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광현 동료' 웡, STL 떠나나…2021년 구단이 옵션 포기
세인트루이스가 주전 2루수 콜튼 웡(30)에 대한 구단 옵션을 포기했다. 현지 유력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9일(한국시간) '웡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웡은 2021년 1250만 달러(142억원)짜리 구단 옵션이 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이를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바이아웃 금액으로 100만 달러(11억3000만원)를 받게 된 웡은 FA 신분이 됐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웡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8년) 성적은 타율 0.261, 53홈런, 281타점이다. 지난 시즌 타율 0.285, 11홈런, 59타점으로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투표 20위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 첫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올해는 정규시즌 53경기에서 타율 0.265, 1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팀 동료로 국내 야구팬에도 익숙하다. 존 모젤리악 사장은 "협상의 문을 열어 놨다"고 여지를 남겼다. 구단 옵션 가격보다 낮은 연봉으로 재계약을 추진할 수 있지만 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모젤리악 사장은 "현재 주전 2루수는 토미 에드먼"이라고 말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에드먼은 3루와 2루, 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0.29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