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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팀서 처음 뭉치는 이강인-이승우-백승호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남자축구 대표팀이 젊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합류로 주목받고 있다. 김학범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28명의 대표 명단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 선수들이 6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이번 명단에는 이강인(20·발렌시아), 이승우(23·포르티모넨스), 백승호(24·전북)가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10대 시절을 유럽에서 보내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던 유망주 출신이다. 이강인과 이승우, 백승호가 올림픽팀에 동시에 소집돼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멤버이자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 수상자였다. 20세가 된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 선발됐다. 올림픽 대표팀을 건너뛰고 ‘월반’해서 그동안 대표팀 위주로 뛰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 일본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을 정도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 조율 능력과 직접 해결하는 능력까지 갖춘 이강인은 올림픽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팀의 동료들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측면과 가운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우리 팀에서는 어느 포지션이 최적인지 잘 찾아야 할 것 같다.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와 경쟁력을 비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다. 당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김학범 감독과 함께했던 경험이 있다.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은 크지 않았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언제나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으며 아시안게임에서의 경험이 올림픽팀에서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백승호는 이승우와 함께 10대 시절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었던 유망주였다.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팀 주력 자원으로 백승호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그가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올림픽팀에 선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독일 2부 다름슈타트에서 출장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던 백승호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전북에 입단했다. 이들은 한때 크게 주목받고 빛났지만 지난 시즌 나름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강인은 팀에서 충분한 출장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발렌시아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2020~21시즌 후 팀과 작별인사를 했고, 다음 시즌 새 팀을 찾을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이승우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출장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고, 시즌 도중인 2월 포르투갈의 포르티모넨스로 임대 이적했다. 그러나 새 팀에서 거의 뛰지 못했고, 공격포인트도 없었다. 포르티모넨스에 완전 이적을 통해 남을지, 신트트라위던으로 돌아갈지, 혹은 또 다른 팀으로 갈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백승호 역시 전북 입단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리그1의 라이벌 팀인 울산과의 경기에 아예 출장하지 못할 정도로 신임을 아직 얻지 못한 상태다. 이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소속 리그에서도 반전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은 6월 30일 전에 발표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1.05.27 06:07
스포츠일반

24년 전 그때처럼…제2의 홍명보·최용수를 찾아라

축구 태극전사 ‘맏형’ 대표팀(A팀, 감독 파울루 벤투)과 ‘형만 한 아우’ 올림픽팀(23세 이하 팀, 감독 김학범)이 맞붙는다. 9,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경기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두 팀 멤버들의 실전 감각을 점검하고,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의 경쟁력을 점검하는 이벤트 경기다. A팀과 올림픽팀 맞대결은 1996년 4월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A팀 중심에는 홍명보(51)와 황선홍(52)의 이른바 ‘H-H 라인’이 있었다. 올림픽팀은 최용수(47)와 윤정환(47) 등이 중심이었다. 결과는 김도훈(50)과 황선홍의 연속골을 앞세운 형님의 2-1 승리였다. 홍명보가 수비진의 기둥으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던 때였다. 비록 졌지만, 아우도 큰 박수를 받았다. 패기 넘치는 돌파와 슈팅을 선보인 올림픽팀 최용수도 서서히 한국 축구 차세대 골잡이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오랜만에 성사된 맞대결을 앞둔 양 팀 사령탑은 팀에 필요한 새 얼굴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A팀은 국내파만 나서는 이번 평가전에서 수비 자원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벤투 감독의 실험 대상 1순위는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3·울산)다. 기성용(31·서울)을 뒤이을 중원 사령관감으로 주목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중앙수비수로도 수준급 경기력을 뽐낸다. 벤투 감독은 A팀 명단에서 원두재를 수비수로 분류했다. 두 포지션에서 모두 경쟁력을 점검하겠다는 의미다. 대표팀 소집 첫날인 5일 원두재와 마주친 벤투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벤투 감독은 훈련 기간 원두재를 따로 불러 조언하는 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수비수 김영빈(29·강원), 골키퍼 이창근(27·상주) 등 이번에 뽑힌 수비자원도 벤투 감독의 테스트 대상이다. A팀에 이동준(23·부산), 이동경(23·울산) 등 핵심 공격수를 내준 올림픽팀은 새로 발탁한 공격수 송민규(21·포항)에 기대를 건다. 정승원(23·대구), 엄원상(21·광주), 오세훈(21·상주) 등 기존 공격진과 어느 정도 호흡을 맞출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9일 경기는 대한축구협회의 새 엠블럼을 사용하는 첫 공식 경기다. 협회는 19년 만에 엠블럼을 교체하고 2월 공개했다. ‘두려움 없는 전진’을 주제로, 마스코트인 백호의 얼굴을 부각했다. 새로 디자인한 유니폼도 함께 선보인다. 붉은색 홈 유니폼은 강렬하고 생기 넘치는 한류 에너지를, 흰색에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원정 유니폼은 백호의 용맹함을 강조했다. A팀이 홈 유니폼, 올림픽팀이 원정 유니폼을 각각 입는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10.09 09:10
스포츠일반

[인터뷰] ‘슬로프스타일 희망’ 이미현, “메달 따고 내 이름 딴 슬로프 생기면요...”

