구성할 생각이다." - 지난 1월에 재계약하며 2년을 더 보장받았다. "구단에 감사하다. 2020시즌이 계약 마지막이고, 성적을 반드시 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면 쫓기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2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 부임 첫 시즌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도 5강을 자신했다. 차기 시즌 목표는. "몇 승을 거두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외부와의 경쟁이 아닌 내부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정한 목표가 계획대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한 발씩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보다 발전한 팀이 된다면 성공한 것이다." - 우승 적기로 보는 시선이 있다. "낚싯대가 많다고 고기를 잘 잡을 수 있나. 물때도 맞고, 밑밥도 적합해야 한다. 지난 시즌 5강 경쟁을 할 때도 순위를 의식하지 않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욕심내지 않고 멀리 바라보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믿는다. 물론 때가 왔을 때 놓칠 생각은 없다. NC는 NC의 길을 가도록 하겠다." 투손(미 애리조나)=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2.09 08:58
야구

떠나는 김응용, 유망주를 향한 쓴소리

김응용(73) 한화 감독이 유망주를 향해 칭찬 대신 쓴소리를 했다. 조금 잘 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잡으라는 충고였다. 김 감독은 13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취재진이 '올 시즌 한화에서 그래도 잘한 선수 한 명만 꼽아달라'는 질문을 하자 "한 명? 말 안 할래. 말하면 괜히 또 양아들이라고 뭐라고 한다"고 허허 웃었다. 한화에서 올 시즌 몰라보게 달라진 선수를 꼽는다면 투수 이태양(24)이다. 지난해까지 프로 4년간 무승 투수였던 이태양은 올해 단번에 7승을 거두며 마운드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복귀했다. 취재진이 '이태양 칭찬 한 번 해달라'고 하자, 김 감독은 "이태양이 잘 했어? 몇 승 했지"라고 반문했다. 이태양은 전날까지 7승 9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이태양의 승수를 듣고 "7승? 17승 정도 해야지 잘 했다고 할 수 있지. 7승 갖고 되겠어. 잘했다고 칭찬하면 자만하고 안주하게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태양은 이날 2이닝 2피안타 7실점으로 조기 강판, 시즌을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4로 마무리했다. 때마침 대졸 신인 포수로 개막전 선발 출장했던 김민수(23)가 조경택 배터리 코치로부터 송구 훈련을 받고 있었다. '김민수가 한 시즌을 치르면서 어떤 점이 나아졌는지'를 묻자, 냉혹한 대답이 돌아왔다. 김 감독은 "김민수? 시즌 중간에 아프다고 한 이후로 관심에서 지웠다"고 했다. 김민수는 신인임에도 김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개막전부터 지난해 주전 포수였던 정범모를 제치고 주전으로 기용됐다. 어깨가 강해 2루 송구가 좋았다. 그러나 5월 중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한화는 조인성을 SK에서 트레이드해왔다. 김민수는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1군에는 10월에서야 올라올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악착같이 잡아야 하는데, 김민수는 그걸 놓쳤다"며 "아픈걸 참아가면서 해야지. 나는 과거 뼈가 부러져도 참고 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감기, 몸살, 설사 이런 것은 부상으로 인정도 안 해줬는데, 요즘에는 선수들이 조금만 아파도 못 뛴다고 하니..."라고 안타까운 목소리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지적했다. 한용섭 기자 2014.10.14 06:00
야구

한화 안방마님 조인성-정인모의 '나누는 효과'

한화 안방이 '나누는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조인성(39)이 띠동갑 후배 정범모(27)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돼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선수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의 곁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베테랑 선배가 필요하다. 때로는 코치보다 선수를 더 잘 이해하고, 다독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경험이 중요시 되는 포지션인 포수 부문에서는 더욱 그렇다. 정범모는 "요즘은 조인성 선배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언제나 동생처럼 생각하고 챙겨주시니까 상황상황에 따른 어려운 부분들을 얘기하고 배운다. 조인성 선배님이 있어서 정말 좋다"고 웃었다. 주위에서는 조인성이 온 후로 정범모의 수비와 공격이 많이 향상됐다고들 평가한다. 정범모의 시즌 성적은 56경기 출장해 4홈런 16타점·타율 0.258(124타수 32안타)로,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부분에서 향상된 수치다. 지난 7월31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노릇을 하기도 했다. 정범모는 "코치님도 계시지만, 인성 선배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더 욕심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조인성은 지난 6월4일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 손가락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치료에만 전념해야 했다. 이후 1군에 복귀해 정범모와 플래튠 시스템으로 한화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다. 조인성은 "내가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범모와 함께 경기에 나가는 것에 대해 '왜 내게 기회가 더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한화에서 나를 데리고 온 것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도 있겠지만, 범모같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와달라는 의미도 함께 있을 것이다"면서 "범모가 참 살갑게 대한다. 이것 저것 얘기해주면 정말 잘 알아듣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일 줄 안다"고 칭찬했다.조인성은 정범모에게 조언을 하는 과정에서도 '후배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그는 "'넌 이게 잘못 됐어', '왜 그렇게 하니' 등의 표현은 쓰지 않는다. 자칫 범모가 위축되고, 자존심 상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난 이렇게 했는데, 너도 한 번 해볼래'라는 식의 간접 화법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정범모도 그런 선배 조인성의 배려를 알기에 더욱 살갑게 다가갈 수 있다고 했다. 최원호 XTM 해설위원은 "조인성의 영입은 한화 센터라인의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조인성으로 인한 다른 포수들의 기량 향상도 상당히 기대해볼 만 하다. 정범모가 점차 안전되고 있는 것도 조인성의 효과가 있다"고 평했다.대전=김유정 기자 2014.08.02 10:47
야구

