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사이영상 후보’ SF 가우스먼, 올 시즌 최저 이닝 투구로 시즌 첫 패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케빈 가우스먼(30·샌프란시스코)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가우스먼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의 빈공 속에 샌프란시스코는 0-2로 패배했다. 가우스먼은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첫 이닝부터 가우스먼은 실점했다.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를 상대로 2구째 시속 94.5마일(152.1㎞)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한가운데 몰린 실투였다. 슈와버의 시즌 10호 홈런은 타구 속도 110마일(177㎞), 발사각 31도, 비거리 426피트(130m)로 측정됐다. 홈런 맞은 이후 위기는 계속됐다. 트레이 터너에게 안타, 후안 소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맞이한 가우스먼은 조쉬벨에게 스플리터를 던져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2사 3루에서는 조쉬 해리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안정을 되찾았다. 2회 말 수비는 스탈링 카스트로를 삼진, 알렉스 아빌라 1루 땅볼, 투수인 에릭 페데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끝냈다. 3회 말에는 앤드류 스티븐슨, 슈와버, 터너를 각각 좌익수 뜬공, 우익수 뜬공,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가우스먼은 4회 말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소토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벨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지만, 해리슨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그 사이, 소토는 홈까지 들어왔다. 점수는 0-2로 벌어졌다. 1사 2루에서 카스트로와 아빌라를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무득점에 그치면서 가우스먼은 올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1.43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5위,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7위를 달리고 있다. 제이콥 디그롬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지만, 사이영상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날 경기서 가우스먼은 4이닝 만에 교체됐다. 올 시즌 최저 이닝 소화다. 한편,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우스먼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린다. 개인 최다 승수는 2017년 볼티모어 소속으로 기록한 11승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13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