"올림픽 메달 따서 평창에 '이미현 슬로프' 생기면 부모님과 연결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요?"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 국가대표 이미현(23)은 이 종목에서 한국 여자 선수 사상 최고 성적 보유자다. 이미현은 올해 1월 이탈리아 세이저 알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 월드컵에 출전해 최종 7위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 스키 국가대표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그러나 이미현은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았다. 최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 평창에서 만난 이미현은 "결선에 오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목표"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매 대회 결선에 진출해 톱3 안에 들고 싶다"는 이미현의 야심 찬 포부에는 당연히 곧 다가올 2018 평창겨울올림픽도 포함돼 있다. 슬로프스타일 희망, 이미현이미현은 199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뒤 한 살 때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 '재클린 글로리아 클링'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던 이미현은 어린 시절부터 스키와 친해졌다. 양아버지를 따라 세 살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키를 탈 비용을 마련했을 정도로 스키에 푹 빠져들었다. 실력도 쑥쑥 붙었고, 열네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스키선수의 길을 걸었다. 재클린이란 이름에 걸맞게 미국 국가대표를 꿈꾸며 스키를 타던 이미현은 2012년 경기 도중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회복과 재활에 온 힘을 쏟아 슬로프에 복귀했지만 이미 대표팀엔 그를 위한 자리가 없었다.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건 그 무렵이었다. 휘닉스 평창 프리스타일 스키학교에서 일하던 김주용 평창 올림픽팀 코치가 이미현을 자신이 일하는 스키장 강사로 초빙했다. 한국에서 선수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던 이미현은 새로운 꿈을 그리기 시작했다.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그리고 메달의 꿈을 이루는 것 말이다.이미현은 지난 2015년 12월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재클린이란 이름 대신 '이미현'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평창을 향해 뛰기 시작한 이미현은 2016년 2월 평창겨울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보광 휘닉스 평창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 월드컵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안방에서 열리는 테스트이벤트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대회 공식 연습 기간 중 발뒤꿈치에 심한 타박상을 입어 출전을 포기했고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좌절 대신 훈련에 매진했고, 올해 1월에 열린 월드컵에서 7위에 오르며 평창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경험 쌓아 올림픽서 메달 딸래요부상에서 회복한 이미현은 그동안 부족했던 대회 경험을 쌓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까지 실내에서 집중적으로 체력 훈련을 했다면 올해는 대회에 많이 나가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눈에 대한 경험이나, 또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그런 경험도 굉장히 많이 쌓였다"며 미소를 보였다. 경험이 쌓인 덕분에 성적도 쑥쑥 올랐다. 월드컵 7위라는 자신의 최고 성적이 가능했던 것도 경험의 힘 덕분이다.올림픽 시즌에 돌입하면서 목표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최종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오르는 것 그리고 그다음은 포디엄에 올라 톱3에 드는 것. 이미현은 "최종 결선에 계속 오르면서 경험을 쌓다 보면 언젠가 (메달이라는) 목표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다"고 눈을 빛냈다. 조금 더 위를 바라보며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었다.국적 회복을 통해 한국 이름을 되찾은 이미현에겐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한국에서 국가대표로 뛰며 경기를 치르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포디엄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면 자신의 친부모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국적을 회복한 뒤 인터뷰할 때마다 "친부모를 찾게 된다면 좋겠다"고 얘기해 온 이미현은 아직 자신을 낳아 준 부모와 만나지 못했다.그래서 이번 올림픽을 앞둔 각오는 남다르다. 특히 민병관 휘닉스 호텔&리조트 대표이사가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향후 그 선수의 이름을 스키 리조트의 슬로프 명칭으로 사용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어 각별한 동기부여가 됐다. 이미현은 "내 이름이 붙은 슬로프가 생기는 건 아주 훌륭한 일이고, 명예롭게 여길 거다. 내가 시작한 제2의 인생에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친부모님과 연결될 수 있을 만한 매개체 역할을 해 주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김희선 기자 프리스타일스키 슬로프스타일은? 선수들이 슬로프를 자유롭게 활강하면서 공중 곡예를 통해 예술성을 겨루는 경기로 '설원의 서커스'로 불린다.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스키와 달리 백플립, 트위스트 등 선수들의 화려한 공중 기술을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겨울올림픽에서 열리는 프리스타일스키 세부 종목은 남녀 통틀어 총 10개다. 프리스타일스키 종목 중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들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열리는 경기로 선수는 다양한 기물들 중 본인이 연기할 기물들을 선택해 연기를 펼친다. 55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에 따른 전반적인 연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채점, 평균 점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선수는 2번의 연기를 하고 이 중 높은 1개의 점수로 순위가 결정된다. 2017.1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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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와 아이들 ‘중앙 수비 붕괴’ 줄부상에도 꿋꿋!