조인성이 원했고, SK의 이해관계가 통했다

조인성(39)이 트레이드를 원했고, SK의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졌다. 그렇게 한화와의 1대2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탔고 결국 성사됐다. SK는 지난 3일 조인성(포수)을 한화로 보내고, 내야수 이대수(33)와 외야수 김강석(29)을 받아들이는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지난 4월 초 트레이드 요구설이 나돌던 조인성은 결국 SK를 떠나 한화로 옮기게 됐다. 양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SK는 최근 최정과 박진만 등의 부상 이탈로 내야진이 다소 헐거워졌다. 반면 포수는 정상호, 이재원(26) 등 풍부한 자원을 자랑한 가운데 베테랑 조인성은 최근 부상 등이 겹쳐 2군에 오래 머물렀다. 반면 한화는 김민수, 정범모, 엄태용 등을 기용했지만 안방 불안은 여전했다. 이대수는 내야 경쟁에서 뒤쳐지며 2군에 내려갔고, 김강석은 통산 1군 출장이 6경기에 그친다. 결국 양 구단 모두 여유 자원을 내주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한 셈이다. 특히 조인성은 최근 팀내 입지가 굉장히 좁아졌다. 지난해부터 SK는 '포수를 원한다'는 트레이드 제안을 꽤 받았다. 다만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았다. SK로서도 경험이 풍부한 포수가 필요했다. 이 와중에 SK는 올 시즌 역시 포수난을 겪는 몇몇 팀으로부터 트레이드 제안을 받았다. 최근 이재원의 무서운 성장이 이번 트레이드를 이끌었다. 지난 2006년 SK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재원은 그 동안 성장 가능성을 가졌지만,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3일까지 47경기에서 타율 0.427, 5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조인성을 밀어냈다. 지난 2001년 SK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정상호는 통산 688경기에 출장한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공격은 이재원, 수비는 정상호가 앞서는데, 둘은 최근 번갈아 가며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민경삼 SK 단장은 "A급 포수 세 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싶었다. 이재원이 터지지 않았다면 트레이드는 어려웠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인성도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특히 SK와 조인성은 지난 4월 초 트레이드 파문을 겪은 바 있다. 구단에선 '조인성 선수의 트레이드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양측 모두 상처를 입었던 게 사실이다. 진상봉 SK 운영팀장은 "(조)인성이의 최근 팀내 입지가 좁아지다 보니 길을 터주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 주말 대전 3연전에서 양측 관계자가 만나 트레이드를 논의했고, 합의를 이뤘다. SK와 조인성 모두 윈-윈 트레이드가 성사된 배경이다.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2014.06.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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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조인성-한화 이대수, ‘윈윈 트레이드’인 이유

SK 포수 조인성이 한화로 전력 트레이드됐다. 한화는 조인성을 받아들이고, 내야수 이대수와 외야수 김강석을 SK로 보냈다. 한화는 3일 "이대수와 김강석을 SK에 보내고, 조인성을 받아들이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취약한 포지션인 포수를 보강하게 됐다. 젊은 투수들이 많아 베테랑 포수가 잘 리드하고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포수로 많이 골머리를 앓아 왔다. 신경현이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 한 후 뚜렷한 주전 포수가 없었다. 올 시즌에는 대졸 신인 김민수가 주전으로 낙점받아 뛰다가 5월 중순 옆구리 부근 등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지난해 팀내 포수 중 가장 많은 88경기를 뛴 정범모가 5월 중순부터 주전포수로 뛰고 있다. 한화 투수들은 올 시즌 37개의 폭투를 기록 중이다. 일정 부분은 포수가 막아 주지 못한 것도 있다. 김응용 감독과 구단 프런트는 베테랑 조인성이 이같은 단점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성은 1군 경기 출장과 관련해 이만수 SK 감독과 불화를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서 주전 자리를 보장받으면 조인성의 입지가 넓어져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는 정상호와 올해 타격감이 터진 이재원까지 수준급 포수 2명을 보유하면서 조인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했다. 가뜩이나 유격수 박진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내야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엔 3루수 최정마저 2군에 내려가 있어 유격수와 3루수가 모두 가능한 이대수가 SK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대수는 젊은 내야수 송광민, 김회성과 수비력이 좋은 멀티 플레이어 한상훈에 밀려 2군에 있었지만, 타격감과 수비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한화와 SK는 1군에서 크게 활용하지 않는 두 선수를 바꿨기에 마이너스는 아니라 윈-윈 가능성이 높다. 조인성이 SK에 남았다면, 이대수가 한화에 계속 있었다면 1군 출장 경기 수는 극히 적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조인성은 2011년말 SK와 3년간 19억원의 FA 계약을 했다. 올해 계약 마지막해다. FA 재취득까지 1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이대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간 20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이미 전 소속 구단으로부터 계약 당시 받았다. 연봉은 6월 이후로는 트레이드된 구단에서 부담한다. 부산=한용섭 기자 2014.06.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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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판정 논란, 선수들도 뒤로 밀렸다