중앙 수비 주력 자원들이 부상의 덫에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홍명보(43)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꿋꿋했다.올림픽팀이 중앙 수비 자원의 줄부상에 울상을 짓고 있다. 당초 주전 자원이었던 홍정호(23·제주)가 빠진데 이어 장현수(21·FC도쿄)마저 연습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낙마했다. 김기희(23·대구)가 장현수를 대신했지만 사실상 중앙 수비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탄탄함을 유지할 지 우려되고 있다.홍명보 감독도 장현수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1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장현수의 부상으로 본인에 좋지 않은 상황이 왔다. 올림픽 팀 합류 후 의욕을 갖고 훈련에 임했는데 같이 할 수 없게 돼 안타깝다"면서 "빨리 회복해 다시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수비가 가장 큰 고민이다"고 했지만 "크게 당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상황을 충분히 준비해 왔다. 얼마나 빠른 시기에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어제 곧바로 다음 준비할 수 있는 선수를 팀에 불렀다"고 전했다. 주축 수비 자원의 공백을 홍 감독은 공격, 미드필더 등 선수 전원이 수비까지 신경쓰는 전략을 강조했다. "중앙 수비수들이 어떻게 하면 골을 내주지 않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들 뿐 아니라 미드필드진, 공격진에서도 이에 대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사실상 전원 공격·전원 수비를 꺼내들 것임을 밝혔다. 홍명보호 수비수들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이날 대표팀은 비공개 훈련을 하면서도 시종 여유를 잃지 않으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마지막 전술 훈련을 가졌다. 1시간 반동안 이어진 훈련 뒤 마무리 정리 훈련을 하면서는 장난을 치는 선수도 보였다. 훈련을 마친 뒤 주축 측면 수비수 윤석영(23·전남)은 "시간이 남았으니까 서로 얘기 많이 하면서 극복하려 한다. 마음은 아팠지만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현수 몫까지 다해서 앞으로 더 잘 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기희도 "기회가 늦게라도 와서 좋다. 준비할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빨리 녹아들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파주=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2.07.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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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킹스컵 무대에서 런던行 ‘시동’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태국에서 7회 연속 본선행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15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 A대표팀과의 킹스컵 1차전이 무대다.준비 기간은 짧았다. 이달 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엿새 동안 훈련했지만,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태국에 건너온 12일부터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시작했으니 사흘 정도 발을 맞춰보고 경기에 나서는 셈이다.부담은 없다.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2위로, 32위인 한국과 견줘 한 수 아래다. 상대가 A대표팀으로 맞선다지만 한국 올림픽팀 멤버들 중 다수가 조광래 전 감독 시절 A대표팀에서도 활약한 바 있어 실력과 경험 모두 뒤지지 않는다. 홍명보(43) 감독 또한 느긋하다. 그는 일본 출국 직전인 5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킹스컵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전술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킹스컵 참가팀들 중 최약체로 꼽히는 태국과의 경기는 홍 감독이 향후 추진과제로 설정한 '공격축구'를 마음껏 실험할 기회이기도 하다.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 조영철(23·오미야 아르디자), 윤빛가람(22·성남), 백성동(21·주빌로 이와타) 등 이제껏 올림픽팀에서 공격 전술을 이끌어 온 주축 멤버들이 전원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홍 감독은 태국전에서 이들을 고르게 활용하는 한편, 수비라인을 더욱 끌어올리고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 횟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공격력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tip) 킹스컵은...1968년 태국에서 창설돼 44년간 이어 온 전통의 축구대회. 한국은 이 대회에서 통산 9차례 우승(공동우승 2회 포함)해 개최국 태국(12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우승했다. 지금은 폐지된 박스컵(대통령배), 메르데카컵 등과 함께 1980년대까지 '아시아 3대 대회'로 명성을 떨쳤으나 이후 월드컵·아시안컵 등의 비중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권위가 축소됐다. 한국은 80년대 후반부터 대학팀, 대학선발팀 등을 출전시켜왔다. 70년대 대표팀 멤버로 킹스컵 무대를 밟은 바 있는 김진국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킹스컵은 한때 한국축구가 중시한 도전과제였다. 이젠 올림픽대표팀의 연습무대로 전락한 모습에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2.01.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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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서정진·이승기, 조광래호 첫 발탁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소폭 수정된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10월 7일 폴란드와 평가전에 이어 11일 월드컵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이다. 박주영(아스널)·이근호(감바 오사카)·지동원(선덜랜드)·남태희(발랑시엔)·손흥민(함부르크)으로 구성된 최전방 라인은 이달초 소집된 멤버와 변함이 없다.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도 주력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폴란드·UAE와 경기 운영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조 감독은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에 새 얼굴을 발탁해 선수풀 확대를 꾀했다. ▶미드필드에 가세한 젊은 피미드필드 라인에는 3명의 새 얼굴이 눈에 띈다. 이현승(23·전남)과 서정진(22·전북), 그리고 신예 이승기(23·광주)는 조광래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프로 6년차 이현승은 올 시즌 전남의 주전 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4골 2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탁월한 스피드와 공간침투로 각광받고 있다. 올림픽팀에서 오래 활약한 서정진은 오랜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발탁됐다. 최근 K-리그 6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상승세다. 이승기는 신인왕을 노릴만큼 올 시즌 K-리그에서 주목 받는 신예다. 개인기가 좋은데다 8골 2도움으로 득점력까지 겸비했다. ▶수비라인 보완조광래 감독은 약해진 수비라인에 경험을 덧입혔다. 베테랑 중앙수비수 조병국(30·센다이)과 최효진(28·상주)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올시즌 성남 일화를 떠나 일본 J-리그 베갈타 센다이에서 뛰고 있는 조병국의 대표팀 복귀는 3년 4개월만이다. 허정무 감독이 팀을 이끌던 200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올시즌 부상과 출전정지로 출장이 불가했던 4경기를 제외한 26경기(컵대회 포함)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만년 하위권팀 센다이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5위를 달릴 수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센다이는 올시즌 23실점으로 J-리그에서 최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효진도 반년만에 조광래팀으로 돌아왔다. 공격력은 수준급이지만 수비능력이 부족해 조 감독의 애를 태웠던 최효진은 최근 상주에서 수비력을 보강했다. 게다가 같은 포지션의 주전 차두리(셀틱)가 부상을 당하며 소속팀에서도 출전 기회가 줄어들어 대체자원이 필요했다. 대표팀 명단GK= 정성룡(수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영광(울산)DF= 김영권(오미야) 이정수(알 사드) 차두리(셀틱) 곽태휘(울산) 이재성(울산) 조병국(센다이) 최효진(상주) 홍정호(제주) 홍철(성남)MF= 김보경(세레소) 기성용(셀틱)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서정진(전북) 윤빛가람(경남) 이승기(광주) 이용래(수원) 이현승(전남) FW= 박주영(아스널)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이근호(감바 오사카) 지동원(선덜랜드)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1.09.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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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주전 경쟁, 윤곽 드러났다

중동의 복병 오만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를 벌일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사실상 주전 윤곽을 확정하고 조직력 다지기에 들어갔다.홍명보(42) 올림픽팀 감독은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전술 훈련에 앞서 "대부분의 포지션에 대해 선발로 나설 선수가 결정됐다. 한 두 자리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열리는 오만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지었다는 의미다.훈련 과정에서 홍 감독의 복안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우리 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 전형으로 삼아 다양한 전술을 테스트했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중앙 침투 패스를 중심으로 한 연계 플레이를 차분히 가다듬었다. 수비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오만을 맞아 공격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주전팀과 비주전팀은 조끼로 구분했다. 선발 출장이 유력한 선수들은 조끼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배천석(21·빗셀 고베)을 최전방 원톱으로 두고 고무열(21·포항) 김민우(21·사간 도스) 조영철(22·알비렉스 니가타)이 한 발 아래에서 공격지원 역할을 맡았다. 중앙미드필더 두 자리는 윤빛가람(21·경남)과 정우영(22·교토 상가)이 받았다. 포백 디펜스라인에는 왼쪽부터 홍철(21·성남) 장현수(20·연세대) 홍정호(22·제주) 오재석(22·강원)이 일렬로 늘어섰다. 선발 골키퍼는 하강진(22·성남)의 몫이었다.훈련 내내 여러 포지션의 주인이 바뀌었지만, 특히나 두 자리의 변화가 도드라졌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 자리를 놓고 조영철을 비롯해 김민우, 김태환(22·서울) 등이 경쟁했다. 