잇따른 심판 판정 논란에 경기의 주인공도 바뀌고 있다. 이번 주중 넥센-한화전이 열린 목동구장에서는 연이틀 선수보다 심판 판정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인공이 돼야할 선수들이 오히려 뒤로 물러나게 됐다.지난 21일 한화와 넥센은 팽팽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5이닝 3실점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12일 넥센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실점에 그치며 첫 패를 떠안았던 아쉬움을 털어낸 호투였다. 김정준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태양은 현재 한화 투수들 중 가장 좋은 공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장타 부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던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은 5-4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에서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47, 1홈런 21타점을 올리고 있었지만 "스윙이 좋지 않다. 타구가 맞아 나가면서 홈런이 나와야 하는데 스윙이 좋지 않아 장타가 안나온다"던 김태균의 아쉬움을 털어낸 한 방이었다. 김태균의 그랜드슬램은 2009년 7월7일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1779일 만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심판 판정 논란과 김응용 한화 감독의 퇴장이 더 뜨거운 이슈가 됐다. 한화가 4-2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넥센 윤석민의 타구에 대해 김준희 3루심은 페어를 선언했고, 한화는 파울이라며 항의를 했다. 김응용 감독은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선수단 철수를 지시했고, 원현식 구심은 김응용 감독의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는 11분 만에 재개됐지만, 선수들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해야할 선수들, 그리고 이를 즐기려는 팬들이 또다른 피해를 입은 셈이다. 전날(20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은 넥센 신인 하영민과 한화 2년차 송창현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하영민은 5⅓이닝 1실점했고, 송창현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송창현에게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화 신인 최영환은 3이닝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넥센 박병호는 시즌 15호 홈런과 16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홈런 단독 질주에 힘을 붙였다. 5회말 송창현에게 때려낸 16호 홈런은 전광판 상단을 때릴 만큼 놀라운 괴력을 발휘했지만, 이날도 목동구장의 화제는 판정 논란이었다. 한화가 0-1로 뒤진 4회말 2사 1·3루에서 넥센 박헌도가 좌익수 뜬공을 때렸고, 3루주자 김민성이 태그업해 홈으로 들어왔지만 포수 정범모에게 막혀 태그됐다. 하지만 이영재 구심은 김민성의 세이프를 선언했다. 김민성은 홈을 밟지도 못했지만 득점을 인정받았고, 한화는 억울하게 1실점을 해야 했다. 경기를 뒤흔든 오심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틀날인 21일 이영재 심판위원에게 제재금 50만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미 억울한 실점과 함께 분위기를 내주며 1-3으로 진 뒤였다. 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4.05.22 15:28
야구

[이모저모] 나이트, SK전서 시즌 200이닝 돌파 外

○…넥센 외국인 투수 나이트가 26일 목동 SK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3실점)을 던져 시즌 201⅔이닝을 기록했다. 한 시즌 200이닝 돌파는 2007년 리오스(두산)가 234⅔이닝, 류현진(한화)이 211이닝을 던진 이후 5년 만이다. 16승 달성에 실패한 나이트는 이날 4패째를 당해 승률 0.789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탈보트(삼성·0.824)에 내줬다.○…SK 왼손 투수 박희수가 시즌 최다 홀드 타이 기록을 세웠다. 박희수는 26일 목동 넥센전 4-1로 앞선 8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추가했다. 시즌 32호로 권오준(삼성)이 2006년 작성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SK전은 전광판 메인 화면을 끈 채 진행됐다. 이날 SK 포수로 나온 조인성이 2회말 수비 때 "불빛이 플레이하는 데 지장을 준다"며 권영철 구심에 어필한 것이 받아들여졌다. ○…선동열 KIA 감독이 안치홍의 수비불안을 지적했다. 선 감독은 26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방망이가 문제가 아니라 수비가 불안하다. 지난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지만 수비가 더욱 안정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지난해 실책 9개를 기록했던 안치홍은 현재 10개의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 지난 25일 삼성전에서도 1회 실책을 기록했다.○…한화 포수 신경현이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대행은 "신경현이 올 시즌 자기 몫을 다 했다. 무릎이 아프다고 하더라. 쉬라고 했다"고 전했다. 신경현은 올 시즌 76경기에서 타율 0.181, 9타점을 기록했다. 잔여 시즌 한화의 안방은 백업포수 정범모가 맡는다. 2012.09.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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