날개 공격수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의 컨디션이 변수다. 18일 치른 소속팀 경기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이 떨어진 데다 어깨 부상도 당해 21일 오만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올림픽팀 코칭스태프는 김보경이 결장하거나 또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조영철, 김민우, 김태환(22·서울) 등을 번갈아가며 테스트했다.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과 함께 포진할 중앙미드필더 자리 또한 격전지다. 정우영 박종우(22·부산) 한국영(21·쇼난 벨마레) 등 세 명이 한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모양새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까지 주전을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마지막까지 신중히 테스트해 가장 잘 준비된 선수들로 라인업을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창원=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09.19 19:46
축구

중원 지킨 윤빛가람 “오늘 내 점수는 70점”

"1차전은 50점도 주기 힘들었다. 오늘은 골 욕심을 내다가 실점했고, 이후엔 지키는데 주력했다. 점수로 치면 70점 정도다."올림픽대표팀 중앙미드필더 윤빛가람(22·경남)이 요르단전에서 선보인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빛가람은 23일 자정 요르단의 암만 인터내셔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12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차전과 견줘 패스는 많이 좋아졌지만, 수비 가담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70점 정도의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윤빛가람은 홍명보팀의 중앙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문기한(22·서울)과 호흡을 맞췄다. 1-1 무승부로 끝난 이날 경기서 윤빛가라은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지만, 눈에 띄는 발자취를 남기진 못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 "먼저 실점을 허용해 힘든 상황이었지만, 급한 쪽은 요르단이었기에 기다리며 패스 플레이에 주력했다"고 설명한 그는 "아쉬움이 적지 않지만 최종예선에 올라가게 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홍명보팀의 문제점에 대해 "득점력이 떨어졌다. 전반에 4~5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고 언급한 그는 "골 찬스를 자꾸 놓치다 역습 한 방에 실점을 허용했다"며 아쉬워했다. 아울러 "최종예선을 앞두고 조직력과 득점력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3-1승)서 자신이 선보인 플레이에 대해 "패스를 통한 경기 운영이 전혀 되지 않았다"며 50점을 준 윤빛가람은 이날 열린 2차전에 대해서는 "패스가 많이 좋아졌다"며 70점을 매겼다. 아래는 윤빛가람의 일문일답.-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먼저 실점해서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급한 쪽은 요르단이기에 기다리면서 패스플레이를 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최종예선에 올라가서 좋다."-오늘 경기의 문제점을 꼽는다면?"득점력이 떨어졌다. 전반 4~5개의 찬스를 놓친게 아쉽다. 골 찬스를 놓치다보니 역습 한방에 실점했다."-최종예선은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조직력과 득점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최종예선 또한 훈련할 시간이 길진 않은데"짧은 기간인 만큼 완벽하진 않겠지만, 괜찮은 수준까지 훈련할 순 있다고 본다."-요르단전 출정에 앞서 '이번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했는데, 본인의 활약을 평가한다면?"1차전은 50점도 주기 힘들다. 패스 경기 운영이 전혀 되지 않았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패스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골 욕심을 냈었다. 그러다가 실점했고 일단 지키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점수는 70점 정도다."-올림픽팀의 수비력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수비가 많이 흔들렸던 건 사실이지만, 수비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드필더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수비수들에게 미안했다."암만(요르단)=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06.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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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뗀 올림픽팀,문기한-오재석 믿는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는 올림픽축구대표팀에 중앙미드필더 문기한(22·FC 서울)과 멀티 수비수 오재석(21·강원 FC)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핵심자원들을 대거 제외하고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서는 홍명보(42) 감독도 두 선수의 상승세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올림픽팀은 오는 19일과 23일에 각각 요르단과 올림픽 3차예선 진출권을 놓고 외나무다리 결투를 벌인다. 지면 본선으로 가는 다른 길은 없다. 곧장 나락으로 떨어진다. 때문에 홍 감독은 걱정이 많다. 전력의 중심 역할을 하는 선수들 중 다수가 엔트리에서 빠진 데다 남아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발을 맞춰보지 못한 채 결전에 임하게 됐다. 측면자원 조영철(22·알비렉스 니가타)과 서정진(22·전북)이 부상으로 빠졌고, 플레이메이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은 소속팀의 반대로 인해 합류하지 못한다. 김보경(21) 또한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가 최근 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차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중앙수비듀오 김영권(21·오미야 아르디자)과 홍정호(22·제주)는 6월3일과 7일에 열리는 A매치에 나서게 돼 요르단전 직전에야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수심으로 가득하던 홍 감독의 얼굴은, 그러나 1일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소나마 활기를 되찾았다. 문기한과 오재석이 빠진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우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문기한은 구자철이 빠진 중원에서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올 시즌 소속팀 서울에서 쾌조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전급으로 도약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홍 감독은 다채로운 전술 훈련을 실시하며 포메이션에 여러 차례 변화를 줬지만, 문기한 만큼은 미드필드 중앙에 고정시켜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선수 또한 정밀한 패스와 적극적인 압박으로 화답했다. 오만전을 앞두고 만난 문기한은 "올림픽팀도 분명 국가대표다. 나에게는 영광스런 자리"라며 "나만 혼자 튀겠다는 생각보다는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라는 생각으로 팀 플레이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장 겸 수비수 오재석에 대한 홍 감독의 신뢰 또한 두텁다. 본래 포지션은 우측면 수비수지만 스리백에서 스토퍼 역할을 맡은 경험을 살려 홍명보호에서 중앙수비수 역할도 나눠맡고 있다. 센터백으로서 체격조건(178cm 73kg)은 작은 축에 속하지만 예측 능력과 맨 마킹 능력이 뛰어나 좀처럼 약점을 드러내지 않는다. 홍정호나 김영권이 빠졌을 때 대체재 역할을 맡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캡틴' 구자철이 팀에서 빠진 이후 팀 내 구심점 역할을 맡아 동료 선수들을 이끈다는 점 또한 돋보인다. 오재석은 "지금은 중앙수비수로 뛰고 있지만, (홍)정호와 (김)영권이가 돌아오면 나는 측면으로 돌아간다"면서 "어떤 보직을 맡더라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장직을 맡고 있지만, 선수들을 이끈다는 생각보다는 코칭스태프와의 다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각오도 덧붙였다.올림픽팀은 오는 19일에 서울에서, 23일에 요르단 현지에서 경기를 치러 3차예선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다. 3차예선은 11월에 열린다. 강릉 =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06.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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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결승골’ 한국, 중국꺾고 8강 진출

한국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를 제대로 활용한 적이 없다. 대회 직전 부상이 잦았고 나이 차가 많이 나 주력인 어린 선수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하지만 홍명보 팀은 달랐다. '와일드 카드(24세 이상 선수)' 김정우(28·상무)와 박주영(25·모나코)의 활약이 빛났다.성품이 유순한 김정우는 구자철을 중심으로 뭉쳐 있는 팀 분위기를 존중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했던 박주영도 자신을 바꾸고 후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홍보부장은 "월드컵 때와 비교해 180도 달라졌다.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후배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경험이란 2006 도하 대회 때 실패를 말한다. 김정우와 박주영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를 8강으로 이끌었다. 홍명보 팀은 15일 중국 광저우 톈허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16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둘은 결코 '계륵'이 아니었다. 경기장에서는 골로 형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20분 맏형 김정우(상무)가 먼저 나섰다. 왼쪽 측면을 뚫은 지동원(전남)이 올린 크로스를 조영철(니가타)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드리블한 뒤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이 골문을 벗어나려는 순간 김정우(성남)가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후반 5분에는 박주영의 차례였다. 박주영은 프리킥 찬스에서 장기인 오른발 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크 오른쪽에서 강하게 감아찬 볼은 골문 반대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박주영의 골로 중국은 전의를 상실했다. 후반 13분 조영철(니가타)은 지동원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이날의 대승을 자축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 올림픽팀(23세 이하팀)간 대결에서 8승 1무로 무패기록을 이어갔다. 8강전은 19일 열린다.팀의 막내 지동원은 "두 형들이 있어 팀이 더 안정됐다. 경기력 면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며 '와일드 카드'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광저우=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0.11.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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